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여럿이고 이미 어느정도 컨센서스도 있지. 닭둘기, 새똥, 드럽게 많은 수 등등...

 

그러나, 나가 보기에, 사람들이 잘 인식하지 못하지만, 분명히 큰 영향을 미쳤으리라 생각되는 다른 이유가 있다.

 

 

저 눈... 저 눈!!!!!

 

지금이야 크게 상관읎는 이야기가 뒤얐지만, 나 소시적에 해조하면 참새였다. 내 소시적까지도 아직 쌀이 그렇게 넉넉지 않었던 시기였구, 참새가 곡물에 해를 끼친다는 것은 못된동동지께서도 공인하셨던 바니까. 그랴서, 참새라믄 모두가 쫓아낼라 캤지만, 지금의 비둘기처럼 참새가 혐오스러운 동물로 여겨지지는 않었었다. 분명히 참새는 해조인데, 딱히 해조도 아닌 비둘기는 왜?

 

 

방금 안건디, 나는 참새눈이 개들처럼 완전히 새까만줄 알었는디, 지금 보니까 참새도 안구와 동공의 색이 다르구먼. 글구 당연하다믄 당연헌거다만, 개의 눈도 안구와 동공의 색은 다르다. 다만, 갈색안구에 흑색동공이니 이렇게 자세히 보지 않으믄 구부너기 힘등께 몰랐어두 이상할 긋두 읎구, 글의 논지에도 영향이 읎다.

 

한편으로

 

 

흰비둘기는 이렇다.

 

그렇다. 저 안구가 사람들의 혐오감을 자극하는 것이다. 하필이면 우리 주위에 흔헌 집비둘기는 안구가 붉은색이라서, 그 자체로도 굉장히 시각에 불쾌한 자극을 주는디, 거기에 새까만 눈동자가 동그랗게 떠 있어서, 일반적인 사람의 미적감각에 또한 불쾌함을 선사허는 사백안인 것이다. 사백안에 붉은안구라니, 당신은 미움받기 위해 태어난 새람~

 

일반적으로 동물과 사람의 눈의 가장 큰 차이는 대부분의 동물이 안구와 동공의 색이 크게 구분되지 않아, 동공이 두드러지지 않는데 비해, 사람은 거의 절대적으로 대부분이 흰색의 안구와 파란색이든 갈색이든 검은색이든 등등의 동공으로 그 둘이 크게 구분된다. 그런데, 집비둘기는 그게 너무나도 뚜렷이 구분뒤야뿌는 것이다. 이것은 아주 강력하게, 많은 사람들에게 불쾌한 골짜기로서 작용하고 있지 않을까? 그렇지 않고서야, 분명히 해조인 참새보다, 그렇게 해조가 아닌 비둘기가 일반적인 혐오의 대상이 될 이유가 뚜렷해지가 않다. 물론, 새 주제에 날지도 않고 뒤뚱거리고 걸어다니믄서 사람인 양 굴어서 밉.... 사람인 양 굴어... 사람인 양... 그렇다. 비둘기가 동물처럼 굴지 않아서 밉다고 하는 일반적인 이유는 비둘기의 눈이 동물의 눈같지 않다는 저 점과 같은 맥락에서 작용하면서 분명히 상승작용을 유발한다고 볼 여지가 노무노무 분명한 것이다. 아니 내가 보기엔, 뭔가 괜히 비둘기란 새가 불쾌한데, 그 불쾌한 이유로 땅에 기어다니고 어쩌고 하는걸 갖다 붙인게 더 맞다고 본다. 눈 모양때문에 양이 악마의 상징이 된 것처럼, 인간은 눈이 9백냥이고 눈을 통해 세상을 보고 느낀다. 그 눈의 차이라는 것은 무의식중에 엄청나게 영향을 준다고 볼 맥락적 증거는

 

 

고양이의 경우도, 동공이 상황에 따라 변하는데, 고양이에 대해 섬뜩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비율로 있는 이유도 분명히 이것이리라 본다. 그런 사람들도 좀 어두워서 풀 사이즈로 동공이 커진 고양이는 그렇게까지 싫지 않을 것이다. 환한 곳에서 완전히 한 줄로 줄어든 고양이 눈빝이 혐오감을 자극하는 것이지.

