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야마토 다마시가 느껴지는 문구로 정해봤다. 사스가... 오토코다!

 

와시가 지민토주쿠주쿠조 기시다 후미오데아르!

윗 사진은 묘하게 개눈... 아니 이제 중정부장이시니 함부로 부르면 안되지. 박지원 장군님하고 비슷하게 나온 듯. 뒤늦게 개눈... 아니 박지원 장군님 등극 축하~ 김재규 장군님이 이끄시던 그 자리를 이어받으셨으니 불퇴전의 각오로 업무를 수행하셔야 할 것.

 

기시다 후미오라는 인물은 애매한 인물이다. 사실 기시다 후미오가 짝눈이라는 것을 이 글을 쓸라구 사진 찾아보믄서 첨 알았다. 그렇다믄 기시다가 그렇게 듣보냐? 듣보일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습니다? 분명 요직을 수없이 역임하믄서 여러 무대에서 활동혔으며, 특히 은근히 대중노출이 높은 외무대신을 역임하기도 헌데다, 한국에서는 위안부 합의당시 일본의 외무대신으로서 대표하여 합의를 이끈지라 인지도가 있을 법두 허다만... 아마 한국 사람들 대부분이 위안부 합의 때 일본 외무대신이 누군지 아세요? 하면 모를게다. 허긴 뭐 대부분으 사람들은 그 당시 한국 외무대신이 윤병세였단 것도 잊었을테지만. 차기 일본 내각총리대신으로 유력한 사람을 세 사람 꼽아보라구 설문을 한다믄 아마 대부분 사람이 음... 펀쿨섹? 을 처음에 꼽을테구 그 다음으로 좀 아는 사람이어야 이시바 시게루나 스가 요시히데의 이름이 나올테지만... 현실적으로 내각총리대신이 될 사람이 누구냐 라고 헌다믄 코로스 사태 이전까지는 이 사람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지도나 지명도는 기적적으로 낮은 인물. 일본정치에 한국 도내 최상위권의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중 하나일 나가 저 양반이 짝눈 인 것을 저 이름을 알게된지 5년이 넘어서야 알았다니 말 다했다. 위 사진이 개눈... 아니 박지원 장군님 닮아 보이는 것도 양 눈매가 크게 다른 것이 한 원인일 듯두 허구.

 

한국에서야 마 당연한 거다만 일본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음을 느낀기... 일본관련 자료는 킹무갓키로 기초적 조사를 한 후, 일문위키피디아를 보는 것이 정석에 가깝다. 킹무갓키를 본 바, 그의 화려한 총알이 나에 좆까네 커리어에 비해 단촐한 내용이었다. 마, 내각총리대신도 아닌 일개 각료치고는 비교적 충실허다 싶긴 혔다만. 근디...

일어위키에 갔는데 거기에도 킹무갓키에 있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이는, 킹무갓키가 일뽕위키로서 기본적으로 일본위키피디아의 내용을 복번붙(복사 번역 붙임의 준말로서 제가 만든 신조어입니다. 와! 샌즈!)하는 경우가 꽤 많기 때문이기에 새삼스러울 그야 읎다만 문제는 일어위키에도 내용이 저거 밖에 읎다는 거다. 한국에서야 누구? 인 인물이니 그렇다 치더라도, 일본에서는 30년가까이 의원직을 역임하고 역대최장수 내각에서 줄줄이 핵심요직을 맡았으며 역대 최장수 총리의 심복으로서 차기 내각총리대신 경쟁의 필두에 서 있는 사람중 하나인데 그렇다는 게 문제이믄서 기시다 후미오라는 인물의 현실을 잘 보여주는 것. 참고로, 당연하다면 당연한 것이겠지만, 최대으 라이벌인 이시바 시게루 문서는 기시다 후미오의 3배는 된다. 이시바가 좀 대중친화적이어서 그렇기두 허다만.

이 인간을 포스팅하는 이유는, 무려 댓글에서 일본정치글좀 써 달라 하신 분이 있어서 무거운 응딩이... 아니 손꾸락을 들어 쓰는거긴 헌디, 그럼 왜 기시다냐? 라고 헌다믄 이 기시다라는 인물이 현 시점에서 일본정치의 한 단면을 잘 보여주는 사람이믄서, 거의 일본정치의 입장에선 '한 시대' 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게 뒤야뿐 아베 신조 시대의 마무리와 신 시대의 창생이 어떻게 될 것인가? 를 가늠해 볼 인물이기 때문이다. 마, 여는 글로 볼 때 뭔가 좀 쌔하다는 뉘안스를 이미 찐하게 풍기고 시작혀부럿다만. 그는 어떻게 9선 의원에 6개 국의 수호대명... 이 아니고 6개 부처의 대신 - 장관, 신시대 아베특색 외교의 선봉, 차기 내각총리대신 경쟁의 필두가 될 수 있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이렇게 찐따인가?

 

일본의 유력으원들이란게 으레 그렇지만 기시다도 세습정치인이다. 애비가 통산성 관료출신 의원. 그리고 본인은 애비의 의원비서로서 정계입문. 어쩜 이래 정석적인지 재미있거나 흥미로울 스토리 하나없이 교과서적인 정치인의 코스를 밟고 있다. 이래서 인기가 읎나... 사상적으로는 평범한 일본 우익 정치인이다. 그렇긴 헌디 포메이션이 나쁘진 않다. 아베처럼 강경한 우파성향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모나지 않은(일본사회에서 특히 중요)노선을 택하믄서 강경 우파들의 니즈에 잘 부합하기도 허는 한편 스스로도 우익정치인으로서 일본인들이 정치인은 이럴 것이다, 라고 생각하는 고정관념에 꽤나 부합하는 면이 강한 인물. 이래저래 평범평범/. 그러나, 수완가로서는 결코 만만치 않은 인물이며 특히 외무대신으로서는 상당히 큰 업적을 여럿 남겼다. 그 중에 특기할 만한 두 가지가 앞서 말한 위안부문제일한합의(일본측 공식명칭은 이것이다)와 오바마의 히로시마 방문이다.

 

위안부문제일한합의는 기시다의 가장 큰 업적중 하나라고 단연 말할 수 있다. 일본 입장에서는.

 

딱 봐도 둘 다 일본입장에선 대단한 외교적 성과임을 알 수 있으시겠다만, 단순히 큰 성공으로서의 문제가 아니라, 신시대 아베특색 외교정책에 정확히 부합한다는 점이 더더욱이나 그의 정치적 자산을 아베 신조라는 우산하에 극대화 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신시대 아베특색 외교라는 표현이야 눈치빠른 분은 아시겠지만 신시대중국특색사회주으라는 슈킨페 정권의 모토 패러디긴 헌디, 어찌보믄 통하는 점이 증말 있다. 아베가 내세운 외교노선은

 

"전후 외교의 총결산"

 

이라는 것이다. 아베란 인물이 대동아전쟁의, 일본 우익입장에서의 부정적 유산을 총정리하려는 입장을 갖고 있다는 점은 주지의 사실이고, 그런 면에서 한국에 제일 잘 알려진 게 평화헌법을 개정하려는 그의 노력이다. 그러나, 어쨌건 일본은 대국이고, 한국과의 관계는 일본 입장에선 무시할 수야 없지만 어디까지나 2선급 과제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 아베의 전후외교의 총결산은 일본의 국경 모든 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중국과의 첨각열도 문제, 로시아와의 북방영토문제, 오키나와문제, 미국과의 관계 공고화등등 까놓고 말해 현재 일본의 외교현안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을 전부 망라하고 있으며, 이러한 외교영역 전반을 일본 우익의 입장에 부합하게 총정리하려는 실로 담대하다 아니 말할 수 없는 절후의 대기획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지금와서야 그 기획들이 여러모로 어그러졌다는 점은 일본문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믄 대충은 아실 것이다. 그리고 아이러니컬하게도 그 기획이 가장 절정이던 시기가 바로 기시다 후미오가 외무대신이던 시절이라는 것.

 

전후 외교의 총결산이 추구하는 바는 여러가지가 있다만 그 중에 역시 가장 중요한 것중 하나는 중국의 위협에 맞서 일본의 안보를 확보하기 위한 안전망의 구축이다. 그리고, 거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미동맹. 그런데, 아시다시피 이 일미동맹문제에 개밥에 도토리가 하나 껴 있다. 바로 헬조센. 이 이야기를 다각적으로 보자믄 미국의 대중정책도 봐야허는디, 아시긋다만 오바마 2기 = 슈킨페 1기에 접어들믄서 미중관계는 점차 경쟁관계로 접어들기 시작혔다. 오바마 1기 = 호금도 2기 시절에 미국이 외교 경제면에서 정체되는 동안에 중국이 외교 경제면에서 급부상허믄서 진지하게 중국위협론이 부상하기 시작혔기 때문. 그러나, 아시다시피 당시 미국은 조지 부시 2세의 악정으로 외교 경제면에서 여력을 크게 상실혔던 상황에, 여전히 아프간 이라크 - IS 문제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실업문제등으로 고전하고 있었다. 부족한 역량, 과도한 과업은 미국에게 아웃소싱을 요구했고, 그 아웃소싱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이 서아시아에서는 이란 핵합의라믄, 동아시아에서는 일미한 삼각동맹의 재편이었다. 물론 피벗 투 아시아 정책하에 해외주둔 미군의 주력을 옮기려는 계획도 미국 스스로 하고 있었고, 이라크 철군 이란 핵합의등도 사실 결국 따지고 보믄 동아시아에 배치하여 중국을 견제할 여력을 확보하려는 시도였기 땀시, 다 이어져있는거긴 허다만, 이미 말혔듯이 미국 자체의 국력의 한계가 여러모로 노정되고 있던 시점인지라, 현지 지배인은 반드시 필요헌 것이었고, 기본적으로는 일본이 동아시아에서 미국으 지배인이 될 수 밖에 읎었다.

 

그런데, 여기서 걸리는 게 한국이다. 이미 만만찮은 경제 군사 강국으로 성장헌데다, 북경을 코앞에 두고 있는 천혜의 입지를 갖춘 한편으로 일본 우익이 빼애애액 거리며 그렇게 우려허듯이, 중국과의 (주로 경제)관계가 지나치게 깊어서 중국의 영향권으로 넘어갈지 모른다는 걱정을 하게 만드는 한국. 이 문제를 이야기허다보믄 외교, 나아가 정치라는 것은 제로썸이라는 것을 이해 못하는 통사들이 참 많다는 점을 느낄 때가 끊이지를 않는디...

한국의 우익새끼들은 한국의 가치를 끊임없이 후려친다. 왜냐믄,

한국은 별거 아니다 - 그러니까 미국이나 일본 입장에선 한국따위 없어도 신경도 안쓴다 - 그러니까, 한국 주제에 배짱 부리지 말고 미국 일본말 순순히 잘 듣고 복종해라

라는 삼단논법으로 한국의 대미추종을 정당화하려 들기 때문이다. 좆까라 그래라. 5천만의 인구 2조달러에 육박하는 경제력, (아직은)60만의 상비군과 200만의 예비전력을 지닌 나라가 중국쪽으로 넘어가면 일미가 퍽이나 좋아허겠다. 그리고 퍽이나 위협 안되겠다. 까놓고 말해 일본이 아세아의 보루인 것은 맞다. 그런데, 일뽕새끼들이 똑똑히 알아야 할 것은 전국시대에도 본성은 홀로 설 수 없고, 본성을 지키는 지성 외성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성이 무너지면 본성이 무너지는 것도 시간문제고 버티더라도 본성이 제 기능을 못헌다. 미국 중심 세계관을 인정한다 치고 일본조차도 아시아에서의 미국의 지성에 지나지 않지만, 어쨌거나 이세탄보다 넓은 태평양너머에 있는지라, 아세아에서는 일본이 본성이고, 한국은 그 본성을 지키는 필수지성이다. 한국이 무너지면 일본도 무너지고, 한국이 넘어가면 본성을 지키던 외성이 본성공략의 첨병이 된다는 생각은 안하나? 저딴 새끼들이 자기가 우파라고 현실주의니 어쩌니 하는 꼬라지를 보면 정말 웃음도 안 나온다.

 

사설이 길었는디, 중국견제는 일미 양국의 공통현안인데, 일본은 이에 맞서는 축으로 일미동맹을 강화허구 싶어허는디, 미국은 그에 한발 더 나아가서 일미한 추축을 공고히 하고 싶어한다는 것. 미국은 바보가 아니기 때문에 조선반도가 갖는 중요성과 위상을 인정한 상태에서 체제를 수립허구 싶어허지만, 일본우익은 바보기 때문에 조선따위는 일미가 가면 알아서 따라올 것이라는 수준이하의 관념을 갖고 있는 것이라도 해도 과언은 아니라고 생각헌다. 신시대아베특색외교의 대중 대한 파트는 이런 전제하에 이뤄진 것이라 그 자체로서 관철되기는 어렵다.

 

기억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 일인데, 위안부문제는 이 연장선상에서 출발했다. 박근혜 정권 출범과 슈킨페 1기, 오바마 2기, 아베내각 출범은 시기적으로 거의 겹치는데, 바로 이 무렵에 한국의 헌법재판소에서 위안부문제해결에 정부가 적극 나서지 않는 것은 위헌이라는 판결까지 나왔다. 날로 위협을 더해가는 중국을 막기 위해 일미한 아크시즈를 구축하려는 오바마 입장에서는 역사문제때문에 일한이 대립하는 상황을 좌시할 수 없었다. 오히려 그래서 처음에는 위안부문제해결에 적극 나설 것을 오바마 정권측에서 압박했다. 아베가 정국신사에 참배하려하자 태클걸어 저지한 것도 이 시기의 일. 즉, 위안부문제가 처음부터 일본에 유리하게 돌아간 것이 아니었다는 말이다. 물론 여기에는 도덕주의를 기본적으로 내세우는 오바마정권이, 역사문제이자 여성문제이기도 한 위안부문제에서 도덕적 우위에 있는 한국을 편들어준 부분도 있을테다. 정치란건 단면적으로 돌아가는 게 아니다.

 

이 시기의 박근혜 정권의 병신짓은 주제가 아니니 제대로 언급하진 않겠다만, 협상은 교착상태에서 크게 벗어나질 몬혔다. 이 당시 협상의 책임자가 바로 외무대신이던 기시다 후미오. 일본이 유리한 협상판이 아니었지만, 그 협상판에서 한국측 논리를 꼬투리 잡아가믄서 일본(우익)의 입장을 잘 방어해내고 있었다. 그런데, 그 판을 한국이, 것도 회담장 밖에서 스스로 뒤집어 엎어버렸다. 무려 박근혜가 중국의 종전 70주년 행사를 기념하는 천안문 단상에 무려 푸틴과 카자흐대통령 나자르바예프의 사이에 서 버렸던 것. 이런 공식행사는 의전이 굉장히 중요헌디, 서방에 맞서는 동방세력의 입장에서 의전 서열 1, 2위는 슈킨페, 푸틴이 자기 주최국일때마다 돌아가믄서 하는 것이고(모스크바 승리의 날 행사에선 2위가 중국이고 천안문행사에선 2위가 로시아) 이 그룹에 끼어있는 나라들이 대체로 변변치 않은지라, 이젠 물러났지만 그 당시 30년간 카자흐를 이끌믄서 나라를 공고한 반석위에 올렸던 다이토료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가 거의 맡아놓고 의전 3위를 차지하던게 그 당시 동방진영의 관행이었다.

