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블로그 왔으면 재규어 장군님 존영부터 보고 가라


벌써 재작년이 된, 박근혜 탄핵무렵부터 일부 호사가들과 드립러들 사이에 재규어 장군님의 풍수지리에 관한 썰이 돌았다. 오늘 검색하다가 그 글의 원 출처? 에 가까울 거 같은 포스팅을 찾았는데, 그 글에 쓰인 부분을 긁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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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육관도사로 알려진 고 손석우(孫錫佑·1928~1998)씨의 묘입니다. 육관도사는 ‘터’라는 책을 베스트셀러로 만든 인물인데 유명한 일화가 많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박정희 대통령을 시해한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 선친의 묘를 잡아준 일화입니다. 김 전 부장은 1970년대 중반 건설부장관으로 재임할 때 부친이 사망하자 손석우씨에게 묫자리를 봐달라고 했으며 손씨가 터를 골라주며 말했습니다. “이곳은 군왕지지(君王之地)다!” 그런데 장용득씨(1999년 작고)라는 또다른 풍수가에게 그 땅을 봐달라고 하자 장씨는 “여기 묘를 쓰면 3년 내에 장남이 이금치사(以金致死) 당한다”며 말렸다지요. 이금치사란 쇠붙이를 잘못 써 죽는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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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글이다. 육관 손석우나, 내가 퍼온 글에서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호가 하남인 하남 장용득이나 당대의 풍수가라고 한다. 뭐, 나가 점이나 이런 걸 믿지는 않지만, 호사가가 그런 것들을 다루지 않는다면 호사가 실격 아니것는가? 양이 호사가들도 타로점 보고 노아의 방주의 진실을 파헤치고 그럴거다.

각설하고
지난 탄핵기간에 돌았던 썰은 당대의 풍수가인 두 사람의 말이 결국 다 맞은거 아니냐, 라는 거다. 하남의 말이야 장군님께서 쇠붙이인 총을 놀려 거사를 일으켰다가 결국 유명을 달리하신거니 보다 직설적으로 맞았달 수 있겠다. 육관의 말은 허언처럼 들렸겠으나, 박근혜가 인민들의 손에 내쫓긴 시점에서 그 애비놈인 박정희 놈을 정의의 발텁으로 징벌하신 재규어 장군님이 이제와서 어찌 군왕이 아니라 할 수 있으리. 의를 떨쳐 군왕이 되어 이제 전설이 되셨으니 가히 육관의 예언도 맞았다 할 수 있겠다.


그런데, 저 글의 출처가 어디인지 짐작들 하시겠는가?


http://premium.chosun.com/site/data/html_dir/2015/12/21/2015122102731.html


그 이름 찬란한 조선일보다. 한때 우매하여 조선일보를 좆선일보라고 불렀었는데, 어찌감히 조선일보 따위를 신성한 좆에 비유할 수 있으리. 좆에 대한 극도의 불경이니 그냥 조선일보는 조선일보라고 불러주면 된다. 쓰레기를 쓰레기라고 부르듯이.


각설하고

당연히 조선일보답게, 그리고 아직 박근혜년이 망하지 않은 2015년 답게 조선일보는 그 뒤에 이런 사족을 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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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관도사는 이외에도 현충원에 있는 고 박정희 대통령의 묘소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한 바 있습니다.

고 박정희 대통령의 묫자리는 육관도사와 쌍벽을 이룬 청오 지창룡(池昌龍)선생이 잡아준 것입니다. 육관은 청오를 비난하며 “(박대통령) 묘를 잘못 잡아 외아들(박지만씨를 지칭)이 감옥을 들락거리고 가족간에 분란이 그치지 않는다”고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이 됐으니 육관도사의 말을 어떻게 해석해야할 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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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조선일보 놈들이 박용철 박용수 사건(박근혜 5촌 살인사건으로 더 알려진)을 아무것도 모르는 양 입 닦고 있어서 그렇지 저 말은 말 그대로 맞는 말이다. 박근혜 박근령 박지만 세 머저리 쓰레기들이 사이가 거지같고 서로 죽이지 못해 안달인건 말할 긋도 없는 것. 하물며 그 전해에는 정윤회를 둘러싸고 박지만이 파워게임질까지 했는데, 박근혜가 대통령이 된 것과 무 슨상 관인지? ㅎㅎ

풍수지리 같은 고오풍 스러운 것들은 대개 회장님이나 나이 지긋한 양반들이 좋아헌다. 그리고 육관 손석우 정도 되는 인물이라믄 그 바닥에서 레전설급 인물일건데... 그렇기에 그 양반에 대해 함부로 이야기하기는 힘들다. 그런데 그런 먹어준다는 사람이 자기들의 취향과 완전히 배치되는 언행을 혔었으니 조선일보는 완죤히 못마땅하겠지만, 상기한 전차로 대놓고 까지는 못하고 그냥 에둘러서 육관... 당신은 틀렸어...! 라고 말하고 싶었을 게다.