 

이를 느낀건 오늘 낮에 자전거를 타러 나갔는디... 나는 자전거를 탈 띠 적당히 탔다 싶으믄 근처으 편의점을 반환점 삼구 거서 주전부리와 제로똥물(제로콜라인디 콜라를 똥물로 부르는 이유는, 나가 대핵교댕길때는 아직도 운동권이 학생회 주류였는디, 그 운동권으 주류는 또 주사파 엔엘 따라지들인기라, 야들이 미제를 혐오하는건 바로 윗짤과도 같은 것인디, 야들이 미제의 상징 그 자체인 콜라를 곱게 불러줄리가 없지 않은가? 그러한 전차로 갸들 사이에 콜라의 명칭은 미제의 똥물이었다. 나야 당연히 엔엘은 커녕 운동권도 아니고, 그나마 피디는 덜 싫었지만 엔엘은 진짜 싫어혔는디, 이 글에도 줄창 쓰이는 노무노무마냥, 극도의 반감에서 사람은 적대적 상대를 어떻게든 희화화허려 들구, 그 희화화에 대한 열정에서 나오는 표현이 또 기가맥힌 맛이 나오는 경우가 많은기라, 미제의 똥물도 나으 그 배덕감 감성을 자극혔기에, 나는 20년이 지난 지금도 콜라를 똥물이라 부르구, 그 표현을 내 주위으 운동권 맛을 못 본 사람들에게도 많이 전파혔다. 아름다운 우리문화의 수호자가 아닌가? ㅎ 말이 길었는디

각설하고)

 을 한사발 들이키구 오는디, 아무 생각읎이 앉아있다봉께, 어느틈엔가 저 집비둘기들이 서성거리고 있는기 아닌가? 요즘 한동안 죽을거 같이 우울하고 적적하다가, 어제 오늘 좀 살거 같을 정도로 나아진 상태여서 아직 우울감이 남아있는디, 혼자서 쓸쓸히 처 먹고 있는 내 주위에 좋다고 얼쩡거리는게 괜히 밉지가 않었더라. 그랴서 묵고 있던 쏘시지 쬐끔 뗘 줬더니 당연히 개... 아니 비둘기같이 몰려들었다. 쏘시지를 뜻하지 않게 비둘기가 묵기엔 쫌 크게 뗘서 줬는디, 한 놈이 잽싸게 물지만 삼키질 못하고 물고 도리도리하다 놓치믄 옆에 있던 놈이 또 물고 도리도리하다 놓치믄 옆에 놈이 물고 무현반복하길래 웃겨서 계속 보고 있자니, 바로 저 눈... 저 눈!!! 이 눈에 띄었던 것이다.

 

아 사람들이 비둘기를 혐오하는건 저 눈 때문이구나...

전혀 과학적인 근거는 없지만, 여러 문화적 표현이나 인식들을 볼 때, 비둘기의 저 눈은 사람들의 혐오의 강력한 바탕이 되고 있는건 틀림읎다구 단언헌다. 깃털도 그나마 이쁘고 눈도 저 해태타이거즈 원정유니폼 색이 아닌 흰색 집비둘기가 주류였다믄, 작금의 비둘기 혐오 정서는 없었을 것이다. 내 손 모두와 내 돈모가지를 걸 수 있다.

