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전 세계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사진이다. 도람푸와 젤렌스키가 교황성하를 보내는 장례식에 참석했다가 즉석회담을 하는 모습. 나가 다닌 여러 커뮤에서으 반응은 장례식가서 저거 뭐더는 짓이고? ㅋㅋ 남들 다 까만옷 입고왔는데 도람푸 점마 혼자 파란옷 뭐고? ㅋㅋ 이런 수준의 반응이다.

 

그런 무리들에게는 저 사진을 둘러싼 도람푸의 행태가 이전과 뭔가 다르다는 것이 실로 안 보이는 것이다. 난 저 사진을 보고 눈을 의심했다. 그리고, 저 사진을 보고서 다른 의미로 도람푸의 수완을 느꼈으며 진심으로 저 사진이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보자. 도람푸라는 인물은 병신이다. 아니, 극중주의적 급진주의로 병신이어왔다고 확 오바해보자. 그럼에도 그 병신이 승리를 해 온데는 여러 이유가 있다. 뭐 세계화가 어쩌니 양극화가 어쩌니 극우화가 어쩌니 하는 정치적 조건은 중요하지만 그 이야기하자는 게 아니니 차치하고 도람푸 개인이라는 요소로 포커스를 가져가 보자. 

 

성공한 사업가라는 것만으로는 도람푸에 비해 10배도 넘는 재산을 지닌 블룸버그는 도람푸를 막기 위해 나서겠다고 꺼드럭거렸으나, 칼 레이 해리스 치맛바람 옆에서 꺼드럭 거릴 뿐이었다. 본질적으로 그의 성공의 바탕은 저 사업가라는 베이스위에 더하여, 그런 조건을 성공적으로 미디어에서의 쑈비즈니스로 전환시키는 수완을 갈고 닦은데 있다. 때로는 악덕사업가로 때로는 여유있는 부자이미지로 때로는 코믹하고 우스꽝스러운 졸부로 자유자재로 자신을 이미지지운 그 수완. 그리고, 그러한 이미지전략에서의 수완을 상당부분 고스란히 정치투쟁으로 끌어들여서 사람들을 혹하게 하는데 성공한 것.

 

사실 이미지를 통해 메시지를 전한다는게, 도람푸만의 일은 아니다. 저런걸 도람푸가 발명했을리가 있나. 가깝게는 오바마, 중간으론 케네디, 멀게는 히틀러까지 이미지를 통해 정치를 하는 것은 사진과 영상의 시대이후로 당연한 것이다. 사실 노무 역겹지만, 더 직접적인 롤모델은 레이건일거고. 언제나 정치는 총력전이고 쓸 수 있는건 전부 다 쓰는게 정치이니. 그러나, 이미지는 기본적으로 정치수완 정치력의 베이스 위에서 행사하는거다. 이미지가 본질이 아니다. 도람푸는 정치수완을 도외시하고 이미지를 본질로 삼는데 가까운 행동을 해 온 것이 차이이다.(사실 히틀러는 어느정도 이에 가깝긴 하다) 그리고 이것이 또한 작용한 부분이, 그의 정치행보는 본질적으로 사람들의 정치에 대한 불만과 불신을 파고드는 것이었고, 기존 정치권의 컨센서스 같은걸 깔아뭉갬으로서, 나는 다르다! 라는 이미지와 그러한 정치불신을 결합시킬 수 있었다.

 

최근에 웹에서 유행하는 이미지이다. 제대로 논하려면 지지부진하지만, 조카 신발높아~ 하고 넘기면 머리 아프지 않고 후련하고 좋다, 라는, 작금의 반지성주의적 행태에 부합하기도 하고 그걸 조롱하는거기도 한 이미지이다. 도람푸는 제도권에 대해 저걸 진짜로 시전해버렸고, 그로서 성공한 사람이다. 바이든과 도람푸는 그야말로 서로 상성이었던게, 바이든은 그야말로 지루한 제도권의 상징같은 인물이라는 점 때문이다. 여기서도 도람푸의 이미지전략의 강력함이 보이는게, 그는 항상 바이든을 sleepy joe 라고 불렀다. 졸린 조 라는 언명을 통해, 그가 자신이 타기하고자 하는 지루한 기득권 - 미국 정치불신의 마법의 주문과도 같은 워싱턴 정치권이라는 딱지를 붙이는데 완벽히 성공한 것이다. 물론 반대로, 그러한 프로세스는 기존 질서에 대한 존중의 상징과도 같기에, 기존 질서를 무시하고 사회를 위험한 방향으로 몰아가는 도람푸에 대해서도, 기존 질서의 상징 그 자체인 상원의원만 36년을 한 그가 카운터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 자체가, 도람푸의 기존질서 VS 그거 흔들기 라는 구도가 성립한 전제의 이야기기 때문에, 지금 시대는 결국 도람푸에게 휘둘리는 시대가 된 것이고.