그리고 지금 육관의 말은 전부 진실이 되었다. 어떠냐? 조선일보 개병신들아. 기분이 쌉쌀하냐? ㅎㅎ

저 글의 말미에 있는 부분은 더 가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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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친 김에 청오 지청룡선생(2003년 작고)은 고 김영삼 대통령 시절 다음과 같은 예언도 남겼다고 합니다.

“다음대는 가장 존경받는 대통령이 나올 것이며 그 후 가장 불쌍한 대통령이 나올 것이며 한사람의 쫓겨나는 대통령이 나올 것이며 그 다음 성군(聖君)이 나와 나라를 부강케할 것이다!”

청오의 말대로라면 가장 존경받는 대통령은 고 김대중, 가장 불쌍한 대통령은 고 노무현, 한사람의 쫓겨나는 대통령은 이명박, 성군은 박근혜 대통령이 되는 셈인데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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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갘ㅋㅋㅋㅋ 성군 ㅋㅋㅋㅋ 비웃음 말고 뭐가 필요할지.

2015년이면 갓직히 인간이란게 대가리를 달고만 있어도 박근혜가 이미 병신인 걸, 최소한 아 이건 쫌금 아닌데... 하는 걸 깨닫고도 남았을 시점인데 저 지랄하고 자빠졌다. 조선일보 진짜 이 쓰레기들 어찌해야하냐.

참고로 청오의 함자는 지창룡이다. 조선일보놈들이 오타낸 것.

사실 이 포스팅을 하게 된 것은 간만에 킹무갓키에서 시흥시 항목을 보는데 시흥시 지역 출신 인물중에 청오 지창룡 선생이 있어서 그 양반에 대해 검색하다가, 바로 위에 인용한 저 성군드립의 쏘오스가 된 예언을 검색하다가 들어오게 된 것. 사스가 하이퍼링크...


각설하고

당연히 2017년 시점에서 박근혜가 쫓겨나는 바람에 이제 다음에 올 성군만 남게 되었고, 지창룡 선생의 예언을 접한 문베... 아니 문꿀오소리 분들께서는 문재인이 그 성군이 될 것이라고 신나하고 있다. 불과 2년전에는 조선일보가 박근혜를 갖고 했던 이야기였는데... 세상이 뒤바뀐다는게 무릇 이렇게 무서운 것이다... 솔까 이죽거리는 댓글달고 싶어서 조선일보 로그인하기 위해 가입할 뻔 했다. 그런 더러운 데에 차마 가입할 수야 없어서 관뒀지만.


오늘 인용한 이야기의 최초출처가 조선일보인지까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아마 웹에 투고되기로는 거으 최초의 글이었지 않나 싶은디... 이제와서 이런 식으로 씹히리라곤 그 당시엔 생각도 못했겠지. 조선일보 쓰레기들이 최순실을 몰랐을리는 없다. 당연히 알았을거다. 김어준 같은 머저리도 아는데, 조선일보가 모르면 나가 죽어야지. 그러나, 2015년 시점에선 그 잡것 때문에 박근혜가 이 꼴이 되리라곤 생각도 안했던거겠지. 정말로 덮을 수 있을줄 알았고, 정말로 정권 재창출해서 '빨갱이' 놈들을 영원히 묻어버릴 줄 알았겠지. 세상이 그렇게 우스워보이더냐? 지들같은 쓰레기들이 천년만년 떵떵거릴 정도로 세상에 도리가 없지 않음이야 그런 얄팍하기 한량없는 쓰레기들이 알 수 있을리가 있겠나.


자기들이 이긴 줄 알고 썼던 글이 이렇게 고스란히 자기들 꼬라지를 우습게 만드는 글이 되리라곤 생각도 못했을 게다. 저런 사례들을 조사해서 글을 쓸만큼 똑똑이야 했겠지만, 앞날이, 불과 1년여 뒤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를 가늠조차 못했대서는 그야말로 헛똑똑 그 자체라고 할 수 밖에. 새삼 통쾌한 기분이 들어 글 한번 올려 봤다.


올해 5월 24일에는 정말 재규어장군님 묘소에 참배한번 하러 가야겠다.

장군님... 그립습니다...

Posted by 앙겔루스노부스

이런 류의 글을 쓸 때 피할 수 없는 통과의례먼저 하고 가자


중국 개새끼 습근평 개새끼 天安门 法功 李洪志 Free Tibet 刘晓波.