 

글구 오늘 혼자 쓸쓸히 앉아있다 비둘기에게 쏘시지 줘 보니까, 적적한 노인들이 주지 말래는데도 왜 자꾸 새우깡 뿌리구 그러는지 이해가 가더라... 이제 난 죽을날만 기다리는 쓸쓸한 노인네가 되어버린걸까... 요즘들어 이래저래 심란허다. 그랴두 오늘은 그 쓸쓸험이 학계에 남을 대 발견을 나았으니 하루는 봐 주기루 허자

 

 

Posted by 앙겔루스노부스

좋게 말해 생각이 굳지 않았고 까놓고 말해 철딱스니가 읎다봉께, 결과적으로 나는 나이를 처 잡수실 만큼 잡수셨음에도 생각이 계속 변하는 편이긴 허다. 근디, 방금 좋은 일본문화 받아들이자, 카테고리으 글들을 봉께... 왤케 생소한겨. 몇년 전에, 다시 그로부터 몇년전으 글을 봤을때는 오 이때도 이런 생각을 혔었나? 라는 느낌이 들었었는디... 평가물어라든가 관동 이야기라든가 그런 이야그 다시 읽어봉께 아따 나가 지금 쓴다믄 요로코롬은 안쓸거신듸... 하는 생각이 들어부럿네잉. 마, 모든 상황이 다 일반화될 수 있는건 아니니 오히려 소시적으가 생각이 안 변허구, 나이 처묵고 생각이 변허구 이러지 말란 법이야 읎다만, 그래도 뭔가 생소하달까나.

 

솔까 요즘 좀 좆같아서. 오히려 개 좆같은 일을 당혔던 분노가 더 깊었던 저 시절보다 뭐랄까. 요즘이 더 좆같달까나. 분노 자체는 그랴두 쪼까 갈무리허긴 혔는디... 오히려 그라고 봉께 더 세상이 좆같애졌달까나. 엠팍활동을 시작허던 무렵이 나가 그랴두 이 사회에 내 자리가 있것다, 하는 생각이 욱일승천하던 시기였구, 그 뒤로 여기저기서 판 벌리믄서 이짓 저짓 허구 다니다가, 베팍 날리고 유로파 날리고 그 씨발새끼들한테 처 맞고 개같이 쫓겨나고 하믄서 세상 좆같은 것을 된통 당해부럿는디... 당했을 때는 막 화나고 어째야헐지 모르것고 그렸는디, 이제 퉤에엣~~~ 하고 좀 지나고 나니까 뭐랄까... 허무는 아닌디... 허무인가? 이런걸 허무라고 하나? 아닌거 같은디... 허무는 다른 느낌이지라... 덧없음? 같은 깨달음으 표현은 아니다. 분명 부정적인 감정인디 허무하다는 느낌도 아니고 원한이 절절이 끓어오르는 분노도 아닌 진짜 뭔가, 진짜로 거시기해분 기분이 드는 상태인게 그게 좆같다. 그렇다고 막 불안헌건 아니구 심리적으론 그다지 동요하고 있는 것도 아닌데 하여튼 좆같다. 여태까지 인간이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형태으 감정을 느끼는 선구자가 된 것인가? 나의 힙이 드디어 한계돌파를 하려는 것인가???

 

그런거 같기두 허다. 전부터 나는 이 사회의 구성원이 아닌거 같다는 생각을 계속 혔었는디, 그게 구체적으로 딱! 사회에서 완전히 탈락혀서 인간실격! 마크를 받는게 가시화되다보니까 드는 어떤 느낌 같다. 그 전에는 진짜 글케 뒤야뿔믄 우짠댜? 하믄서 느끼는 불안감이나 공포가 있었는디... 막연허던게 점점 구체화되어 오는디, 그렇다고 당장 딱 그렇게 될 것은 아니구 그 상태도 아닌 어떤 상황에 처하니 심리가 달라져뿐거 같다. 뽀인뜨는 구체적으로 그 느낌이 다가온다, 라는 것일텐디 이게 내가 두려워하고 무서워하던 그거가 맞다, 라는 생각이 드니 영 편치 않고 좆치 않긴 허다. 다만 어쨌거나 안 왔음 혔는디 결국 와부럿능가? 허는 생각이 들구나니 안될지도 모른다... 같은거라기보다는 보다 중립척으로 안될수도 있다, 라는 가능성에서 오는 불안정성이 사라지는 것이 그 좆같음과 상쇄되어서 어느정도 균형을 맞추고 있달까나? 그런 느낌도 들구 그래뿐다.