 

근데 한국이 떡하니 끼어서 그 3위자리의 위상을 엄청나게 올려줘버린 것이다. 안 그래도 한국은 동방진영의 스파이다 절로 넘어갈거다 라고 일본이 끊임없이 우겨왔는데, 무려 친미성향이라고 여겨져왔던 한국 우익의 지도자가 저쪽 진영의 위신을 엄청 올려줘버리는 대폭거를 저질러 버린 것. 그 뒤 한국의 외교가는 미국에서 걸려오는 전화로 난리가 났다. 도대체 뭐냐 왜 간거냐 무슨 생각이냐 라는 것을 확인 & 압박하려는 미국측의 투고가 넘쳐흘렀던 것. 당연히 한국의 입장은 엄청나게 난처해졌고, 교착상태이던 일한 위안부 협의도 상황이 크게 나빠졌다. 미국입장에선 한국이 일미한 진영에 정말 남으려는 것인지를 의심하게 되는 상황에 처해버렸고, 기시다 외무대신은 이 상황을 놓치지 않고 한국을 압박했다. 한국이 이 문제를 더 끌었다가는 진짜로 미국의 의심을 사게 될 판이었던지라, 더 버티지 못하고 그야말로 일방적으로 일본에 유리하게 낙착되어버린 것이 위안부문제일한합의인 것이다.

 

물론 국제외교의 큰 흐름이 문제종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지만, 그 과정에서 기시다 외무대신이 실무자로서 핵심적인 공헌을 한 것은 틀림없다.(물론 2등공신임. 1등은 박근혜니까 ㅋ) 전후외교의 총결산이라는 점에서 두 가지 큰 성과를 거둔 것이다. 한국과의 역사문제의 "최종적" 해결과 중국에 대항하는 일미한 동맹강화의 가장 큰 걸림돌 제거라는. 아시다시피 그 1년뒤에 일한지소미아를 체결함으로서 형식적 완성도를 더 높이긴 혔지만, 이 시기는 이미 박근혜 정권이 침몰하던 중이라 견제랍시고 혔지만 무의미한 무브먼트가 되어버렸기로는 2007년 남북정상회담보다 더 해져버렸긴 허다만서두.

 

 

하튼 그렇게 혁혁한 공을 세운 기시다 외무대신은 이듬해 방일한 오바마를 무려 히로시마 평화공원에 방문시키는데에도 성공한다. 추가 뽀인뜨라믄 기시다 후미오 본인의 지역구가 히로시마이기두 허다. 본인의 일문이 히로시마 기반이기도 허구. 본인 고향은 동경이지만, 이런 관계로 야구도 히로시마 카프를 응원한다고 헌다. 지역구 민심장악이란 점에서도 어마어마한 업적이었을 것. 한국에서도 이 문제로 난리까지는 아니지만 꽤나 큰 불만이 있었고, 오바마 = 일뽕이라는 이미지가 굳어져버린 것도 이 사건때문이긴 허다. 일본입장에서는 단순한 방문이 아니라, 일본이 전범국가로서의 성격을 벗어버리고 전쟁이라는 행위의 희생자국가라는 이미지를 프로파간다 하기에 실로 좋은 이벤트가 뒤야뿐 것. 신시대 아베특색 외교의 입장에서는 이제 도덕적 짐을 벗어버린 일본은 아세아를 선도하는 국가로서 야만의 땅 군마... 가 아니라 중국에 맞서는 자유진영의 첨병으로서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게 된 것. 물론 앞서으 위안부문제일한합의에 비하믄 이 사건은 상징성밖에 없는 것이긴 허다만, 개헌문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사건으로 아베정권이 획득한 정치적 자산은 실로 막대한 것이었다.

 

솔까 오바마를 위대한 지도자라고 생각한다만 이 무브먼트만은 도저히 정당화를 못하는 정도가 아니라 용서를 못하것다. 저런건 하지 말았어야 했다. 여담이지만 이후 도람푸가 등극한 이후 '진주만을 잊지 않았다' 발언을 해서 뒤집어지긴 혔는디, 이건 또 뒤에 이야기헐 거구, 한국여론입장에선 더더욱이나 반일 도람푸 친일 오바마 라는 도식이 굳어지게 되어버린 계기가 된 것. 한국 우익들은 한국 진보진영이 왜 친 트럼프인지 이해 못하는데, 그건 지들이 도람푸의 행위를 반중 반한이란 입장에서만 해석하는 소아병때문이라는 걸 지들은 절대 모를 것이다.

 

하튼 외무대신으로서 기시다 후미오는 이런 굉장한 업적을 남기고 물러났다. 왜냐믄 차기를 준비혀야 허니까. 저 당시에는 아직 자민당 총재임기가 2기 6년으로 정해져 있었고, 아베가 총재가 된 것은 2012년인지라 다다음해에 물러나게 될 지 모를 상황이었기에, 한껏 정치적 주가가 올라간 기시다가 당으로 돌아가 몸을 풀 필요가 있었던 상황인 것. 물론 다다음해에 자민당 총재임기를 3기 9년으로 늘려서 지금까지 집권허구 있다만, 정치는 모든 상황을 다 대비해야 하는 것이니까. 3기 9년안이 0.0001%확률로 부결될 수도 있었기두 허구, 기시다 본인이 무려 4년이 넘게 외무대신에 재직중이었던지라 물러날 때가 되기두 혔었구.

 

기시다가 왜 강력한 차기주자가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설명이 뒤얐을 것이다. 요소들을 정리혀보자

- 우익성향이면서도 지나치게 강성이지 않아 부담이 덜한한편으로 그럼에도 강성우익들의 입장을 잘 이해하고 추종하는 무난한 정치적 스탠스

- 고이즈미부터 시작하여 아베정권에 이르기까지 현대 자민당 정권에서 계속 활약허믄서 업적과 위상을 안정적으로 구축혔다는 점

- 외무대신으로서의 엄청난 업적

 

그리고 아시는 분은 아시긋지만, 묘하게도 기시다가 외무대신에서 물러나믄서 모든게 꼬이기 시작혔다.

1. 박근혜가 날아갔다. 덕분에 가장 큰 레거시인 위안부문제일한합의가 무의미해져부럿다. 사실 위안부문제일한합의는 지속가능하지 않은 합의였다. 한국인들이니 잘 아시긋지만 한국여론의 반발은 엄청났다. 위안부수요집회에 한번도 가지 않고 영혼보내기만 하던 본인도 12월 30일 집회만은 분노해서 참석혔을정도니 원. 원래 협상이란것은 이익균형이 맞어야 헌다.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유리한 협상이면 그 협상을 들고간 정권이 타격을 받거나 붕괴되어 새로운 상대와 다시 협상을 해야하게 되는 것. 박근혜 정권이 위안부합의 만으로 무너진 것은 아니지만, 그게 정권에 큰 데미지를 주어 이듬해의 총선패배의 큰 원인이 뒤얐고, 총선패배가 탄핵의 조건을 배태했다는 점을 생각혀보믄 사실 위안부문제일한합의는 일본우익 입장에선 어떤 면에선 황금알을 낳는 거위 배를 가른 면이 있다. 한국 우익정권을 살려두고 계속 황금알을 받는게 결과론적으론 더 나았을 것.

2. 일뽕 오바마가 가고 일까 도람푸가 다이토료가 뒤야부럿다. 이것도 한국우익새끼들은 한사코 이해를 못허는디, 도람푸가 친한이라고까지 하는 일부 근첩들은 오바긴 헌디, 일본에 대해 미묘하게 비우호적인 것은 명백하다. 앞서 말혔듯이 진주만을 잊지 않았다, 라는 발언은 단순한 - 한국입장에서 사이다 발언인 정도가 아니라, 오바마의 히로시마 방문에 다시 한번 리틀뽀이를 날려버린 것이다. 오바마의 히로시마 방문으로 면죄부가 부여되었던 일본의 과거사에 다시 파문을 내려버린 것. 이로서 기시다의 레거시는 둘 다 빛이 크게 바래버렸다.

3. 모리토모 가케로 시작된 아베정권의 위상하락이 코로스 사태에 이르러 극대화 되어버린 것. 물론 모리토모 가케가 있었음에도 2017년 중원선에서 지민토는 단독과반을 달성하긴 혔다. 그러나, 이제 멀어진 개헌선은 돌아올 기미가 안 보이고(국민민주당이 사쿠라긴 혔다만, 다가올 중원해산을 앞두고 반지민토 야권공투를 모색중이니 것두 힘들어졌다) 아베 장기집권에 대한 피로감은 점점 사회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 거기에, 1차 아베내각이 무너진 큰 원인이었던 아베 본인의 건강문제가 최근 다시 대두하고 있다. 물론 정부수반의 건강은 중요문제라 아직 제대로 된 정보가 공개된 것은 아니지만, 최근에 불거지는 건강문제가 사실이라면 여러모로 어렵달 수 있겠다.

 

기시다는 아베의 아바타다. 일본현대정치의 오랜 전통은 총리는 바지사장을 시켜놓고 야미쇼군이 실제로 다스리는 것이라는 속설이 있는데, 마 그 속설이 실제로 작동혔던건 현대일본정치 유일의 대 정치가인 다나카 가쿠에이 시절에 주로 통했던 것이고, 그 뒤로도 비슷헌게 간간이 있긴 혔다만(가이후라든지.... 우노라든지...) 오부치 게이조 내각총리대신 이후로는 그런 행태는 사실상 사라졌다. 근데 기시다가 만약 집권에 성공헌다믄 그건 분명히 아베의 괴뢰가 될 것이다. 뭐 정치란게 또 모르는 거라 진짜로 권력을 잡고 나믄 어쩔지는 모른다만. 다들 노태우가 전두환의 꼭두각시가 될 거라 생각혔지만 아니었잖어?

 

다만 기시다는 단순히 아베와 개인적 관계를 갖는게 아니다. 현재 일본 정계는 우익이 압도적 우위를 차지허구 있구, 아베는 그 우익을 재건하고 공고하게 만든 강력한 지도자로서의 위상을 갖는다. 그런데 만약 아베가 어떤 식으로 무너진다고 허더라도 우익이 무너지는 것은 다른 문제다. 우익이 건재허다믄 기시다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어찌보믄 이 부분이 지금 기시다의 정치생명에 있어서 참 복잡하게 작용한다. 일단 아베 신조라는 인물은 학실히 퇴조세에 접어든 것은 분명하지 싶다. 다시 예전처럼 공고한 위상을 찾을 길이 보이질 않는다. 코로스가 그 실체를 드러내주기도 혔구. 그렇다고 우익세력이 무너질까? 일단 대체할 리버럴 세력이 전혀 신망을 얻지 못하고 있다.

 

www.nhk.or.jp/senkyo/shijiritsu/

 

NHK世論調査 内閣支持率 | NHK選挙WEB

NHKが毎月行っている世論調査のうち、内閣支持率については2013年の第2次安倍内閣発足以降の推移が一目でわかります。また調査結果をお伝えしたニュースに基づいて、そのほかの内容も掲��

www.nhk.or.jp

 

NHK세론조사인디, 맨 밑에 정당지지율 조사가 있다.

 

참담하다. 입헌민주당 4.9%가 필두다. 2017년 중원선때의 대약진은 어디로 갔는지 허망하기 짝이 없다. 야권공투로 힘을 모은다고 하지만, 야권공투도 아베정권 내내 이뤄진 일이고, 이젠 참신함도 없다. 물론 지지정당없는 층에서는 저 격차보다는 그래도 야권에 지지가 좀 더 가는 편이긴 허다만, 정권교체의 희망은 없다고 봐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우익은 건재할 것이다. 아베가 건재하다면야 그냥 양위를 받으면 그만이겠지만, 아베가 건재하지 않아도 우익이 건재하니 기시다에게는 밝은 미래가?

 

라기엔 이시바가 우익이 아니냐면 그건 또 아니다. 물론 이시바는 상당한 양심파 인사긴 하다만, 그 역시 개헌을 주장하고 일미동맹을 중시하고 재무장을 추진하는(애초에 방위족이니. 무려 방위청장과 방위대신 - 중간에 부서이름이 바뀌어서 - 을 모두 역임한 두 사람중 한 사람이다) 사람인지라, 당내우익이 기시다에게 몰아준다는 보장이 없다. 물론 그 동안 자민당 총재선거를 보믄 평당원여론에서 이시바가 근소하게 우세하지만, 당직자 의원여론에서 아베가 압도적이어서 항상 이기곤 혔다. 근데, 의원이나 당직자들이 이시바를 지지하지 않은건 아베가 강력한 권력을 지닌 내각총리대신이어서라고 봐야하지 않을까. 아베가 여전히 강하다면 그 분위기를 기시다한테 물려줄 수 있곘다만, 아베가 점차 수세에 몰리는 상황에서 과연 물러나는 아베의 뜻을 의원들이 순순히 따라줄까.

 

물론 아직 기회는 있다. 중의원은 해산시기가 유동적이지만 자민당 총재선거는 시기가 정해져있다. 내년 9월. 일단 내년 9월까지 상황의 호전을 기대해 볼 여러 계기가 있는데 일단은 코로스 사태의 진정여부다. 거기에 올림픽의 성황여부도 관건이 있다. 그 사이에 치뤄질 수도 있는 중의원 선거도 있다. 그러나, 지금 꼬라지를 보믄 아시긋지만 코로스는 아베정권이 잘 대처해낼 거라는 기대가 전혀 없어진 상황이다. 해결이 되더라도, 그건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어서이지 아베정권이 뭔가를 해서는 아닐 것이다. 기적적으로 일본이 최초의 치료제를 개발이라도 하면 모르겠지만, 그건 영국이나 미국 어쩌면 중국? 제약사가 가져갈 것이다. 코로스 치료제가 빨리 나와서 올림픽이 성황리에 개최되면 여론이 바뀔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보믄 이것도 코로스와 관련이 있다고는 하겠지만... 지금으로선 내년 상반기중에 이 병이 퇴치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기 힘들다. 아직 올림픽은 11개월 남았기에 단언할 일은 아니다만, 기냐 아니냐, 라고 헌다믄 역시 아닐 가능성이 높은 것.

글구 중원해산. 위에 여론조사를 링크혔는디, 그 중에 오모시로이한 부분이 그거다.

내도 이거보고 재밌었는디, 중의원해산 총선거를 언제하면 좋겠느냐? 라는 질문이다.