개인적으로 중국을 모욕하려는 투철한 의지가 있는건 당연히 아니다. 물론 드립블로그라는 본질상 모두까기를 하긴 하지만, 중국을 특별히 싫어하는 건 아니라는 이야기. 물론 쫌금 더 싫긴 하지만. 검열이라든지 쿨하지 못한 문제라든지. 이를테면 쏘오련과 로시아는 꼐임이나 영화에서 자국을 악당보스로 묘사하는데 쿨하다. 중국은 그렇지가 몬하다. 그러니까 북한이 최종보스인 홈프론트같은 병신설정이 나오는 참사가... 중국이 쿨하게 그래 우리 무서우니까 무섭게 묘사해보셈 ㅋㅋ 하고 넘긴다면 중국에 대한 못마땅함이 상당히 줄어들거 같다 적어도 나는. 문화적 자유는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라.


각설하고

그럼에도 저런걸 하는건 하도 한국문화권에 중까 중혐 중국이라면 맹목적으로 혐오해 마지 않는 개돼지들이 넘쳐흐르는지라, 내가 중국을 빨아서 이런 글을 쓰는게 아니라는 것을 밝혀두기 위해서임. 물론, 김일성 개새끼 해봐 에서 시작된 이러한 사상검증 드립은 그 본질이 문화억압적 자유억압적이고 말 그대로 검열 그 자체이긴 하지만, 그 검열행위도 드립과 드립이 폭풍치는 디씨에서 맥락화되다보니 저 자체가 새로이 드립으로서으 생명력을 얻어버린지라. 문화란 게 이렇게 무섭다.


각설하고

오늘 지인께서 좋은 자료를 보내주셨다.


나의 영어력은 8천이상이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해석이야 몬한다만... 2017년부터 2019년 사이 전 세계에서 새로이 창출될 부, 그 기간동안 증가할 GDP에서 각 국의 증가분이 차지하는 비율이 얼만큼일지를 예측정리한 표이다.

일단 대~한민국이 6위인데서 민족주의의 폭풍에 휘날리는 국뽕한사발 들이키시고~ 그나마도 4위가 유로존이니 개별국가로 본다면 5위인 셈이다. 근데 독일이 영국보다 낮을리가??? 저런 류의 통계류에서는 대개 영국을 과대평가하고 독일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어떤 말법적 통계에서는 2040년인가에 영국이 독일을 넘어설거라는 개소리를 하는 자료도 있었던지라.


각설하고

중국의 기여분은 over35%!!!! 이다... 사실 새삼스럽진 않다. 이미 중국이 전세계 경제성장에서의 기여가 3분의 1을 넘나든지는 한참 뒤얐다. 아마 금세기초부터의 일일 터.


아래의 그래프들은 나가 자주 이용하는 통계 사이트인


https://knoema.com/nwnfkne/world-gdp-ranking-2017-gdp-by-country-data-and-charts?origin=jp.knoema.com


에서 퍼온거다. 세계은행통계를 중심으로 1960년부터의 통계들이 잘 정리되어 있어 시계열비교하기두 좋다. 쏘오련의 통계가 없는건 아쉽다만, 산출불가였으니깐...



이건 20세기말부터 2016년까지으 전 세계 GDP와 그 성장률이다.

띠요옹~ 근데 수치의 상태가??? 막 늘었다 줄었다 한다. 뭐 당연히 환율때문이긴 하다. 결국 돌라로 환산하다봉께 환율이 올라간 나라들은 돌라표시가 줄어들 수 밖에 없고, 최근 몇 년간은 세계경제는 죽을 쑤는데, 위험회피 땀시 자산들이 미국으로 음청 피해들어가 돌라가 강세였기두 허구 그나마 미국경제가 견조하기도 했기 땀시...



이건 중국의 그것. 수치가 더 많은데, 위의 것은 전 세계라 돌라만 표시했지만, 여기는 개별국가(중국)이기에 해당국 화폐(위안)수치를 표시해서 그렇다. PPP도 스까있고.


사실 원래 으도는 깔쌈하게 세계 GDP가 얼마 늘었는디 중국은 이만큼 늘었고 중국의 %는 얼마랑께, 이래 말할라 혔는디, 최근 몇년간은 아예 돌라표시가 감소하기도 한지라 깔쌈하게 설명하기가 힘들어져 부렀네잉. 이렇게 비교해보고 나니 맨 위으 그래프가 무슨 기준으로 저런 수치를 산출해냈는지 쫌금 궁금해지기두 헌다. 나는 메우 기초적인 통계를 약간 찾아보는 이상으 능력은 읎응께...


