원래는 쓰려구 혔던 깜이 있었는디, 그 주제를 쓸라카믄 아무래도 이 문제를 먼저 짚고 넘어가야 헐 부분이 있고... 이 주제까정 쓰고 글을 쓸라구 허니 안 그래도 방만허구 장황한 글이 더 길어질 것인지라, 이거부터 쓰구 원래 쓸 깜을 쓰는걸루 허려헌다.

 

각설하고

쾌활하신 가장 위대한 지도자 스탈린 동지
찐따들을 데리고 전후 질서에 대해 한 수 지도허시는 가장 위대한 지도자 스탈린 동지

 

지도자의 문제를 논하기에 앞서 모두 가장 위대한 지도자 스탈린 동지의 모습을 감상들 하시라.

스탈린 동지 허믄 대개 많이 쓰이는 사진이 얄타회담에서 루스벨트 찐따 처칠과 셋이 찍은 사진이지만, 언제나 주류에서 벗어나 힙함을 추구하는데 여념이 없는 힙찔이답게 같은 3대장 짤이라도 밑의 포츠담에서의 삼대장 짤을 더 즐기는 편이다. 스탈린 입장에선, 최대 파트너는 뜬금없(지많은 않)게 죽어버리고, 땡깡부리던 찐따는 전쟁에서 이기고 선거에서 져서 날아가 버렸으니 황당하기가 이를 데 없으셨을 테지만, 능숙하게 전후처리를 이끄시어 쏘오련의 권익을 최대한 확보하시었다.

 

스탈린에 대해 자주 언급한 적은 읎긴 하지만, 20세기를 넘어, 구미를 넘어 근대 정치를 대표하는 3대장(다른 둘은 리슐리외와 비스마르크)이며 그 3대장에서도 단연 필두이신 스탈린 동지는 지도자 그 자체가 아니라 할 수 읎겠다. 마, 대부분의, 나와 사석에서 대화를 나눠보지 않은 사람들이라믄 뜬금없이 스탈린 이야기가 훅 치고 들어오는게 좀 당혹스러울 수도 있겠다만, 정치에 대한 나의 관점은 도덕원칙을 무시하지는 않으나, 기본적으로는 퍼포먼스 - 성과가 가장 중요하다고 보는 입장이라는 것이 그 동안의 글들에서 알음알음 드러나 왔다구 생각헌다. 그러한 나의 정치에 대한 관점을 압축하는 한 문장이라고 헌다믄

 

'정치란 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는 것이다'

 

라는 것이다. 디게 심상해보이는 문장일 수 있것으나, 저 문장은 많은 것을 함축헌다. 정치는 기본적으로 인간대 인간, 세력대 세력의 상호작용에 바탕하여 돌아간다. 당연히 모든 인간과 모든 세력은 자신의 지위와 영향력을 높이려는 방향으로 행동한다. 그러나, 그러한 의도가 실질적으로 표현되는 것은 사실상 상대의 영향력 확대를 저지하는 것인 경우가 많다. 정치에 대해 비판적인 이야기로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네거티브정치를 헌다, 라는 것이다. 왜냐믄 그게 쉽거든. 정치라는게 자기의 위치를 높이는 것이라고 헌다믄 나의 역량을 늘리는 방법도 있으나, 상대의 역량을 줄이는 것으로도 그것은 달성가능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정치라는 것은 본질적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작업이 아니다. 이미 있는 존재들이 그 존재의 입장을 갖고 상호작용하는 것이기에 본질 자체가 제로썸이다. 포지티브썸은 수행으로서의 정치의 본질이 아니라는 것이다. - 여담인데 그 때문에, 정치가 더 사람들에게 인식이 나쁘기도 허다. 과학이나 경제같은 영역은 새로운 기술이나 새로운 생산 사업 영역의 발굴로 포지티브썸을 이뤄내는데, 정치는 아예 그게 본령이 아니니까 소모적이고 갈등적으로 보이는 것 - 그런 상황에서 정치는 상대의 입장이 유리해지는 것을 막는

 

견제

 

가 핵심이 된다. 견제와 균형이라는 말 또한 디게 심상한 표현이나, 정치가 구체적으로 이뤄지는 과정은 거의 전적으로 상대의 움직임을 견제하고 상대와의 세력균형을 맞추는 방향으로 이뤄진다. 세력균형이 늘 이뤄지지 않는다고? 물론 그래서 균형이 무너지기도 헌다. 그러나, 무너지고 나면 그 다음에 오는 것은 또 다른 세력균형, 변동된 플레이어와 상황에 기반한 다른 세력균형이다. 인류가 현 단계를 넘어 다음 단계로 넘어갈 게 아니라면 정치는 견제와 균형이 아닐 수 읎다. 그렇기에, 누울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는다, 라는 것은 견제와 균형의 수행으로서의 정치를 단 한문장으로 정리할 수 있는 말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스탈린 동지께서는 그러한 정치술에 있어서 카미사마의 경지에 도달허신 분이라 아니할 수 읎다. 다시 말허지만 이것은 그 어떤 도덕판단도 개재하지 않은 순전한 수행으로서의 이야기다. 그런 점에서 보믄 도덕적 문제가 월등히 적은 비스마르크쪽이 더 대단허기두 허지만, 비스마르크가 거의 예술적인 수준의 정치를 수행해 낸 것은 사실이나, 스탈린 동지의 그 것이 갖는 스케일상의 우위가 워낙 큰지라, 스탈린 동지쪽이 3대장의 필두라고 나는 보는 것이다.리슐리외는 키자루 거기에, 스탈린 동지는 비스마르크보다 월등히 뛰어난 행정가로서의 업적도 있는지라, 종합점수 면에서 앞서기두 허구.

 

스탈린 동지에 대해서는 더 좋은 글들을 쓸 사람이 있는디, 아무래도 그 양반이 점점 사회적 지위가 올라가다봉께, 이런 위험~한 글을 쓰기는 좀 난망해지는 거 같구... 하튼 스탈린이란 인물이 정치의 수행이란 점에서 엄청난 사람이었다는 것만 알아두믄 된다.

 

각설하고

그러나 사실 오히려 이런 위대한 지도자들은 정치에 있어서 딜레마를 유발하는 면이 있다. 정치라는 것이 세력과 세력사이의 상호작용이라는 점은 이론의 여지가 읎다. 이 쯤에서 또한 위대한 정치가인 김대중 화법으로 발뺌을 혀 두자믄, 나는 어디까지나 아마추어 호사가에 지나지 않는지라, 논리가 정치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대신 호사력으로 단련된 시원시원한 주장전개 썰풀기 를 본령으로 삼음으로 제대로 된 이론을 알고 싶지 않은데스 허는 사람은 흐미 쩌시네엽, 허구 넘어가믄 되고 제대로 된 이론으로 보기에 택도 없으면 코웃음 치고 지나가시믄 되것다. 물론 반론이나 질문이 있다믄 딴에는 성의껏 대할 것이다만. 세력대 세력의 관계가 정치이긴 하다만, 그 세력이라는 것은 결국 개별 인간들이 어떠한 동기하에 뭉쳐서 이루어진 것이고, 당연히 이러한 개별 인간들의 입장이나 역량은 세력대 세력의 정치에서 기본적인 바탕이 된다. 그런데, 실질적으로 인간과 인간 사이에는 물론 능력차이라는 게 있긴 허다만, 그 차이가 개인단위에서 볼 때는 꽤 커보이지만서두, 그것은 결국 큰 수의 법칙에 따라 시행횟수가 늘어날 수록 점점 평균에 수렴하게 되고, 수만 수십만을 넘어 수천만 수억단위의 인간사이의 관계인 국가, 지역단위의 정치쯤 되고 보면 그 개별인간간의 차이는 수렴하여, 규모에 따라서 가게 된다고 봐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물론 이것도 수많은 논의점과 예외가 있지만, 사회학은 그런 모순을 견뎌내고 이론이 있다고 믿는 것. 사실 개인적으론 이론에 회의적이고 개별사례의 집합만이 있는거 아닌가? 라는 회의가 들 때가 많다만 그래서는 학술이란 게 성립하질 않으니까

 

물론 이에 대해 얼마전, 이 또한 당연한 이야기인 듯 하지만 심오한 통찰이 담긴 글을 보긴 혔다.

쵸우센의 역사학자 오항녕 선생이 쓴 글에서 대충 이런 문구가 나오더라

 

역사는 구조와 의지와 우연의 결합

 

이라는 말. 물적 조건으로서의 구조, 구성원들의 지향과 문화라는 점에서의 의지, 그리고 그 수많은 사상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우연의 조합.

사실 현대 사회학의 토대가 근본적으로는 마르크스에서 출발하게 된 이유야 여러가지가 있다만, 그가 철저한 구조주의를 지향했기 때문인 면이 있다.

 

나가 구조주으으 지쟈스여~ 허믄 마크로스에게 칭찬인가 욕인가?

 

구조라는 것은 '객관적으로 존재' 하는 것이고, 그 객관적인 대상의 분석을 일삼음으로서 사회학은 명백한 과학이 될 수 있었으니까. 이를테면 그 사상의 영향을 받아 나오는 말중에 쉽게 접헐 수 있는게, 진보적인 사람조차도 부자가 부자당 찍는 것은 당연한 것, 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말은 윤재인 정권의 부동산 탄압정책으로 인해, 재산세가 무너지고 건강보험료가 무너지고 있는 악질 쁘띠부르주아인 내가, 여전히 골수 윤재인의 지지자로 남는 것 같은건 설명을 못헌다. 심지어 이런 부분은 도덕사회학? 같은 게 있다면 그런 식으로라도 분석이라도 가능허지, 우연쯤 되고서는 아예 학술적 분석의 대상조차 될 수 읎다. 구조 의지 우연 뒤로 갈 수록 비학술적이 된달까나.

 

지도자라는 존재는 이런 모순이 어떤 의미에서 극대화되는 부분이 있다. 물론, 세계사에 흔해 넘쳐빠지는 평범한 지도자들에게서는 문제가 안된다. 이를테면 같은 그루지아 인이지만 에두아르드 셰바르드나제를 기억허는 사람이 지금 을매나 있는가? 그러나 조셉 스틸... 스탈린 동지! 용서하시옵소서! 동지 이름갖고도 드립이 치고 싶어져서!!! 이오시프 스탈린이라는 사람은 세계사를 바꾼 사람중 하나가 뒤야부럿다. 심지어 그루지아 민족의 역사 전체를 봐도 이 민족은 세계사에 남겼다고 할 만헌기 거으 읎는디, 그루지아 수백만 민중의 수백년 역사의 운이 스탈린이라는 한 인물에게 몰빵되기라두 헌듯, 그 한 사람만으로도 적어도 앞으로 상당기간의 역사에 그루지아인은 깊은 족적을 남긴 민족이 뒤야뿐 것이다. 물론 스탈린은 그루지아민족으로서 태어났지만 로시아인으로서으 아이덴티티를 가졌다만서두(물론 음식은 그루지아 음식을 좋아혔다구 허구 그건 당연한 거다만)

 

힛틀러가 쏘오련 침공을 하기 전, 쏘오련을 무시한 데에는 1차대전 당시의 로시아제국의 졸전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아니 할 수 읎다. 바르바로사 작전 초기 거으 모든 관측자들이 쏘오련이 가을을 넘기기 힘들다고 생각헌 것도 그와 무관허지 않을테구. 그러나, 2차대전의 쏘오련은 1차대전의 로시아와 전혀 다른 나라였고, 심지어 미국의 쑈미더머니를 퍼받기 전에도 스탈린그라드에서 사실상 자체능력으로 독일의 최정예부대를 쌈싸먹는 성과를 내기까지 혔다. 1차대전으 로시아군이라믄 상상도 할 수 없는 일. 당연히 로시아혁명과 레닌, 볼셰비키라는 존재들의 영향도 있지만, 적어도 그 당시 쏘오련이 독일과 맞설 수 있는 하드파워를 조성해낼 수 있었던 것에 스탈린을 빼고는 설명이 안된다. 그런 점에서, 요즘 스탈린과 그의 대숙청까지 재조명하는 수정주의가 크게 대두하고 있긴 하다만서두.

 

앞서 말헌 견제와 균형이라는 점에서, 쏘오련 사회 내부에서 뭔가 벌어지고 있다는 것은 다들 알구는 있었지만, 그렇다해도 그것이 직접 성과를 드러내기 전에, 사람들이 1910년대의 독일과 로시아사이의 균형이 크게 바뀌었다고 판단할 여지는 벨루 읎었다는 것이다. 물론, 모든 사회와 그를 이끄는 지도자들은 균형을 자기들에게 유리하게 형성하려구 허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성공적이지 못헌 이유는 상대도 그를 시도허니까. 큰 수의 법칙으로 역량이 환원된다구 허믄 무한히 경쟁해서 현재의 균형구도가 확대재생산 되는게 일반적이지, 균형 자체가 특별한 큰 사건없이 근본적으로 변허지는 않기 마련이고, 바로 이런 부분이 현상유지 편향의 강력한 근거가 되기도 허며 실제 그게 사실이기두 허다. 대부분의 지도자는 범용하니까. 그렇기에, 간혹 나오는 스탈린 동지 같은 가장 위대한 지도자의 경우 이러한 통상적인 해석을 무력화시키는 돌출변수가 되는데... 그것을 과연 학술적으로 의미지울 수 있는가? 하면 그건 좀... 그래서 나는 역사학 뿐 아니라, 크게는 사회학조차도 사후적 기술 이상이 될 수 없지 않은가? 하는 회의를 지우지 못하고 썰쟁이가 뒤야뿐 것이다. 척척석사나 박사가 되지 못허구. 핑계한번 조타~

 

스탈린 동지으 이야기를 허다봉께 아주 자연스럽게 나가 쓰려허던 글이 대충 완성뒤야 뿐 거 같다. 역시 가장 위대한 지도자 스탈린 동지... 동지를 따르는 길에 틀림은 없습니다...

가장 위대한 부하 몰로토프 동지께서 이렇게 회고허신 적이 있다

"가끔 이상한 꿈을 꾸곤해. 꿈 속에서 나는 폐허가 된 도시를 헤매곤 하지. 어디로 가야할 지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는 채 말이야. 그럴때면 항상 스탈린이 나타나곤 했어. 참 이상한 꿈이지"

정확한 원문이 기억이 안 나구 나으 즈질 검색력으로 찾지를 못해 각색겸 미화를 혔는디 대충 저런 말이다. 역시 스탈린 동지께서는 빛이오 길이시다.

 

지도자 라는 것에 대해서 나는 이런, 그럴싸해보이는 표현을 생각해내었다

 

"지도자란 인격화된 정치이다"

 

라는 표현으로선 그럴싸허긴 헌디, 역시 의심암귀가 있는지라 저 말을 그냥 써도 되나? 하는 회의는 있기에, '지도자의 정의' 라구 단언은 못허것다만, 어차피 썰쟁이니까, 저것이 내가 지도자라는 것을 정의하는 말이라 봐두 될 것이다. 물론 지도자의 역량이나 캐릭터 카리스마에 따라 인격화의 정도는 달라질 것이다. 이를테믄 노무현은 한국의 인격화된 정치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지만, 윤재인은 그 정도는 아니지. 그냥 친구따라 청와대 간 사람일 뿐. 지지는 하지만, 그것은 윤재인이 아니라, 민주화운동기반 진보세력의 수장으로서 지지하는 것이다. 그러나, 노무현은 인간 노무현을 지지한다. 그 차이인 것이다. 노무현은 인격화된 한국 진보정치니까. 물론 스탈린동지께서는 그냥 스탈린은 인격화된 정치이다, 라구 혀두 된다.