올해안 19%

내년상반기 18%

내년10월 임기만료와 가까운 시기 50%

 

여론 상으로 해산하면 불리하다는 것. 이건 한국에선 아는 사람이 거으 없을텐디, 일본 중의원은 대동아전쟁이후 임기만료로 해산한 적이 거의 없다. 임기만료 해산이 몇번인줄 아시는가? 1회. 단 한번이다. 의회해산과 내각불신임은 부득이한 상황에 쓰는 정치수단인데, 일본에선 의회해산이 내각총리대신과 집권여당이 선거전략에 따라 "당연히" 사용하는 수단이 된지 오래다. 원래라면 지금 아베는 재집권후 두번째(2012, 2016) 의회임기를 보내고 있어야 허는디 2015년에 한번해산하고 그 다음엔 무려 2017년에 해산해서 세번째 의회임기를 보내고 있다. 아베만 그런게 아니라 으레 그렇다. 당연히 의회정치선진국에선 이런 식으로 무도하게 해산을 남발하지 않는다. 최근 영국에선 브렉시트 때문에 해산이 몇번 있었지만, 그건 브렉시트가 초유의 사태니까 그런거고.

그렇듯 마치 당연하다는 듯이 의회해산이 남발되는 일본에서, 그 의회해산을 하지 말라는 여론이 반을 넘었다. NHK는 아베의 지지율이 비교적 높게 나오는(저 조사에서도 36%로서 같은 시기 아사히 조사www.asahi.com/politics/yoron/의 33%보다 높다)데도 저렇다는 것이다. 물론 지지율상 해산을 하면 이기기야 허겠다만 그 선거에서 더 불리할 것이란건 명약관화. 게다가 코로스 상황인지라 대규모의 인적 이동을 수반할 총선거는 더더욱 하기 힘든 상황.

마, 여기서도 최상으 시나리오는 꼽아볼 수 있는기,

- 코로스 치료제가 올해말에 나오고 내년 초에 잡힌다

- 올림픽이 성황리에 개최된다

- 올림픽직후 총선을 치러 승리한다

라면 2021년 9월에 치를 지민토 총재선거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해볼 수도 있다.

...

되겠냐?

뭐 세상사란게 무족권 안될일이란건 없긴 허지. 그러나 기냐 아니냐에 내 손 모두와 내 돈모가지를 걸라고 헌다믄 되는 쪽에 걸지 안될쪽에 걸지는 않는 법이다. 기시다 후미오 입장에선 참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라고 밖에는 말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물론 자민당 주류파벌들이 아직은 친 아베이고, 아베정권이 정말 주저않는다면 자기들도 저 압도적인 정당지지율도 유지된다고 장담은 못하기에, 여전히 아베를 중심으로 - 아베 신조를 성공한 총리로서 마치게 하기 위해 뭉쳐있는 상황이긴 하다. 현실적으로 기시다를 꺾고 총리가 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인 이시바는 본인 세력도 적고 그 동안 아베와 지나치게 대립각을 세워온지라, 아베를 옹위해온 호소다파나 아소파 니카이파가 곱게 지지해주기에는 면목이 없기도 하고. 그러나, 지금같은 세론이라믄 당원투표에서 참패하여 의원투표로도 못이기는 경우가 생길수도 있기에, 여러모로 상황이 복잡하고, 이걸 칼같이 정리하기에는 내 지식과 자료도 부족허다.

 

이 글은 그냥 기시다 후미오란 인물이 어떤 인물이고 어떻게 부상했으며 지금 어떤 상황이다, 라는 것을 감 잡으시는 정도로 보면 좋다는 것.

물론 그 이전에 현재의 일본정국을 이해하는 키워드는 기시다 후미오라는 사내 라는 점을 알리고자 쓴 글이다.

요청하신 데 대한 답이 늦어서 죄송헌데, 보실지 모르긋네. 하튼 모처럼만에 생산적인 지적활동을 한 거 같아 보람도 있구 좋네. 이제 겜하러 가야징~

Posted by 앙겔루스노부스

한국언론에서는 일본의 관광업계의 타격이나 별 타격이 없는 한국의  반도체 생산과 수출, 한국의 대일 수출보다 더 크게 줄어든 일본의 대한 수출등을 들어 한국이 이기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거기에, 일각에서는 파는 사람이 스스로 안판다고 하는게 삽질이라느니 하는 이야기를 하고 있기도 하고. 과연, 무역갈등이란 점에서만 보면 한국에 크게 불리하지 않은게 사실인거 같다. 경제적으로 손해도 일본이 더 크게 보고 있는 것도 맞는거 같고. 한국의 적자율이 가장 큰 영역중 하나가 여행수지 적자인데, 일본여행의 급감으로 여행수지 적자가 수억달러가 줄었기도 하니까.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이낙연 내각총리대신의 방일이나, 윤재인과 아베의 회동에 대한 일본측 태도등을 보면 오히려 한국이 유화적으로 나감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대결적으로 나오고 있다. 마, 좋게 보자면 일본이 그렇게 좋아하는 "어른스러운 태도" 를 한국이 보이고 있다고도 할 수 있겠다. 사실 이건 맞는 말이라고 보는게, 나는 맛카사를 극혐하지만 맛카사의 이 발언

 

"일본인은 12세 어린아이와 같다. 책임을 물을 수 없다"

 

라는 발언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일본인들은 민족성 자체에 중2병이 내재되어 있고, 소아병적 관점에서 위로는 내각총리대신부터, 아래로는 부라쿠민까지 벗어나지를 못하는 부족이다.(상황폐하는 그렇지 않으시고 금상께서도 인품이 바르시니, 황실은 뺀다. 쫌생이 후미히토 일족은 소아병에 포함시켜야 하지만) 대놓고 일국의 정치인이 다른 나라에 대고 어른스러운 태도를 보여라, 라고 말한다는 자체가 얼마나 소아병적이고 유치한지를 스스로 드러내는건데, 아마리 아키라 같은 어린 애새끼들은 지들이 얼마나 철딱서니 없는지 알리가 없으니까 그따위로 행동하는 것인지라, 말해도 알아먹을리가 없다.

 

다만, 작금의 저 태도가 이런 유치함에서 출발한 것은 맞지만, 여전히 뻣뻣한 건 그 이유때문은 아니라고 본다. 애초에, 이 무역전쟁은 목적이 직접적인 무역에서의 금전적 이익이 주 목적은 아니었으니까. 물론, 3대소재를 팔지 않음으로서 한국의 반도체 생산에 일대타격이 와서 한국이 허겁지겁 카스미가세키에 입조하여 삼궤구고두를 한다면야 최상일 것이고, 이걸 기대하지 않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지나치게 일본을 무시하는데, 무시할 부분이 엄청 많은 것과,

 

"모든 부분이 다 무시해도 되는 것"

 

은 전혀 다른 문제다. 애초에, 이것은 정치적 갈등이다. 일본 스스로도 아니라고 입으로는 말하지만 몸은 정직하게 과거사 문제때문임을 계속 입증하듯이, 과거사 문제에 있어서의 "의견차이" 때문에 벌어진 일이고, 그 과거사 문제 자체가 주제가 될 경우 - 이 부분이 중요헌디 - "세계로부터 사랑받는 일본" 의 추악한 과거가 낱낱이 논쟁의 대상이 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정치역사적 주제의 싸움임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자기들에게 불리한 그 영역에서의 싸움이 아닌 경제적 싸움으로 휘갑치기를 해 분 것이다. 어쭙잖은 법리싸움도 걸고 있고. 정치 역사적 싸움은 일본에게 완전 불리하다. 안 그래도 일본의 로비에도 불구하고 미국 각지에 소녀상이 계속 제막되고 있다는 것을 일본이 모르지 않는다. 그런 와중에 과거사 문제를 갖고 직접 논쟁이 벌어진다? 이번의 경우 강제징용 문제인데, 영국인들이라고 콰이강의 다리를 잊었을까? 당연히 일본의 치부와 어두운 과거가 직접 드러난다. 거기에 법리적으로도 일본 최고법원역시 한국 대법원과 마찬가지로 개인 청구권은 소멸되진 않았음을 확인하고 있다. 물론 그 쪽은 지금의 기업이 배상할 책임은 없다고 판결한걸로 안다만, 청구권은 그럼 어디가서 받아야 하느냐? 라는 논쟁이 된다면 이건 또한 치열한 법리논쟁이 가능한 영역이다. 즉, 일본 입장에서 한국과

 

"대등 혹은 불리한 지위에서 논쟁을 해야한다"

 

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되도않는 전략자원의 안전보장 문제를 걸고 넘어지며 갈등을 벌인 것이라는 점을 사람들이 잘 이해를 못하고 있다. 즉, 정치주제로 정치에서 싸우면 크게 불리하니까, 약간의 손해를 감수하면 되는 경제면에서 싸움을 걸어서 위신과 정치적 정당성을 방어하려하는 것, 그것이 지금의 무역전쟁에 임하는 일본의 전략이라는 것이다. 거기에, 대국으로서 소국인 한국에 대해 위계질서 확립이라는 차원의 문제도 있는데, 그런 부분때문에 역으로 말도 안되는 강짜를 부리고, 이 강짜자체를 양국간의 갈등인양 역시 덮어씌우기를 해 버림으로서 자기들이 더 강하고 밀어붙일 수 있음을 확인하려는 측면또한 있는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여행수지에서 3억여달러의 손해나 "몇몇 중견기업의 영업부진" 같은 것은 문제가 안된다. 심지어, 돈으로 보더라도, 만약 여기서 강제징용의 개인청구권이 용인될경우, 배상금이 얼마가 지급될지 그 규모를 가늠하기 힘들다. 지금 약간 보고 있는 손해보다 더 클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것이다. 이래저래, 일본입장에선 저런 약간의 손해를 감수하고, 이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한국인들 일부는 대마도가 망해가고 구주가 곡소리를 내고 견실한 중견기업이 한국에 공장만든다고 하는 정도로 일본은 망해가고 아베는 병신짓을 하고 있다, 라고 하니... 정치중에서도 국제정치는 특히 이해하기가 더 어려운 면이 있기야 하다만, 이렇게까지 근시안이어서야.

 

안타까운건, 이러한 이해가 부족한 사람들과 내가 "입장이 기본적으로는 같다는 것"

나도 한일 무역전쟁은 당연히 한국이 이기길 바라고, 과거사 문제에선 아베가 서대문형무소 와서 도게자하고 야스쿠니 폭파해버리기를 당연히 바라지. 근데, 그러려면 제대로 상황을 인식하고 싸워야 할 게 아닌가? 겨우 이 정도 유리한 것 갖고 정신승리 할거면 왜놈들의 소아병과 뭐가 다른가? 조국 사태때도 그렇지만, 한일 무역전쟁에서도 우리편의 답답함은 오히려 적들의 한심함보다 어떤면에서는 더 근심스러운 부분이 크다. 결국 싸움이란건 상대보다 내가 더 위에 있어야 이기는거고, 그러려면 상대는 깎아내리고 나는 높여야 하는데, 항상 그렇듯이 상대를 깎아내리는게 더 쉽다보니, 자기를 높이려는 노력은 소홀히하게 되는게 인지자원을 아끼려는 인간의 본성이긴 하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늘 말하지만 우리가 인간적이다, 라고 하는 것들은 대부분

 

"본성의 한계를 극복하고 발전 향상시켜온 것들"

 

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일본이 미우니 일본을 욕하고 깎아내리면 후련은 하지만, 그런다고 일본을 이길 수 있는건 아니다. 어디까지나 일본은 더 크고 강한 상대다. 약한 상대를 무시해도 수틀리면 지는데, 강한상대를 무시하고 앉았으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 하겠다.

Posted by 앙겔루스노부스

엑셒에 투고했던 글 백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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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침략자로서 피해를 입힌 나라중에 피침략국에 대해 국력이 압도적으로 열세로 전환된 흔치 않은 사례이기 때문입니다.

 

식민지배를 기준으로 하면 피식민국이 식민모국보다 GDP기준 경제력이 커진 사례가 세 경우가 존재합니다.

 

영국의 식민지였던 미국

영국의 식민지였던 인도

네덜란드의 식민지였던 인도네시아

 

물론 중일관계는 식민 피식민과는 좀 다릅니다만, 피침략국이 침략국보다 커진 경우도 확인해보진 않았지만 사실상 없는걸로 알고 있고, 중국이란 나라가 덩치가 너무 크다보니 완전식민이 되지 못하고 열강들이 중국 이권을 갖고 갈등하는 와중에 반식민지화 되긴 했었는데, 함께 침략하던 구미열강들이 1차대전을 계기로 중국침략에 사실상 손을 씻으면서 중국에 대한 침략에 적극 나선것은 실질적으로 일본만이 남게 되었죠. 만주침략으로 시작해서 화북분리공작, 중일전쟁, 중경대공습, 남경학살등 일본이 저지른 행위는 어지간한 식민지배에서의 학대나 학살과는 비교도 안될정도였기 때문에, 오히려 왠만한 식민지배보다도 훨씬 강한 감정적 앙금을 남겼죠. 프랑스가 지배했다고 모리타니가 프랑스에 이를 갈지는 않지만, 중국은 그 시절 이야기가 나오면 이가 갈리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그런 와중에도 일본 극우는 남경대학살은 조작이니 왜곡이니 하면서 계속 장작을 던지는 상황이고...

 

그리고, 그 강한 악감정을 가진 중국이 이제 일본 GDP의 3배이고, 중국은 진작에 퍼져버린 일본경제와 달리, 앞으로 얼만큼 더 커질지 가늠하기 힘든 상황. 대놓고 이야기하지는 않지만, 일본입장에선 공포를 느끼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밖에는 말할 수 없죠.

 

그렇기에, 일본입장에서 다른 정치적 과제는 대중국견제에 비하면 전부 부차적인 것에 지나지 않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 목적을 위해서 동아시아에서 최상의 파트너는 무족권 한국입니다. 사실 동아시아가 중국지분이 워낙 크다보니 한국 이외에 의미있는 나라가 없어서 그렇기도 하지만, 한국의 높은 경제력과 발달한 기술, 문화역량, 무엇보다 중국 지상군에 탱킹이 가능한 미국을 제외한 서방 유일의 지상군을 지녔다는 점등등 한국이 대중국견제 파트너로서 매력적인 부분은 한두가지가 아니죠. 그렇기에, 일본입장에서 한국은 무슨 일이 있어도 군사 안보협력을 유지해야 할 상대입니다.

 

그런데, 저렇게 나오고 있다는 것은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 이해를 할 수가 없어요. 까놓고 말해, 이젠 오히려 일본이 안보협력입장에선 한국한테 아쉬운 소리를 해야할 정도로, 한국의 입지와 일본의 입지가 다릅니다. 몇번 이야기했지만, 상식적인 일본 우파들은 그래서 한국과는 어떻게든 친하게 지내야 한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일본 극우파가 저렇게 나온다는건 제 정신이 아니라고 밖에는 말할 수 없어요.

 

 

말 나온김에, 일본과 교류를 깨면 안되느니 어쩌니 하는 사람들도 정신좀 차렸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한국은 충분한 역량을 갖고 자기의 이익을 관철하기 위한 권력행위를 할 충분한 역량과 지위를 확보한 상황입니다. 도대체 언제까지 북한지상군조차 두려워서 쩔쩔매던 시절 사고에 매여있을런지 참 답답하기 짝이 없습니다. 애초에 저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대체로 보수적이고 보수란게 좀 생각이 과거에 매이는 경향이 있기야 합니다만, 그런 식으로 과거에 얽메여서는 제대로 된 현실인식을 할 수가 없습니다. 우스꽝스러운건 그런 부류들이 한일간 과거사문제를 이야기하려하면 과거에 얽메이지 말라고 오히려 안면몰수하고 나온다는 거겠죠.