 

각설하고

그렇기에 도람푸의 정치는 극히 취약한 제도적 수행능력과 엄청나게 강력하지만 정치프로세스상으로는 터무니없이 과도한 이미지선전이라는 특성을 갖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1기때는 그나마 상술한 바의 기존 프로세스들의 저지로 인해 그나마 덜 말아먹었으나, 1기의 [실패] 를 거울삼아 이 악물고 돌아온 2기때는 기존 프로세스의 떠받침이 없으니 지금 이모양 이 꼴이 나고 있는 것이다. 1기때는 기존 프로세스를 이해하면서도 그래도 도람푸를 돕긴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틸러슨 맥매스터 켈리 에스퍼 폼페이오 같은 사람들이 도람푸가 그나마 수용할만한 패들을 쥐어줬기에, 그랴두 도람푸가 국제정치라는 게임의 플레이어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의 나바로나 헤그세스 같은 놈들은 개 좆도 모르는 병신들이기 때문에, 작동가능한 패 자체를 도출해낼 수가 없었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 도람푸는 쎄게 나가기만 하고 그게 먹히질 않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곤경에 처해있었던 것이다.

 

 

 

 

저 사진이 나오기 전 까지는

 

물론, 저 사진은 하나의 신호일 뿐이기에, 진짜로 전환된거라고 확정 절대 못한다. 그러나 말했잖나. 극중주의적 급진성으로 사태를 대하겠다고. 그랴야 글이 자극적이고 오모시로이 해진다. 그럼 죽어 정신으로 글을 써야, 도람푸 동지의 정신을 따르는 게 된다는 것이다. 세계는 오모시로이해야 하니까 후후

 

각설하고

도람푸의 이미지 전략은 영웅 구세주로 자신을 이미지지우는 것이다. 그렇기에 항상 자신이 중심이고 자신이 주목받고 배경은 흐릿해진채, 자신은 크게 부각된다. 위의 사진은 그 반대다. 젤렌스키와 도람푸는 완전히 대등하게 보이고, 심지어 두번째 사진에선 젤렌스키가 중심이다. 교황청이라는, 현 단계의 인류가 가진 가장 초현실적 공간에서 둘은 내팽개쳐져 있는거 같다. 내팽개쳐진재, 오직 둘이서만이 대화하고 있다. 심지어, 항상 웅변을 통해 자기 이야기만 내뱉는 도람푸가 젤렌스키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경청하고 있다.

 

나가 탁월한 혜안을 지녔다는 거야, 당연한거지만, 아니 씨벌 저 사진을 보고도 이게 안보여? 보지야? 컄 ㅋㅋㅋㅋ 오히려 난 저 사진을 보고 눈깔이 띠용~ 하지 않는 걸 이해 못하겠다. 너무 다르다. 저 사진은 우리가 알아온 도람푸의 사진이 절대 아니다. 상술혔듯이, 지금 도람푸 곁에는 그의 뜻을 거슬러 다르게 행동하게 맨들 어른도 없다. 완전히 딸랑이가 된 국무장관 루비오가 저런걸 시키겠나? 아니 시킬수도 없는 게, 계속 말하지만 저 사진의 연출 퀄리티는 도람푸의 그 것이다. 너무나도 강력하고 선명하게 이미지를 통해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런 강력한 미디어 메시지 프로세스는 현 단계의 인류에선 도람푸 이외에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는 오바마 정도밖에는 없다. 즉, 저 이미지는 도람푸 본인이 의도하고 연출한 것일 가능성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도람푸의 것이 아니면서도 도람푸의 것이라는 거다. 바로 그 때문에, 나는 저 사진을 본 순간 극히 혼란에 빠졌던 것이고.