 

세력대 세력은 기본적으로 하드파워로 구분을 혀야허는 기 맞다. 그러나, 문제는 결국 수많은 상황에서 세력은 정치적 판단을 해야하고, 민주정치나 권위주의에서의 정도차이는 있을지언정 기본적으로는 그 판단의 결정은 상당부분 지도자에게 귀속된다. 그렇기에, 지도자라는 존재는 구조적 분석만으로는 어쩔 수 없는 유의미한 차이가 빚어지는 원인이 될 수 밖에 없는, 구조의 약한고리 - 과학적 접근의 개미지옥의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마 이런 견해를 단순하고 철지난 영웅주의라고 하는 통사들이 있을 지 모르것으나, 구조주의적 분석이 스놉하고 힙했던 것은 한국사회기준으로 아무리 봐도 2000년대 초 무렵까지으 일이지 싶다. 애초에, 과학을 자처하는 경제학 조차도 방법론상의 한계를 인정하고 새로운 모색을 허는디 말이다. 물론 경제학자들 중엔 아직도 자기는 과학한다는 오소독스한 통사들이 즐비허긴 허겠지만 니가 그렇다면 그런거겠지 니 생각속에서는 말이야, 랄까나.

 

늘 그렇듯이 장황허구 길게 썼지만, 그래봐야 딱 문제제기만 한 선에서 그친거 같다. 애초에 이걸 제대로 이야기 하려 혔던 긋두 아니긴 허니까. 물론 혀야 허는 이야기긴 허다만.

 

내일이 될지 모레가 될 지는 모르것지만, 오늘 던져놓은 떡밥을 바탕으루 원래 허려던 이야기를 혀 보것다.

뭘 그리 뜸을 들이냐? 라고 짜증낼 지 모르니 주제를 말하자믄 도널드 트럼프란 인물에 대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가 주제라구 헌다믄 아! 하믄서 이런 밑밥을 왜 깔았는지 이해가 되는 분들도 많을 것이다 ㅋㅋ

 

하튼 다음 시간에 만나요 어린이 친구들~

Posted by 앙겔루스노부스

암에푸가 최근에 2020년 하반기 GDP순위를 발표하얐다. 원래 매년 4월 10월 두 번 발표를 허는디, 올해 상반기는 코로스 땀시 정신이 없어서인지 발표를 안했던 것으로. 코로스 때문에 모든 나라의 경제가 대 타격을 받아서 변동이 예년에 비해 상당히 많다. 개봉박두~

 

 

왼쪽 숫자는 2019년 GDP, 오른쪽 숫자는 2020년 10월기준 GDP

검색능력이 구려서 순위대로 정리된 표를 못 구혔다. 나가 다시 정리하야보자믄

 

1위 미국 20조 8072억달러(-6260억)

2위 중국 15조 2221억달러(+4903억)

3위 일본 4조 9105억달러(-1694억)

4위 독일 3조 7805억달러(-810억)

5위 영국 2조 6382억달러(-1925억)

6위 인도 2조 5925억달러(-2764억)

7위 프랑스 2조 5514억달러(-1644억)

8위 이탈리아 1조 8482억달러(-1532억)

9위 캐나다 1조 6002억달러(-1362억)

10위 한국 1조 5867억달러(-600억)

11위 로시아 1조 4640억달러(-2384억)

12위 브라질 1조 3637억달러(-4753억)

 

가로안은 2019년GDP대비 증감액이다.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대부분의 나라가 개떡락행진. 하나하나 코멘트혀보자.

 

1. 미국은 생각보다 덜 떨어졌다. 대충 3%정도 하락혔는디, 아직 제대로 집계가 안된 것인지, 아니면 3분기에 경제재개후의 리바운드가 큰 것인지... 다른 나라는 2차웨이브가 왔는데, 미국은 아직도 1차웨이브가 진행중임에도 저 정도 밖에 하락하지 않은 것은 생각보단 선방이 맞는 거 같다. 다른 나라의 경우는 환율요소가 메우 크기두 헌디 미국이야 돌라가 기준이니 환율요소두 읎구...

 

2. 중국은 이 와중에도 크게 올랐다. 마, 어차피 오르던 경제이기두 허니 그나마 선진국중에 경제에 활력이 있어서 덜 떨어진 미국과 함께, 경제타격이 비교적 적다고 봐야지 싶긴 헌디. 현재 세계정치경제의 화두는 중미패권경쟁이고, 그를 나타내는 여러 지표중 가장 직관적인 숫자로 드러나는 것이 국내총생산이랄 수 있것는디, 그 격차가 코로스 때문에 크게 줄어들어부럿다. 마, 올해 덜 떨어졌으믄 내년에 반등도 덜 오고 올해 크게 떨어졌으믄 내년에 반등도 크게 오니 이 수치가 절대적이지야 않것지만, 넷을 돌아다니다 어디서 본 글에 의하면 중미간으 GDP역전이 올 한해의 여파로 3년은 빨라졌다는 말을 보기두 헌 거 같기두 허구 대충 그렇게 되지 싶기두 허다. 1년만에 무려 1조 1천억달러나 격차가 줄어부럿으니 원...

 

3. 일본의 피해가 생각보다 안 크다. 대충 3%정도인디 이건 미국과 큰 차이없는 수치. 사실 한국에서 일본의 코로스대응 난맥상이 엄청 부각된 바람에, 완전히 망한거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긴 허지만, 일본의 코로스 대응이 공개적 수치보다 더 나쁜 부분이 있다손치더라도 미국이나 서유럽에 비하면 월등히 나은 것은 분명하지 않을까 싶다. 현재 대충 확진자가 9만명인디, 실제로 그 10배인 90만명이라 쳐도 구미에 비하면 인구비율상 확진자 비율은 더 낮은 편이니 뭐... 통계가 축소왜곡되어 있다 하더라도 실제로 그 10배나 될 리도 읎구. 대략, 미국보다 경제활력은 낮지만, 코로스로 인한 타격이 적어서 비슷하게 줄었다, 라구 보믄 될 거시다.

 

4. 되길이 일미보다 타격이 좀 적다. 마, 유우럽에선 대응이 그나마 나은 편이라 그렇지 싶지만서두... 사실 구주천지 코로스괴기한 상황에, 그 구주의 한 복판에서 사방팔방의 전염요소들을 뚜드려 맞고 있을 상황인 되길이 여타 유럽국보다 나은 대응을 한다는 것은 학실히 머클내각총리대신이 잘 이끈다고 볼 수 있을 부분.

 

5. 영국은 참 끈질기게 5위네... 인도가 잠깐 제꼈지만, 애초에 인도경제 자체가 문제가 많으니 올라가는 탄력이 약하고, 영국이 이래저래 혼미하다지만, 프랑스는 혼미도는 영국보다 덜 허지만 경제 자체으 역량이 서서히 영국에 처져가는 느낌이며 그 아래에선 아직 영국을 따라잡을 나라가 없으니 그렇긴 허것다만... 머한이 인구감소만 아니믄 학실히 영국을 따라잡을 수 있다고 보는데, 그 놈의 저출산...

 

각설하고

여기부텀은 타격이 솔찬허다. 대략 7%정도 하락. 파운드 가치는 연초에 비해 거의 변동이 없으므로 거의 대부분이 그냥 경제타격이다. 학실히 유우럽 나라들이 데미지가 큰 듯... 노리스 현슨조차도 저승문고리 만져보고 돌아왔을 정도니 뭐... 게다가 어영부영 타결혔던 브렉시트 협상이 지금 또 판이 깨질판이라, 이 또한 영국경제의 앞날에 불안요소가 될 우려가 있다. 내년에 프랑스가 영국 한번 제끼나???

 

6. 인도는 거으 10%떡락. 글 쓰믄서 환율요소들을 살펴보니, 당연하다믄 당연하지만 약세, 보합, 강세 세 그룹으로 나뉘는디, 대충

 

보합 영국 캐나다

강세 유로권, 일한중

떡락 인도 브라질 로시아

 

인데 특성이 대충 잡히는 듯 싶다. 보합세인 나라들은 미국과의 경제적 연동이 강한 나라들, 강세인 나라들은 미국과의 동조가 상대적으로 약한 선진 - 산업(중국땀시 넣은 표현)경제권, 약세인 나라들은 경제발전도가 떨어지는 나라들. 인듯.

사실 인도경제는 코로스 이전부터 상승세가 꺾이는 분위기였다. 모디가 한 때 쫌 하는 듯 혔지만, 인도 자체의 한계가 많다봉께, 작년부터 시원치 않더니 코로스 맞고 경제는 꺾이고, 루피환율은 떡락해서 타격이 어마어마헌 덧. 환율을 회복하지 못한다믄 강세인 유로화를 업고 있는 프랑스한테 6위마저 뺏기지 말란 법이 없지 싶다.

 

7. 앞서 밝혔듯이 강세인 유로화를 업고 있음에도 프랑스는 9%정도 하락. 후란스 경제야 뭐 이제 비슷한 급인 독영프중에서 학실히 처지는 느낌이 들고 있는지라... 코로스 대처가 엉망인 것은 말할긋두 읎구. 곧 대선인디 마카숏 재선 하것나...

 

8. 이탈리아으 상황은 대충 프랑스 몽키버전인 듯. 경제는 죽을 쑤고 있고 코로스 타격도 막대헌디, 같은 유로화라 환율에선 쫌금 뽀나스. 그나마 중국외에 최초로 코로스 대타격을 받은 나라였는디, 역으로 이 악물고 대처혀서 남, 서유럽 국가에 몰아닥친 2차웨이브에선 오히려 선방하고 있는 편인 거 같긴 허던디... 그나마 복잡괴기한 구주천지에서으 일이지 절대값으로으 타격은 으마으마헌지라... 내년까지도 타격을 못 벗어난다믄 진짜로 내년엔 머한이 파... 팔위...?

 

9. 캐나다경제는 사실 뭐 아는게 있어야 말을 허지. 위에 말헌대로 환율은 보합이고 코로스 타격은 꽤 큰디, 캐나다란 나라 특성상, 미국 옆이 아니었다믄 코로스타격이 이 정도는 아니었지 않을까 싶긴 허다. 거긴 정치리더십도 제대로고 사회복지도 잘 되어 있는 나라니. 마, 미국 옆이 아니었다믄 저 정도 경제규모를 이룰 역량이 없는 나라긴 하다만서두.

 

10. 머한이 2005년, 그리고 작년으 GDP측정 기준시점 조정에서의 일시적 통계요소로 도달한 데 이어 어쨌건 3번째로 10위를 찍었다. 지금 캐나다가 더 심한 코로스 타격을 받고 있고, 원화는 올해 중순부터 계속 강세이며 강세가 더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서 내년 초에 나올 공식 2020년 통계에선 한국이 사상 최초의 9위를 찍을 가능성도 없지 않게 되었다. 코로스 타격이 여기에 쓰인 나라중에 "공식적으로는" 가장 적은 중국에 이어 2위기도 허구(인구비례로), 3위 이하인 나라들과는 비교도 안되게 타격이 적은지라. 현재 세계에서 코로스 타격이 머한보다 적은 나라는 인구나 경제규모 면에서 비교하기 힘든 소국들뿐이다. 아마 그 나라들 중에서 가장 경제가 큰 나라가 대만일 듯? 지난 8월의 교회발 감염의 여파가 아직 완전히 잡히지 않었는디, 제대로 때려잡고 경제를 건설해 힘을 키워서 사상 최초로 9위 한번 찍는 꼴을 봤음 좋것다. 아마, 내년에는 브라질이나 카나다 이탈리아가 올해 타격이 더 컸던 만큼 리바운드도 더 크게 할 것인지라, 일시적을 가능성이 높긴 허다만서두.

 

11. 로시아, 브라질은 비슷하다. 대대적인 코로스 타격, 떡락하는 환율... 이 아니야! 푸틴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지도자지만 지도자라고 불릴 자격조차 없는 보우소나루 따위와 비교하는건 넌 푸틴에게 모욕감을 줬어, 가 되는 일이다. 토크빌이 한 말이 아니지만 토크빌이 했다고 하지 않으면 대화가 안될 정도로 한국에 잘못 알려진 말인,

인민은 지 수준에 맞는 지도자를 가짐 ㅇㅇ

이 말을 나는 굉장히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만, 브라질인들은 저런 말 들어도 싸다. 보우소나루가 온 브라질에 똥이란 똥은 다 싸질러 대는데도 아직도 탄핵은 커녕 지지와 반대가 비등비등할 정도이니 원... 어마무지한 코로스 타격과 경제의 좆망, 극도로 혼미한데 전혀 사태에 대처하지 못하는 정치로 인해 헤알화 환율은 이미 크게 떨어진 루블(심지어 루블은 유가연동이 큰지라, 석유가격이 하방요동쳐서 약세요인이 더 크다)보다도 훨씬 더 좆망해버려서 브라질 경제는 상상하기 힘든 나락으로 떨어져버렸다.(라기엔 베네수엘라가 있긴 하지만) 저 브라질도 한때 영국보다 GDP가 컸던 적이 있는걸 생각허믄... 6위에서 12위라...

 

 

하튼 온 천하가 코로스에 시달리고 있다봉께, 경제적 분석보다는 코로스 상황이 훨씬 중요한 상황이 뒤야부러서 글도 그에 따라 쓸 수 밖에 읎었다. 어차피 경제지식이 습자지 수준이라 그렇기두 허지만. 내년엔 머한이 9위 한번 찍어볼 수 있도록 모두 GDP증가에 힘을 쓰자.

Posted by 앙겔루스노부스

마참내 아베가 물러났다. 덕분에 요즘들어 내 블로그 방문자도 솔찬허니 늘기두 혔구. 8년이란 세월은 그럭저럭 긴 세월이기두 허니, 15살쯤부터 시사를 보기 시작한다고 치믄 아베가 내각총리대신에 등극혔을 때 15살이던 청년이 23살이 될 때까지 내내 아베였다가, 이제는 아베가 아닌 다른 사람이 내각총리대신이 된다는 이야기기두 허구.

어제 이 늬우쓰 저 늬우쓰 보믄서 돌아다니다가 아래 사진을 보았다

문상 고로시마스!