 

제가 이래서 우파라는 부류들을 경멸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한국이든 일본이든 미국이든.

 

Posted by 앙겔루스노부스

언제봐도 아름다운 국지도부터 보고 가자



전에 글(http://angelusnobus.tistory.com/101?category=755524)을 쓴 적도 있지만 나으 일본 모에의 출발점은 명백히 대망이다. 그 이전에는 일본에 대해 딱히 큰 인식은 없었던... 한국의 민족주으으 포풍의 경우 그 기반으 상당부분은 반일에 의지하고 있긴 허다만, 딱히 일본을 크게 미워해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헌다. 기억이 애매헌 이유는 대망을 읽은게 고등학생때 대략 2학년때쯤 일이고 그게 1994년으 일이니 벌써 24년전으 일인지라... 글구 지나놓고 생각혀보니 확실히 중고생때는 생각으 변화가 급속하야 난중에 명확히 구분하기가 힘들다. 핵교 댕기던 시절을 생각해보믄 학년학년정도가 아니라 학기학기 중간기말등 정기고사단위로도 꽤나 '시대구분' 이 된다고 생각혔었는디, 지금와서 보면 부질읎다. 나가 주장허듯이 지금의 고대 중세 근대 3기구분도 인류역사가 아직 6천년괴베클리테페 어리둥절~밖에 안 뒤야서 그딴 구분이 가능헌거지 6만년되고 6억년 되면 그때가서 요람시기의 6천년 구분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 현실은 작금으 알량한 기술발전갖구 무려 4차 산업혁명같은 소리나 허구 앉았다만. 근대 이후으 최대 발명품은 누가 뭐래도 "경제성장" 인디 이로 인한 성장인플레가 유발한 가장 큰 문화적 부작용은 언어 인플레라구 본다. 다 성장허는디 언어만 그대로면 웃기잖어. 이 모순이야 현 단계으 인류가 쉽게 넘어설 것은 아니다만


각설하고

딱히 일본에 대해 별 생각읎던 아해가 대망을 읽고 일본에 대한, 그 단계에서는 상당한 이해와 지식을 쌓게 뒤얐다. 뭣보담 지명과 인명에 대한 이해. 지인중에 JLPT 1급수준은 진작에 넘은 양반이 있는디, 심지어 이 양반보다 인명이나 지명은 나가 더 잘 읽는 경우도 종종 있을 정도. 당연히 대망으로 기초를 쌓고 신장의 야망^^으로 심화과정을 밟아서 그런거긴 허다만. 아 글구 하나 더 생각났는디, 대망을 읽기 전에도 일본에 대해 우호적으로 될 큰 계기중 하나가 콘솔게임 슈퍼로봇대전스파로봇또다이센ㅋㅋ이다. 여기선 뭘 배웠냐면 가타가나 읽는 법을 배웠다. 대개 일어를 첨 공부하는 분들중 가타가나땀시 약간으 불편함을 겪는 분들이 있는디, 나으 경우는 외려 가타가나부터 시작한 셈인지라... 스파로봇또다이센에 등장하는 로봇또들이야 대부분 일본표현이 아닌 양식표현을 쓰는 로봇또 - 마징가 젯또에 브레스토화이야 처럼 - 들인지라 대개 가타가나로 표현을 했거든. 그 외에는 대부분 한자였고 덕분에 거의 유일하게 히라가나로 쓰여있던 히라메끼- 번뜩임이 나가 처음 접한 히라가나 일본단어였다 랄까나.


나가 본 대망은 이 판본이다. 마침 어떤 현자가 사진을 웹에 투고해주셨구먼

들어는... 아니 읽어는 보았나 세로쓰기?

내 연배인 분들이야 종종 봤겠다만 80년대 이후출생이신 분들은 거으 못 봤으리라.


대망 스파로봇또다이센 신장으야망은 나에게 있어 일본문화의 입문이 되어준 삼종의 신기랄 수 있긋다.

일본 전통지명에 대한 애착과 호의도 다분히 거기서 온다. 한국의 경우 신라시대 9주5소경, 고려시대 5도양계에 이어 조선시대에 와서야 현재까지 이어지는 8도체계로 변천을 겪는다만, 일본으 경우는 신라시대와 동시기인 헤이안시대에 율령을 반포하믄서 정한 5기7도체계가 유신까지도 이어왔기 때문에, 역사적 뿌리가 깊기두 허구. 일본이 근본깊은 거야 앞으로도 수도없이 말할거다만. 그리고 그 근본깊음이 양날의 칼이란 것두. 요즘 일본 젊은이들은 66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잘 모르긋다. 일본인 칭구들을 좀 사귀어보고 싶긴 헌디, 한국인 칭구도 제대로 못 사귀는 나가 뭔 일본인 칭구를... 한국인이란 희소성으로 어떻게 되... 기엔 이젠 한국인도 노무 흔하구먼... 씁~


하튼 일본지리를 미카와(대망의 주인공은 이에야스고 이에야스의 출생지이자 출발지가 미카와 오카자키성. 한국으로 치면 전주... 라기엔 이성계는 본관만 전주지 출생성장은 다 동북면이긴 허다만...)에서부터 출발한 것인지라 66국에 대한 애착은 각별허다. 이게 일본여행의 대전략에 있어서 심리적 갈등을 일으킨다. 어쨌거나 나는 일본을 좋아허구, 일본 전국을 샅샅이 여행다녀볼 생각이다. 대개 일본여행하믄 동경 혹은 오사카+경도, 요즘 세상에는 후쿠오카 등으로 입문하여 한번 가보고 땡이거나 저 세 군데만 대충 가보고 딴데가야징~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긴 헐게다. 일단 가까운지라 해외여행느낌이 덜 나기두 허구 한국이랑 비슷하네~ 라는 일부 몰지각한 무리들으 언어도단의 생각들두 있기두 헌지라...


오카자키시는 이 곳

이에야스가 본격적으로 세력을 넓힌 거점은 그 오른쪽의 하마마쓰

이에야스가 천하인이 되고 막부를 세운 에도는 다들 아시는 그 곳...

그리고 이에야스가 어렸을 때 인질생활을 하고 만년을 보낸 곳은 하마마쓰 오른쪽의 시즈오카(당시 이름 순뿌)이다


그러나, 나는 당분간 오사카나 동경 경도에는 갈 생각이 읎다. 처음 간 곳이 아마 거으 대부분으 한국인이 가볼 생각은 커녕 들어본 적도 없는 사가였고 지난번에 간 곳은 야마구치... 전에 어떤 자리에서 야마구치라고 하면 못 알아들을까봐 그래도 한국 사람들이 알 거 같은 시모노세키 간다고 혔더니 되게 특이한 곳 가시네요~ 라는 답이 오드라. 관부연락선의 대본영조차 이런 대접이다. 그리고 아마 올 6~7월에 한번 더 가게 될 거인데, 그때도 가고시마에 가게 될 것이다. 올해가 유신 150주년이거든. 유신하믄 삿초동맹이고 조슈는 갔다왔으니 삿슈도 가 봐야 할 거이 아닌가? 가고시마는 사쓰마국과 오스미국이 합쳐져서 맨들어진 현이다. 그 뒤로도 북해도 폐선여행 가야허구 이에야스도노의 여로를 따라 미카와도 가야허구 지인이 와카야마 진출 예정인데 와카야마도 가야허구... 동경 오사카 같은 데 갈 시간 읎다.


각설하고

몇 번 말혔지만 나는 얕게 갈 생각이 없다. 한 지역을 잡고 샅샅이 뒤져보는 여행을 추구헌다. 사실, 이 말도 언어도단인게... 이번에 야마구치 한 곳만 잡고 갔다왔고 그 한 곳에서만 6박6일(관부연락선 선상숙박땀시)을 있다 왔다만 못 간 곳이 많고 간 곳에서도 못 본게 많다. 하기 이와쿠니 스오오시마 야마구치 시모노세키를 보고 왔다만 나가토 미네 야나이 슈난 우베 산양오노다는 못 가봤다. 이와쿠니를 갔다지만 니시키가와세이류선은 타보지도 못했고 스오오시마에 갔으나 타치우오는 구경도 못했으며 88개소 영장중엔 꼴랑 두 곳 밖에 못 가봤다. 샅샅이? 사앝사~~앝이~~~이? 고작 일주일 가놓고 샅샅이라고 말한다니 어찌 언어도단이라 하지 않을 수 있으리.


그러나 현실이 그렇다. 이 또한 누차 말하지만 서울 33+3년 살믄서 아직도 새로운 곳이 계속 나오는디, 살지도 않는, 그나마 외부에 알려지지도 않은 일본 시골이라믄 말할 것이 있으랴. 어쩔 수 없이 피눈물을 머금고 한 지역을 대충 일주일 잡고 다녀만 보려해도 몇십번을 가야 다 들를 수 있는 게 일본여행인 것이다. 일본을 다니듯이 한국을 다녀봐라, 라고 일침을 놓을 민족주으으 포풍에 사로잡힌 분이 있을지 모르는데, 내 폴더에 저장된 한국여행다니믄서 찍은 사진 보여주면 찍소리도 못할테니 아닥들 허시구. 여행을 원체 좋아허는지라 한국도 한두군데를 다닌게 아니다. 붓싼 같은 경우는 10번도 넘게 갔다. 한국에선 역시 가장 입체적이고 다채로운 붓싼이 좋드라.


각설하고

어쨌건 한 지역을 대략 일주일 안팎으로 다니는 것으로 가 본걸로 하기로 하고 각 지역을 제패하는 것으로 허자, 라고 생각을 잡았다. 말 나온김으 이야긴데 이 제패라는 표현이 또 꽤나 일본 스럽다. 한국에선 아주 생소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일상적으로 쓰이는 표현도 아닌디 일본에선 일상적으로 쓰인다. 게임을 제패 여행을 제패 관동을 제패 하여튼 뭔가 complete 했다고 여겨지면 아~ 제패했다~ 라는 표현을 덥썩덥썩 붙여대는 것이 일본으 언어문화인 것. 생각해보믄 꽤 재밌는 개념 아닌가. 별거 아닌거 다 해놓고 제패! 라는 그럴싸한 표현 붙이기 좋아하는게 누차 말하는 일본인의 중2로움의 한 단면을 잘 보여주기두 허구. 그랴서 나도 제패라는 표현을 소중히 하는 유신의 심장이 따듯한 일본인이 되기로 하였다.


하튼 제패를 허긴 혀야허는디... 고민은 제목대로다

47도도부현을 제패하느냐 66국을 제패하느냐.


여기서 또 잠깐 이야기하자면 쓰시마와 잇키는 국으로 안친다. 율령이 반포되던 당시의 5기 7도 66국만을 인정한다... 라고 하기엔 데와 무츠가 쫌금... 아니 쫌금 많이 걸리는디... 무츠 1국을 위에 서술한 개념으로 제패하려면 1달도 더 걸릴텐데... 역시 이와키 이와시로 리쿠젠 리쿠오 리쿠츄로 제패혀야... 하튼 요와 가케히키도 네마와시다나... 이게 아니고 하튼 중요한 것은 어떤 마음으로 일본을 제패하느냐다. 나는 헤이안 시대의 마음을 소중히 하여 66국을 제패... 하려고 하니 이게 문제가 한 둘이 아니다. 앞서 말한 데와나 무츠의 경우는 위에 쓴대로 나중에 쪼개진 구분으로 제패하는걸로 갈음할 수 있다고 치자. 관동 아와나 동해도의 시마국같은 경우는 어쩌지? 진짜 손바닥만해서 한국으로 치면 1개 기초지방정부만도 못허다. 안동같이 큰데 말고. 물론 성남같은데보다는 크지만 서천군 정도? 그 정도 할 거 같다. 물론 이 정도 크기면 진짜 일주일에 제패! 할 수 있을거 같긴 허다. 이 생각 지금 들었는디 그럴싸 한데?


진짜 문제는 역시 경계다. 대부분의 국경계는 현재의 현경계로 계승이 뒤얐다. 그러나 위 지도를 보믄 알 수 있듯이 시모사국은 갈갈이 찣겨서 형해화 뒤얐다. 부젠 지쿠젠 지쿠고 일대도 엉망이고. 나가노현 - 시나노국이나 도야마현 - 엣추국 어쭙잖지도 않게 4국 4현이 깔끔히 떨어져버린 사국처럼 깔끔하다믄야 좋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아 일관성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이번으 야마구치 여행에서도 이미 스오 나가토 두 나라를 한번에 갔다온 셈이 뒤야부렀기두 허구... 일단 지금 나으 일본이해능력 수준에서 과연 스오국과 나가토국을 깔끔허게 가를 수나 있을까? 도도부현 아래으 시정촌단위에서는 국경계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경우가 노무 많다. 이와쿠니시야 깔끔히 스오국이고 하기시야 깔끔히 나가토국이다만, 경계인 미네시나 야마구치 시는? 애매헌 것이다. 물론 진정으로 일본의 마음을 소중히 한다면야 이런 것도 알아서 가야긋지만... 컨셉을 지킨다는건 실로 멀고도 험한 길...


이미 야마구치에서 버린 몸인지라 그냥 47 도도부현으로 하는 것을 主로 그 과정에서 가능한한 66국 여행을 하는 것을 從으로 삼는 것으로 편의적인 결론을 내었다. 일본의 마음을 소중히 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66국지도만은 못해도 이것도 꽤 아름답지 않은가


이제 슬슬 야마구치 여행기와 접점이 닿기 시작헌다. 왜 실질적인 첫 여행이 야마구치가 되었는가, 라는 이야기를 할 차례가 왔응께. 일본을 가기로 혔으믄 어디부터 가야허는가? 그 이전의 질문이 반도으 센진이 내지에 갈 때는 어뜨케 가야허는가? 하는 질문이 들었다. 교통편 이야기다. 교통편 이야기지만! 나으 여행은 컨셉이다. 그렇기 때문에 센진으로서 내지에 갈 때는 당연히!


관부연락선


을 타고 가야지! 하는 생각은 진즉부터 혔다. 음... 이렇게까지 쓰는건 일제 식민지배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게 되는지라... 지난 회에서 쓴, 배덕의 변증법 범위에서도 쫌금 애매허다 싶긴 헌디...


일본 개새끼 일본 제국주의 개새끼 일제 식민지배 아웃 아베 씨발놈


이걸로 갈음허자. 일부러 잘못되고 부정한 이야기를 함으로서 배덕감을 즐기는 것이 내 호사가로서의 지향인지라...


도덕주의를 존중하고 따른다. 그러나 배덕주의를 외면치 않고 즐긴다.