 

게다가 위에 말했듯이 저 사진은 실로 장엄하고 아름답다. 현 단계의 인류가 가진 가장 초현실적 곳인 교황청이란 공간에서, 성하의 선종에 임해 모두가 혼미하고 부산한 와중에 그러한 주위의 동요에는 아랑곳없이 둘은 둘만의 세계에 침잠해있다. 심지어 서로를 탐하는 거 같은 포르노그래피적인 면까지 느껴질 정도로. 대화를 룰34화 한다면 바로 저 사진이 될 것이다. 이건 예술작품이다. 유화로 그린다음 교황청 천장에 붙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사진을 처음 본 순간, 장엄한 공간에서의 거대한 위화감이 소용돌이 치면서 다시, 인간은 서로 소통함으로서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그 자체로 형상화함으로서, 숭고하기까지 해진 작품인 것이다. 실로 아름답고 실로 감동했다. 지난 10여년간 도람푸를 증오하고 비방해왔고 심지어 그저께까지도 그랬는데, 저 사진을 보는 순간 일거에 무장해제 되어버렸다 와따시는.

 

그를 뒷받침하는 두가지 기사가 추가된다. 하나는 젤렌스키 본인이, 도람푸와의 대화가 의미있었다고 말한 부분이다. 다른 하나는 도람푸 자신이 푸틴은 전쟁을 끝낼생각이 없고 나를 이용하는거 같다 고 말한 것이다. 전자는 다른 상황이었다면 립서비스였을 것이나, 우리는 21세기가 낳은 가장 위대한 예술작품의 반열에 오를 저 사진과 함께 그 말을 듣고 있다. 진실일 것이다. 그리고, 후자는 그걸 이제 알았음? ㅋㅋ 하는 조롱을 들어도 싸다. 그런데, 그걸 알았다는거 아닌가? 여태까지 절대로 듣지 않고 도외시해온 도람푸가. 그러한 언설들이 저 사진과 조합되면 지시하는 바는 분명하다

 

변화.

도람푸는 뭔가 변했다. 나는 확신한다. 작금의,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 수많은 사건들을 접하면서 그는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이대로면 그는 아무고토 못하고 두창이와도 비교가 안될 취임덕을 당하게 된다. 우리가 알아온 도람푸는 그런거에 아랑곳않고 조까라마이신으로 행동하는 인간이다. 나도 그럴 줄 알았고 어떻게 망가질까? ㅎㅎ 하면서 그저께까지 지내왔다. 저 사진은, 도람푸라는 인류사에도 손꼽을 정도로 독특한 정신에 일어난,

 

변화가 사진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계시나이다

 

삼종기도에서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계시나이다 라는 문장은 가장 아름다운 문장중 하나이다. 그에 비견해도 손색이 없을, 어떠한 art적인 일의 징후이다 저 사진은. 그리하여 나는 저 사진에, 현대고전회화로서

 

대화하는 사람들

 

이라는 제목을 붙일 것이다.

 

그것이 어떤 변화일지는 알 수 없다. 그야말로 돌연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그에 대해서는 지켜보자, 라고 말하고 때우고 싶다. 물론 나는 늘 오바하고 늘 틀린다. 밑에 글도 내 흥취에 겨워 썼다가 틀렸지 않은가? 그러나, 삶은 이야기다 트럼프의 삶에 있어서도 내 삶에 있어서도. 그리고 이야기는 서로를 존재적으로 구속하고 엮고 연결한다. 그렇다는 것을 저 사진은 웅변하고 있다. 바뀔거라는, 더 나아질거라는 믿음이 없이는 인간은 의미있을 수 없고, 그것은 이야기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숫자는 그 부산물일 뿐이다.

Posted by 앙겔루스노부스

인간사에서 가장 좋아함 당한 감정이 회한이다. 마 나도 인간 언저리 유사인간인디 어찌 환희를 가장 좋아하지 않을쏘냐. 그러나, 나으 인생은 항상 실패한 인생이었고 그렇다보니 환희와는 가깝지 몬했다. 뭔가를 하려고 얻어보려고 발버둥을 덜하긴 혔지만 안쳐본건 아닌디, 뭘 헌들 발버둥만 치다 물거품되고 그리 되고나면 얻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 발버둥친 부질없음에 대한 씁쓸함이 겹쳐져 남는 감정은 언제나 회한이었다. 나으 인생은 회한으로 점철된 것이다.

 

그나마, 일단 물질적으로는 하라보지가 민족을 파시고 아빠가 열심히 살어서 한 몸 건사할만큼으 재물은 있기 땀시 그럭저럭 현상유지는 가능하고 이러한 조건때문도 있고 천성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성취에 대해 의지나 집착이 강하진 않기에, 절망이나 비관이 아닌 회한정도로 그치고 있는 면도 있다. 인간이란기 언제나 항상 모두가 자기연민에 크게든 작게든 빠져서 존재하지 않을 수 없는기고 나도 그에서는 자유롭지 못한데, 나으 자기연민은 이런 형태로 존재하는 것이다.