 

나가 희망이란걸 갖고 있었을 때, 사람들헌티 가끔 허던 이야그가 있다. 만약 나에게 그럴 기회가 주어진다믄, 나는 가장 위대한 인간중 하나인 지쟈스처럼 대속을 허구 싶다구. 마, 나같은기 그럴 자격도 읎구 그딴거 감당할 깜냥두 안된다만 하튼 간지 폭발이잖여. 그랴서 아직 희망이 있고 잘 보이고 싶던 시절엔 그런 드립 치믄서 멋지게 보여뿔고 싶은 심정이 있었달까나.

 

지금은 전혀. 아니 절대로. 오히려 그 반대로. 대가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헐 수 있을때는 아~ 난 쿨가이라서요~ 대가 안받고 다 줄거에요 ㅎㅎ~~ 이딴 게소리를 헐 수 있지만... 대가를 받을 수 없는게 어렴풋이 보일락 말락혀지니까 개소리 징하게 허구 다녔구먼, 허는 생각이 일단 들고... 나가 당췌 뭘 잘못혀서 이렇게까정 되어야 허나? 라는 생각이 들고 그런다. 후자는 좀 서글프긴 하구나. 도대체 난 뭘 그렇게 잘못한걸까.

그런 생각은 든다. 성찰하는 사람은 성찰하지 않/못하는 새끼들을 못 이긴다는 생각. 성찰하는 사람은 - 나 말인디 - 자기가 뭔가 잘못했다고 생각이 들 때 괴롭고 아프다. 그런디 성찰 않/못하는 새끼들은 그딴거 난 상관안해~ 이러고 사니 아프지도 않고 괴롭지도 않다. 훨씬 강할 수 밖에, 정서적 인지적 자원의 소모가 훨씬 적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라는 생각이 요즘 든단 말이디. 누가 뭐래도 난 성찰하는 사람이라는 것은 분명해보인다. 그거 좋은거 아니었나? 갖고 있는 사람도 벨루 읎는? 근데 그런 좋은걸 가진 나가 왜 인생이 이따우가 되어부럿지? 그건 있다치자, 그거 말고 다른 부분이 그것을 가진 메리트를 다 날려버릴 정도로 개 쓰레기라서 그렇게 된건가? 아니라고 두뇌는 생각을 허는디, 심장은 그렇게 느끼고 있는거 같은디...

지금이 새벽시간인디, 간만에 새벽감성이 터진거 아닌가 허는 생각두 든다만, 그 생각 감안하고 때려치려다가 쓰는거라, 날 밝더라도 지우진 않을 거 같다. 이야기가 셨는디

각설하고

하튼 분명히 난 이거 때문에 계속 아픈디 아무렇지도 않긴 커녕 다른 사람으 정서를 끊임없이 약탈하고 사는 놈들을 보니 세상이 좆같아졌다. 안 그런 사람들도 있지. 근데 그런 사람들은 대부분은 그 안티테제여서가 아니다. 그 안티테제조차 못되어서 그런거다. 뺏는 놈은 뭔가 한다. 그러나 뺏기는 놈은 아무것도 하는게 없다. 그냥 앉아서 당하는거다. 나는 뺏는 놈들을 가로 막아온 사람이다... 라고 치고 이야기허구 있는디, 그건 나가 무슨 정으으 사도여서가 아니구 전에 썼던 주지주의적 관점

 

https://angelusnobus.tistory.com/179

 

中曽根 康弘 元 內閣總理大臣 死去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POD&mid=sec&oid=001&aid=0011246386&isYeonhapFlash=Y&rc=N 日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 별세…향년 101세(2보)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 현대..

angelusnobus.tistory.com

 

아니 근디 왜 대표이미지가 환영여단이여. 중승근 총리대신 님이나 뜨지.