물론 문센징! 죽여버리겠어어어!!! 하는 짤은 아니구, 작년 말에 있었던 일중한 정상회의 에서의 사진이다. 여기에도 그렇고 나가 넷상에서 그나마 자욱을 남기는 곳에서라믄 어디든 나는 아베상에 대한 적의를 표해왔었다. 그가 추구하는 바 자체가 인도와 천륜을 저버리는 것들이었기에. 근데 왜인지... 윗 사진을 보는 순간 아베가 짠허다는 생각이 들어부럿다. 천하공론을 더럽히는 그릇된 자임에 틀림없지만 저렇게 하하호호하는 사진도 찍을 수 있구나 허는 생각이 들어서. 굳이 이 벽지까지 찾아와 이딴 글을 보는 사람들이라믄야 저 두 사람의 관계도 잘 알텐디, 나가 본 아베상과 문상이 같이 찍힌 사진중에서는 저 사진에서의 두 사람이 그나마 가장 우호적인 모습으로 찍혀서 그런 것두 있구,

문과 아베라면 진짜 주구장창 울궈먹힌 이 사진이 찾아보니 생각보다 오래된 건 아니더라. 2019년 7월 오사카 G20에서의 사진이며 무역전쟁이 벌어지기 바로 직전의 사진이다. 지금와서 생각혀보믄 무역전쟁을 예고하는 것과도 같은 사진이었달까나. 일한관계가 미국에서 벨루 인기있는 소재가 아니어서 그렇지, 중요한 이슈였다믄 퓨릿샤(퓰리처^^)상 줘도 될 법한 사진이다. 저 사진이 줄창 빨아먹혔다 느껴서 한 3년 된 사진인가 생각혔었는디, 그런 거 보믄 학실히 사람의 감각이란건 그다지 믿을만헌기 못되는 거 같기두 허다. 현재 한국의 분명한 장점이 굉장히 감각적인 사회분위기라는 것인디, 바로 그만큼 한국의 분명한 단점이기두 헐 터. 한국 사회가 피해망상 피해의식이 굉장히 두드러지는 사회인디, 이것이 강한 문제제기를 통해 문제점들의 의제화와 수정을 용이허게 헌다믄, 바로 그 과한 피해망상 때문에, 과도하게 갈등적이고 소모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기두 헌다는 점에서 보믄 말이다. 내가 느끼는 감각이라는 것에 천착허믄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이게 되고 그만큼 성찰적이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기두 헌디... 따지고보믄 내 소싯적까지는 개인의 감각을 찍어누르기 바뻤던 사회인지라, 그에 대한 반작용이 튀어나오는 것이다 생각허믄 치뤄야 헐 댓가이기두 싶긴 허지만, 그 댓가가 출산율 0.84인건 노무 비싸지 않으냐...--

 

각설하고

그렇게 미워했던 아베가 갑자기 이웃집 아조시로 보이게 뒤얐다믄 일단 하두 오랫동안 아웅다웅하다보니 미운 정이 들었다 헐 수도 있겠다. 그러나 보다 중요헌 것은 이제 그가 더 이상은 큰 위협을 가하는 존재가 아니게 된 것이 더 클테다. 결국 나만 그런건 아니긋지만 대개으 사람들은 자기에게 위협이 된다고 생각허는 존재를 미워하게 마련인 것. 미통당을 신한국당(민자당 시절엔 나가 미워하기엔 노무 어렸응께)시절부터 증오하고 혐오하는 이유도 그것일테고, 지난 총선 직후 살짝 혐오감이 가셨던 것도 인쟈 점마들 끝아니노~ 하는 생각에서 였을 듯. 요즘 돌아가는 꼬라지보믄 헛된 생각이었지만. 아베를 싫어한 구체적인 이유를 들라믄 역시 가장 큰 것은 일본의 과거사를 정당화하려 드는 것, 그리고 그를 위한 구체적 수단으로서 개헌을 추구하려 혔던 것을 들 수 있다. 물론 개헌은 이시바가 되어두 추구헐 것이구 기시다가 되어두 추구헌다고 헌다. 그러나, 저 둘은 그다지 증오스럽지 않은 이유는 아베만큼 개헌에 가까이 갈 수 있는 인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 아베는 기시 노부스케로부터 이어져오는, 일본 우익정치에서 개헌에 가장 가까이 갔던 인물이다. 어떤 행동을 헌다믄 그걸 가능케 허는 것은 동기와 역량이다.

 

아베에게 개헌은 정치인으로서 자신으 숙명여대였다. 물론 일본 우익정치인이라믄 누구나 그걸 숙명으로 생각허것지만 아베는 일본제국주으으 살아남은 현신으로서 지 외할애비인 기시 노부스케에게 물려받은 가문의 숙원으로 생각혔다는 점에서 동기으 레베루가 다르다. 일본이 가문을 중심으로 헌 혈통주의가 엄청 강하다는 점을 생각혀보믄(그런 게 형해화된 한국에서는 이젠 실감허기 힘든 부분. 요즘 아들은 즈그 본관이나 아나?) 일본식 보수주으으 최후최강으 기수랄 수 있는 아베가 그를 어떻게 받아들였을지는 마 뻔헌 것. 웃긴게 정작 애비인 아베 신타로는 비교적 리버럴 혔던건디 정작 물려받은 의지는 외할애비의 것이었다는 거긴 헌디... 이 또한 어느 사회나 그렇지만 일본은 그 중에서도 다른 사회에 비해 인물, 캐릭터에 대해 의식하는 바가 상당히 큰 사회다. 일본으 발달한 캐릭터 산업도 그와 무관치 않다고 본다. 대체로 진보적 의식이 구조와 시스템에 비중을 둔다고 허믄 보수적 의식은 개인, 인물에 초점을 둔다고 헐 수 있는데, 당연히 보수적 사회인 일본은 개인과 그 개인의 확장형으로서 가문에 대한 집착이 강할 수 밖에 없는 것. 그리고 지금 아베에 대해서도 그렇지만 그의 증오스러움같은 것에서 한 발짝 거리를 두고 보자믄 기시 노부스케는 대단한 역량을 지닌, 위대한 지도자의 자질을 지녔던 인물이라고 아니 말할 수는 없을 것이고, 의식면에서 강한 보수성을 공유허는디, 위대한 인물로서으 역량을 지닌 외할아비를 소시적부터 보고 자랐다믄, 그에 공명하지 않는 게 더 힘들었을 것이다. 기시 노부스케야 일본제국주의의 핵심적 인물(도조 히데키의 재정적 후원자였다고도 헌다. 만주에서 주무르는 게 하도 많다봉께, 손이 그냥 떡고물 덩어리였으니 원)로서 그 의지의 원천에 가까운 인물이고 그의 강력한 영향을 받고 자란 아베가 할애비를 존경하고 그 할애비의 원념이 나에게 피로서 이어진 과업이다, 라고 생각혔다믄 그의 개헌에 대한 의지는 아소 다로나 고 노다로 같은 것들 따위와 비할 바가 못되는 것.

 

동기라는 점에서 그렇다믄 역량이란 점에서도 그는 가장 가까이 갔던 인물이다. 사실 정치인으로서의 역량을 보자믄 선대 우익정치인인 고이즈미 준이치로나 나카소네 야스히로에 비해 아베는 발끝에도 못 미친다. 물론 아소 다로 같은 경우는 아소가 아베의 발끝에도 못 미치지만, 어디 으른들 이야기하는데 아소 따위가 끼나? 그러나, 두 인물은 개헌의 의지도 아베보다 약했고, 결정적으로 개헌을 추구할 조건이 아베보다 크게 나빴다. 이 조건이란 점도 중요헌디, 그것도 정치인 개인으로서가 아닌, 정치인이 속한 세력으로서으 역량에 관련이 있는지라, 아니 어쩌믄 개인 기량보다 더 중요한 면이 있기두 헌디, 간단히 말허자믄 나카소네나 고이즈미 시절엔 호헌파가 지금처럼 좆망한 상황은 아니었다는 것. 한국으 친노세력도 한 번 맡아 봤다가 말아묵는 바람에 한동안 개고생혔지만 결국 부활하여 이제는 오히려 헤게모니를 노려볼 수 있는 위치로 성장헌데 비해 일본 호헌파는 지나치게 심각하게 말아먹는 바람에 재기의 싹을 스스로 싸그리 불태워부럿다. 어지간허게 망한 정도라믄 에다노 유키오 상 정도으 지도자라믄 부활이 가능헐텐디 노무노무노무노무노무 심각하게 망하는 바람에 도대체 언제 살아날 수 있을지 기약도 할 수 읎는 처지가 뒤야부럿다. 마, 스웨덴같은 초 민주선진국에서도 사민당이 70년을 집권혔다구 허니, 호헌파도 그 만큼 기다리면 되... 려나? 물론 애초에 일본은 유신의 성공에서 이어지는 엄청난 정치적 자산을 현존 우파가 축적허구 있는지라, 단순히 현재에 더 잘하면 된다, 수준의 문제가 아니지만. 이를테믄 현재 일본 우익은 남북전쟁에서 승리한 미국 공화당 만큼이나 상대정파에 대해 압도적인 정치적 레거시를 지니고 있는거나 마찬가지라는거. 거기에다가 사회분위기으 보수성까지 월등히 강하기두 허구, 미국 공화당 같은 경우는 그 당시에는 그들이 진보성이 강혔는디, 어느 사회 어느 정치에서나 정치에서 보다 베이스먼트를 차지허는 것은 보수세력이란 점을 보자믄 정치학적 존재론적 기반이란 점에서 지금 자민당은 지나치게 강고한 면이 크다.

 

원래 유리한 보수, 역사적으로 지니는 확고한 기반

에 더해

일본민주당의 화려한 자폭이 나에 좆까네

www.youtube.com/watch?v=uan0Gul8HO0

겸사겸사 월수님의 희대으 걸작 비트의 중요성 함 보고 가시라들

 

 

가 겹쳐져서 자민당 세력이 지니는 역량이 절대적 우위를 지니게 된 부분이 아베의 개헌가도를 창창해보이게 만들었었다. 아베가 내각총리대신 재임중 선거 6전전승이라고 빨아주는 통사들이 있는디, 시바견이 내각총리대신이었어도 6연승은 했을거다. 민주당이 도저히 찍어줄 수 없는 당이 된 게, 자민당 승리의 더 큰 원인이니까. 거기에 더해 아베노믹스라던가 전후 외교의 총결산 같은 의제들을 밀어붙이는 한편 중국과의 밀당 미국과의 밀착 한국과의 밀어붙이기라는 3밀외교를 통해, 믿을 수 있는 지도자라는 허상을 일본민중들에게 심었던 것이 그의 기반을 더더욱 단단하게 혔었고. 마, 아베노믹스는 학실히 초반에는 그럴싸해 보였지. 인구감소로 인한 취업률 급등조차도 아베노믹스의 성과처럼 보였으니. 그러나, 지금 시점에 와서 아베노믹스라는 것은 그냥 실패고 나가 누누이 말해왔지만 애초에 성공할 수 있는 정책도 아니었고. 지지율이 떨어진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모리토모 가케나 코로스 대처 실패 같은 것이 지지율을 끌어내릴 원인이라믄 아베노믹스의 실패는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을 막는 방어막이 날아간 것이랄 수 있긋다. 만약 아베노믹스가 여전히 성공적이었다믄 모리토모 가케나 코로스가 왔어도 틀림없이 지지율이 버틸 수 있었을 것이다, 라는 점을 생각해보믄.

 

하튼 아베의 모든 정치일정은 개헌이 포커스였다. 전후외교의 총결산이든, 아베노믹스든, 안보법제의 제정이든, 내각부의 관료조직 장악 강화든 아베에게는 모든 것이 개헌을 위한 정치력 확보의 수단에 지나지 않았을 뿐. 글의 주제가 아베 개헌시도가 흘러온 길 이었다믄 이런 것들을 정리하면서 그 부침을 돌아보아야 헐텐디, 그럴라믄 일단 벌어진 사건들 다 정리하고 그 사건들의 타임라인 확인하고 사건들이 어떻게 쁘라스 마이나스로 작용혔는지 살펴보고 혀야허는디, 이건 포스팅 레베루가 아니라 책이 나와야 할 것인지라. 일본에서 누가 내겠지. 대충 아베 개헌 실패으 결정적 장면 69! 이런 제목으로?

 

그런걸 쓰는건 내 역량의 수준 밖이니 각설하고

하여튼 이렇게 강한 의지와 좋은 조건을 지녔던 아베가 결국 개헌에 실패헌 채 물러났다. 뻔뻔한 일본이 화룡점정을 찍을 위기를 벗어난 것이고 그 화신이 사라진 것. 그 화신이라 나는 그를 증오해 왔었는데, 이제 그 위협이 사라지니 위협적 정치존재로서의 그에 대한 반감을 더 이상 유지할 필요가 없어져서 그에 대한 시선도 굉장히 느슨... 해 진 정도이상이다. 사실 이젠 동정심 비슷한 것까지 들고 있을 정도다. 그렇게 느끼게 된 개인적 이유가 두어가지 있는데...

 

아베를 대단한 정치인이라고 보는 봤던 사람들은 정치 모르는 것이다. 그는 애초에 대단한 정치인이 아니었다. 그가 벌인 정책들이 하나도 제대로 된 성과를 남기지 못하고, 지금 와서 아베의 레거시라고 할 만한 것이 무엇이 남았는가를 생각해봐도 그렇다만, 기본적으로 시야가 좁고 자기중심적 소아병이 강한 일본문화의 단점이 개인의 역량에든 성격에든 강하게 자욱을 남기고 있는 인물이라, 크게 될 수 있는 인물이 아니었다. 단지, 일본이란 나라와 그 일본의 우익세력이 지닌 큰 역량이 여태까지 서술한 여러 상황과 맞물려 아베 개인의 것으로 보일 수 있었던 특정한 상황의 산물에 지나지 않는다. 그리고, 찬찬히 그의 내각총리대신으로서의 행적을 돌아보믄 그 거대한 일본이 쇠퇴하고 주저앉고 있는 흐름조차 고스란히 읽어낼 수 있는 일이기도 허다. 그런 점에서, 일본우익도 아베도 일본의 쇠퇴라는 큰 흐름을 감당하기에는 너무나도 약한 존재들이다. 단지 침몰해가고 있다고 느끼는 일본인들이 민주당이라는 끈을 잡아봤다가 학을 떼는 바람에 자민당이란 끈을 더 강하게 부여잡게 되었을 뿐이라는 것.

그렇게 되고나니 아베의 과업이 실패하고 난 뒤에, 그가 처한 처지의 딱함을 돌아볼 심리적 여유가 생겼다고 할까나. 객관적으로 보면 그는 무너져가는 나라를 어떻게든 살려보겠다고 발버둥치다가 실패한 안타까운 정치인이다. 본인의 역량은 부족하고 과업은 막대하고. 물론 그 와중에 개헌같은 쓸데없는 짓을 하느라 얼마 안되는 역량을 낭비한 것은 더더욱 괘씸한 일이지만, 나의 특장점이 무엇인가. 역지사지가 된다는 것 아닌가? 아베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그 것은, 감각적 존재로서의 아베가 자신을 느끼고 실현하는 결정적 무대였기에 그것의 좌절이 얼마나 큰, 본인의 표현으로 단장의 아픔일 것인지 자체는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실패했으니까 가능한 동정이지 개헌찬성율이 53%인 국민투표함이 개봉되는 장면을 목도하게 되었다면 절대 이렇게 말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승자의 여유인 것이지. 내가 잘해서 이긴건 아니지만.