그냥 간단히 기간 비교같은걸로 해보자. 이를테면 2010년에서 2016년의 세계 GDP는 65조9천억에서 75조8천억로 9조9천억달러 늘었다. 같은 기간 중국은 6조1천억 달러에서 11조2천억달러로 5조1천억달러가 늘었다. 물론 같은 기간 미국은



어차피 중미 비교이니 미국도 올리자. 미국은 14조9천억에서 18조6천억으로 3조 7천억달러 늘었으니 미국도 만만치 않긴 하다. 저렇게 치면 두 나라만으로 9조 9천억중에서 8조 8천억인 셈이니 나머지는 놀았다... 가 아니란건 위에 말한 환율매직에서 말씀드렸으니 생략. 참고로



자랑스러운 오필꼴은 그 기간동안 3천2백억달러 늘어남. 애초에 중국이 미국보다 증가액이 많다. 그런데 더 심각한건 출발점이 중국은 6조고 미국은 15조였다는 거. 중국은 거으 두배 늘었는디 미국은 30%도 늘지 않은거다. 그 기간동안 중국의 성장률은 지속적으로 하락했고 위안화 가치는 떨어졌으며 미국은 서브프라임을 싸질러 놓은 주제에 자기만 혼자 "활황" 을 이어갔고 돌라도 강세솔까 2010~2016 7년간 2% 넘은게 네 번이라고 활황이라고 한다는 게 웃기긴 하다만, 인데도 그렇다는거다


이왕 이래된거 통계방출대출혈서비스다. 지금 이야기한 2010부터 2016까지의 돌라 위안환율 추이이다. 무려 고정환율제였던 시기까지 포함된 그래프.2014년까지는 줄창 위안이 강세이다가 그 뒤로 2016까지 중국이 부동산위기다 성장률저하다 말이 많으면서 위안이 음청 약세였던게 보일거다. 물론 지금은 다시 강세다. 중국위기론이 쑥 들어갔거등. 미뽕들의 바램과는 다르게 ㅋㅋ 현실을 좀 봐라 미뽕들아.


하튼 중국의 성장이란 것의 현실은 이렇다. 혹자들은 통계조작 의혹을 제기하는데, 그런건 유의미하게 신경쓸 필요도 없고 명확한 증거도 없다. 통계와 팩트를 중시하시는 분들이 어찌 그리 정황증거를 그렇게들 사랑하시는지??? ㅎㅎ

하여튼 이 수치들은 거짓말 안한다. 말할 것도 없는거다. 2년에 한번씩 2%넘는다고 호황이네요~ 하고 좋아하는 미국과 7% 안 나온다고 불황이라고 하는 중국을 비교하는게 말이 되냐? 애초에 중국은 9천달러 개도국이고 미국은 5만 7천달러 최선진국이다. 성장률차이가 저렇게 나는게 당연한거다.


미국이 영원불멸 세계최대최강국이길 바라는 수~~~많은 강호제현^^들은 중국이 미국을 따르지 못하기를 바라는 일념에, 여러 역사적 사례들을 든다. 중국이 미국을 따르지 못한다고 할 역사적 경로라면 크게 세 나라를 들 수 있다


쏘오련

대일본제국

브라질



브라질의 경우

가장 시시한 브라질부터 보자. 브라질과 중국의 가장 큰 차이점은 제조업과 교육이다. 룰라의 최대업적은 보우사 파밀리아라는 거다. 여러 내용이 담긴 보편복지 정책이지만, 가장 큰 부분중 하나가 아동노동을 시키는 부모들에 아동노동을 시키지 않고 아이를 학교에 보내면 보조금을 브라질치고두둑히 쥐어주는 정책이다. 중국의 교육열? 한국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 않다. 교육과 제조업의 관계는 뭐 연구된 논문이 있기야 하겠지만, 나는 내뇌망상으로 생각나는 대로 글을 쓰는 사람이니 내 뇌를 레퍼런스 삼아 쓰자면, 공장노동에 필요한 인력양성을 위해 필요한 기본적인 내용은 최소한의 문해 수리능력과 지시를 복종하고 조직화된 질서를 따를 규율 - 노동규율을 필요로 한다. 오늘도 파벨라에서 정부군과 갱스터가 내전을 펼치는 와중에 한푼 벌어보겠다고 아동노동을 보내야 하는데, 그냥 학교보내고 보조금 쪼가리 받을까 고민하는 브라질하고 중국을 비교한다? 아무리 중까라도 이건 좀 언어도단이란 생각 안 드시나들???