 

하튼 저 글에서 썼던 대로 생각의 결론대로 행동허는거다. 웃긴게, 얼마전 엄마가 뜬금없이 적십자회비 청구서를 주믄서 '이거 버릴라 했는데, 넌 애국자지? 그러니까 너는 낼거 같아서 준다' 이러더라. 애국자... 애국자... 한번도 나는 나를 애국자라고 생각해본 적 없는디. 뭔 뜬금없는 민족주의의 폭풍이여. 마, 대충 70먹은 사람들에게 있어,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붙일 좋은 말이라는 느낌으로 썼다는 느낌으로 이해가 가기야 헌다만, 하튼 내게는 참 뜬금없는 호칭이긴 허다. 그런 말을 들을 여지가 없는 것도 아니긴 하다, 싶은디, 그랴두 애국자라는 것은 국가라는 것을 전제허구 그에 대헌 어떤 충성이란 관점에서 행동혀야 하는거다, 라구 허믄 역시 난 애국자는 아닌 듯. 당연허게두, 애초에 나는 여러 문제나 요소들의 총합으로서 국가라는 것을, 그 자체도 하나으 대상으로 간주허구 행동허는디, 행동 준거로서의 애국이란 행위를 할 리가 없잖은가? 국가에 이로운 행동을 하니까, 그게 애국에 부합하는 면이 있을 뿐인 것. 지성주의와는 담쌓고 사는 울 엄마니까 마 벨 수 읎는거긴 허다만서두.

 

각설하고

하튼 난 정의를 위해 저랬던 건 아니다. 옳아서 한건 맞는데, 그 옳다는 것은, 아 물론 나는 냉혈동물이긴 커녕 오히려 인정이 굉장히 많은 축에 들어가는 사람이기 땀시, 동정심과 공감으로 한 부분도 굉장히 크기야 허다만, 그 이유를 설명하라믄 역시 그 판단이 지적으로 타당하다는 타당성에 기반해 행동한 게 크다. 뭐랄까... 나는 남 좋은 일 해 놓고도 기본적으로 그 댓가를 받지 않는 편이다. 준건 줄만해서 준거고 줄 수 있으니까 준거지. 그 직접적인 댓가를 바라기보다는, 이 또한 계속 이야기하는 주지주의적 관점으로서, 나가 한 행동이 갖는 타당성을 다른 인간들이 인지, 평가허구, 그것을 사회에 대한 이해와 그에 기반한 행동의 연속선상에서 받아들이는? 말이 좀 거시기헌디 하여튼 그런 식으로 받아들여지기를 바라는 면이 크다.

 

전부터 생각해온건데... 내 속엔 내가 없다, 라는 느낌이 들곤 혔는디, 이래서 그런건가? 싶기도 허다. 일반적으로 자의식이라고 여겨지는 어떠한 생각의 기제나 체계가 물론 있는걸 넘어 엄청 강한건 맞는디... 그 자의식의 뿌리가 될 자아가 없다/취약하다 뭐 이런 느낌? 흠... 이건 좀 그동안 생각해 오던 거에 좀 부합하는 거 같긴 헌디...

만약 그렇다, 라고 한다믄, 난 사회에 속하지 못한게 아니라 속할 수가 없었던 거가 될지도. 그럴 자아가 없으니까. 그리고 잘못한 것도 아닐수도 있다. 내가 무언가를 했을 때, 그에 대한 리액션을 돌려줄 나가 없는 것이었으니까. 이를테면, 전철간에서 자리를 양보했을 때 난 바로 옆칸으로 이동해버린다. 상대에게 새삼스럽게 감사를 받지 않을라고. 생각해보니까 나는 왜 그러는걸까. 그거 잘 모르겠네. 상대는 감사하고 싶은데, 감사를 할 나는 그 자리를 황망히 떠나고 있으니 감사할 수가 없는거랄까나. 그래놓고 난 왜 이모양 이꼴일까, 하면 그것도 좀 웃기는 거 같긴 하고...

 

드는 생각은 많은데 졸립구먼. 아침에 이불킥할 준비허구 자야긋다.

그래도 뭔가 좀 생각이 나간거 같긴 혀서, 글은 어쨌건 지우지는 않을 것.

 

하여튼 지금 심정을 1차원적으로 쓴다면 용서할 수 없어, 세상! 이것인 건 글을 쓰고도 여전하다. 드는 생각이, 그걸 엎을만큼 나가질 못해서. 아니 나가더라도 역시 세상같은 건 없는 게 더 좋다... 라고 지금은 생각한다. 물론 더 나아가본 그 자리에 뭐가 있을지는 지금으로선 모를 일이다만.