 

맨 위에 올린 사진을 보고 감회에 사로잡혀 지금 이 글을 나는 쓰고 있다. 어쨌건 나는 일본을 좋아한다. 모든 걸 좋아하는건 아니고 싫어하는 요소는 노무 싫어하며, 그 싫어하는 면을 지난 8년간 대변해 온 사람이 아베여서 그를 더더욱 싫어했던 것이지만... 일단 역시 쵸우센진은 정의 동물인지라, 진짜 미운정이 든 거 같다. 아베란 인물에 대해 미운정이 들었다믄 윤재인이에 대해서야 당연히 지지하니까 고운정이 들어있고. 그렇기에 맨 위에 올린 사진은 내 입장에선

 

미운정 고운정

 

인 것이랄까나. 아베와 윤재인은 티격태격하믄서 무던히도 싸워댔지만... 사이토 타카오 센세의 말씀마따나

'이웃끼리는 사이좋게 지내야 하니까'

gall.dcinside.com/board/view/?id=game_classic&no=488152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game_classic&no=488152

 

gall.dcinside.com

야쿠자 포스에 빛나는 사이토 센세. 갠적으로 존경하는 위대한 작가라 언젠가 포스팅 (안)할 것이다.

맨 윗짤을 보고 든 생각이 그거였다. 사이좋게 지내는 아베와 윤재인. 이 두 사람은 단 하루도 편할 날 없는 관계를 이어왔지만, 그렇기에 이 둘이 화해하고 사이좋게 파안대소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런 생각이 든데에는 역시 오랫동안 지켜보면서 윤재인도 그렇고 아베라는 인물을 하나의 인간으로서 비교적 깊게 들여다봐 왔기 때문에 느끼게 되는 감회가 아닌가 허는 생각이 들어부럿달까나. 이를테면, 아베보다 더 나쁜 놈이라고 생각하는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의 경우에는 이런 생각 전혀 안 든다. 그냥 죽여버리고 싶을 뿐. 반대로 비슷한 경우가 트럼프인데, 트럼프는 세계에 미치는 해악이란 점에선 아베나 네타냐후 따위가 비할 바가 아니지만, 워낙 강력하게 캐릭터라이즈 뒤야 있어서, 증오스럽지가 않다. 절대로 재선되면 안되고 사라져야 할 인물이지만, 인물로서는 재밌는 아조시인 것.

 

거기에 더해 물러나는 것이 지병때문이라는 점도 한 몫하는 거 같다. 나는 아직 건강허지만 그 공포의, 출산의 고통에 맞먹는다는 요로결석을 지병으로 지니고 있다. 요로결석이 한번도 아니고 4번이나 굴러나와 그 때마다 병원신세를 졌고, 4차 요로결석 굴러나옴 때는 앞서의 3회와 달리 자연배출이 되지 않아 수술까지 해야했었다. 그러다보니 지병으로 고통받는 입장이란 점에서도 아베에게 이입이 된 면도 있달까나. 사실 요로결석은 좀 과대평가된 병이다. 순간적 고통이 엄청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요로결석은 그 원인이 분명하고 쇄석술을 쓰든 수술을 허든 맥주를 핏챠로 먹고 싸내든 돌만 빼내면 그 순간 아무것도 아니게 된다. 비슷한 원인으로 생기는 통풍과 비교하면, 통풍은 돌을 빼내는 식으로 물리적 해결이 불가능허기에 비교조차 할 수 없는 병이다. 비뇨기과 가믄 물 많이 묵으라는 말을 빠짐없이 듣는디, 2018년 4월에 수술로 곶통받고 난 이후 진짜 이 악물고 물을 먹어서인지, 2년 반이 되어가는 지금까지 5차공세는 오지 않고 있다.

각설하고

근데 아베의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은 원인도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병인데, 30분마다 화장실을 가야할 정도로 극심하게 괴롭히는 병이다. 아베의 똥꼬건강이 어떤지 모르겠는데, 치질(건강 자체에는 해가 안가지만 증말 불편한 병이란 점에서 요로결석과 완전히 같은)도 있는 나으 경우는 하루에 3번 똥싸면 똥꼬아파 죽는다. 하물며 30분마다 화장실을 가야허는디 치질이 안 생겼을 거 같지도 않으니, 치질로 인한 고통까지 겪어야 한다면 아우 진짜... 이래저래 아베의 퇴장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짠~헐 이유가 많은 것이랄까나...

 

위에 도람푸에 대해 오모시로이한 아조시라고 써 놨는디... 일본만화같은데 보면 그런 캐릭터들 종종 나오지 않는가. 심술궂은 이웃집 아저씨. 이제 아베는 그것도 아닌 심술궂"었던" 이웃집 아저씨가 되었고, 이젠 한국에 대해 더 심술을 부리기도 쉽지 않아지긴 혔다. 물론, 지병이 빠른 시일내에 고쳐져서 정계겐로(元老)로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믄 또 짜증이 나겠지만, 그건 그 때가서의 일이고, 감각의 부족인 쵸우센진으로서는 지금의 감회에 충실하면 되는 것. 이미 대충 말한바지만, 애초에 아베는 심술궂을 힘이 충분치도 않았던 인물이다. 지금와서 하는 이야기지만 그런 점에서 아베에 대해선 위협이라기보다는 짜증나는 존재라는 느낌이 더 강했던 거 같기두 허다. 2013년, 본격적으로 집정을 시작할 때부터 아베노믹스는 성공할 리가 없고, 개헌은 현실적으로 안되지 않겠는가, 라는 결론을 미리 지어두고 봐왔기 때문에 그런 거 같기두 허다. 안될 일인데, 자꾸 하겠다고 바락바락 대드는 아베를 보면서 아 그놈 참... 하는 생각이 기저에 어느정도 있었달까나. 물론 2013~2015기간동안에는, 박근혜의 개병신짓과 겹치고 아베는 잘 나가던 시점이라 진짜 짜증이 극심했었고 위협감도 높았긴 하지만... 아베는 지난 8년을 돌아보면서 차라리 저 시점에 개헌을 밀어붙였어야 했다, 라고 후회할 지 모르겠다. 저 시점에서의 아베의 정치력은 그야말로 절정이었으니까. 내가 추측해보기에, 저 시점에서 아베는 모든 게 제대로 되어가는 군, 하면서 경제에서는 아베노믹스의 완전성공, 외교에서는 북방영토나 쵸우센과으 과거사문제 해결, 내정에서는 300석을 넘어 350석을 향해! 라는 더 큰 성취를 이루믄 개헌은 알아서 굴러올 것, 정도로 생각허지 않았나 싶다. 마, 저 시점에선 그렇게 될 거 같다고 생각했더라도 인정 또 인정이다만. 앞서 기시다 후미오 정조회장에 대해 쓰면서 밝혔듯이 위안부합의도 저 시점이기도 허구.

 

2015년말~2016년초를 정점으로 죽죽 떨어지기만 해서 이 꼴이 되리라는 것을 알수 있다면 주식해서 제프 베조스보다 큰 돈을 벌거야! 할 수도 있었겠지만, 미래는 아무도 모르는 것.

심술궂은 아저씨 캐릭터들은 대개 반전미를 보이곤 헌다. 알고보니 그 심술이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다거나, 심술궂기만 하지 않고 따듯한 면도 있었다거나, 최악의 경우는 몰락해서 동정심을 유발하거나. 마지막의 사례가 시마과장부장이사에 걸쳐 나오는 곤노 키츠네인데, 이 사람의 경우는 너무 비참한 최후라 보다가 펑펑 울었다. 어찌보면 아베와 좀 비슷한 게, 악인으로서 등장하고 주인공을 계속 괴롭혀서 미워했는데, 마지막에 딱한 마무리가 되어서 동정심이 들었다는 점이랄까나. 그런 점에서 보면 내가 이런 류의 캐릭터에 대해 이입하는 어떤 정서를 갖고 있는 듯은 하다. 또 말 나온김의 이야기다만 시마시리즈들 꼭 보시라. 일본 만화 특유의 인간군상의 묘사가 절절하게 심금을 울린다. 뭐 섹스환타지니 중년 환타지니 하는 꼬꼬마들이 있는데, 어린 애들이 이해하기엔 좀 어른 만화긴 하다. 특히 일본작가들의 강점인 인간군상 묘사에서도 작가 히로가네 켄시는 압도적으로 뛰어나다. 극우파라 개소리가 좀 많다는 것을 감수할 수 있다면 인간인간사이의 감정묘사에서는 정말 놀라울 정도의 역량을 보여준다.

각설하고

심술궂은 아조시도 알고보니 좋은 면이 있더라, 라는 흐뭇해지는 베스트 결말이 아닌건 아쉽지만, 하여튼 심술궂은 아조시 아베상은 이제 갔다. 물론 이제 그는 65세에 지나지 않고 80세인 아소 다로, 81세인 니카이 도시히로가 쌩쌩하게 현역인 것처럼, 병을 고치고 다시 다른 야쿠메로 돌아오기는 할 것이다. 그러나, 내각총리대신으로서 대항세력의 공백을 틈탄 것이라고는 하더라도 역대급 권력을 지녔던 상황에서도 하지 못한 개헌을 막후정치로 해낼 수 있겠느냐면... 누차 말하지만 애초에 기본적으로 유능한 정치인이 아니기도 허구. 일단 한동안은 평화헌법은 위기를 벗어났다고 해도 될 것 같다. 이 참에 물러나고서 기본적으로 정치활동과 거리를 두고 지내는 고이즈미처럼 그냥 존경받는 겐로로 지내주면 더 좋것는디. 어떤 미래를 걸어가든간에, 이제 그의 8년은 끝났다. 그야말로 아베신조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한 시대를 자기 이름을 걸고 열었던 인물로서 그에게 경의를 표하며 지병이 꼭 완치되어 건강하고 행복한 만년을 보내시길 바란다.

Posted by 앙겔루스노부스

제목은 야마토 다마시가 느껴지는 문구로 정해봤다. 사스가... 오토코다!

 

와시가 지민토주쿠주쿠조 기시다 후미오데아르!

윗 사진은 묘하게 개눈... 아니 이제 중정부장이시니 함부로 부르면 안되지. 박지원 장군님하고 비슷하게 나온 듯. 뒤늦게 개눈... 아니 박지원 장군님 등극 축하~ 김재규 장군님이 이끄시던 그 자리를 이어받으셨으니 불퇴전의 각오로 업무를 수행하셔야 할 것.

 

기시다 후미오라는 인물은 애매한 인물이다. 사실 기시다 후미오가 짝눈이라는 것을 이 글을 쓸라구 사진 찾아보믄서 첨 알았다. 그렇다믄 기시다가 그렇게 듣보냐? 듣보일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습니다? 분명 요직을 수없이 역임하믄서 여러 무대에서 활동혔으며, 특히 은근히 대중노출이 높은 외무대신을 역임하기도 헌데다, 한국에서는 위안부 합의당시 일본의 외무대신으로서 대표하여 합의를 이끈지라 인지도가 있을 법두 허다만... 아마 한국 사람들 대부분이 위안부 합의 때 일본 외무대신이 누군지 아세요? 하면 모를게다. 허긴 뭐 대부분으 사람들은 그 당시 한국 외무대신이 윤병세였단 것도 잊었을테지만. 차기 일본 내각총리대신으로 유력한 사람을 세 사람 꼽아보라구 설문을 한다믄 아마 대부분 사람이 음... 펀쿨섹? 을 처음에 꼽을테구 그 다음으로 좀 아는 사람이어야 이시바 시게루나 스가 요시히데의 이름이 나올테지만... 현실적으로 내각총리대신이 될 사람이 누구냐 라고 헌다믄 코로스 사태 이전까지는 이 사람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지도나 지명도는 기적적으로 낮은 인물. 일본정치에 한국 도내 최상위권의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중 하나일 나가 저 양반이 짝눈 인 것을 저 이름을 알게된지 5년이 넘어서야 알았다니 말 다했다. 위 사진이 개눈... 아니 박지원 장군님 닮아 보이는 것도 양 눈매가 크게 다른 것이 한 원인일 듯두 허구.

 

한국에서야 마 당연한 거다만 일본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음을 느낀기... 일본관련 자료는 킹무갓키로 기초적 조사를 한 후, 일문위키피디아를 보는 것이 정석에 가깝다. 킹무갓키를 본 바, 그의 화려한 총알이 나에 좆까네 커리어에 비해 단촐한 내용이었다. 마, 내각총리대신도 아닌 일개 각료치고는 비교적 충실허다 싶긴 혔다만. 근디...

일어위키에 갔는데 거기에도 킹무갓키에 있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이는, 킹무갓키가 일뽕위키로서 기본적으로 일본위키피디아의 내용을 복번붙(복사 번역 붙임의 준말로서 제가 만든 신조어입니다. 와! 샌즈!)하는 경우가 꽤 많기 때문이기에 새삼스러울 그야 읎다만 문제는 일어위키에도 내용이 저거 밖에 읎다는 거다. 한국에서야 누구? 인 인물이니 그렇다 치더라도, 일본에서는 30년가까이 의원직을 역임하고 역대최장수 내각에서 줄줄이 핵심요직을 맡았으며 역대 최장수 총리의 심복으로서 차기 내각총리대신 경쟁의 필두에 서 있는 사람중 하나인데 그렇다는 게 문제이믄서 기시다 후미오라는 인물의 현실을 잘 보여주는 것. 참고로, 당연하다면 당연한 것이겠지만, 최대으 라이벌인 이시바 시게루 문서는 기시다 후미오의 3배는 된다. 이시바가 좀 대중친화적이어서 그렇기두 허다만.

이 인간을 포스팅하는 이유는, 무려 댓글에서 일본정치글좀 써 달라 하신 분이 있어서 무거운 응딩이... 아니 손꾸락을 들어 쓰는거긴 헌디, 그럼 왜 기시다냐? 라고 헌다믄 이 기시다라는 인물이 현 시점에서 일본정치의 한 단면을 잘 보여주는 사람이믄서, 거의 일본정치의 입장에선 '한 시대' 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게 뒤야뿐 아베 신조 시대의 마무리와 신 시대의 창생이 어떻게 될 것인가? 를 가늠해 볼 인물이기 때문이다. 마, 여는 글로 볼 때 뭔가 좀 쌔하다는 뉘안스를 이미 찐하게 풍기고 시작혀부럿다만. 그는 어떻게 9선 의원에 6개 국의 수호대명... 이 아니고 6개 부처의 대신 - 장관, 신시대 아베특색 외교의 선봉, 차기 내각총리대신 경쟁의 필두가 될 수 있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이렇게 찐따인가?

 

일본의 유력으원들이란게 으레 그렇지만 기시다도 세습정치인이다. 애비가 통산성 관료출신 의원. 그리고 본인은 애비의 의원비서로서 정계입문. 어쩜 이래 정석적인지 재미있거나 흥미로울 스토리 하나없이 교과서적인 정치인의 코스를 밟고 있다. 이래서 인기가 읎나... 사상적으로는 평범한 일본 우익 정치인이다. 그렇긴 헌디 포메이션이 나쁘진 않다. 아베처럼 강경한 우파성향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모나지 않은(일본사회에서 특히 중요)노선을 택하믄서 강경 우파들의 니즈에 잘 부합하기도 허는 한편 스스로도 우익정치인으로서 일본인들이 정치인은 이럴 것이다, 라고 생각하는 고정관념에 꽤나 부합하는 면이 강한 인물. 이래저래 평범평범/. 그러나, 수완가로서는 결코 만만치 않은 인물이며 특히 외무대신으로서는 상당히 큰 업적을 여럿 남겼다. 그 중에 특기할 만한 두 가지가 앞서 말한 위안부문제일한합의(일본측 공식명칭은 이것이다)와 오바마의 히로시마 방문이다.