권위있는 일설에 의하면나무위키에 의하면 브라질은 대략 미국의 1인당 GDP의 25%에 달했다 거꾸러지기를 반복했다고 한다. 여러 이유가 있다만 결과적으로 이는 브라질이 제대로 된 산업화를 이루지 못하고 자원과 농산물에 의존하다보니 그 시세의 등락에서 자유롭지 못한데에 기인한다. 중국도 당연히 막대한 농업생산과 자원이 있다. 그러나, 그거 자국 수요 충당하는데도 택도 없다. 애초에 금세기 초의 원자재 슈퍼사이클이 누구때문에 왔는데? 중국때문이다. 거의 대부분. 그리고, 서브프라임 이후의 원자재가격 하락은? 것도 상당부분 중국때문이다. 중국은 원자재 시세에 경제가 영향을 받는 나라가 아니라, 그 나라가 원자재의 전 세계 시세에 영향을 주는 나라라는 거다. 브라질 따위와는 경우가 근본부터 다르다.브라질분들 노여워 마세용. 저 브라질 좋아함. 쌈바~ 아르헨티나 개새끼~~


각설하고

브라질이 애초에 안될 나라가 왜 안되는가의 사례라고 한다면, 쏘오련과 대일본제국은 한때나마 진지하게 미국이 위협을 느꼈던 나라들이고 실제로 위협이 되었다. 미뽕들은 이를 들어 미국 넘는다고 한 나라치고 넘은 나라 없다, 라고 하는데...


중국은 경우가 다르다.



일본의 경우

일본과 먼저 비교해보자면... 그냥 스케일이 다르다. 일본이 미국을 위협하던 80년대말, 일본의 인구는 1억 2천만으로 당시 2억 4천만이던 미국의 반이었다. 미국을 넘어서려면 1인당 생산이 미국의 두 배를 찍어야 한다는 말... 그걸 정말 할 거 같았던 당시의 일본이 대단한거긴 하다만, 할 거 같은 것과 하지 못한 것은 전혀 다른 문제. 애초에, 저 때의 일본의 경제규모는 플라자 합의로 인해 터무니없이 고평가된 엔화로 인한 착시이기도 했는지라...

그리고 스케일이 다르다 라는 것은 경제뿐 아니라 정치에서도 마찬가지다. 지금의 중국보고 쫌생이니 정치 치졸하게 한다느니 하는 애들은 그냥 정치가 뭔지 모르는 거. 기본적으로 정치력이란 것은 자국의 의사를 관철시킬 능력이 있느냐 없느냐이다. 물론 그 베이스는 경제가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국력이긴 하다만, 그걸 "발언력" 으로 전환시키는 것은 국가의 정치력과 외교력인 것. 지금이야 애초에 그런 이야기도 나오지 않지만, 일본은 경제는 대국인데 정치는 소국이다, 라는 말이 저 당시엔 많이 나왔다. 경제가 어마어마하니 그런 말이 나왔는데, 지금도 경제가 작진 않지만, 이젠 그런 말을 해 줄 정도로 큰게 아니니... 이를테면 4조 7천억 달러인 일본이 3조 5천억 달러인 독일보다 정치적 발언권이 높나? 아무도 그렇게 생각 안한다. 외려 2조 6천억 달러인 프랑스보다도 작다. 패전국이란 말을 하려는 사람은 독일앞에 아닥하시고.


애초에 그런 정치소국이기에 플라자합의 같은 강짜가 먹혔던거다. 물론 플라자 합의의 대상은 저평가된 마르크로 돈을 처 벌던 독일도 대상이긴 했다만, 당시 독일은 통일 전이었고 유우럽연합은 지금처럼 고도화되지 않았다. 독일의 발언권은 지금과 비교가 안된다. 뭐 미국 경제가 정말 죽을거 같소... 하는 위기였기에 앞뒤 안 가리고 미국이 저렇게 나설 동기가 있었기도 허다만...


사실 이 비슷한걸 미국이 중국에게 시전했다. 중국을 환율조작국이라고 압박하면서 위안화가치를 절상하라는 이야기가 몇년전에 세계적 이슈였던걸 기억하는 분들은 기억할게다. 그래프상으로 보건대 대략 2014~2015년무렵의 이야기일 것. 위안화가 무진장 절하되던 상황이었응께. 그러나 중국은 싹 무시했다. 물론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이게 중국과 일본이 갖는

스·케·일·의·차·이란 것입니다.

미국이 뭐라하면 깨갱대는 걸 넘어, 심지어 일부 미뽕들은 도람푸 집권 초기에 발빠르게 아베가 도람푸 똥꼬 핥는다고 외교 잘한다고 하던 놈들도 있었던 것을 상기해보시라. 일본이 정치를 잘한다, 라는 건 고작 그것 밖에 안되는 거다. 써놓고 보니 진짜 초라하다...