이 정도랄까나. 이를테면 앞으로 여행에서 토인이란 표현을 또 많이 쓸거다. 70년대 서부영화나 아프리카 배경으로 한 영화를 보믄 아마 원어로는 native 의 번역이 아닐까 싶은디, 이걸 土人이라고 번역해놓았다. 토인. 아! 얼마나 배덕적인가! 현지인을 멸시하고 얕잡아보는 뉘앙스를 저렇게 잘 담은 표현이 있을까. 지금이야 다 원주민이라고 번역하겠지만, 토인. 이 표현 참 인상이 엄청나게 깊다. 이것도 나으 생물학적 한계 - 70년대에 태어나 그 문화를 향유하고 자랐다는 한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을게다. 인종차별과 멸시를 일삼는 현재으 일베 극우들이라혀도 토인이란 표현을 익숙하게 느끼진 않을테니까. 오히려 인종차별을 극력 반대하는 나가 그런 표현에 익숙하고 웃기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이러니인 것인 것이겠지. 하튼 토인이란 말을 쓴다고 나가 원주민을 멸시하는거 아니다. 애버리진에 대한 오스트레일리아의 태도는 글러먹기 짝이 없다. 독일을 좋아하지만 헤레로족에 대한 태도는 아주 썩어빠졌다. 최근까지도 독일 교과서에는 헤레로족의 봉기를 폭동으로 부득이하게 진압했다고 써 있으니.


그렇지만 애버리진도 헤레로족도 토인인걸. 물론 베를린 시민은 베를린 토인이고 붓싼 사람은 붓싼토인, 스오오시마정민은 스오오시마 토인이다. 토인토인~


이런 의도라고 이해해주시라. 식민지배는 아픈과거지만 rule34원칙(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포르노가 존재한다. 아직 없는 것은 곧 나온다)에 의거하여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유희의 대상이라는 것이 호사가로서 내 원칙이고 여기서 예외는 없다. 다만 공개표현으로선 선을 넘진 말아야겠지. 윤서인으 조두숭아저씨 처럼. 이미 넘었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만, 적어도 나는 문제의식을 잃은게 절대 아님은 누차 밝혔다. 정 불편하시믄 못 보는거지 뭐. 난 계속 그렇게 쓸거니깐.


각설하고

내지에 갈 때는 관부연락선

이건 철칙이다. 물론 예외있는 철칙... 하여튼 철칙... 지난 2016년에 사가에 갈 때도 당초 의도는 관부연락선을 타고 갈 것이었다. 근데, 9시간 걸린다네? 일정이 3박 4일인데 배에서 18시간이라니, 그게 무슨 소리요 으사 아니 선장양반! 그랴서 으짤수 없이 쾌속선으로 후쿠오카를 통해 갔다. 이것도 3+3시간이지만... 그냥 항공편을 타는게 맞았겠다만, 왠지 배가 타고 싶더라구. 섬에 갈 때는 배 아입니꺼?


그 때는 못 갔지만 이번에는, 역사적인 첫 자력일본여행에서만은 반드시 관부연락선을 타고 가기로 혔다. 관부연락선 탑승의 원칙과 47도도부현의 원칙이 만난다면? 당연히 배가 닿는 곳을 여행혀야 헌다. 관부연락선이 닿는 땅 시모노세키, 시모노세키가 있는 야마구치 여행은 정해진 숙명이었던 것이다. 야마구치가 첫 빠따로 뽑히게 된 데에는 이러한 심원하고도 아련한 사연이 있는 것이다. 때 마침 작년 올해가 명치 유신 150주년이더라. 명치유신을 직접적으로 달성한 무진전쟁이 1867년에 발발하야 1868년에 끝난지라. 야마구치에 가는 것이 더더욱 빛나는 때가 되었달 수 있긋다.


구구하게 말이 많았다만 어디 가볼까? 여기 어때? 그래 가자~ 이런 여행도 좋지만 이런 저런 통빡을 굴리고 나름대로 스토리와 사연을 담아 하는 것이 더 좋지 않겠능가. 세상이란 것은 아는만큼 보이는 것이고 말이 많아지는건 아무래도 아는게 있어서 그렇게 되는 것일텡게. 일본에 대해 참 많이 생각하고 들여다봐왔지만, 직접 들어가보는 것은 (사실상)처음이다. 아 저 사실상 참 거슬리네. 물론 훌륭한 튜터리얼이 되긴 혔다만, 역시 자립과 자족을 모토로 삼는 내 입장에선 역시 아쉽긴 허다. 이것도 참 복잡한 양가감정이랄까나.


왜 야마구치에 가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드디어 끝이다. 이제 내일부터는 어떻게 가서 무엇을 보고왔는지를 본격적으로 써 나가겠다.

Posted by 앙겔루스노부스

일본 이야기를 할작시면 이 문구부터 띄워놓고 혀야 분위기가 살제.

내 블로그 왔으면 평가물어부터 보고 가라. 사실 보진 않았지만, 간지폭풍 그 자체인거야 뭐... 일본의 중요한 특성중 하나가 남녀노소관동관서고금을 불문하고 중2스럽다는 것인데, 중2력의 먼 기원쯤 되지 않을까


기원정사의 종소리 제행무상의 울림이 있고 사라쌍수의 꽃색깔 성자필쇠의 이치를 보여주나니


늘 뜬금이 없지만, 오늘도 일본에 관해 이 이야기 저 이야기 찾아보다가 귀 없는 호이치라는 이야기도 들여다보게 뒤얐다. 사실 귀 없는 호이치에 대해서야 전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원평합전 이야기 하다보면 귀 없는 호이치까지는 쉽게 하이퍼링크가 이어지는지라...


귀 없는 호이치와 관련하여 우타가와 구니요시가 그렸다는 우키요에

사실 이 그림은 귀 없는 호이치와 직접 관련된건 아닌거 같고 단노우라 전투와 관련하여 그려진 거 같긴 허다만 요시 이런 류으 이야기를 할 때는 우키요에 하나쯤 넣어줘야 분위기가 살지

그림 오른쪽의 인물이 단노우라 전투에서 평가군을 이끈 다이라노 토모모리


자세한 것은 찾아들 보시기 바라고, 관련하여 인상깊은 구절 하나만 소개헌다. 늘 그렇듯이 출처는 절대적이고 상대적인 지식의 원천 킹무갓키


『살려달라고 비는 호이치를 헤이케 원령들은 살려주지만 대신 그의 귀를 뜯어가고, 영원히 죽지 못하는 몸으로 만들어 세상을 떠돌며 헤이케 일문의 이야기를 전하고 다니는 저주를 내렸다』


영원히 죽지 못하는 몸으로 만들어 세상을 떠돌며 헤이케 일문의 이야기를 전하고 다닌다

이 부분이 극히 일본스럽달까나 그런 느낌이 있으요. 일족낭당의 이야기야 어느 나라든 있다. 일족낭당이란 표현도 꽤나 중2로워 기억하고 있다가 지금 써먹고저 검색해보니 제일 먼저 뜨는게 중국춘추시대 범려이야기다. 저 표현 자체가 일본만의 것이 아니듯 일족낭당^^의 이야기는 일본만의 이야기는 아니되... 나가 과문한 탓이야 늘상 있지만(끊임없이 쓰는 표현이지만 생략하고 싶진 않다. 방어기제로서도 좋기도 하거니와, 못 읽은 글이 많다 라는 것은 실존적 조건이믄서 장래으 가능성으로서 기대감으 영역이기두 허지 않는가?) 일족의 멸문과 운명, 그 원한 한맺힘으 울부짖음에 대한 이야기는 일본에서 두드러진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이번 여행에서 느낀 대표적인 것중 하나가 일본인의 죽음에 대한 인식과 관련된 것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일본인들은 죽음과 너무 가까이 지낸다. 나도 마 쫌금 다른 방향으로 죽음에 대한 생각을 항상 허긴 헌다만... 메멘토 모리라는 격언은 일본에 필요없는 정도를 넘어 일본인들은 죽음과 좀 거리를 둘 필요가 있지 않은가 싶을 정도로 일본인들의 삶에 삶너머의 피안은 노무나도 가까이 있다.


일본이 다른 나라에 비해 유난히 멸문의 화나 단절이 많았던 걸까? 그런지 그렇지 않은지까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일본의 설화나 이야기에 멸문에 관한 것이 상당히 많은 것은 분명하지 않은가 싶다. 평가물어도 멸문 이야기고. 요와 가케히키도 네마와시다나... 이게 아니고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무엇을 인식하고 무엇을 인식하지 못하는 가이다. 멸문이 일본에 쫌금 더 많았다 하더라도 다른 나라에 그것이 없었던 일이 아닐 것이되, 과문한 나로서 말하기에 일본은 분명히 다른 문화권에 비해 멸문의 이야기가 많다는 것, 종말과 소멸과 죽음의 이야기가 많다는 것은 일본인들이 그것을 끊임없이 의식하며 살고 있다는 것.


그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위의 인용구이다.


세상을 떠돌며 헤이케 일문의 이야기를 전하고 다니는 저주


라니 진짜 노무노무 일본스럽지 않은가? 나가 을매나 일본스러운 사람인가, 라는 것은 인간 존재으 보편과 고유의 문제차원으 것이겠고 최근들어 일본취미가 점점 깊어지는 중이긴 하다만 저 문구에서 받은 감흥은 유난히 깊다. 뭐랄까... 요즘들어 종종 드는 생각인데, 과연 나가 이 사바세계, 최소한 인간세상으 존재이긴 한건가, 라는 생각이 들곤 헌다. 뿌리없는 부평초 떠돌이 으식이야 뭐 또 흔한 중2로움의 기제중 하나긴 헌디... 방 밖으로 잘 나가진 않는다. 그러나, 나가면 한 없이 떠돈다. 이번 일본 여행도 그렇고 하여튼 여행을 다니면 많이 돌아다닌다. 나가지 않고 가만히 있는다 혀서 이 곳이 내 곳이냐, 라고 한다면 그런 느낌도 아니다. 그냥 지금 내가 있는 곳이지 내 곳은 아닌 것. 마찬가지로 돌아다니면서 있는 곳도 그냥 지금 내가 있는 곳이지 남의 곳은 아닌 것. 피아의 의식이 약하다고 할까나. 나는 나가 아니고 남도 남이 아니다 랄까나. 그렇다고 우리냐면 그건 더더욱 아닌거 같긴 헌디... 이야기하려는 건 이게 아니니 파스.


근데 일족낭당의 이야기는 피아의 이야기의 궁극이다. 인간은 혼자냐 혼자가 아니냐? 쉽게들 고독하다고 하는데, 그 가장 강력한 안티테제가 가족 아니냐? 단독자 의식이 철학적 차원(이라지만 아무래도 서양철학)에서 인간에게 본질적으로 씌워진 것이라고 여겨진다면 일족 의식은 생물적 차원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생물적 차원이 더 근원적인거 아님? 이랄수도 있겄는디, 생물적 차원이 뿌리라면 철학적 차원은 지향이라고 생각헌다. 과거와 미래라는 것. 그러면 미래가 좋은거라고 보는거 아님? 이랄 수 있것는디, 말혔잖어. 내 곳은 내 곳이 아니고 남 곳은 남 곳이 아니랑께.


각설하고

떠돌이는 떠돌이다. 어디에도 뿌리박지 못하고 세상을 떠돈다. 일족낭당은 강력한 뿌리다. 흔들리지 않는 존재의 근원이다. 흔들리지 않는 것을 흔들리는 것이 세상에 퍼뜨리고 다닌다. 이 얼마나 훌륭한 모순이며 근사한 배덕인가. 하물며 그 일족낭당은 세상에서 거세당하여 이제 없다. 원한만이 남았다. 이 얼마나 부질없는 일임에도 그 부질없음을 넘어 보이는 한 없는 집착이란 말인가. 훗, 입으로는 제행무상을 말하지만, 집념은 솔직하군~ 미연시... 같은 소리 집어치우고 쎾쓰꼐임에서 빠질 수 없는(이것도 일제에서만) 배덕의 문구에 정확히 부합하지 않나? 일본인의 의식구조라는 것이 이렇게 공고하다.


일본이란 존재에게서 받은 인식은 이렇게 모호하기만 허다. 일본이란 것에 대해 메우 큰 감흥을 받고 인상을 갖고 있음에도 함부로 글을 쓰지 않으려는 것은 꼐임하느라 바빠서알면 알 수록 이 나라라는 것은 수렁이라는 생각이, 그것도 헤어나올 수 없는 수렁이라는 생각이 들어서다. 1차적으로는 수렁처럼 헤어나기 힘든 나라라는 으미에서다. 일본이라는 나라의 질곡과도 같은 사회와 인식과 문화에 한번 빠져들면 다른 생각을 하기 쉽지 않다. 흔히 말하는 잘라파고스라는 것이 이와 무관치 않다고 본다. 그 수렁의 의미가 또 빛과 어둠으로 크게 갈리는디, 어둠으로서는 워낙 끈적끈적하고 질척질척하여 벗어나는 자체가 힘들다는 의미다. 마, 전통사회가 있는 곳에서야 어디든 안 그렇겠냐만... 이건 또 문화와 선진국 이야기라는 다른 테마를 끌어들여야 허는디... 이래서 선행연구가 중요허다. 미리 써 놓고 들어갔어야 허는디... 간단히 말하자면 선진화된 사회중 가장 전통문화가 강한게 일본이다. 전통문과가 공고한 아프간이나 이슬람 동남아는 전혀 선진화되지 않은 사회다. 선진화된 구미는 전통문화가 상대적으로 약하다. 한국이야 뭐...-- 인면조같은 근본있는 문화가 있긴 하다만, 그런 깊디 깊은 근본이 이제까지 잊혀져 있었다는 자체에서 말 다한거 아니냐?


각설하고

그런 점에서 일본의 특수성에 여러 원인이 있것지만 나는 전통문화가 공고한 선진사회라는 점을 핵심으로 꼽곤 헌다. 좋게 보자면 잘 보존된건디, 음모론적 음습함적으로 보자면 일본의 문화라는 것은 놀라울 정도로 수렁과 같아서, 첨단 현대문명이 자리하고도 그 수렁에서 벗어날 수 없다, 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극태일본문화에 박히면 꼼짝도 못한다.

그리고 당연히, 이러한 모순 부조리 배덕은 엄청난 흥미로움으로 다가온다. 앞서 말한 빛의 의미다. 배덕감이라는 것은 사실 현 시점에서 나으 쾌락관의 핵심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라 음청 신중허게 이야기허구 싶긴 헌디, 어차피 일본이란 존재가 이런 배덕감의 소굴과도 같은 곳이라, 일본 이야기하믄서 배덕을 피할수는 없다. 제목도 그려서 저런거구. 삭힌 홍어 즐기시는 분들이라면 알지 않은가즐기지 않아도 짐작정도는...암모니아 냄새의 엄청난 고통을 넘어서고 나면 그 다음부터 열리는 강렬한 자극의 쾌감 말이다. 배덕감이란건 이런거다. 한국인이란 일족낭당은 본시 통각에 지나지 않은 매운 맛을 극히 즐기는 족속인지라 배덕의 민족의 소양을 타고 났다.멕시코나 인도는 배덕빼믄 남는게 읎것네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고 상식적으로 설명이 되지 않지만 존재하는 무언가가 있다. 보수주의적 견지에서 존재 자체는 증명 자체 아닌가. 설명과 이해가 안되는 존재라는 모순은 그 존재를 찬찬히 들여다보아야만 알 수 있다. 들여다보면서는 이~게 무슨소리야! 잏! 하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지만, 차차 대상을 이해하게 되면서 암모니아 냄새는 걷히고, 아니 걷히지는 않지만 그것이 특유의 향과 겹치면서 강렬한 삭힌홍어멋(맛의 오타인데 그럴싸하다? 하여 그냥 둠)으로서 감각으 영역에 들어오게 된다는 것이다.