 

위안부문제일한합의는 기시다의 가장 큰 업적중 하나라고 단연 말할 수 있다. 일본 입장에서는.

 

딱 봐도 둘 다 일본입장에선 대단한 외교적 성과임을 알 수 있으시겠다만, 단순히 큰 성공으로서의 문제가 아니라, 신시대 아베특색 외교정책에 정확히 부합한다는 점이 더더욱이나 그의 정치적 자산을 아베 신조라는 우산하에 극대화 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신시대 아베특색 외교라는 표현이야 눈치빠른 분은 아시겠지만 신시대중국특색사회주으라는 슈킨페 정권의 모토 패러디긴 헌디, 어찌보믄 통하는 점이 증말 있다. 아베가 내세운 외교노선은

 

"전후 외교의 총결산"

 

이라는 것이다. 아베란 인물이 대동아전쟁의, 일본 우익입장에서의 부정적 유산을 총정리하려는 입장을 갖고 있다는 점은 주지의 사실이고, 그런 면에서 한국에 제일 잘 알려진 게 평화헌법을 개정하려는 그의 노력이다. 그러나, 어쨌건 일본은 대국이고, 한국과의 관계는 일본 입장에선 무시할 수야 없지만 어디까지나 2선급 과제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 아베의 전후외교의 총결산은 일본의 국경 모든 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중국과의 첨각열도 문제, 로시아와의 북방영토문제, 오키나와문제, 미국과의 관계 공고화등등 까놓고 말해 현재 일본의 외교현안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을 전부 망라하고 있으며, 이러한 외교영역 전반을 일본 우익의 입장에 부합하게 총정리하려는 실로 담대하다 아니 말할 수 없는 절후의 대기획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지금와서야 그 기획들이 여러모로 어그러졌다는 점은 일본문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믄 대충은 아실 것이다. 그리고 아이러니컬하게도 그 기획이 가장 절정이던 시기가 바로 기시다 후미오가 외무대신이던 시절이라는 것.

 

전후 외교의 총결산이 추구하는 바는 여러가지가 있다만 그 중에 역시 가장 중요한 것중 하나는 중국의 위협에 맞서 일본의 안보를 확보하기 위한 안전망의 구축이다. 그리고, 거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미동맹. 그런데, 아시다시피 이 일미동맹문제에 개밥에 도토리가 하나 껴 있다. 바로 헬조센. 이 이야기를 다각적으로 보자믄 미국의 대중정책도 봐야허는디, 아시긋다만 오바마 2기 = 슈킨페 1기에 접어들믄서 미중관계는 점차 경쟁관계로 접어들기 시작혔다. 오바마 1기 = 호금도 2기 시절에 미국이 외교 경제면에서 정체되는 동안에 중국이 외교 경제면에서 급부상허믄서 진지하게 중국위협론이 부상하기 시작혔기 때문. 그러나, 아시다시피 당시 미국은 조지 부시 2세의 악정으로 외교 경제면에서 여력을 크게 상실혔던 상황에, 여전히 아프간 이라크 - IS 문제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실업문제등으로 고전하고 있었다. 부족한 역량, 과도한 과업은 미국에게 아웃소싱을 요구했고, 그 아웃소싱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이 서아시아에서는 이란 핵합의라믄, 동아시아에서는 일미한 삼각동맹의 재편이었다. 물론 피벗 투 아시아 정책하에 해외주둔 미군의 주력을 옮기려는 계획도 미국 스스로 하고 있었고, 이라크 철군 이란 핵합의등도 사실 결국 따지고 보믄 동아시아에 배치하여 중국을 견제할 여력을 확보하려는 시도였기 땀시, 다 이어져있는거긴 허다만, 이미 말혔듯이 미국 자체의 국력의 한계가 여러모로 노정되고 있던 시점인지라, 현지 지배인은 반드시 필요헌 것이었고, 기본적으로는 일본이 동아시아에서 미국으 지배인이 될 수 밖에 읎었다.

 

그런데, 여기서 걸리는 게 한국이다. 이미 만만찮은 경제 군사 강국으로 성장헌데다, 북경을 코앞에 두고 있는 천혜의 입지를 갖춘 한편으로 일본 우익이 빼애애액 거리며 그렇게 우려허듯이, 중국과의 (주로 경제)관계가 지나치게 깊어서 중국의 영향권으로 넘어갈지 모른다는 걱정을 하게 만드는 한국. 이 문제를 이야기허다보믄 외교, 나아가 정치라는 것은 제로썸이라는 것을 이해 못하는 통사들이 참 많다는 점을 느낄 때가 끊이지를 않는디...

한국의 우익새끼들은 한국의 가치를 끊임없이 후려친다. 왜냐믄,

한국은 별거 아니다 - 그러니까 미국이나 일본 입장에선 한국따위 없어도 신경도 안쓴다 - 그러니까, 한국 주제에 배짱 부리지 말고 미국 일본말 순순히 잘 듣고 복종해라

라는 삼단논법으로 한국의 대미추종을 정당화하려 들기 때문이다. 좆까라 그래라. 5천만의 인구 2조달러에 육박하는 경제력, (아직은)60만의 상비군과 200만의 예비전력을 지닌 나라가 중국쪽으로 넘어가면 일미가 퍽이나 좋아허겠다. 그리고 퍽이나 위협 안되겠다. 까놓고 말해 일본이 아세아의 보루인 것은 맞다. 그런데, 일뽕새끼들이 똑똑히 알아야 할 것은 전국시대에도 본성은 홀로 설 수 없고, 본성을 지키는 지성 외성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성이 무너지면 본성이 무너지는 것도 시간문제고 버티더라도 본성이 제 기능을 못헌다. 미국 중심 세계관을 인정한다 치고 일본조차도 아시아에서의 미국의 지성에 지나지 않지만, 어쨌거나 이세탄보다 넓은 태평양너머에 있는지라, 아세아에서는 일본이 본성이고, 한국은 그 본성을 지키는 필수지성이다. 한국이 무너지면 일본도 무너지고, 한국이 넘어가면 본성을 지키던 외성이 본성공략의 첨병이 된다는 생각은 안하나? 저딴 새끼들이 자기가 우파라고 현실주의니 어쩌니 하는 꼬라지를 보면 정말 웃음도 안 나온다.

 

사설이 길었는디, 중국견제는 일미 양국의 공통현안인데, 일본은 이에 맞서는 축으로 일미동맹을 강화허구 싶어허는디, 미국은 그에 한발 더 나아가서 일미한 추축을 공고히 하고 싶어한다는 것. 미국은 바보가 아니기 때문에 조선반도가 갖는 중요성과 위상을 인정한 상태에서 체제를 수립허구 싶어허지만, 일본우익은 바보기 때문에 조선따위는 일미가 가면 알아서 따라올 것이라는 수준이하의 관념을 갖고 있는 것이라도 해도 과언은 아니라고 생각헌다. 신시대아베특색외교의 대중 대한 파트는 이런 전제하에 이뤄진 것이라 그 자체로서 관철되기는 어렵다.

 

기억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 일인데, 위안부문제는 이 연장선상에서 출발했다. 박근혜 정권 출범과 슈킨페 1기, 오바마 2기, 아베내각 출범은 시기적으로 거의 겹치는데, 바로 이 무렵에 한국의 헌법재판소에서 위안부문제해결에 정부가 적극 나서지 않는 것은 위헌이라는 판결까지 나왔다. 날로 위협을 더해가는 중국을 막기 위해 일미한 아크시즈를 구축하려는 오바마 입장에서는 역사문제때문에 일한이 대립하는 상황을 좌시할 수 없었다. 오히려 그래서 처음에는 위안부문제해결에 적극 나설 것을 오바마 정권측에서 압박했다. 아베가 정국신사에 참배하려하자 태클걸어 저지한 것도 이 시기의 일. 즉, 위안부문제가 처음부터 일본에 유리하게 돌아간 것이 아니었다는 말이다. 물론 여기에는 도덕주의를 기본적으로 내세우는 오바마정권이, 역사문제이자 여성문제이기도 한 위안부문제에서 도덕적 우위에 있는 한국을 편들어준 부분도 있을테다. 정치란건 단면적으로 돌아가는 게 아니다.

 

이 시기의 박근혜 정권의 병신짓은 주제가 아니니 제대로 언급하진 않겠다만, 협상은 교착상태에서 크게 벗어나질 몬혔다. 이 당시 협상의 책임자가 바로 외무대신이던 기시다 후미오. 일본이 유리한 협상판이 아니었지만, 그 협상판에서 한국측 논리를 꼬투리 잡아가믄서 일본(우익)의 입장을 잘 방어해내고 있었다. 그런데, 그 판을 한국이, 것도 회담장 밖에서 스스로 뒤집어 엎어버렸다. 무려 박근혜가 중국의 종전 70주년 행사를 기념하는 천안문 단상에 무려 푸틴과 카자흐대통령 나자르바예프의 사이에 서 버렸던 것. 이런 공식행사는 의전이 굉장히 중요헌디, 서방에 맞서는 동방세력의 입장에서 의전 서열 1, 2위는 슈킨페, 푸틴이 자기 주최국일때마다 돌아가믄서 하는 것이고(모스크바 승리의 날 행사에선 2위가 중국이고 천안문행사에선 2위가 로시아) 이 그룹에 끼어있는 나라들이 대체로 변변치 않은지라, 이젠 물러났지만 그 당시 30년간 카자흐를 이끌믄서 나라를 공고한 반석위에 올렸던 다이토료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가 거의 맡아놓고 의전 3위를 차지하던게 그 당시 동방진영의 관행이었다.

 

근데 한국이 떡하니 끼어서 그 3위자리의 위상을 엄청나게 올려줘버린 것이다. 안 그래도 한국은 동방진영의 스파이다 절로 넘어갈거다 라고 일본이 끊임없이 우겨왔는데, 무려 친미성향이라고 여겨져왔던 한국 우익의 지도자가 저쪽 진영의 위신을 엄청 올려줘버리는 대폭거를 저질러 버린 것. 그 뒤 한국의 외교가는 미국에서 걸려오는 전화로 난리가 났다. 도대체 뭐냐 왜 간거냐 무슨 생각이냐 라는 것을 확인 & 압박하려는 미국측의 투고가 넘쳐흘렀던 것. 당연히 한국의 입장은 엄청나게 난처해졌고, 교착상태이던 일한 위안부 협의도 상황이 크게 나빠졌다. 미국입장에선 한국이 일미한 진영에 정말 남으려는 것인지를 의심하게 되는 상황에 처해버렸고, 기시다 외무대신은 이 상황을 놓치지 않고 한국을 압박했다. 한국이 이 문제를 더 끌었다가는 진짜로 미국의 의심을 사게 될 판이었던지라, 더 버티지 못하고 그야말로 일방적으로 일본에 유리하게 낙착되어버린 것이 위안부문제일한합의인 것이다.

 

물론 국제외교의 큰 흐름이 문제종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지만, 그 과정에서 기시다 외무대신이 실무자로서 핵심적인 공헌을 한 것은 틀림없다.(물론 2등공신임. 1등은 박근혜니까 ㅋ) 전후외교의 총결산이라는 점에서 두 가지 큰 성과를 거둔 것이다. 한국과의 역사문제의 "최종적" 해결과 중국에 대항하는 일미한 동맹강화의 가장 큰 걸림돌 제거라는. 아시다시피 그 1년뒤에 일한지소미아를 체결함으로서 형식적 완성도를 더 높이긴 혔지만, 이 시기는 이미 박근혜 정권이 침몰하던 중이라 견제랍시고 혔지만 무의미한 무브먼트가 되어버렸기로는 2007년 남북정상회담보다 더 해져버렸긴 허다만서두.

 

 

하튼 그렇게 혁혁한 공을 세운 기시다 외무대신은 이듬해 방일한 오바마를 무려 히로시마 평화공원에 방문시키는데에도 성공한다. 추가 뽀인뜨라믄 기시다 후미오 본인의 지역구가 히로시마이기두 허다. 본인의 일문이 히로시마 기반이기도 허구. 본인 고향은 동경이지만, 이런 관계로 야구도 히로시마 카프를 응원한다고 헌다. 지역구 민심장악이란 점에서도 어마어마한 업적이었을 것. 한국에서도 이 문제로 난리까지는 아니지만 꽤나 큰 불만이 있었고, 오바마 = 일뽕이라는 이미지가 굳어져버린 것도 이 사건때문이긴 허다. 일본입장에서는 단순한 방문이 아니라, 일본이 전범국가로서의 성격을 벗어버리고 전쟁이라는 행위의 희생자국가라는 이미지를 프로파간다 하기에 실로 좋은 이벤트가 뒤야뿐 것. 신시대 아베특색 외교의 입장에서는 이제 도덕적 짐을 벗어버린 일본은 아세아를 선도하는 국가로서 야만의 땅 군마... 가 아니라 중국에 맞서는 자유진영의 첨병으로서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게 된 것. 물론 앞서으 위안부문제일한합의에 비하믄 이 사건은 상징성밖에 없는 것이긴 허다만, 개헌문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사건으로 아베정권이 획득한 정치적 자산은 실로 막대한 것이었다.

 

솔까 오바마를 위대한 지도자라고 생각한다만 이 무브먼트만은 도저히 정당화를 못하는 정도가 아니라 용서를 못하것다. 저런건 하지 말았어야 했다. 여담이지만 이후 도람푸가 등극한 이후 '진주만을 잊지 않았다' 발언을 해서 뒤집어지긴 혔는디, 이건 또 뒤에 이야기헐 거구, 한국여론입장에선 더더욱이나 반일 도람푸 친일 오바마 라는 도식이 굳어지게 되어버린 계기가 된 것. 한국 우익들은 한국 진보진영이 왜 친 트럼프인지 이해 못하는데, 그건 지들이 도람푸의 행위를 반중 반한이란 입장에서만 해석하는 소아병때문이라는 걸 지들은 절대 모를 것이다.

 

하튼 외무대신으로서 기시다 후미오는 이런 굉장한 업적을 남기고 물러났다. 왜냐믄 차기를 준비혀야 허니까. 저 당시에는 아직 자민당 총재임기가 2기 6년으로 정해져 있었고, 아베가 총재가 된 것은 2012년인지라 다다음해에 물러나게 될 지 모를 상황이었기에, 한껏 정치적 주가가 올라간 기시다가 당으로 돌아가 몸을 풀 필요가 있었던 상황인 것. 물론 다다음해에 자민당 총재임기를 3기 9년으로 늘려서 지금까지 집권허구 있다만, 정치는 모든 상황을 다 대비해야 하는 것이니까. 3기 9년안이 0.0001%확률로 부결될 수도 있었기두 허구, 기시다 본인이 무려 4년이 넘게 외무대신에 재직중이었던지라 물러날 때가 되기두 혔었구.

 

기시다가 왜 강력한 차기주자가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설명이 뒤얐을 것이다. 요소들을 정리혀보자

- 우익성향이면서도 지나치게 강성이지 않아 부담이 덜한한편으로 그럼에도 강성우익들의 입장을 잘 이해하고 추종하는 무난한 정치적 스탠스

- 고이즈미부터 시작하여 아베정권에 이르기까지 현대 자민당 정권에서 계속 활약허믄서 업적과 위상을 안정적으로 구축혔다는 점

- 외무대신으로서의 엄청난 업적

 

그리고 아시는 분은 아시긋지만, 묘하게도 기시다가 외무대신에서 물러나믄서 모든게 꼬이기 시작혔다.