 

각설하고,

하튼 회한이라는 것은 자기가 지내온 과거의 모습을 보고 그 중에서 아쉬움이 남는 것들에 대해 느껴지는, 그러면서도 감정적으로는 어느정도 갈무리가 되어서 씁쓸한 아련함이 남는 그런 정서랄 수 있겠다. 그리고 아마도 기본적으로는 지적 능력이 높어서 어느정도 자기 자신과 거리를 둘 수 있거나, 사고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이 더 느낄 가능성이 높은, 나름 고급스런 감정이라는 생각도 헌다. 개인적으로는 단 하루도 회한의 감정에 젖지 않는 날이 없기에 스스로는 아니지만 새삼스레 이런 이야기를 헌 것은 이 글을 봐서이다.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minjudang&no=3418302&exception_mode=recommend&page=2

 

[겸공] 추미애 의원이 이번에 검찰 한 번 믿어도 될 것 같은데? - 더불어민주당 마이너 갤러리

라고 말하실 정도로 검찰이 굥돼지 일당들 잡으려고 전력투구라고 함김민석 의원님 말씀그 정도로 검찰이 이번엔 장난 못칠 거라는 뜻추미애 의원님이 검찰에 워낙 부정적인데도 이 정도 말씀

gall.dcinside.com

 

이번 반란이 터지고 난 후 검찰의 무브에 대해서는 반란빨이들 말고는 모두가 물타기 시간끌기 수작지랄이라고들 생각혔고, 나 자신도 그렇다. 최상목으 [구국의 결단] 말고 진짜 구국의 결단 으로 말 그대로 한시름 놓았지만(그래서 이 글도 쓸 마음으 여유가 생긴 것이다) 턱검이 되지 않은게 아쉬운 것은, 계속혀서 검찰이 수사에 개입할 여지가 존재한다는 점 때문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저 글을 보고서는 무려 그 추미애가 저러니 검찰들을 믿어도 될... 은 언어도단이고 불신을 좀 덜어도 될 듯? 이라고 생각하게 되긴 혔다.

 

그리고, 검찰들이 과연 왜 저러는 걸까? 라는 점에 대해 조금 생각해보고 들은 생각이 회한이었다.

저 글으 댓글에도 썼지만, 검찰들은 이제 다시는 수사를 못하게 될 것이다. 그렇기에, 이번 건은 마지막 수사다. 심지어 역사상 전혀 없었던 초초초블록버스터버스터콜급 대형수사다. 검찰들은 개새끼지만 똑똑하다. 물론 두창이처럼 자기객관화가 전혀 안되는(물론 윤총좡일 가능성이 있을지도?) 새끼들도 있기야 하겠지만, 진짜 그런 새끼들만 있다면 여태까지 권력집단으로서 존재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아니, 그런 새끼들이 있기 때문에 많기 때문에, 그렇게 강력했던 권력집단이 이제 몰락의 순간을 맞이하게 된 것일게다. 양쪽 다 겠지.

 

여전히 저항해야 한다는 아나미 고레치카도 있겠지만, 상당수는 현실을 깨달은 스즈키 간타로일 것이고, 이런 상황에 이르면 아나미 고레치카 같은 그룹은 발언권이 떨어진다. 이제 검찰은 심우정 간타로의 주도하에 항복선언을 옥음방송을 준비하고 있게 된 것이다. 검찰은 두창이를 밀어올려 검찰공화국을 사수하려 했으나, 두창이의 끝도 없는 실정이 이어지면서 검찰에 대한 여론이 단지 반검찰세력만이 아닌, 전 인민적으로 나빠지는 것을 능히 감지했을 것이고, 지난 총선의 신승, 그러고도 나아지지 않는 두창이의 난행, 거기에 명박사님의 난이라는 결정적 트리거의 발생등의 사건이 이어지면서, 이번 반란이 일어나기 전에도 이제 끝이구나, 라는 것을 헤아리는 무리들이 점점 많아졌을 것이다. 물론, 아나미 고레치카들은 존나 많을 것이고, 지금 입꾹닫하고 있지만 이번 반란에 깊이 개입한 검새들은 넘쳐흐를게다. 그 놈들도 다 잡아조져야하긴 하겠지만, 하여튼 이런 전차로, 회한에 빠질 마음의 준비를 해온 검사들은 상당히 많았다고 볼 수 있다는 게다.