이게 일본 맛이다일본은 삭힌홍어 참고로 나는 삭힌홍어 안 먹는다. 먹을 계획두 읎구. 대신 일본문화를 열심히 먹을 것. 후후


일본과 그 문화에 대해서 엄청난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은 지금 나으 아이덴티티에 가깝다.

다만 여기서 또 이야기를 하나 하고 싶은 게 있다. 정확히는 질문을 던지고 싶은건데...


왜 일본을 좋아하는(오타쿠류 빼고) 사람들은 보수적 우익적인 사람들이 많은가?


어제는 시이나 에쓰사부로에 대한 이야기를 찾아보았다.


시이나 재정 당시으 시이나 에쓰사부로옹의 모습.필살기는 AA 윤보선 닮았다는 평가를 듣곤헌다.


일본정치와 막후정치는 동의어 인데 시이나 에쓰사부로는 70년대 일본정치에서 그 롤을 맡았던 사람이다. 그에 대한 이야기를 찾다가


http://epoque.egloos.com/v/3937890


이런 훌륭한 글을 찾았다. 문춘같은 일본잡지에서 비화! 시이나 재정의 막전막후! 이런 식으로 쓰였을 거 같은 투로 잘 정리된 글이다.그런 글을 번역한걸지도 저런 썰류의 이야기를 좋아허구, 결국 나가 쓰는 것도 그런 썰류의 이야기인지라 재밌게 잘 읽었고, 시이나 재정과 다나카 후쿠다의 각복전쟁에서 이어지는 다나카 사퇴 무렵의 첨예한 전말에 대해서도 공부가 된 좋은 글이었다.


근데... 저 양반 블로그에 쓰인 정치글을 보면 전형적인 소위 현실주의자의 이야기다. 한국은 좆도 아니고 울이니는 븅신짓하고 있으며 아베의 심모원려에 비해 한국정치는 적폐청산질이나 하고 있다, 라는 류으. 이번 경우만 이렇다면야 일반한성급화겠지만 저런 사례를 한 두번 본게 아니다이것도 일반한성급... 보일때마다 모아서 정리해놓고 싶을 정도로 한국에서 일본 좋아하는 사람들은 보수적이고 보수적인 사람들은 일본 좋아한다. 물론 비교적 우익논객스타일 스러운 사람들에서의 이야기긴 하다만... 개돼지들은 저런 사람들이 반발하고 거세하는 반일교육에 세뇌된 무리들이라 우익들도 반일이다. 지금은 형해화되어가는 일베으 경우도 일베으 모태가 된 넷우익 논객류들은 친일성향이 강했다. 그러나, 그런 이들으 선동을 받고 모여든 일베는 민족주으으 포풍... 좌우와 나향욱 개돼지를 가로세로축으로 볼 때 우파 나향욱들을 빼면 한국은 나머지 셋 - 좌파 나향욱 우파 개돼지 좌파 개돼지는 반일성향이 강하다. 나는 어쨌건간에 아이덴티티면에서는 좌파나향욱에 가까운지라그렇다고 쳐줘요 헤헷~ 일본을 좋아하는 것과 일본을 비판하는 것은 철저히 구분헌다. 사실 이 이야기를 하려고 꺼낸 이이기인디, 일본 문화를 내재적으로 이해하려 드는 사람들은 일본의 행태에 대해서도 우호적이다. 어찌보면 당연한건가? 위에도 말했듯이 수렁과도 같은 일본문화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일단 암모니아 냄새를 견뎌내야 헌다. 물론 저런 헬조센 네또우요 부류들은 대일본제국 문화만큼 깊기는 커녕 얄팍하기 짝이 없는 무리들인지라 설명이 안되는 건 아니다. 일본이 우파우위의 권위주의적인 사회이며 대중주의가 말살되다시피 한 사회이니 저런 부류들 입장에선 일본이 맘에 들 수 밖에. 한국도 비슷한 사회였는디, 그걸 극복하고 민중주의와 진보성향이 약진하고 있으니 고깝기 짝이 읎을게다. 코리언 네또우요들이 노무쿤만 보면 반발하고 거세하는 이유도, 결국 한국형 대중주의의 효시는 노무현이라 그런거기두 허구.


자문자답이 뒤야부렀는디, 이 떡밥도 언제 한번 각 잡고 글을 쓸 주제였다만 여기서 흘려부렀다. 워낙 나으 글쓰기가 으식으 흐름이다봉께...


각설하고


위에 말한 것

일본을 좋아하는 것과 일본을 비판하는 것은 철저히 구분한다


이게 나으 태도이다. 아베 신조와 그 정권에 대해서는 무진장 못마땅허다. 이 놈은 글렀다. 일본 우익으 세계관이란 것은 기본적으로 무책임의 세계관이다. 자기가 벌인 과거의 행위에 대한 책임감이 없다. 조상이 했다고? 일족낭당의 평가와 원가와 호조가의 후예인 자들이 할 말이냐? 애초에 일본 우익은 그런 일본의 마음을 소중히 하는 세력인디? 반대로 자기 조상은 그릇되지 않았다고 정당하다고 말하고 싶은 게 일본 우익들인게 문제인 것. 다만 대가리가 없는 게 아니라, 대놓고 그렇게 말은 못허구 고노담화 수정 같은 식으로 이죽질이나 해 대는게 한계이지만. 대가리가 없는 애들은 정국신사 앞에 가면 많이 볼 수 있구. 이시바 시게루 같은 자민당내 야당이나 에다노 유키오 상 같은 경우는 좋아헌다. 자민당을 파괴허는 게 일생일대의 과업이라고 하신 오자와 상... 갑자기 나오시면 그리워지잖아요... 하튼 오자와 이치로야 썩어빠진 부패정치인에 비겁자지만 그래두 좋아허구. 울 감독님이 솩 시절까지는 갑이었지 않은가. 한화에서 망했어도 감독님은 감독님인거다. 감독님... 그립습니다...


그니까 일단 나쁜 건 네놈이란거다



비슷허게 요시다 시게루는 좋아헌다. 그렇지만 기시 노부스케는 싫다. 쇼와의 괴인이란 정진정명으 일본스러운 멋드러짐이 두드러지는 별명이 기시의 것인게 안타까울 정도. 이 별명 요시다 주면 안되냐? 쫌금 애매헌게 중승근 강홍 원 내각총리대신이긴 허다. 현재로 이어지는 최현대 일본극우의 뿌리라믄 역시 이 양반인지라... 그렇지만, 중승근 원 내각총리대신은 워낙에 카리스마가 돋보이는데다... 역시 나 자신 생물로서으 개체성으 한계를 넘기는 힘든지라... 눈 뜨고 본 첫 일본 내각총리대신이 중승근 총리대신이고 그 양반이 알고보니 카리스마가 개쩌는 인물이었다는 것까지 알고보니 호의적인 시선을 접기가 쫌금 힘들다. 마치 오리새끼가 눈뜨고 처음 본 존재를 엄마인줄 알고 따라다니는 것과 같달까나?


정치적으로 진보적이믄서 일본문화에 대해 매력을 느끼며 내재적으로 이해하려는 사람들이 읎진 않을게다. 그런 양반들이 만약 이 글을 보게 된다믄 같이 이야기나 굽신굽신


각설하고

어찌보믄 이 긴 사설들은 지금 하려는 이야기들을 위한 말머리에 불과혔다.


대일본제국 천황폐하 신사참배 일본해


이런 표현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가?... 라고 물어볼 필요가 있나. 한국에서 저러는 것은 미친 개소리지.

거두절미하고 말하자믄 나는 저런 표현들에대해서도 배덕적 매력을 느끼며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고 이후의 글에서도 쓸 생각이다. 그리고, 그런 표현을 쓰지만 나가 저런 표현들에 동의해서 그러는 것이 결코 아님을 밝히기 위해, 일종의 신분증명 김일성 개새끼 격으로 이 글을 쓰고 있는 것이다. 굳이 저런 표현을 왜? 냐고 한다면... 그게 배덕이니까...? 이 블로그 글을 꾸준히 읽는 분같은 것은 우리에겐 있을수가 없어이시라믄 느낄텐디, 나가 너무하네를 노무하네 같은 식으로 표현하는 것, 김대중을 슨상님이라고 표현하는 것도 많이 봤을 것이다. 전부 일베에서 나오는 노무현 김대중 비하표현이다. 그리고 당연히 나는 김대중을 최고의 대통령으로 노무현은 한국 현대정치가 나아가야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 획기적인 지도자로 평가한다. 그런데도 저들에 대한, 악의가 넘치다 못해 뚝뚝 떨어지는 표현들을 즐겨 사용한다. 왜 그런가, 라고 하면... 사실 딱 부러지게 설명하기 힘들다. 배덕이란게 그런거다, 라는 것을 구구하게 설명하려고 이 글을 썼다, 라고 하는게 이해가 가실런지? 원래 잘 설명하기도 이해하기도 힘들다.


굳이 설명하자면 나는 자극의 성격보다는 자극의 크기를 더 중시한다. 결국 정치란 것은 인간 정서의 최종심급이다. 가치와 윤리와 이익과 갈등이 소용돌이 치는, 일본문화따위는 비교도 안되는 수렁 그 자체인 것이다. 그렇기에, 거기서 인간의 정서는 첨예해지고 그 첨예한 정서는 정당화와 확신의 엄호하에 극한을 향해간다. 정서는 표현된다. 그것이 저러한 극단적 표현들의 근원이다. 라고 나는 본다. 노무한 슨상님 같은 표현이야 사실 일베에서도 가장 일상적이고 소프트한 표현에 지나지 않지만, 일종으 입문이랄까나. 어쨌거나 내 집이라지만 여기는 블로그고 누구나 와서 볼 수 있는 공개된 장소이다. 거기서 저러한, 네또우요들 빼고사회통념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표현을 쓴다는 것이 쉽게 용인되냐면 그럴리는 없다. 내 지인들이야, 저런 이야기해도 저 양반은 그럴만하니까, 라고 이해하거나 아니면 좋다고 같이 쓰고 그러지만, 공개된 장소에서 불특정 다수에게 그렇게 말하기는 힘들다. 사실 여태까지도 노무하네, 표현 쓸 때마다 쫌금씩 조마조마혔다. 어차피 하루에 100명도 안오는 절해고도라 그럼에도 쓰기야 썼다만.


자극의 크기가 큰 것은 거기에 담긴 상념과 정념이 크기 때문이다. 정치는 가장 강렬한 정서의 장이고 그 정서의 표현에는 가능한한 극단적 표현이 사용되기 마련이며 그렇기에 그 표현들이 담고있는 감정의 크기는 크다. 상대에게 최대한의 상처를 주고 자기편을 최대한 고무시키기 위해 만들어지는 표현이니까. 그리고, 상대가 소중히 하는 것들을 악마화하는 것도 당연히 수반되고. 노짱 그립습니다... 라는 표현을 친노가 쓰지만, 일베충들도 쓴다 담긴 정서는 완전히 반대인채로. 나 자신 어느 한 진영에 발을 담그고 있는 플레이어이긴 하다만, 그런 나가 있는 한편으로 그러한 상황을 관조하는 나도 있다. 일종의 메타평론이랄까나. 그런 메타적인 나가 보기에 노무한 슨상님 같은 표현은 노무나도 강렬한 정서의 함축인지라 흥미롭기 짝이 없는 것이다. 이게 그러한 "악" 의 표현들을 나가 즐겨쓰게 만드는 정서적 동인이다.


대일본제국 천황폐하 신사참배 일본해


같은 표현도 그러하다. 어찌 한국인으로서 그런 말을! 이란 반응이 나오는 거야 인지상정이라고 생각헌다. 그러나, 위에 말한 것과 같은 전차로 거기서 느껴지는 강렬한 상념은 나의 감상을 자극한다. 나의 배덕적인 감상을. 일본이란 존재는 그렇기에, 그 자체로도 배덕적이지만, 한국인이라는 아이덴티티를 전제하면 더더욱 배덕적이 된다. 그리고 이 배덕의 입자가속은 나의 감정을 쿼크로 분해해버려 빅뱅의 세계로 나를 인도한다.빅뱅 군대 갔는데 권지용만 간거 아님? 권지용이 빅뱅이지


실제로 일본여행에서 나가 가장 인상깊게 본 것은 신사이고 일본여행을 앞으로도 하면서 가장 중점을 둘 것은 신사를 구경하고 참배하는 것이다. 참배도 많이 했고 새전도 많이 했다. 요즘 신사들 경영 어렵다더라... 이 망할놈으 자슥이 우리 조상님들이 그토록이나 굴욕스레 생각하고 거부하고자 혔던 신사참배를 대놓고 해부러야? 라는 반응이 나오겠지만... 원래 설명이란건 구구한 것. 나가 그러는 이유는 이미 쓸만큼은 썼다구 생각허구 앞으로으 글에서도 짬짬이 계속 쓸 것이다. 아 내가 일본극우에 동조해서 그런거 아니라니깐요!


일종의 민속인거다. 일본이란 나라의 민속. 만약에 한국의 무속이 뿌리뽑히지 않았다믄 서낭당이 비슷한 역할을 했으려나? 일본으 신토가 불교와 습합 - 신불습합되믄서 살아남은 것은 일본문화의 앞서 말한 수렁적 특성을 강화하면서도, 지금 일본문화가 발하는 독특한 매력의 심원한 근원이 되었다고 본다. 그것이 제국주으으 앞잡이가 된 것이 문제인디


1. 제국주의가 나쁘지 신토가 나쁜게 아니다. 전근대 신토는 그런게 아니었다. 히데요시가 신사 앞세우고 쳐들어왔더냐

2. 제국주의는 당연히 강력히 비판한다. 물론 이해는 혀야허지만 잘못은 잘못으로서 이야기헌다

3. 제국주의에 이용당하는 것이 아닌 지금의 일본신토는 수많은 아니메에서도 신년 오봉이면 자연스레 신사가서 참배하고 오미쿠지 뽑고 에마걸고 오는 자연스러운 일본의 문화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래서 아베는 더 욕하는 거다. 그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려 하니까


이 정도가 내 입장이다, 라고 생각해주시라. 어느 나라나 여행지로서으 그 나라으 가장 큰 매력은 전통문화에서 나온다. 세계에서도 가장 강력하게 존재하는 전통문화(일본의 막강한했던 경제력이 그것에 담긴 의미를 물성화해 주었으니까)로서 신토와 신사가 매력적이지 않을 수가 없다. 이번에 감동으 눈물을 줄줄 흘리믄서 다니기두 혔구.