1. 박근혜가 날아갔다. 덕분에 가장 큰 레거시인 위안부문제일한합의가 무의미해져부럿다. 사실 위안부문제일한합의는 지속가능하지 않은 합의였다. 한국인들이니 잘 아시긋지만 한국여론의 반발은 엄청났다. 위안부수요집회에 한번도 가지 않고 영혼보내기만 하던 본인도 12월 30일 집회만은 분노해서 참석혔을정도니 원. 원래 협상이란것은 이익균형이 맞어야 헌다.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유리한 협상이면 그 협상을 들고간 정권이 타격을 받거나 붕괴되어 새로운 상대와 다시 협상을 해야하게 되는 것. 박근혜 정권이 위안부합의 만으로 무너진 것은 아니지만, 그게 정권에 큰 데미지를 주어 이듬해의 총선패배의 큰 원인이 뒤얐고, 총선패배가 탄핵의 조건을 배태했다는 점을 생각혀보믄 사실 위안부문제일한합의는 일본우익 입장에선 어떤 면에선 황금알을 낳는 거위 배를 가른 면이 있다. 한국 우익정권을 살려두고 계속 황금알을 받는게 결과론적으론 더 나았을 것.

2. 일뽕 오바마가 가고 일까 도람푸가 다이토료가 뒤야부럿다. 이것도 한국우익새끼들은 한사코 이해를 못허는디, 도람푸가 친한이라고까지 하는 일부 근첩들은 오바긴 헌디, 일본에 대해 미묘하게 비우호적인 것은 명백하다. 앞서 말혔듯이 진주만을 잊지 않았다, 라는 발언은 단순한 - 한국입장에서 사이다 발언인 정도가 아니라, 오바마의 히로시마 방문에 다시 한번 리틀뽀이를 날려버린 것이다. 오바마의 히로시마 방문으로 면죄부가 부여되었던 일본의 과거사에 다시 파문을 내려버린 것. 이로서 기시다의 레거시는 둘 다 빛이 크게 바래버렸다.

3. 모리토모 가케로 시작된 아베정권의 위상하락이 코로스 사태에 이르러 극대화 되어버린 것. 물론 모리토모 가케가 있었음에도 2017년 중원선에서 지민토는 단독과반을 달성하긴 혔다. 그러나, 이제 멀어진 개헌선은 돌아올 기미가 안 보이고(국민민주당이 사쿠라긴 혔다만, 다가올 중원해산을 앞두고 반지민토 야권공투를 모색중이니 것두 힘들어졌다) 아베 장기집권에 대한 피로감은 점점 사회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 거기에, 1차 아베내각이 무너진 큰 원인이었던 아베 본인의 건강문제가 최근 다시 대두하고 있다. 물론 정부수반의 건강은 중요문제라 아직 제대로 된 정보가 공개된 것은 아니지만, 최근에 불거지는 건강문제가 사실이라면 여러모로 어렵달 수 있겠다.

 

기시다는 아베의 아바타다. 일본현대정치의 오랜 전통은 총리는 바지사장을 시켜놓고 야미쇼군이 실제로 다스리는 것이라는 속설이 있는데, 마 그 속설이 실제로 작동혔던건 현대일본정치 유일의 대 정치가인 다나카 가쿠에이 시절에 주로 통했던 것이고, 그 뒤로도 비슷헌게 간간이 있긴 혔다만(가이후라든지.... 우노라든지...) 오부치 게이조 내각총리대신 이후로는 그런 행태는 사실상 사라졌다. 근데 기시다가 만약 집권에 성공헌다믄 그건 분명히 아베의 괴뢰가 될 것이다. 뭐 정치란게 또 모르는 거라 진짜로 권력을 잡고 나믄 어쩔지는 모른다만. 다들 노태우가 전두환의 꼭두각시가 될 거라 생각혔지만 아니었잖어?

 

다만 기시다는 단순히 아베와 개인적 관계를 갖는게 아니다. 현재 일본 정계는 우익이 압도적 우위를 차지허구 있구, 아베는 그 우익을 재건하고 공고하게 만든 강력한 지도자로서의 위상을 갖는다. 그런데 만약 아베가 어떤 식으로 무너진다고 허더라도 우익이 무너지는 것은 다른 문제다. 우익이 건재허다믄 기시다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어찌보믄 이 부분이 지금 기시다의 정치생명에 있어서 참 복잡하게 작용한다. 일단 아베 신조라는 인물은 학실히 퇴조세에 접어든 것은 분명하지 싶다. 다시 예전처럼 공고한 위상을 찾을 길이 보이질 않는다. 코로스가 그 실체를 드러내주기도 혔구. 그렇다고 우익세력이 무너질까? 일단 대체할 리버럴 세력이 전혀 신망을 얻지 못하고 있다.

 

www.nhk.or.jp/senkyo/shijiritsu/

 

NHK世論調査 内閣支持率 | NHK選挙WEB

NHKが毎月行っている世論調査のうち、内閣支持率については2013年の第2次安倍内閣発足以降の推移が一目でわかります。また調査結果をお伝えしたニュースに基づいて、そのほかの内容も掲��

www.nhk.or.jp

 

NHK세론조사인디, 맨 밑에 정당지지율 조사가 있다.

 

참담하다. 입헌민주당 4.9%가 필두다. 2017년 중원선때의 대약진은 어디로 갔는지 허망하기 짝이 없다. 야권공투로 힘을 모은다고 하지만, 야권공투도 아베정권 내내 이뤄진 일이고, 이젠 참신함도 없다. 물론 지지정당없는 층에서는 저 격차보다는 그래도 야권에 지지가 좀 더 가는 편이긴 허다만, 정권교체의 희망은 없다고 봐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우익은 건재할 것이다. 아베가 건재하다면야 그냥 양위를 받으면 그만이겠지만, 아베가 건재하지 않아도 우익이 건재하니 기시다에게는 밝은 미래가?

 

라기엔 이시바가 우익이 아니냐면 그건 또 아니다. 물론 이시바는 상당한 양심파 인사긴 하다만, 그 역시 개헌을 주장하고 일미동맹을 중시하고 재무장을 추진하는(애초에 방위족이니. 무려 방위청장과 방위대신 - 중간에 부서이름이 바뀌어서 - 을 모두 역임한 두 사람중 한 사람이다) 사람인지라, 당내우익이 기시다에게 몰아준다는 보장이 없다. 물론 그 동안 자민당 총재선거를 보믄 평당원여론에서 이시바가 근소하게 우세하지만, 당직자 의원여론에서 아베가 압도적이어서 항상 이기곤 혔다. 근데, 의원이나 당직자들이 이시바를 지지하지 않은건 아베가 강력한 권력을 지닌 내각총리대신이어서라고 봐야하지 않을까. 아베가 여전히 강하다면 그 분위기를 기시다한테 물려줄 수 있곘다만, 아베가 점차 수세에 몰리는 상황에서 과연 물러나는 아베의 뜻을 의원들이 순순히 따라줄까.

 

물론 아직 기회는 있다. 중의원은 해산시기가 유동적이지만 자민당 총재선거는 시기가 정해져있다. 내년 9월. 일단 내년 9월까지 상황의 호전을 기대해 볼 여러 계기가 있는데 일단은 코로스 사태의 진정여부다. 거기에 올림픽의 성황여부도 관건이 있다. 그 사이에 치뤄질 수도 있는 중의원 선거도 있다. 그러나, 지금 꼬라지를 보믄 아시긋지만 코로스는 아베정권이 잘 대처해낼 거라는 기대가 전혀 없어진 상황이다. 해결이 되더라도, 그건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어서이지 아베정권이 뭔가를 해서는 아닐 것이다. 기적적으로 일본이 최초의 치료제를 개발이라도 하면 모르겠지만, 그건 영국이나 미국 어쩌면 중국? 제약사가 가져갈 것이다. 코로스 치료제가 빨리 나와서 올림픽이 성황리에 개최되면 여론이 바뀔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보믄 이것도 코로스와 관련이 있다고는 하겠지만... 지금으로선 내년 상반기중에 이 병이 퇴치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기 힘들다. 아직 올림픽은 11개월 남았기에 단언할 일은 아니다만, 기냐 아니냐, 라고 헌다믄 역시 아닐 가능성이 높은 것.

글구 중원해산. 위에 여론조사를 링크혔는디, 그 중에 오모시로이한 부분이 그거다.

내도 이거보고 재밌었는디, 중의원해산 총선거를 언제하면 좋겠느냐? 라는 질문이다.

올해안 19%

내년상반기 18%

내년10월 임기만료와 가까운 시기 50%

 

여론 상으로 해산하면 불리하다는 것. 이건 한국에선 아는 사람이 거으 없을텐디, 일본 중의원은 대동아전쟁이후 임기만료로 해산한 적이 거의 없다. 임기만료 해산이 몇번인줄 아시는가? 1회. 단 한번이다. 의회해산과 내각불신임은 부득이한 상황에 쓰는 정치수단인데, 일본에선 의회해산이 내각총리대신과 집권여당이 선거전략에 따라 "당연히" 사용하는 수단이 된지 오래다. 원래라면 지금 아베는 재집권후 두번째(2012, 2016) 의회임기를 보내고 있어야 허는디 2015년에 한번해산하고 그 다음엔 무려 2017년에 해산해서 세번째 의회임기를 보내고 있다. 아베만 그런게 아니라 으레 그렇다. 당연히 의회정치선진국에선 이런 식으로 무도하게 해산을 남발하지 않는다. 최근 영국에선 브렉시트 때문에 해산이 몇번 있었지만, 그건 브렉시트가 초유의 사태니까 그런거고.

그렇듯 마치 당연하다는 듯이 의회해산이 남발되는 일본에서, 그 의회해산을 하지 말라는 여론이 반을 넘었다. NHK는 아베의 지지율이 비교적 높게 나오는(저 조사에서도 36%로서 같은 시기 아사히 조사www.asahi.com/politics/yoron/의 33%보다 높다)데도 저렇다는 것이다. 물론 지지율상 해산을 하면 이기기야 허겠다만 그 선거에서 더 불리할 것이란건 명약관화. 게다가 코로스 상황인지라 대규모의 인적 이동을 수반할 총선거는 더더욱 하기 힘든 상황.

마, 여기서도 최상으 시나리오는 꼽아볼 수 있는기,

- 코로스 치료제가 올해말에 나오고 내년 초에 잡힌다

- 올림픽이 성황리에 개최된다

- 올림픽직후 총선을 치러 승리한다

라면 2021년 9월에 치를 지민토 총재선거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해볼 수도 있다.

...

되겠냐?

뭐 세상사란게 무족권 안될일이란건 없긴 허지. 그러나 기냐 아니냐에 내 손 모두와 내 돈모가지를 걸라고 헌다믄 되는 쪽에 걸지 안될쪽에 걸지는 않는 법이다. 기시다 후미오 입장에선 참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라고 밖에는 말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물론 자민당 주류파벌들이 아직은 친 아베이고, 아베정권이 정말 주저않는다면 자기들도 저 압도적인 정당지지율도 유지된다고 장담은 못하기에, 여전히 아베를 중심으로 - 아베 신조를 성공한 총리로서 마치게 하기 위해 뭉쳐있는 상황이긴 하다. 현실적으로 기시다를 꺾고 총리가 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인 이시바는 본인 세력도 적고 그 동안 아베와 지나치게 대립각을 세워온지라, 아베를 옹위해온 호소다파나 아소파 니카이파가 곱게 지지해주기에는 면목이 없기도 하고. 그러나, 지금같은 세론이라믄 당원투표에서 참패하여 의원투표로도 못이기는 경우가 생길수도 있기에, 여러모로 상황이 복잡하고, 이걸 칼같이 정리하기에는 내 지식과 자료도 부족허다.

 

이 글은 그냥 기시다 후미오란 인물이 어떤 인물이고 어떻게 부상했으며 지금 어떤 상황이다, 라는 것을 감 잡으시는 정도로 보면 좋다는 것.

물론 그 이전에 현재의 일본정국을 이해하는 키워드는 기시다 후미오라는 사내 라는 점을 알리고자 쓴 글이다.

요청하신 데 대한 답이 늦어서 죄송헌데, 보실지 모르긋네. 하튼 모처럼만에 생산적인 지적활동을 한 거 같아 보람도 있구 좋네. 이제 겜하러 가야징~

Posted by 앙겔루스노부스

2020. 7. 10. 02:31 訃告

진현기와 박원순

이젠 그제가 되어버린 8일에 진현기 - 진워렌버핏이 죽더니 오늘은 박원순이 죽었다. 발견이 오늘인거고 사망은 9일에 했을테니, 하루차이로 사회에 서로 다른 형태와, 형태의 다름과는 비교가 안되는 압도적인 차이로 다른 크기의 명성을 가졌던 두 사람의 죽음이 이어졌다.

 

박원순이야 워낙 유명인사니 그의 죽음에 대해 설명 안해도 다들 잘 알겠지만 진현기는 아는 사람만 아는 사람이니... 그의 죽음에 대해서는

 

namu.wiki/w/%EC%A7%84%EC%9B%8C%EB%A0%8C%EB%B2%84%ED%95%8F%20%EC%9E%90%EC%82%B4%20%EC%82%AC%EA%B1%B4

 

진워렌버핏 자살 사건 - 나무위키

그와 살아생전 친분이 있었던 로봉순이 자신의 유튜브에서 고인의 장례식장을 공개했다. 가족들이 상주를 할 수 없어서 로봉순이 진워렌버핏 장례식의 상주 역할을 해줬다.[5] 게다가 진워렌버�

namu.wiki

여기를 참고

 

박원순은 워낙 유명하고 인지도도 있는 사람이고, 그 죽음에 대해서는 앞으로 한동안은 수 많은 이야기와 논란들이 오고갈테고, 일단 나 자신 지금 그냥 멍 한지라 뭐라 말을 못하겠기도 하니 굳이 말할 것은 없는 거 같다. 진현기의 죽음도 그 바닥 - 인터넷 방송 바닥에서는 이미 한참 시끄럽고 뒤에 남은 원한도 깊은지라, 사건 자체로 보면 오히려 더 오래갈 일이다. 박원순의 경우는 가해자(일 것이 매우 유력한 사람)가 죽은 것이지만 진현기의 경우는 피해자가 죽었고 가해자는 뻔뻔하게 발뺌하고 있는지라.

 

사실 지난 이틀동안 진현기의 죽음 때문에 꽤 우울했다. 따지고 보면 박원순이 지금 죽었지만, 나란 작자가 처한 꼬라지로 보자면 박원순의 업적과 명성에는 감히 비할바가 못되고 이 사회의 놈팽이 쓰레기라는 점에서 오히려 진현기가 나하고 비교가 될 처지니까. 아니, 쓰레기 짓이기라도 하지만 사회적으로 뭐라도 했다는 점에서는 나는 진현기하고도 비할바가 못되긴 하겠다만, 그랴도 박원순보다는 좀 더 이입이 된달까나, 뭐 그렇다는 생각이 든다는 거지. 사실 진현기와 나는 다른 점이 상당히 많다.