Posted by 앙겔루스노부스

어저께 홍콩민주화운동 지지집회 갔다와서 기사들을 슬쩍 둘러보니 내 얼굴이 나온 사진들이 좀 있더라 ㅋ

 

그래서 그나마 좀 나온걸로 몇 개 받아둠. BOY LONDON 모자쓴 게 나인디... 이렇게 객관적으로 보니 살이 찌긴 쪘구먼. 살 좀 빼야지...

Posted by 앙겔루스노부스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이라고 전부 같은게 아닙니다. 일베충류의 악행은 명백히 타인에게 해를 끼치고 피해를 일으킵니다. 그러나, PC충류의 위선은 부당한 정당성을 자기가 편취하기는 하지만 그게 누구에게 해를 끼치거나 그러나요? 위선과 악은 사회에 미치는 해악이 분명히 다릅니다.

 

그리고, 위선은 어쨌거나, 적어도 담론영역에서 선의 지분을 더 늘리는 역할이라도 합니다.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가면 돌아설수 있을지라도, 어쨌거나 선이 "더 이익이 된다면" 그들은 어쨌건 계속 선의 편을 드는 척할것이고, 결국 이건 악을 배척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위선이란건 결국 "자기이익" 입니다. 그런데, 봉사활동 하는 사람중에 순수 100% 이타적 마음만으로 하는 사람 있나요? 어느정도씩은 자기만족이라는 이기적 가치를 품고 하게 되지 않는게 가능합니까? 위선이란것은 애초에 그 경계가 불분명한겁니다. 어디서부턴 위선이고 어디서부턴 진정한 선이다, 이런건 누가 어떻게 나눌건가요? 뭉뚱그려서 볼 수 밖에 없는겁니다. 물론 위선은 어디서부터 위선이고 어디서부터 악이냐, 라는 경계와 맞닿기도 하죠. 그러나, 애초에 악은 선과 닿지도 않습니다.

 

위선과 악은 같이 취급할 수 없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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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셒에 달았던 댓글 백업. 전부터 하고 싶었던 말인데, 슬쩍 운만 띄워봄

 

근데 엑셒같은데 쓴 글들은 생각나는대로 쓴거라, 옮겨쓰믄서 좀 다듬어야 허긴 허는디... 맨 그 생각은 하지만 귀찮아서 오늘도 그냥 퍼다 담어만 둔다

Posted by 앙겔루스노부스

 

소시적 핵교댕길때, 꿘들사이에 이런 격언이 있었십니다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

 

근데, 요즘 꼬라지봐서는 위선으로 망하게 생겼네요. 조국 사태나 르브론 사태나 본질은 위선이니.

 

일관성이라는게 굉장히 강력한 virtue 라고 생각되는게, 반대편에서 이 일관성을 밀어붙여서 재미보고 있는게 일베거든요. 우린 그래도 자기 감정에 솔직하다. 절대로 일베 옹호하거나 그런게 아니라, 대립되는 구도가 그렇다는거...

 

물론 진보진영에도 훌륭한 인격과 일관성을 지키는 인사들 많이 있겠지만, 저런 사람들이 이렇게 대대적으로 이미지를 망쳐버렸으니, 딸리는 물적자원(그렇다치고)을 지적 도덕적 우위로 커버쳐온 진보진영의 위신이 말도 못하게 떨어져버려서 정말 안타깝군요. 뭐, 반대로 생각해보면 한국에서 2016년 이후 진보진영이 가진게 많아져서 잃을 것도 많아졌기에 그런 면도 있고, 미국은 아예 언론 학계 제일 잘 나가는 전자업계가 죄 진보진영이니 하드파워가 이젠 딸린다고 하기도 좀 그렇기도 하고, 이렇게 하드파워가 생기니 잃을 게 많아졌는데, 옛날 없던 시절 관성을 못 버려서 그러는 면도 있는거 같고...