관부연락선을 타고 현해탄을 넘으믄서 황국의 바다에 들어서 감개 무량해지고 산음본선을 타고 가믄서 일본해으 풍광을 보고 감탄하며 신사를 참배하믄서 일본의 마음을 소중히하는 유신의 심장이 따듯한 진정한 일본인이 되는 기분~


이 문장만 보믄 윤서인인줄 알긋네 ㅎㅎ


그니까 이건 동해


이건 일본해라는 이야기

윗 사진은 구룡포 앞바다에서 찍은거고 밑 사진은 산음본선 타고 가믄서 나가토에서 찍은거.


독을 마시려면 잔까지

라는 말 좋아헌다. 이왕 일본 여행을 가고 여행기를 쓸 참이면 윤서인보다 더 독하게 써 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물론 나는 소심쭈그렁탱이라 그렇게까지는 몬하긋다만... 대충 이런 마인드로 일본을 대하고 있음을 밝혀두려고 쓴다. 앞으로도 일본은 계속 다닐거고 대할거니깐.


여행기는 다음회부터...


쟌넨! 다음회도 서론입니다!

다음회는 일본 여행에 대한 전체적인 대강과 계획을 이야기할 것이고 이번 여행이 그 대강에서 어떤 자리인지를 쫌금 설명하며 계획을 오또케 세웠는지를 이야기하려헌다. 이미 후쿠오카 사가 나가사키를 한번 갔다오긴 혔다만, 그건 남으 일정에 묻어간 것에 가깝고 주도적으로 간 역사적인 첫 일본여행이 이번 여행인지라 이론과 실제를 제대로 언급할 수 있는 첫 여행이라 그렇다. 뭐 그렇지 않더라도 여행이란 것을 갈 때는 왜 가는지 어떻게 갈 건지 어떻게 갔는지의 3박자는 당연히 있는거구 이번화가 왜 가는지라면 다음화가 어떻게 갈 건지이며 진짜 여행기는 어떻게 갔는지 부터니깐. 블로그 투고 하기 전에 썼던 경전선 여행기에서도 이 파탄... 패턴을 지켰구 아마 앞으로도 계속 그럴거다. 인식이란게 그렇게 되는건지라.


나으 장대한 일본여행의 구상이 펼쳐진다. 개봉박두~


일단 의무방어전은 치렀으니 문명하러 가야징 ㅎㅎ

Posted by 앙겔루스노부스

http://bbs.ruliweb.com/hobby/board/300261/read/30560785


씹더... 아니 루리웹을 하다 이런 글을 봤다. 북해도부터 사국까지 구주만 빼고 전일을 제패했다, 랄 수 있는 여행이랄까나. 물론, 일본은 대국이니 밀도면에서는 내 기준으로는 흡족치 않은 여행이긴 하다. 야마구치를 성공적으로 다녀오고 나서 정말로 얕고 넓게보다는 좁고 깊게 가야 제 맛이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버린지라. 이를테면 서울에만 33+3(중간에 울산에 5년...)년을 살고 있는데 서울에서 아직 못가본 곳이 가본 곳보다 많다. 서울에 볼 거 없다는 사람들은 어디가서 서울 산다고 하덜 마라. 나가 그렇게 다녀도 아직도 새로운 곳이 계속 나오는 데 볼 게 없는게 아니라, 그렇게 말하는 작자의 안목이 없는거다.


각설하고

저렇게 거하게 가는건 주요 목표중 하나다. 다만 저와 다른 것은 3주 정도 잡고 가되, 주요 대도시권에 아예 방을 하나 전세잡듯이 잡고 그 곳을 거점으로 그 곳에서 아예 일본사람처럼 살다 오는 것. 이번에 야마구치를 가 보니, 일본 시골에선 언어도단이다. 교통비와 교통시간을 감당할 수 없다. 최소한 후쿠오카 이상의, 광역교통으로 다닐 수 있는 곳이 아니고서는 언어도단일 듯. 이를테면 일본 가중 6위인 후쿠오카라지만, 열차로 2시간 이내에 나가사키 구마모토 오이타와 이번에 다녀온 야마구치 서부지역이 포함된다. 후쿠오카에 방 하나 잡아놓고 오락가락 하며 볼 것이 많다는 것. 당연히 하카타역의 막강한 발차열차편수가 있으니 가능하지, 히가시 하기처럼 하루에 왕복 20편 오는게 고작인 곳에서는 언어도단. 동경같은 곳이면 말할 긋도 읎구, 어디나 그렇지만 일본은 특히 광역거점으로의 교통집중이 잘 된심한지라 동경 나고야 오사카 센다이 정도면 저런 여행 할만 할게다. 그 다음으로 규모는 작지만 저런 거대도시와 거리가 있어서 독자적 중심인 삿포로(도시 자체야 크다만 주변이... 주변이...) 니가타 마쓰야마 가고시마 히로시마(후쿠오카하고 사실 규모상 별 차이는...어딜 7위가 6위한테 개겨)이런 곳도 할 만할 것이고.


그러려면 일단 다녀온 여행을 되짚어야 헌다. 내일부터 프롤로그 쓰고, 느긋이 연재해보자. D드라이브 폴더의 5천장의 사진들이 벼르고 있다.



여행기가 이렇게 지연된 이유는...



니미 씨발 개 좆같이 재밌다. 나가 문명을 시작한 것은 97년 대학 신입생때 아가리로만 빨갱이인 사쿠라 색희가 문명2를 소개해 준데에서부터 였다. 당연히 살인적인 재미야 말할 긋도 읎었구, 그 뒤로 내 인생은 요모양 요 꼴이 되었다. 절제력이란게 심히 부족한 사람인지라 ㅎㅎ


각설하고

문명입문 20년이 넘은데다 벌써 씨리이즈만 5번째이고 난중에 1도 해 봤으니 사실상 씨리이즈는 다 해본 셈인데... 이번 작의 확팩은 2를 하던 그 시절 그니까 갓 입문해서 새롭고 놀라운 경함의 연속이던 그 시절의 열광과 맞먹거나 그 이상이다. 재미면에서 압도 그 자체랄까나... 저거 하느라 생활패턴 자체가 다른 것을 못할 정도. 그나마 일본여행동안에 어마무지한 피로와 맞바꿔 획득한 1시 수면 8시 기상이라는 수면패턴만은 안 무너지고 있는 것을 보니 이야말로 8백만 카미사마의 가호~ 사실 자정무렵부터 슬슬 눈이 감기기 시작하고 1시되어가면 눈꺼풀이 확 무거워져서 그런거긴 하다만... 그 전엔 그런거 뚫고 완 모아 탄! 하고 생활패턴이 망가지곤 했던지라... 늙어서 그런건... 아니겠지? 이 몸은 일본에서 6일간 100킬로미터를 걸은 몸이시다.


내일은 진짜 눈 뜨자마자 문명하고픈 유혹을 참고 여행기 시작을 혀야쓰것다. 쓰고 문명하면 되지 모.


일단 오늘은 운동부터 갔다오고.

Posted by 앙겔루스노부스

이런 류의 글을 쓸 때 피할 수 없는 통과의례먼저 하고 가자


중국 개새끼 습근평 개새끼 天安门 法功 李洪志 Free Tibet 刘晓波.


개인적으로 중국을 모욕하려는 투철한 의지가 있는건 당연히 아니다. 물론 드립블로그라는 본질상 모두까기를 하긴 하지만, 중국을 특별히 싫어하는 건 아니라는 이야기. 물론 쫌금 더 싫긴 하지만. 검열이라든지 쿨하지 못한 문제라든지. 이를테면 쏘오련과 로시아는 꼐임이나 영화에서 자국을 악당보스로 묘사하는데 쿨하다. 중국은 그렇지가 몬하다. 그러니까 북한이 최종보스인 홈프론트같은 병신설정이 나오는 참사가... 중국이 쿨하게 그래 우리 무서우니까 무섭게 묘사해보셈 ㅋㅋ 하고 넘긴다면 중국에 대한 못마땅함이 상당히 줄어들거 같다 적어도 나는. 문화적 자유는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라.


각설하고

그럼에도 저런걸 하는건 하도 한국문화권에 중까 중혐 중국이라면 맹목적으로 혐오해 마지 않는 개돼지들이 넘쳐흐르는지라, 내가 중국을 빨아서 이런 글을 쓰는게 아니라는 것을 밝혀두기 위해서임. 물론, 김일성 개새끼 해봐 에서 시작된 이러한 사상검증 드립은 그 본질이 문화억압적 자유억압적이고 말 그대로 검열 그 자체이긴 하지만, 그 검열행위도 드립과 드립이 폭풍치는 디씨에서 맥락화되다보니 저 자체가 새로이 드립으로서으 생명력을 얻어버린지라. 문화란 게 이렇게 무섭다.


각설하고

오늘 지인께서 좋은 자료를 보내주셨다.


나의 영어력은 8천이상이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해석이야 몬한다만... 2017년부터 2019년 사이 전 세계에서 새로이 창출될 부, 그 기간동안 증가할 GDP에서 각 국의 증가분이 차지하는 비율이 얼만큼일지를 예측정리한 표이다.

일단 대~한민국이 6위인데서 민족주의의 폭풍에 휘날리는 국뽕한사발 들이키시고~ 그나마도 4위가 유로존이니 개별국가로 본다면 5위인 셈이다. 근데 독일이 영국보다 낮을리가??? 저런 류의 통계류에서는 대개 영국을 과대평가하고 독일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어떤 말법적 통계에서는 2040년인가에 영국이 독일을 넘어설거라는 개소리를 하는 자료도 있었던지라.


각설하고

중국의 기여분은 over35%!!!! 이다... 사실 새삼스럽진 않다. 이미 중국이 전세계 경제성장에서의 기여가 3분의 1을 넘나든지는 한참 뒤얐다. 아마 금세기초부터의 일일 터.


아래의 그래프들은 나가 자주 이용하는 통계 사이트인


https://knoema.com/nwnfkne/world-gdp-ranking-2017-gdp-by-country-data-and-charts?origin=jp.knoema.com


에서 퍼온거다. 세계은행통계를 중심으로 1960년부터의 통계들이 잘 정리되어 있어 시계열비교하기두 좋다. 쏘오련의 통계가 없는건 아쉽다만, 산출불가였으니깐...



이건 20세기말부터 2016년까지으 전 세계 GDP와 그 성장률이다.

띠요옹~ 근데 수치의 상태가??? 막 늘었다 줄었다 한다. 뭐 당연히 환율때문이긴 하다. 결국 돌라로 환산하다봉께 환율이 올라간 나라들은 돌라표시가 줄어들 수 밖에 없고, 최근 몇 년간은 세계경제는 죽을 쑤는데, 위험회피 땀시 자산들이 미국으로 음청 피해들어가 돌라가 강세였기두 허구 그나마 미국경제가 견조하기도 했기 땀시...



이건 중국의 그것. 수치가 더 많은데, 위의 것은 전 세계라 돌라만 표시했지만, 여기는 개별국가(중국)이기에 해당국 화폐(위안)수치를 표시해서 그렇다. PPP도 스까있고.


사실 원래 으도는 깔쌈하게 세계 GDP가 얼마 늘었는디 중국은 이만큼 늘었고 중국의 %는 얼마랑께, 이래 말할라 혔는디, 최근 몇년간은 아예 돌라표시가 감소하기도 한지라 깔쌈하게 설명하기가 힘들어져 부렀네잉. 이렇게 비교해보고 나니 맨 위으 그래프가 무슨 기준으로 저런 수치를 산출해냈는지 쫌금 궁금해지기두 헌다. 나는 메우 기초적인 통계를 약간 찾아보는 이상으 능력은 읎응께...


그냥 간단히 기간 비교같은걸로 해보자. 이를테면 2010년에서 2016년의 세계 GDP는 65조9천억에서 75조8천억로 9조9천억달러 늘었다. 같은 기간 중국은 6조1천억 달러에서 11조2천억달러로 5조1천억달러가 늘었다. 물론 같은 기간 미국은



어차피 중미 비교이니 미국도 올리자. 미국은 14조9천억에서 18조6천억으로 3조 7천억달러 늘었으니 미국도 만만치 않긴 하다. 저렇게 치면 두 나라만으로 9조 9천억중에서 8조 8천억인 셈이니 나머지는 놀았다... 가 아니란건 위에 말한 환율매직에서 말씀드렸으니 생략. 참고로



자랑스러운 오필꼴은 그 기간동안 3천2백억달러 늘어남. 애초에 중국이 미국보다 증가액이 많다. 그런데 더 심각한건 출발점이 중국은 6조고 미국은 15조였다는 거. 중국은 거으 두배 늘었는디 미국은 30%도 늘지 않은거다. 그 기간동안 중국의 성장률은 지속적으로 하락했고 위안화 가치는 떨어졌으며 미국은 서브프라임을 싸질러 놓은 주제에 자기만 혼자 "활황" 을 이어갔고 돌라도 강세솔까 2010~2016 7년간 2% 넘은게 네 번이라고 활황이라고 한다는 게 웃기긴 하다만, 인데도 그렇다는거다


이왕 이래된거 통계방출대출혈서비스다. 지금 이야기한 2010부터 2016까지의 돌라 위안환율 추이이다. 무려 고정환율제였던 시기까지 포함된 그래프.2014년까지는 줄창 위안이 강세이다가 그 뒤로 2016까지 중국이 부동산위기다 성장률저하다 말이 많으면서 위안이 음청 약세였던게 보일거다. 물론 지금은 다시 강세다. 중국위기론이 쑥 들어갔거등. 미뽕들의 바램과는 다르게 ㅋㅋ 현실을 좀 봐라 미뽕들아.


하튼 중국의 성장이란 것의 현실은 이렇다. 혹자들은 통계조작 의혹을 제기하는데, 그런건 유의미하게 신경쓸 필요도 없고 명확한 증거도 없다. 통계와 팩트를 중시하시는 분들이 어찌 그리 정황증거를 그렇게들 사랑하시는지??? ㅎㅎ

하여튼 이 수치들은 거짓말 안한다. 말할 것도 없는거다. 2년에 한번씩 2%넘는다고 호황이네요~ 하고 좋아하는 미국과 7% 안 나온다고 불황이라고 하는 중국을 비교하는게 말이 되냐? 애초에 중국은 9천달러 개도국이고 미국은 5만 7천달러 최선진국이다. 성장률차이가 저렇게 나는게 당연한거다.


미국이 영원불멸 세계최대최강국이길 바라는 수~~~많은 강호제현^^들은 중국이 미국을 따르지 못하기를 바라는 일념에, 여러 역사적 사례들을 든다. 중국이 미국을 따르지 못한다고 할 역사적 경로라면 크게 세 나라를 들 수 있다


쏘오련

대일본제국

브라질



브라질의 경우

가장 시시한 브라질부터 보자. 브라질과 중국의 가장 큰 차이점은 제조업과 교육이다. 룰라의 최대업적은 보우사 파밀리아라는 거다. 여러 내용이 담긴 보편복지 정책이지만, 가장 큰 부분중 하나가 아동노동을 시키는 부모들에 아동노동을 시키지 않고 아이를 학교에 보내면 보조금을 브라질치고두둑히 쥐어주는 정책이다. 중국의 교육열? 한국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 않다. 교육과 제조업의 관계는 뭐 연구된 논문이 있기야 하겠지만, 나는 내뇌망상으로 생각나는 대로 글을 쓰는 사람이니 내 뇌를 레퍼런스 삼아 쓰자면, 공장노동에 필요한 인력양성을 위해 필요한 기본적인 내용은 최소한의 문해 수리능력과 지시를 복종하고 조직화된 질서를 따를 규율 - 노동규율을 필요로 한다. 오늘도 파벨라에서 정부군과 갱스터가 내전을 펼치는 와중에 한푼 벌어보겠다고 아동노동을 보내야 하는데, 그냥 학교보내고 보조금 쪼가리 받을까 고민하는 브라질하고 중국을 비교한다? 아무리 중까라도 이건 좀 언어도단이란 생각 안 드시나들???