쏘오련의 경우

쏘오련은 그 반대다. 이 놈들은 노무 정치대국이다. 쏘오련은 원자재도 많고 핵무기도 많고 인구도 많고 다 많은데! 왜! 미국을 못 넘는단 말입니까! 라는 말이 나올 법 하다. 그 단서는 사실 지금의 로시아를 보면 가늠해 볼 수 있다. 쏘오련 당시에 살아는 있었다만 이해하기엔 노무 어렸기도 하고... 로시아는 지금 일을 벌이고 있어 이해하기도 쉬우니 예시로 들어보자면...


대출혈 써어비스의 날이니 로시아 통계도.

역시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로시아의 GDP는 한국만도 못하다. 그나마 한국보다 앞섰던 시기도 세계적 고유가였던 시절. 가히 눈내리는 나이지리아 핵가진 사우디아라비아 라는 말이 타당하다 하겠다. 물론 PPP를 보면 저평가 된건 맞지만. 노미널로는 미국의 15분의 1인데 PPP로는 6분의 1이라는 건 원래 거지 나라들이 PPP가 높은걸 감안해도 유난히 루블이 저평가가 심한것은 맞다. 간단히 1인당이 비슷한 중국은 그 격차가 2배가 안되는데 로시아는 2.5배 이상인걸 보더라도...


저런 경제력의 나라가 현재 벌이고 있는 일이 뭐냐?


시리아에서는 아사드 정권을 후원하고 있다. 나아가 중동지역에서 시아파벨트국가들을 후원하면서 미국을 겐세이하는 한편으로 자기들 세력권도 형성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내전을 사주하여 일부영토를 빼앗고 더 많이 뺏을려고 획책하고 있다. 발트지역에선 로시아가 정말 쳐들어올까봐 군사긴장태세가 높다. 중앙아시아 국가들 사이에서는 기둥과도 같다. 한 때 친미로 기울었던 나라들이 지금은 대부분 친로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 캎카스에서는 3개의 국적을 지닌 사나이 사카슈빌리가 영도하는 그루지아를 쳐 부수고 나라 이름까지 조지아로 바꾸게 만들었다. 동아시아에서도 6자회담 멤버이면서 심심하면 전략폭격기가 일본영해 밖을 순회공연하고 돌아가며, 북방 4개섬을 갖고 아베를 갖고 노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뭐, 나라도 크고 핵도 많고 군사력도 강하니 그렇다 치자. 저거 공짜냐? 저거 하는데 드는 군사력 공짜냐고. 국력의 표현은 정치력과 외교력이지만, 그 바탕은 경제력에서 형성된다는 거를 굳이 설명할 필요는 없을거다. 대일본제국이 노올라운 경제력을 갖고도 그걸 정치외교력으로 바꾸는데 병신이라면 로시아는 좋게 말하자면 제한된 경제력으로도 막대한 정치외교적 능력을 형성하는 재주를 갖고 있다고 하겠다. 그러나, 그건 공짜가 아니다. 당연히 경제적 자원이 투입된다. 물론 경제만 살리면 그만이지, 같은 접근법이 좋은건 아니지만 경제는 살려야 한다.


박근혜도 아는데 곡던은 왜 모를까


전통적으로 동유럽 북아시아에 존재했던 국가들은 남하욕구를 갖고 있다고 해석되어 왔다. 물론 이거야 그에 대항한 영국 - 그를 계승한 미국의 프로파간다인 면이 없지 않지만 완전 쌩구라도 아니다. 근대국가는 경제국가다. 그것이 정치 - 군사국가인 전근대 국가와의 가장 큰 차이이자, 시대의 변화란 거다. 그리고 로시아는 덩치빨로 열강이었지 전혀 근대화되지 않은 국가였다. 혁명으로 쏘오련이 뒤얐지만 그 근본이 달라지진 않았고, 그 쏘오련은 정치놀음하다가 망했다. 곡던은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기보다는, 이러한 전통적인 로시아 - 쏘오련의 노선을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재현해내고 있어서 카리스마를 발휘하고 있는 인물이다만... 그 방식 자체가 역사적으로 도태된 것이라는 점은 전혀 해결하지 못하고 있고, 해결할 수도 없다. 거지나라 주제에 몇 푼 안되는 종잣돈 갖고 판을 크게 잘 벌이고는 있다만 그 기반은 취약하다. 개량형 다케다 가쓰요리 같은 느낌?


지금 로시아가 하는 짓이 자국 국경 인근(그게 전 세계의 메우 대부분인건 함정)에서 정치놀음을 하는 거라면, 쏘오련은 그걸 전 세계 스케일로 했다고 할 수 있다. 007은 그 시대의 "역사기록" 이랄까나... 명목 GDP로도 70년대 쏘오련이 지금 로시아 두 배는 되니까. 쏘오련님... 그립습니다...