 

대대적으로 다시 생각해보고 정비하지 않으면 이대로 극우파 진영한테 말려버리기 딱 좋은 상황이 된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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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셒에 쓴 글 옮겨붙임. 조국 새끼 잘난 쌍판때기를 갈아버리고 싶다. 냉큼 서울대 복직하는 꼬라지는 또 뭐여... 자기 챙길거는 증말 귀신같이 다 챙겨먹는 꼬라지까지 아주 화룡점정을 찍어주신다 씹라

Posted by 앙겔루스노부스

야마구치 여행기 쓰지도 못한 채... 왤케 쓰기 싫냐... 일이라는 생각이 드니 만사 귀찮다.


어지간해서는 내년 4월에 천황폐하 즉위식 참관목적으로 무사시국 여행을 가는, 어지간하지 않다면 올 겨울에 와카야마 여행을 갈 가능성이 있는데... 그 전에 쓸지 어떨지는 모를 일. 기록을 남기긴 남겨야 겠다고 생각은 한다만.


복잡한 생각은 갔다와서 하자.

Posted by 앙겔루스노부스

결석때문에...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프면 드러눕는다는 표현을 쓰게 될텐디, 드러눕지도 못하는 나날들을 이어가고 있심.


여태까지 요로결석은 무려 4번이나 발생혔다. 병원 홈페이지 가 보니 10년내에 재발률이 50%라는데, 나는 5년전에 초발허구 그 이후로 3회나 재발... 그나마 그 전엔 2년에 한번꼴로 2년례행사였는디, 이번엔 1년도 안뒤야서 재발이라 죽을맛이다. 그나마2 그 전엔 오질라게 아팠지만 자연배출이 뒤얐는디, 이번엔 자연배출도 되지 않아 수술하는 바람에 죽을맛이다2.


내시경을 집어넣어 빼낸다음에는 수술로 충격받은 요관(콩팥에서 방광으로 오줌이 가는 길 - 아프다)이 협착으로 막혀버리지 않게 부목이란 것을 집어넣는데... 차라리 결석이 이 놈보다 낫은게, 결석은 그랴두 진통제를 먹으믄 안 아프기라두 허다. 근데, 이 놈은 진통제 먹어도 소용 없음.


무려 이렇게 흉악허게 몸속에 들어가 있기 때문... 지금도 저 흑염룡이 내 방광에서 날뛰고 있거든~


하여튼 아프니까 드러누워 자리보전하믄 참 좋을텐디... 하필이면 저 부목이 누우면 뱃속을 찌르는기라. 다른 사람들은 어떤지 모르긋는디, 나는 하튼 저게 누웠을 때 제일 아프다 외려. 첫 날밤에 아 하루 고생혔다, 누워자야지, 하고 누웠는데, 눕지를 못함을 깨달았을 때의 그 절망감이란... 시발 일주일 동안 나 못자는 건가? 하면서 눈앞이 노오래졌다.


일단 어떻게든 자긴 자야허니... 집안의 쿠션이란 쿠션은 다 가져다가 등에 받히고 비스듬히 눕는, 사실상 앉는거나 마찬가지인 자세로 드러누워봤다. 눈 떠봤더니 아침이더라. 워낙에 지속되는 통증으로 스트레스 받고 지쳐있던지라, 아프지만 않으니까 바로 잠이 들어버렸던 것. 그리고 일주일째다. 생각보다 앉아 자는게 나쁘지 않더라구. 수면부족도 없는 상태. 요시 인간은 적응으 동물.


다만 어쨌거나 이걸 넣고 있는건 죽을 맛인지라... 내일 병원가는디, 으사양반한테 잠을 못자 죽겠다고 뻥치고 빼달래야징. 전에 수술 마치고 으사양반이 2주 넣고 있어야 한다고 혔는디, 절대 일주일 더 이따위로 살 수는 없다. 반발하고 거세해서 내일 반드시 뺄거임. 이래서 한국 으료가 안되는 겁니다. 양심없는 환자들이 한국 으료를 말아먹고 있음.

Posted by 앙겔루스노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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