 

나가 진현기보다 나은 점이라믄 나는 적어도 도덕적으로 공개적인 문제가 될 일을 저지르지는 않았다. 마 클리어하게 살아온 것 만은 아니긴 하다만. 학식이나 사고력도 내 쪽이 훨씬 높다. 정신적으로도 크게 안정되어 있고. 내 노력의 성과는 아니지만, 알량한 재산도 물려받아 갖고 있고 사실 놈팽이짓도 그걸로 하고 있는거지. 세입자들의 노력의 산물을 아무것도 안하는 주제에 빨아먹는 놈팽이짓. 그래도 이건 불법도 편법도 아니고 윤리적으로도 바람직하진 않지만 일단 현 사회에서는 비난받을 일은 아니니 나은점이라고 치자.

 

그런데, 만약 엄마가 세상을 떠난 후, 그럴 일이야 없겠지만 동생가족이 유고라도 당한다고 할 경우 내가 죽는다면 내 장례식을 치뤄줄 사람이 있나? 지인이 없는건 아니지만, 진짜로 한 손으로 꼽을 정도의 지인밖에 남지 않았는데, 물론 그 양반들이 애도를 해 줄거라고 생각은 하지만, 장례식까지 치뤄주겠느냐 하면... 음... 지인들이 이 블로그에 오는데, 나 죽으면 장례식 좀 치뤄달라는 말로 보이겠군. 그러실 필요 없습니다 지인님들. 박원순은 갔지만 서울시에서 무연고 사망자 가는 길 잘 배웅해주니 서울시가 해 줄거에요. 여러분들은 애도만 해 주시길. 물론 생물학적으로 내가 더 오래 살 가능성이 높지만 ㅋㅋㅋ

나는 오늘 날이 밝으면 진현기의 빈소에 갈 것이다. 장소는 성남의 성모장례식장이라고 한다. 8일날 작고했지만, 일단 3일장이 관행이니 오늘까지 하겠지? 사실 9일에 가려고 했는데, 아침에 똥차가 와서 정화조 치우느라 잠을 설쳤고, 운동가는 날이기도 한지라 뭔가 결단이 안 서서... 이틀동안 우울해하면서 진현기의 죽음에 대해 이것저것 생각해서 그런지, 우울함이 오늘 오후부터는 가시기도 한지라, 가야지... 싶은데 가야하나? 싶기도 했다. 박원순 때문에 저물어가던 우울함이 다시 몰려와서 가기로 마음먹긴 했지만. 그 장례식은 로봉순이라는, 진현기 생전의 지인이 차려준 것이라고 한다. 가족이 워낙 형편이 어렵고 진현기 본인이 80년생 41세인지라 부모님의 연세도 상당한 고령일 것인지라 그럴 여력이 없어서 장례식 없이 끝내려는 것을 그의 지인들이 챙겨준 것이라고 한다. 로봉순 외에 부천에서 그를 아들처럼 돌봐주던 체육용품점 사장님도 분향소를 가게에 차렸다고도 한다.

하여튼 진현기보다 내가 못한점은 결국 사람과 어울리는 능력이다. 그의 온갖 파행과 수감으로 인한 3년여간의 공백에도 그는 최근에도 지인들을 졸라 벌금 3백만원을 모아낼 정도로 하여튼 주위사람들의 돌봄을 받았다. 위에 말한 부천의 체육용품점 사장님은 어떻게든 멀쩡한 생활을 시켜보겠다고 채용해서 일도 시켜줬다. 진현기 본인의 불성실함으로 얼마 못갔지만. 요즘... 뿐 아니라 사실은 내가 사람과 관계하기 시작한 근 40년전부터 생각하는거지만, 결국 사람은 어울려야 사람사이 - 인간이다. 어울리지 못하는 건 인간이 아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나는 지식과 윤리를 갖춘 고깃덩어리일 뿐이고, 진현기는 지식과 윤리는 없지만 인간이다. 민폐를 안 끼치지만 난 인간이 아니고 민폐덩어리지만 진현기는 인간이다. 아니 이었다.

 

장단점을 더하고 빼보니 어째 진현기와 나는 인간 유형론으로 보자면 겹치는 부분이 하나도 없는 거 같다. 정말로 극과 극인 인간이랄까나. 그런데, 왜 나는 진현기에 이입하는 것일까. 일단은 내 인생이 막장이고 그의 인생도 막장이니 막장인생으로서의 동질감 같은게 분명히 있다. 둘 다 이 사회의 존재로서 모종의 한계에 맞닥뜨려 있는데, 나는 별 다른 대응없이 서서히 침몰해가는 존재이고, 진현기는 어떻게든 그 상황에서 이대로 죽을순 읎따!!! 라믄서 발악을 하는 차이가 있다고는 하지만.

이런 것 만으로 동질감을 느낄수는 없는데... 사실 동질감이라기보다는 동정이라고 하는 게 더 맞을 거 같은데, 결론부터 말하자믄 진현기는 가해자형 인간이 아니다. 피해자형 인간이지. 애초에 죽음 자체가 유영기에게 미필적 고의에 가까운 살해를 당한 것이나 마찬가지고... 무엇보다 그 전의 그의 막장인생의 모습들도 상당부분은 사회적 약자로서 구걸이나 호소에 가까운 면이 크다. 인방러들이 뭐 안 그런 사람이 있나 싶긴 하겠다만 철구니 밴쯔니 하는 인간들하고 비교하면 그건 분명하지 싶다. 일단 심리적으로 그는 자기가 취약하다는 것을 강하게 인지하고 그에 대해 과도한 방어기제를 행사한 사람에 가깝다. 킹무갓키의 그에 대한 서술에서는 그는 약강강약이라고 하는데, 물론 그가 더 큰 사회적 지위를 가졌다면 어쨌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는 처음 뜨는 것부터 남을 망가뜨리는 게 아니라, 자기를 망가뜨리면서 떴고 그 뒤에 저지른 성범죄들도, 강간등의 능동형보다는 노출이나 음행사진 보여주기등 수동형인게 많다. 당연히 수동형이니 죄가 덜하다는 게 아니고(뭐 형량면에서 강간이 노출보다는 높으니 덜한 것도 맞긴 하다만), 정확히는 덜어지는 게 아니다 라고 할까. 하튼 덜어지는 게 아니지만 행태상으로 수동형 방어형 인간이며 그로 인해 피해자형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라는 점이 내가 그에 대해 갖는 생각이며, 그런 점 때문에 흔하디 흔한 말인

 

"그도 결국 피해자"

 

라는 생각을 그에 대해 갖게 된 면이 있다. 어떤 의미에서는 그도 결국 피해자, 라는 표현에 가장 적합한 인간이 진현기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도 할 수 있고. 그 정점을 찍은게 사실상 살해당한 그의 최후라는 점이 더더욱 가슴을 아프게 했다고 하면 대충 말이 되는 거 같다. 워낙 쓰레기로 이름 높은 인간이다보니 동정하는 이유 설명하기도 참 힘드네 거. 간단히 말해 가해자인 유영기 - 유신은 사회가 따뜻해져도 아마 형편없는 삶을 살 것이다. 그러나 진현기는 아마 사회가 좀 더 따듯했다면, 그렇게 막장의 삶을 살지 않아도 되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 물론 주위 사람들이 그를 어떻게든 갱생시켜 보려 했지만, 그걸 내팽개친 게 사실이긴 하다만, 그를 갱생시켜 보려는 사람들은 그의 방송을 통해 그를 접한 사람들이고, 그런 방송을 시작한 시점에서  진현기는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 있었던 것이다.

 

사실 내가 참 불만이 많은 영화가 드주나 센세의 말씀마따나 와킨 피닉스가 주연한 영화 조커인데, 많은 사람들은 그 조커를 보고 동정을 한다. 영화가 잘 만들어진 자체는 부정하지 않는 게, 조커란 캐릭터의 악도 잘 느껴지게 만들었으면서, 그 조커를 수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고 동정할 수 있게 만들어지기도 했다는 점이지 싶다. 물론 영화는 보지 않았다만.

그래서 내가 치는 드립이 비슷한 시기에 수십명의 사상자를 낸 안인득이다. 지인들과 이야기할 때는 난 그 영화를 야유의 의미를 한껏 담아 안인득이라고 부른다. 조귀를 호평하는 사람들의 상당수가 입체적이고 "현실적" 인 캐릭터라고들 하는데... 현실에서 그런 사람은 남을 해치면 안인득, 남을 안(덜) 해치면 진현기일 뿐이다. 현실에 윤리적 부담을 느끼지 않고 마음껏 동정만 할 수 있는 그럴싸한 피해자 같은 건 없다.

 

 

진짜 현실주의자인 하ㅈ... 아니 구고신 선생 말마따나.

막장이라는 개념도 뭐랄까... 존재해서는 안된다고 여겨지지만 현실로 존재하는 것을 끄집어내서 어떻게든 드러내서 그걸로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으려는 사람들이 난 내 스스로 막장이라고 하니, 나를 욕하지마, 라고 하는 방어기제라는 면이 있달까나, 그렇게 본다. 상처받아 있지만 상처받기는 싫으니까. 이러한 막장론에 대해서는 역시 언젠가 따로 글을 쓰겠다고 10년전부터 생각중이다. 10년뒤에도 생각중이기만 하겠지. 진현기는 그런 상처받은 영혼들 중에서... 이런 표현이 문제가 있긴 하지만, "선" 을 넘지 않은 어떤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그 선이 무엇인지를 설명하기 위해 구구하게 지금까지 글을 써 온건데, 여전히 부족하고 여전히 옹색하다고 생각하긴 한다만... 그래도 굳이 우호적으로 봐 주자면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인지는 느낌이 오는 분도 있을 것이다. 인간을 크게 남을 해치는(면이 큰) 인간과 남을 해치지 않는(면이 큰) 인간으로 보는 관점이 강한 나로서는 그런 부분이 진현기에게서 묘하게 안스럽게 느껴진 부분이었고 그래서 나는 그의 비참한 최후가 안타까워 견디기가 힘든 것이다.

 

어째 제목은 낚시가 되어버렸다. 박원순의 죽음이 진현기의 죽음에 대한 안타까움을 다시 불러일으켜 글을 쓰게 된 동기로 작용한 것은 맞긴 하다만, 박원순에 대한 이야기는 없으니. 박원순은 워낙 어처구니 없는 일이 되어놔서 뭐라고 말을 해야할 지도 모르겠다 지금까지도. 아마 말 안하고 한동안 피지랄... 아니 피지알은 스포츠 연예게시판만 갈 듯. 하긴 뭐 지금도 거의 그런다만...

진현기는 큰 부와 화려한 명성을 원했다. 저승이란 게 있다고 생각은 않는다만, 진현기가 저승을 믿었다면 저승에서 그런 존재가 되길 바란다.

 

이 것이 진현기의 안타까운 죽음에 바치는 나의 조문이다.

Posted by 앙겔루스노부스

https://pgr21.com/election/4780#252643

 

제 21대 총선 D-1, 당신의 예측은?

총선 하루 전입니다만 코로나 때문에 유세도 적극적으로 할 수 없고, 이슈도 죄다 코로나에 잡아먹혀서 몇몇 정치인의 막말 파문 정도 외에는 없는 역대급 조용한 선거가 될 것 같네요. 여론조사 결과발표도 되게 뜸했던 것 같고.. 나중에 보면 코로나 선거라고 요약이 될 법한데, 초기에 몇몇 실책이 없

pgr21.com

 

 

 

피지랄 선거게시판은 한시 게시판이라 링크를 거는건 으미가 읎지만, 하튼 걸어두구 나으 예측은 위에 보시는 바와 같이. 날짜가 박혀있응께 선거전 예측이란 점은 알 수 있을 거시다.

 

실제 결과는 다들 아실테지만

더민 163

미통 84

즈엉이 6

더시 17

미한 19

안철수 3

열민 3

무소속 5

 

그렇다. 당당히 자랑혀두 될 만큼 거으 정확히 맞춘 것. 미리 올렸어야 허는디, 지금 올리는 바람에 좀 김샌다만.

애초에 이번 총선은 질래야 질 수가 읎는 판이었다. 탄핵이래 4년간 민주당은 단 한번도 새누리 자한 미통당에 비해 지지율이 뒤진 적이 읎다. 좆국 사태등으로 5%안팎까지 따라잡힌 적은 있으나, 조국 저 개병신 때문에 정말 욕밖에 안나오는 개 똥볼을 차는데도 5%는 앞서고 있었다는 이야기다. 그나마도 좆국이 물러나고 그러믄 이내 다시 벌어지기두 혔구. 그렇기에 나는 민주당이 1당을 내줘서 국회의장을 놓칠 우려가 있으니 비례정당을 만든다고 할 때 갠적으로 반대였다. 어차피 1당은 놓칠 일도 읎었다고 봤구, 최악의 경우 놓치더라도 미통단독에게 1당을 내줄 가능성은 없고, 미통과 그 괴뢰정당이 합쳐져야 2당일거라 예상혔으며, 그런 경우 니네 꼼수니 무효~ 하믄서, 미통 괴뢰뺨치는 의석을 얻었을 즈엉이당등과 합쳐서 경선으로 국회의장 먹으면 그만이다, 라고 봤던지라, 국회의장 내줄까봐 만든다는 주장은 반대였던 것.

 

물론 만들면 그에 대한 무책임허다는 비판을 받을 우려가 있기 땀시 반대헌거기두 헌디... 코로스열풍이 다 날려버렸다. 좆국도, 나쁜 경제지표도, 괴뢰정당 창당 꼼수도, 민주당만 빼고도, 울산 고래문제도. 물론 그건 다 코로스를, 전 세계에서 가장 스퐛롸잇을 받을 수 있는 형태로 대처해내는데 성공혀서 그렸던 거기 때문에, 이건 전적으로 윤재인정권이 잘 해서 받은 상떡임에는 틀림없다. 그걸 못했다믄 코로스 + 위에 거론되는 문제들까지 합쳐져셔 제곱으로 벌떡을 받았을 것. 떡인지에서는 상도 떡, 벌도 떡이지만, 이건 현실이라 벌은 뒈지는 거다. 상은 지금 이 상황이고.

 

거기에다가, 코로스의 악화와 개선의 타이밍이 노무 좋았다. 노무 일찍 코로스가 터졌다가 가라앉었다믄 총선에 미치는 영향이 줄었을 것이다. 갓직히, 총선 막판에 구루마명진 사건 유시민 개 씨이이이이이발 새끼가 지랄옘병하는 것을 박형준이 줏어먹어서 터진 180석 사건 같은 게 터질때는 유불리야 갈렸다만 이거 땀시 코로스 잘 대처한 것에 대한 여론의 환기가 약해지는 거 아닌가? 하는 우려두 있었구. 반대로 코로스가 더 늦게 터졌더라두, 윤재인 정권의 능력이라믄 잘 대처혔을 것은 분명허다만, 코로스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선거가 치러졌다믄 그 과실을 충분히 먹지 못혔을 것이다. 코로스가 2월 중순에 터져서 3월 중순에 제대로 (일단)제압되구, 게다가 그 무렵부터 지금까지 대만 제외한 전 세계가 다 터져나가는 상황에 성공적으로 (일단)제압해낸 헬조센에 대해 전 세계의 칭사서울~ 이 이어지는 이 상황은 진짜 윤재인이 금괴 200톤을 코로스에게 줘서 딱 좋을 때 터졌다 가라앉어 주소~ 라고 매수혔다구 혀두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적절한 타이밍에 왔다가 (일단)가 준것이라혀두 과언이 아니다.