권위있는 일설에 의하면나무위키에 의하면 브라질은 대략 미국의 1인당 GDP의 25%에 달했다 거꾸러지기를 반복했다고 한다. 여러 이유가 있다만 결과적으로 이는 브라질이 제대로 된 산업화를 이루지 못하고 자원과 농산물에 의존하다보니 그 시세의 등락에서 자유롭지 못한데에 기인한다. 중국도 당연히 막대한 농업생산과 자원이 있다. 그러나, 그거 자국 수요 충당하는데도 택도 없다. 애초에 금세기 초의 원자재 슈퍼사이클이 누구때문에 왔는데? 중국때문이다. 거의 대부분. 그리고, 서브프라임 이후의 원자재가격 하락은? 것도 상당부분 중국때문이다. 중국은 원자재 시세에 경제가 영향을 받는 나라가 아니라, 그 나라가 원자재의 전 세계 시세에 영향을 주는 나라라는 거다. 브라질 따위와는 경우가 근본부터 다르다.브라질분들 노여워 마세용. 저 브라질 좋아함. 쌈바~ 아르헨티나 개새끼~~


각설하고

브라질이 애초에 안될 나라가 왜 안되는가의 사례라고 한다면, 쏘오련과 대일본제국은 한때나마 진지하게 미국이 위협을 느꼈던 나라들이고 실제로 위협이 되었다. 미뽕들은 이를 들어 미국 넘는다고 한 나라치고 넘은 나라 없다, 라고 하는데...


중국은 경우가 다르다.



일본의 경우

일본과 먼저 비교해보자면... 그냥 스케일이 다르다. 일본이 미국을 위협하던 80년대말, 일본의 인구는 1억 2천만으로 당시 2억 4천만이던 미국의 반이었다. 미국을 넘어서려면 1인당 생산이 미국의 두 배를 찍어야 한다는 말... 그걸 정말 할 거 같았던 당시의 일본이 대단한거긴 하다만, 할 거 같은 것과 하지 못한 것은 전혀 다른 문제. 애초에, 저 때의 일본의 경제규모는 플라자 합의로 인해 터무니없이 고평가된 엔화로 인한 착시이기도 했는지라...

그리고 스케일이 다르다 라는 것은 경제뿐 아니라 정치에서도 마찬가지다. 지금의 중국보고 쫌생이니 정치 치졸하게 한다느니 하는 애들은 그냥 정치가 뭔지 모르는 거. 기본적으로 정치력이란 것은 자국의 의사를 관철시킬 능력이 있느냐 없느냐이다. 물론 그 베이스는 경제가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국력이긴 하다만, 그걸 "발언력" 으로 전환시키는 것은 국가의 정치력과 외교력인 것. 지금이야 애초에 그런 이야기도 나오지 않지만, 일본은 경제는 대국인데 정치는 소국이다, 라는 말이 저 당시엔 많이 나왔다. 경제가 어마어마하니 그런 말이 나왔는데, 지금도 경제가 작진 않지만, 이젠 그런 말을 해 줄 정도로 큰게 아니니... 이를테면 4조 7천억 달러인 일본이 3조 5천억 달러인 독일보다 정치적 발언권이 높나? 아무도 그렇게 생각 안한다. 외려 2조 6천억 달러인 프랑스보다도 작다. 패전국이란 말을 하려는 사람은 독일앞에 아닥하시고.


애초에 그런 정치소국이기에 플라자합의 같은 강짜가 먹혔던거다. 물론 플라자 합의의 대상은 저평가된 마르크로 돈을 처 벌던 독일도 대상이긴 했다만, 당시 독일은 통일 전이었고 유우럽연합은 지금처럼 고도화되지 않았다. 독일의 발언권은 지금과 비교가 안된다. 뭐 미국 경제가 정말 죽을거 같소... 하는 위기였기에 앞뒤 안 가리고 미국이 저렇게 나설 동기가 있었기도 허다만...


사실 이 비슷한걸 미국이 중국에게 시전했다. 중국을 환율조작국이라고 압박하면서 위안화가치를 절상하라는 이야기가 몇년전에 세계적 이슈였던걸 기억하는 분들은 기억할게다. 그래프상으로 보건대 대략 2014~2015년무렵의 이야기일 것. 위안화가 무진장 절하되던 상황이었응께. 그러나 중국은 싹 무시했다. 물론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이게 중국과 일본이 갖는

스·케·일·의·차·이란 것입니다.

미국이 뭐라하면 깨갱대는 걸 넘어, 심지어 일부 미뽕들은 도람푸 집권 초기에 발빠르게 아베가 도람푸 똥꼬 핥는다고 외교 잘한다고 하던 놈들도 있었던 것을 상기해보시라. 일본이 정치를 잘한다, 라는 건 고작 그것 밖에 안되는 거다. 써놓고 보니 진짜 초라하다...



쏘오련의 경우

쏘오련은 그 반대다. 이 놈들은 노무 정치대국이다. 쏘오련은 원자재도 많고 핵무기도 많고 인구도 많고 다 많은데! 왜! 미국을 못 넘는단 말입니까! 라는 말이 나올 법 하다. 그 단서는 사실 지금의 로시아를 보면 가늠해 볼 수 있다. 쏘오련 당시에 살아는 있었다만 이해하기엔 노무 어렸기도 하고... 로시아는 지금 일을 벌이고 있어 이해하기도 쉬우니 예시로 들어보자면...


대출혈 써어비스의 날이니 로시아 통계도.

역시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로시아의 GDP는 한국만도 못하다. 그나마 한국보다 앞섰던 시기도 세계적 고유가였던 시절. 가히 눈내리는 나이지리아 핵가진 사우디아라비아 라는 말이 타당하다 하겠다. 물론 PPP를 보면 저평가 된건 맞지만. 노미널로는 미국의 15분의 1인데 PPP로는 6분의 1이라는 건 원래 거지 나라들이 PPP가 높은걸 감안해도 유난히 루블이 저평가가 심한것은 맞다. 간단히 1인당이 비슷한 중국은 그 격차가 2배가 안되는데 로시아는 2.5배 이상인걸 보더라도...


저런 경제력의 나라가 현재 벌이고 있는 일이 뭐냐?


시리아에서는 아사드 정권을 후원하고 있다. 나아가 중동지역에서 시아파벨트국가들을 후원하면서 미국을 겐세이하는 한편으로 자기들 세력권도 형성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내전을 사주하여 일부영토를 빼앗고 더 많이 뺏을려고 획책하고 있다. 발트지역에선 로시아가 정말 쳐들어올까봐 군사긴장태세가 높다. 중앙아시아 국가들 사이에서는 기둥과도 같다. 한 때 친미로 기울었던 나라들이 지금은 대부분 친로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 캎카스에서는 3개의 국적을 지닌 사나이 사카슈빌리가 영도하는 그루지아를 쳐 부수고 나라 이름까지 조지아로 바꾸게 만들었다. 동아시아에서도 6자회담 멤버이면서 심심하면 전략폭격기가 일본영해 밖을 순회공연하고 돌아가며, 북방 4개섬을 갖고 아베를 갖고 노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뭐, 나라도 크고 핵도 많고 군사력도 강하니 그렇다 치자. 저거 공짜냐? 저거 하는데 드는 군사력 공짜냐고. 국력의 표현은 정치력과 외교력이지만, 그 바탕은 경제력에서 형성된다는 거를 굳이 설명할 필요는 없을거다. 대일본제국이 노올라운 경제력을 갖고도 그걸 정치외교력으로 바꾸는데 병신이라면 로시아는 좋게 말하자면 제한된 경제력으로도 막대한 정치외교적 능력을 형성하는 재주를 갖고 있다고 하겠다. 그러나, 그건 공짜가 아니다. 당연히 경제적 자원이 투입된다. 물론 경제만 살리면 그만이지, 같은 접근법이 좋은건 아니지만 경제는 살려야 한다.


박근혜도 아는데 곡던은 왜 모를까


전통적으로 동유럽 북아시아에 존재했던 국가들은 남하욕구를 갖고 있다고 해석되어 왔다. 물론 이거야 그에 대항한 영국 - 그를 계승한 미국의 프로파간다인 면이 없지 않지만 완전 쌩구라도 아니다. 근대국가는 경제국가다. 그것이 정치 - 군사국가인 전근대 국가와의 가장 큰 차이이자, 시대의 변화란 거다. 그리고 로시아는 덩치빨로 열강이었지 전혀 근대화되지 않은 국가였다. 혁명으로 쏘오련이 뒤얐지만 그 근본이 달라지진 않았고, 그 쏘오련은 정치놀음하다가 망했다. 곡던은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기보다는, 이러한 전통적인 로시아 - 쏘오련의 노선을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재현해내고 있어서 카리스마를 발휘하고 있는 인물이다만... 그 방식 자체가 역사적으로 도태된 것이라는 점은 전혀 해결하지 못하고 있고, 해결할 수도 없다. 거지나라 주제에 몇 푼 안되는 종잣돈 갖고 판을 크게 잘 벌이고는 있다만 그 기반은 취약하다. 개량형 다케다 가쓰요리 같은 느낌?


지금 로시아가 하는 짓이 자국 국경 인근(그게 전 세계의 메우 대부분인건 함정)에서 정치놀음을 하는 거라면, 쏘오련은 그걸 전 세계 스케일로 했다고 할 수 있다. 007은 그 시대의 "역사기록" 이랄까나... 명목 GDP로도 70년대 쏘오련이 지금 로시아 두 배는 되니까. 쏘오련님... 그립습니다...


중국이 영미와 같은 본격 경제국가인가는 단언하기 힘들다. 굳이 나로서 평가해보자믄 하이브리드 국가다. 분명 정치국가지만, 경제국가로서으 성격을 상당히 갖고 있다. 그렇기에, 기본적인 국력배양에 쏘오련처럼 소홀한 나라가 아니란거다. 그리고 역시, 쏘오련보다도 인구 4배... 쏘오련하고 비교하는건 언어도단이다. 솔까 개인적으로 쏘오련을 중국보다 훨씬 좋아하지만, 현실은... 스탈린 동지... 당신은 무엇을 위해...


그냥 중국은 스케일이 다르다. 미국같은 근본없는 나라하고 비교하는 자체가 언어도단이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자기의 생물학적 지평을 넘기 힘들다. 그리고, 그 생물학적 지평이란건 길어야 100년 보통 70~80년 정도의 수명에 기반하고, 이걸 넘기 힘들다. 미국은 세대로는 3세대이상, 연수로는 한 인간의 일생보다 좀 더 긴 시간을 세계를 제패해왔다. 한 개인이 보기엔 메우 긴 시간임에 틀림없다. 그 때문에, 미국이란 나라가 세계를 지배한다는 것을, 지금 시대를 살고 있는 일 개인으로서 그 외의 것을 상상한다는 것은 사실 쉬운일이 아니라는 것은 인지상정임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그것이 명백히 끝나간다는 것은 엄연한 현실이다. 학자와 기관마다 차이는 있다만, 모더레이트한 분석으로 대략 2028년을 전후하여, 명목GDP로 미국은 중국에게 1위를 내줄 것이다. 일본이 중국에게 2위를 내줄 것을 대개 2012년으로 전망혔었는디, 실제로는 2010년에 넘은 것을 감안하면 아마 더 빨리 넘을 것이다. 10년 남았다. 미국이 1위인 세상은.


중국은 수준이 낮다.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민족주으으 폭풍에 사로잡혀 전랑2를 보고 펄럭~ 하는 중국인들 빼고는. 그러나, 계속 수준이 낮을 리는 없다. 일단 2028년에 GDP 1위가 된다고 해 봐야 1인당으로는 미국의 4분의 1이다. GDP가 욕을 많이 먹지만, 상당히 많은 것을 설명해주는 수치다. 그랴서 나는 GDP를 선호한다.(사실은 드래곤볼에서 나메크성편이 최고의 명작인 것과 같은 이유로... 훌륭한 전투력 아닌가!)1만달러 중반정도인 동안까지는 근본적인 비약까지는 힘들겠지만... 1만 5천달러를 넘은 중국이라도 성장률은 4~5%를 유지할 것이다. 오히려 비슷한 시기의 한국보다 조건이 좋다. 그 무렵의 한국은 대부분의 시골방방곡곡까지도, 문화적으로 편차가 커서 그렇지, 도시에서 누리는 것들 대부분 다 누렸지만 중국은 아직도 수억명의, 티비... 까지는 아니라도 컴퓨터나 승용차를 엄두도 못내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이 계속 그 영역에 편입되어 들어올 수 있는 것만으로도 성장잠재력은 엄청나다. 더 높은 성장률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


그렇게 중국이 계속 성장하면 대략 2045년이나 2050년쯤에는 미국 GDP의 두 배정도는 능히 달성할 것이다. 이쯤되면 중국 1인당 GDP도 3만달러는 된다. 이미 미국은 중국을 제어 못하고 있다. 비슷한 GDP가 되더라도 근본적으로 상황이 변하기엔 쫌금 이르다. 그러나 두 배가 될 무렵이면? 미국이 중국을 제어한다, 같은 이야기는 그냥 망상이 될 것이다. 그런 세상이 내 생전에 온다. 물론 이미 말한 바 중국도 고도화 선진화가 되고 의식도 발전하겠지. 그러나, 그것은 기대에 불과하고... 여전히 미개하고 무식한 짱깨로 남은 채 미국의 두 배가 되어버린다면?



그렇지야 않겠지만, 하튼 요는 이제 중국이 세계에서 비교할 나라 없이 최강국이 되는 상황을 진지하게 염두에 둬야 한다는 거다. 사실 나도 의외로 이 문제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생각해보진 않았다. 아직 현실이라기엔 확실히 세월이 남긴 혔으니까. 그러나 분명한 미래라면 대비는 혀야긋제. 모르겠다. 1860년대의 영국인들은 미국이 자기를 넘을 날을 얼마나 감안했을지... 미국이 영국의 GDP를 넘은게 1872년이라고 하니까. 다만 1860년대 미국은 남북전쟁중이라... 지금 중국미국 관계하곤 다르긴 하겠다만. 하튼 앞으로는 이 문제에 대해서 생각을 좀 혀 봐야 쓰것다.


이 글에 쓴 이야기들은 평소에 주위 사람들이래봐야 단수에 수렴하는과 많이 하던 이야기다만 떡밥을 문 김에 한번 죽 정리해봤다. 못한 말도 많지만 그건 나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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