중국이 영미와 같은 본격 경제국가인가는 단언하기 힘들다. 굳이 나로서 평가해보자믄 하이브리드 국가다. 분명 정치국가지만, 경제국가로서으 성격을 상당히 갖고 있다. 그렇기에, 기본적인 국력배양에 쏘오련처럼 소홀한 나라가 아니란거다. 그리고 역시, 쏘오련보다도 인구 4배... 쏘오련하고 비교하는건 언어도단이다. 솔까 개인적으로 쏘오련을 중국보다 훨씬 좋아하지만, 현실은... 스탈린 동지... 당신은 무엇을 위해...


그냥 중국은 스케일이 다르다. 미국같은 근본없는 나라하고 비교하는 자체가 언어도단이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자기의 생물학적 지평을 넘기 힘들다. 그리고, 그 생물학적 지평이란건 길어야 100년 보통 70~80년 정도의 수명에 기반하고, 이걸 넘기 힘들다. 미국은 세대로는 3세대이상, 연수로는 한 인간의 일생보다 좀 더 긴 시간을 세계를 제패해왔다. 한 개인이 보기엔 메우 긴 시간임에 틀림없다. 그 때문에, 미국이란 나라가 세계를 지배한다는 것을, 지금 시대를 살고 있는 일 개인으로서 그 외의 것을 상상한다는 것은 사실 쉬운일이 아니라는 것은 인지상정임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그것이 명백히 끝나간다는 것은 엄연한 현실이다. 학자와 기관마다 차이는 있다만, 모더레이트한 분석으로 대략 2028년을 전후하여, 명목GDP로 미국은 중국에게 1위를 내줄 것이다. 일본이 중국에게 2위를 내줄 것을 대개 2012년으로 전망혔었는디, 실제로는 2010년에 넘은 것을 감안하면 아마 더 빨리 넘을 것이다. 10년 남았다. 미국이 1위인 세상은.


중국은 수준이 낮다.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민족주으으 폭풍에 사로잡혀 전랑2를 보고 펄럭~ 하는 중국인들 빼고는. 그러나, 계속 수준이 낮을 리는 없다. 일단 2028년에 GDP 1위가 된다고 해 봐야 1인당으로는 미국의 4분의 1이다. GDP가 욕을 많이 먹지만, 상당히 많은 것을 설명해주는 수치다. 그랴서 나는 GDP를 선호한다.(사실은 드래곤볼에서 나메크성편이 최고의 명작인 것과 같은 이유로... 훌륭한 전투력 아닌가!)1만달러 중반정도인 동안까지는 근본적인 비약까지는 힘들겠지만... 1만 5천달러를 넘은 중국이라도 성장률은 4~5%를 유지할 것이다. 오히려 비슷한 시기의 한국보다 조건이 좋다. 그 무렵의 한국은 대부분의 시골방방곡곡까지도, 문화적으로 편차가 커서 그렇지, 도시에서 누리는 것들 대부분 다 누렸지만 중국은 아직도 수억명의, 티비... 까지는 아니라도 컴퓨터나 승용차를 엄두도 못내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이 계속 그 영역에 편입되어 들어올 수 있는 것만으로도 성장잠재력은 엄청나다. 더 높은 성장률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


그렇게 중국이 계속 성장하면 대략 2045년이나 2050년쯤에는 미국 GDP의 두 배정도는 능히 달성할 것이다. 이쯤되면 중국 1인당 GDP도 3만달러는 된다. 이미 미국은 중국을 제어 못하고 있다. 비슷한 GDP가 되더라도 근본적으로 상황이 변하기엔 쫌금 이르다. 그러나 두 배가 될 무렵이면? 미국이 중국을 제어한다, 같은 이야기는 그냥 망상이 될 것이다. 그런 세상이 내 생전에 온다. 물론 이미 말한 바 중국도 고도화 선진화가 되고 의식도 발전하겠지. 그러나, 그것은 기대에 불과하고... 여전히 미개하고 무식한 짱깨로 남은 채 미국의 두 배가 되어버린다면?



그렇지야 않겠지만, 하튼 요는 이제 중국이 세계에서 비교할 나라 없이 최강국이 되는 상황을 진지하게 염두에 둬야 한다는 거다. 사실 나도 의외로 이 문제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생각해보진 않았다. 아직 현실이라기엔 확실히 세월이 남긴 혔으니까. 그러나 분명한 미래라면 대비는 혀야긋제. 모르겠다. 1860년대의 영국인들은 미국이 자기를 넘을 날을 얼마나 감안했을지... 미국이 영국의 GDP를 넘은게 1872년이라고 하니까. 다만 1860년대 미국은 남북전쟁중이라... 지금 중국미국 관계하곤 다르긴 하겠다만. 하튼 앞으로는 이 문제에 대해서 생각을 좀 혀 봐야 쓰것다.