 

각설하고,

누가 뭐래도 지금 한국에서 탁월한 수사의 프로는 검찰이다. 검찰이 자부심을 갖는 영역이 여럿 있을 텐데, 그 가장 필두에 오는 것중 하나도 이것일 거고. 그 수사력으로 동에번쩍 서에번쩍 하면서 방선천리를 주름잡아온 게, 군사정권 종식이후 30여년이다. 원래 검찰이라는 것은 수사를 하면 안되는 집단이지만, 금마들에게 수사권은 하여튼 주어졌고, 그 수사권으로 자기들은 물론이고 세상을 울리고 웃기면서 보내온 세월이 30여년이다. 검찰에게 가장 보배로운 영검으로서 수사권은 그 빛나는 상징이었고, 자부심의 가장 강력한 도구가 되어온 세월이 30여년이다.

 

그 수사권이 이제 사라진다. 명백히 단 하나도 남지 않고, 이제 검찰은 기소청이 될 것이다. 이젠 누구도 못 막는다. 검찰은 바보가 아니다. 그런 미래를, 아나미 고레치카들이 몰라서 저항하는게 아니다. 막아야만 한다는 당위로 막으려 드는 것이지. 그리고 심우정 간타로는 이제 그 현실을 직시하고 정리하려는 입장에서, 이제 우리는 다시 못하게 될 것이지만, 그 동안 쌓아왔던 우리의 수사력의 자부심이 빛바래지 않게, 마지막으로 화려하고 멋지게 수사한번 하고 검을 내려놓자, 라고 나오는 것이 아닐까. 절대로 놓을 수 없다는 반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무리들은 아직 분노에서 벗어나지 못했겠지만, 현실을 받아들이고 내려놓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검사들에게 있어서 수사와 함께 지내온 30여년의 세월을 돌아본다는 것은 얼마나 감개가 무량한 회한을 불러 오겠는가. 나가 지적으로 뛰어난 부분이 여럿이 있긴 하지만, 그 중에서 가장 강력한 능력은 감정이입의 능력이라 생각한다. 아무리 증오하고 혐오하고 반대하는 무리라도, 저 새끼들이 왜 저러는가? 라는 주제를 생각하기 시작하면, 스스로도 가끔 놀랄 정도로 담백하게, 상대의 입장 자체에서 생각하게 되는 것. 그런 입장에서 볼 때, 검찰은 지금 이제 자기들의 존재 자체라고 여겨온 것이 사라진다는 데 대해, 나처럼 열심히 살아오지 않은 사람의 입장에서는 그냥 문언적 상상 이상은 어림도 없을 정도로 강렬하고 크나큰 감개의 바다에 빠져있을 것이다.

 

나가 중시하는 가치중 가장 앞에 오는 것중 하나는 긍지이다. 자기 자신을 자기 자신답게 하는 것을 갈고 닦으며, 그러한 모든 과정에 대해 느끼는 자신에 대한 충만함, 그것이다. 그 어떤 기관들과 비교해봐도 그릇되게 존재해온게 검찰이었긴 하나, 그들은 어쨌든 말 그대로 검을 갈고 닦듯이(물론 검찰의 검은 그 검 한자가 아니지만) 치열하고 강인하게 지내온 자체는 사실이며, 그 중심이 수사권이었다고 하면 여태까지 갈고 닦아온 그 것, 그들의 긍지 그 자체가 사라진다는 데 대한 감개가 없을리가 없고, 온전히 회한의 대상이 되기 전에, 후회없이 한번 써 보자, 라는 생각을 하게 될 법 하다고 생각하고, 생각해주고 싶다. 그것이 물론 말단의 한 졸병에 지나지 않지만, 이제 전쟁에서 승리하여 적의 목을 베기 전에, 적에 대해 해 줄수 있는 마지막 예우라고 생각한다.