 

코로스로 스퐛롸잇은 다 처먹고(대만은 더 잘혔다구 평가헐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헬조센같은 드라마틱한 스토오리가 없었던 데다, 국가의 존재감 자체가 비교가 안되니. 게다가 대만에 신천지 같은 게 있었다믄 과연 헬조센만큼 막을 수 있었을까? 근데 이는 반대로 신천지로 인한 - 적절한 난이도의 위협 - 이 왔다 갔다는 말로도 해석될 수 있기두 허다) 그 스퐛롸잇와중에 불리한 의제들은 거으 다 묻혀버리는 동안 저짝이 병신짓을 혀대니 질 리가 있나. 애초에 질 리가 없던 선거가, 이러한 라임과 플로우의 와중에 아주 때려죽이는 선거가 뒤야부렀는디, 심지어 저 쪽이 쌍절곤을 휘두르다가 자기 뒤통수와 팔 다리를 스스로 뿐질러 묵으니 때려죽이고 끝낼 선거가 아주 갈갈이 찣어버리는 선거가 뒤야버린 것.

 

그래서 유시민 씨이이이이이발놈이 더 개좆같은게, 내 예측이 약간이나마 틀린 이유는 부산권에서의 역결집 때문이기이기이고, 그 원인은 저 개 뷰우우우우웅신 새끼의 아갈질에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http://www.etoday.co.kr/news/view/1884608

 

민주당, PK 고전에 “유시민 ‘180석 발언’ 영향” 분석

더불어민주당이 21대 총선에서 부산ㆍ경남(PK)에서 고전했던 것에 대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180석’ 발언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분석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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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형 무릎팍무릎팍팍도사님이 저렇게 말허기두 혔다. 나는 당초 부경권에서 현 의석 사수는 물론 심지어 부산 다수당도 가능하다고 봤다. 피지랄 글의 댓글에도 170이상도 가능하다고 말한 이유는 부산권 승리가 어느정도 규모로 확대되느냐에 따라 획득의석의 확대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봤기 때문. 그러나, 부경권에서는 결국 6석에 그쳤구, 이것과 김부겸의 예상보다 더 큰 패배는 저 벌리면 똥밖에 안 튀어나오는 저 유시민새끼의 아가리때문이라고 볼 수 밖에 없기 떄문이다. 사실 추세가 저렇다는 건 나뿐 아니라도 여론조사 열심히 들여다보고 분위기 흐름 챙겨본 사람이라믄 압승은 학실하단 거 다 알고 있는데, 저 개잡놈의 새끼는 무슨 이제 막 책좀 들여다보고 아는체하고 싶어진 좆고딩 새끼도 아닌게, 뭔 뭐지? 자기과시? 를 하고 싶다고 저딴 소리를 씨부려 댔는지 진짜 이해 못할 일이다. 하긴, 저 새끼야 원래 어릴때도 병신이었고 지금까지 단 한순간도 병신이 아니었떤 적이 없으니, 저러고도 남을 새끼지만 하여튼 저 새끼 때문에, 진짜로 90년 이후의, 민정당만 뺴고 3당합당, 이라는 그림도 가능했을 판이 막판에 한 구석이 허물어져 버린 것.

 

부산일대를 퍼렇게 칠허구 권성동도 윤상현도 잡을 수 있었던 판이 저 개썅노무 새끼때문에 엎어진 걸 생각하면, 한 동안 제일 먼저 죽여야 할 놈이 좆국이었지만 원래 죽여야 할 놈이 누구였었는지를 새삼 깨닫게 하는 계기가 뒤야부럿다. 앞으로 정치평론 안한다는 약속 꼭 좀 지켜라. 니 놈 새끼가 아가리를 털어서 뭐가 잘 된 일이 없다 개 썅노무 새끼야. 진짜 오만 욕을 다 퍼붓고 안경알을 깨서 그 유릿조각을 관절마디마디마다 쑤셔박아도 시원치 않을 기분이다.

 

이번 선거로 인한 감흥이나 이런 이야기는 글 쓰다보니 터졌던 열통이 다시 터져서 다른 글에 쓰기로 하(고 안쓰)고 원래 이길 선거가, 이 쪽의 큰 득점,  저 쪽의 큰 실점으로 완전이 터져버리는 선거가 뒤얐다는 거이 나으 이야기. 실제로 3월 초쯤에는 민주당 의석을 조심스레 145석 안팎으로 예상혔었는디, 이게 시간이 가면 갈수록 5석 10석씩 올리다가, 선거 전날엔 저 정도까지 올리게 뒤야부렀던 것. 유사시민 개 썅놈만 아니었으믄 단독 190까지도 넘볼 수 있었던 것을 생각허믄 오히려 180석도 아쉬운 결과라 허것다.

 

예측에 관혀서 말허자믄 이번 선거에선 여론조사가 진짜 잘 맞았다는 느낌이다. 윈지코리아 박시영이 잉끼스타가 되기두 혔지만, 윈지코리아가 아니라도, 나가 본 여론조사가 거으 10여개 회사으 여론조사인디, 그 흐름을 보고 예측한 나으 예측으석이 거으 결과와 합치혔던 것을 보믄, 여태까지으 수많은 여론조사으 굴욕은 이젠 특별헌 변수가 없으믄 앞으로는 읎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기두 헌다. 물론 2016 미대선 같은 경우가 있을 수 있는디, 바로 그게 특별한 변수라는 것이구. 인종차별주으자놈들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믄서 결집허구, 그 결집을 받아먹을 수 있는 최상으 후보가 있고, 그 끓어오름에 부채질을 극대화 헐 수 있는, 미국인 중에 유사시민만큼 죽이고 싶은 인간이 붙을 줄 누가 알었누. 샌더스는 애초에 후보가 될 수가 없었구, 바이든이 후보였다믄 예정대로 스무스허게 민주당이 이겼을 것이다. 이번엔 그 때완 상황이 달라 낙승을 예측허긴 힘들지만 하튼. 마, 나야 솔직히 트럼프보다 클린턴이 더 싫었기 때문에, 클린턴이 진게 그리 충격은 아니었는디, 다만 야이 병신앜ㅋㅋㅋ 그걸 진짜로 지냨ㅋㅋㅋ 하는 기분이었던 것은 으짤 수 읎다만. 당시 미국으 여론조사 회사들이 지금 한국 여론조사 회사보다 무능할 거 같진 않은디, 그들이 전부 다 틀려부렀으니 이건 그 당시으 상황이 지나치게, 변수들이 한쪽 극단으로만 작용한 극히 예외적인 상황이라 봐도 되는 것이라 생각허구, 한국 정치에 과연 그런 극단적 변수가 등장헐까? 허믄 그럴 거 같진 않다는 것이 나으 생각. 앞으로두 여론조사를 잘 참고허믄 시사를 보는 데 큰 도움이 될 거라는 믿음을 갖게 된 것은 이번 선거에서 도출된 유의미한 성과라고 할 수 있지 않나 시프요.

 

하튼 잘해라 민주당. 이제 누구 탓도 못하고 전부 니들 책임이다. 솔까 결과 보고서 마냥 기뻐허지 몬헌기, 이거 때문이다. 아 이제 뭐가 안되믄 전부 우리탓이네... 라는 생각. 20년 체제, 1.5당 체제, 역사의 종언을 너희들은 지켜가야 헐 역사적 책무가 있다.

Posted by 앙겔루스노부스

https://pgr21.com/election/4723#249555

 

민주당의 무능을 까시는데, 그럼 정종환 최경환 윤진숙은 유능했나요? 이명박 박근혜 시절의 토건주도 성장은 질과 방법론이 나쁜것도 문제지만 애초에 그 성과도 지금하고 큰 차이도 없어요. 한국경제가 잠재력을 잃어가고 양극화가 심해져가는것은 사실인데, 안타깝지만 이건 보수 진보의 문제가 아닙니다. 지금으로선 현존 정치세력중에 이걸 근본적으로 해결할 집단은 없어요. 지금 문재인 정권은 새로운 시도를 해보다가 안되고 있는거기라도 하지만 이명박 박근혜 정권은 구태의연한 것으로 대처했을 뿐인 차이가 있는거지 답을 못 도출해낸건 마찬가지고, 그렇다고 그 쪽 사람들이 오매불망 기대하는 유승민이나 오세훈이 되면 뭐가 되기라도 할 거라고 생각하면 그거야말로 오산이라고 봅니다. 최소한 코로나라도 제대로 대처해 낸 민주당이 그 쪽 당과는 비교할 바 없이 유능한 거 같네요. 박능후가 진짜 그렇게까지 무능한지 모르겠는데, 그렇다 치더라도 그런 없는 게 나은 장관 앉혀놓고 이 성과라면 그게 더 놀라운 거 아닙니까? 무능 프레임이야말로 오히려 그 쪽에서 벗어버려야 할 거 같습니다만.

그 앞에 말한 것들 - 반공주의 탈피 민주화 인정 - 을 버리고 수용하는 건 당연한건데, 그건 이미 민주당이 선점한 의제라 그 쪽이 뒤늦게 인정한대도 활로는 되지 못합니다. 물론 더 이상의 몰락을 막고 한국 정치를 정상화하는 바탕은 되는 것이니 반드시 해야하는 거지만

지금 그나마 보수가 잡아야 할 가치라고 한다면 시장주의와 엘리트주의 정도일 겁니다. 후자는 아니라고 말할지 모르겠는데, 피지알의 자칭 보수인 양반들 하는 소리를 봐도 그렇고 세계적으로 제도권 우파(트럼프류는 오히려 더 포퓰리즘이니까)는 엘리트주의에 경도되어 있는게 맞습니다. 그런데, 문재인을 위시한 민주당계가 정말로 포퓰리즘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엘리트를 조달하는 경로가 학계나 시민단체로 우회하는 경향이 있지만, 애초에 거기서 조달하는 인재들도 거의 다 박사는 기본으로 먹고 대학겨스 하던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단지, 여태까지는 그런 반기득권적 지식인들이 제도권에 들어갈 경로가 없었으니 재야에 있던 것 뿐이고, 점차 제도권 내에서 충당하는 비율도 높아졌죠. 저는 골수 민주당 지지자입니다만, 민주당이 결코 포퓰리즘 세력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단지 대중에게 온정적인 엘리트주의 세력일 뿐이에요. 민주당은 저열한 포퓰리즘, 한국 "진정한" 보수(이거 공산주의가 망할 때 좌파들이 많이 쓰던 워딩인거 아시죠?)는 제대로 된 엘리트주의라는 도식부터 좀 버릴 필요가 있어요. 똑같은 엘리트주의자들인데 대중에게 온정적이냐, 승자와 패자를 가르느냐 그 차이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선거에선 사실 2016 총선부터 4연승이고 다음 대선은 이길거고 대선 3개월 뒤인 지선에서 질리도 없을테니 6연승인데, 이건 민주화이후 초유의 사태죠.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건 일본의 55년체제에 상응하는 한국의 20년 체제까지도 가능한거 아닌가, 앞으로 한국은 민주당계가 정치적 주도권을 계속 장악하고 자칭 보수세력이 반발하는 1.5당체제로 갈 가능성이 열린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리고, 엘리트들은 이념도 이념이지만 자기들이 갖고 있는 역량을 쓰기 위한 직위 자리가 중요하기 떄문에, 앞으로 엘리트들도 점차 自민주당^^에 줄을 서는 쪾이 늘어날 겁니다. 민주당은 다시 말하지만 애초에 그다지 엘리트에 적대적인 집단이 아니기 떄문에, 수용에 어려움을 겪지 않을거구요. 운동권 문제는 부분적으로 인정하는 비판인데, 어차피 그들의 주도권이 절대적인 것도 아니거니와 지금 있는 운동권 출신들이 진짜로 운동권 시절 마인드가 아니죠. 날아갔지만 기껏해야 안희정 정도가 대부분이라고 보네요. 게다가, 위에 능력론에서 이어지는거지만, 그 엘리트들 이야기를 기존 한국 자칭 보수세력은 뭐 얼마나 잘 들어줬다고 그럽니까? 물론, 그렇기에 그런 기존의 보수까지 날리고 "진정한 새보수" 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시는 거 같긴 헌디, 세상에 진정한 찾는데 제대로 정치적 주도력을 가진 세력을 제가 공부가 짧아서 그럴 지 모르겠지만 본 적이 없습니다. 어차피 포퓰리즘이 좀 스까져서 불편하긴 하지만, 배출되는 엘리트 입장에선 그냥 당장 권력가진 쪽에 줄 대서 자리 잡는게 낫고, 민주당이 줄창 해처먹고 있으니, 거기 들어가서 자리잡으려는 사람들 늘어나고 그 사람들이 민주당과 인맥 깊어지고 그러면 다시 민주당 역량으로 되먹임되고 이런 구조가 최소 5~10년은 갈 겁니다. 당연히 이건 최소고 더 길게 갈테죠.

저는 현대 정치의 핵심을 엘리트/포퓰러스의 상호작용과 관계라고 보는데, 제가 봐온 바, 엘리트그룹에 속하는 사람들은 자기들은 옳고 자기들이 아닌건 옳지 않다라고 너무 쉽게들 생각하더군요. 물론 대중, 대중주의 세력도 엘리트들을 너무 쉽게 도둑놈 사기꾼 취급하긴 합니다만 사실 그렇게 서로 핸디캡이 있으니까, 엘리트/대중정치가 균형을 그럭저럭 맞춘채 굴러가는 거지만. 유능 무능론만 봐도 대중주의는 무능하고 엘리트주의는 유능하다고 아주 단단히 전제해놓고 쓰는 님을 봐도 딱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진짜 오만은 이런거에요. 사회학이나 심리학, 이젠 경제학까지도 엘리트일변도적 관점은 벗어나고 있는게 추세입니다. 한국의, 사회주의에서의 구좌파에 빗대어 님같은 구엘리트주의자들은 그런 변화를 못 받아들이고 있는거구요. 세상에 어느 한 관점이 절대로 옳은건 거의 없고, 그게 성립한다면 반대쪽 관념은 소멸단계에 접어드는 게 정상입니다. 한국의 "구보수" 가 소멸단계에 접어드는 지금 상황에 빗대어 볼 때 시사하는 바가 느껴지지 않으십니까?

제가 보기에 님은 딴에는 반성한다고 생각하고 글을 쓴 거 같은데, 애초에 타당성이 낮은 전제 자체를 버리지 못한다는 점에서, 이제는 한물 간 유행어인 그대는 왜 시대의 흐름을 보지 못하는 가 라는 말이 절로 떠오른다고 밖에는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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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랄에 수꼴(한국에서 우파란 새끼들중에 제정신인 새끼는 거의 없는고로)놈 하나가 지 딴에는 성찰이랍시고 꼴사나운 글 하나 올렸기에 거기에 반박으로 달았던 댓글. 한국 우파라는 것들이 얼마나 한심하고 멍청한지에 대해 전부터 생각해 온 것에 대해, 충동적으로 쓴 것이지만 그럭저럭 잘 빠진 거 같아 백업해둠

Posted by 앙겔루스노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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