 

한국사회는 인정과 존중이 부족한 사회다. 나 개인으로 말할작시면 인정은 여태까지 말혔듯이 충분하나, 존중은 잘 하지 않는다. 그런 나가 존중을 하는 단 둘의 상황이 있다. 하나는 당연히 존중할만한 훌륭한 대상을 봤을 때이니 말할고토 없지만 다른 하나가 무엇이냐믄 으외로 적을 꺾었을 때. 이제 꺾은 적은 죽이든 살리든 적이 아닌, 그냥 이 사회에 같이 존재해야 하는 [동료시민] 중 하나가 된다. 그렇기에 패한 적은 그들이 받아야 할 합당한 처벌을 겪고나면 [동료시민]으로서 잘 지낼 수 있도록 인정과 존중을 해 줘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정서를 말하면 누구나 좋다고는 해주긴 할게다. 그러나, 아무도, 나말고는 아무도 저렇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나가 보아온 한국에는 그런 사람이 없다. 모르지, 정치인들이, 심지어 저 강퍅하기 짝이 없는 추미애도 뒤에서는 그럴지도. 그러나, 그건 나가 볼 수 없는 세계인 것이고. 하튼 검찰이 마지막 긍지를 불태우고, 이제 회한의 세계로 침잠해 감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모습을 아무도 이해해주지도 못하겠지만, 나라도 이해해줌으로서, 긍지를 존숭하고 인정과 존중이 강물처럼 흐르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작은 바램에 담아 적어놓아 본다.

Posted by 앙겔루스노부스

1. 이겼다고 정신승리 하는 새끼들 존나 꼴보기 싫다. 사상 최악의 쓰레기가 개판을 치고, 그에 묻어서 우파세력까지 통째로 역사의 쓰레기통에 넣을 수 있는, 아마 다시 오지 않을 유일한 기회였고, 그걸 날렸는데 뭐? 역대 최고의 성과? 정색하고 괜찮은 척 하는 소리래도 듣기 싫어 죽겠는데, 그걸 진짜 그렇게 생각하는 새끼들은 그냥 정치하지도 보지도 마라. 모르는 것들이나 오 데단헤~ 이러는거지 뭔. 아마 대부분은 쎈척일거라고 생각은 한다만서두.

 

2. 김어준 이 개새끼야 사과라도 해라. 니놈 새끼가 여조 제일 많이 싸질러댔고, 그거보고 다들 행회풀로 채워왔었고, 심지어 막판에는 다른 회사들까지 너 따라 해대고 지랄이었는데, 뭐? 맞춰? 200석 말한적없고 그런 말하는 사람이 이상한 사람이야? 이 새끼 사기꾼인거야 모른거 아니다만 진짜 개쓰레기 새끼네. 어차피 더 좋은 당 나올때까지 만주당 지지할거고, 그럴라면 어쩔 수 없이 저 우리 개새끼가 있어야 하니, 내 몰자고야 안하겠다만 진짜 인성 개막창 쓰레기 새끼인걸 이번에 죽어라 보면서 더더욱 뼈저리게 느끼게 되네. 여론조사가 전부 좆박았으면 왜 좆박았는지를 이야기해야지, 출구조사한테 떠넘기고 정작 그 출조보다 더 좋은 양 근들갑 떨면서 선동지랄하던 새끼 저거 쳐죽일수도 없고 어휴...

 

3. 결과적으로 예측 존나 틀려서 죄송합니다. 난 김어준 같은 쓰레기 아니니 김어준 탓 안... 하긴 개뿔 씨발놈 말하니 또 열받네.

 

모든 뒤틀림의 시작은 강서구청장 선거였다. 웃긴게, 강서구 총선거 결과는 파퓰러 보트 58 - 42로 강서구청장 선거의 56 - 39와 유사하게 나왔긴 하다. 강서구청장 선거 득표율이 지난 총선과 비슷했단 점을 감안하면, 이번 총선이 지난 총선과 비슷하게 나온게 자연스러운 결과긴 하다. 그러나, 인물 요소, 보궐과 본선거의 차이, 더 심해진 두차이햄의 난행, 더 무능해진 수뇌부(김기현 - 가발)등등을 감안하면 더 벌어질거라고 예상했었고, 무리한 추측은 아니라고 본다. 그러나, 한국에선 아직도 저 쓰레기들을 지지하는 더 개쓰레기 락바텀이 오질라게 탄탄했단 점이 확인된 선거라고 봐야할 거 같다. 늙은 새끼들 좀 뒤져라.

 

냉정히 말하면 확실히 패배는 아니다 승리다. 그러나 성공이냐 실패냐면 실패다 그것도 존나존나존나게 아쉬운 실패. 마, 그러다가도 그래도 189네? 하고 돌아보면 히죽하게 되기야 한다만. 180아래기라도 했다면 진짜 3일을 굶었을 거 같다. 변수 자체는 오히려 훨씬 더 많아진 결과이니, 앞으로 그냥 찬찬히, 꽤나 낙담한 채로 지켜나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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