이 글에 쓴 이야기들은 평소에 주위 사람들이래봐야 단수에 수렴하는과 많이 하던 이야기다만 떡밥을 문 김에 한번 죽 정리해봤다. 못한 말도 많지만 그건 나중에

Posted by 앙겔루스노부스

http://www.hani.co.kr/arti/culture/religion/825663.html


때는 마침 입대 전, 시간이 황망하게 흐르던 시절이었고, 주변 선후배들이 모여서 <자본론>, <반듀링론>, <정치경제학 비판 요강>, <독일 이데올로기> 등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저작을 죽 읽어 나가던 참이었다. 군대 가기 직전에 그 책들을 읽어 나간 것은 의미있는 일이었지만, 좀더 넓은 정치경제학의 맥락을 알 수 있게끔 프랜시스 허치슨, 애덤 스미스, 프랑수아 케네, 존 스튜어트 밀, 장 보댕, 베르나르도 다반차티, 장 바티스트 콜베르, 리처드 캉티용, 부아길베르, 튀르고의 정치경제학 관련 서적, 그리고 각종 중상주의 팸플릿까지 함께 읽었다면, 한층 넓은 시야와 좀더 유연한 시각을 가질 수 있지 않았을까. 그때 이미 파리의 콜레주 드 프랑스에서는 미셸 푸코가 유럽의 다양한 정치경제학 전통을 소화해서 <안전, 영토, 인구>의 내용을 강의한 지 오래였는데. 선생은 마르크스뿐 아니라 다른 사상가의 저작도 읽어야 한다고 권고했지만, 당시 한국의 선생과 학생들은 대체로 지성사적 맥락에 무지했다.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culture/religion/825663.html#csidxcf737f1b9a88040a7c5aea80f9f4992

때는 마침 입대 전, 시간이 황망하게 흐르던 시절이었고, 주변 선후배들이 모여서 <자본론>, <반듀링론>, <정치경제학 비판 요강>, <독일 이데올로기> 등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저작을 죽 읽어 나가던 참이었다. 군대 가기 직전에 그 책들을 읽어 나간 것은 의미있는 일이었지만, 좀더 넓은 정치경제학의 맥락을 알 수 있게끔 프랜시스 허치슨, 애덤 스미스, 프랑수아 케네, 존 스튜어트 밀, 장 보댕, 베르나르도 다반차티, 장 바티스트 콜베르, 리처드 캉티용, 부아길베르, 튀르고의 정치경제학 관련 서적, 그리고 각종 중상주의 팸플릿까지 함께 읽었다면, 한층 넓은 시야와 좀더 유연한 시각을 가질 수 있지 않았을까. 그때 이미 파리의 콜레주 드 프랑스에서는 미셸 푸코가 유럽의 다양한 정치경제학 전통을 소화해서 <안전, 영토, 인구>의 내용을 강의한 지 오래였는데. 선생은 마르크스뿐 아니라 다른 사상가의 저작도 읽어야 한다고 권고했지만, 당시 한국의 선생과 학생들은 대체로 지성사적 맥락에 무지했다.

나는 결국 그 무지를 떨치지 못한 채 군대에 갔다. 어느 날 아침 구보를 마친 훈련병들을 군대 훈련소 교관이 불러 모았다. “전달할 게 있다.” 교관의 입을 일제히 바라보고 있는 훈련병들에게 교관이 말했다. “소련이 망했다.” 페레스트로이카 어쩌고 하더니 결국 망했구나. 군복무 기간이 길지 않았기에, 그 말을 들은 지 너무 오래지 않아 학교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러나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저작을 함께 읽던 선후배들은 이미 뿔뿔이 흩어져 있었다. 종적이 그냥 묘연한 사람도 있었고, 철석같이 믿었던 이데올로기가 의심받자 정신치유의 여행을 떠난 사람도 있었고, 돈 벌기 위해 입시 학원을 차리려고 계획 중인 사람도 있었고, 취직이 불투명해지자 느닷없이 신경질을 내는 사람도 있었다. ‘시를 쓰던 후배는 자신이 기관원이라고 털어놓았다/ (…) / 몇 번의 겨울이 지나자 나는 외톨이가 되었다/ 그리고 졸업이었다, 대학을 떠나기가 두려웠다’(기형도, ‘대학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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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왜 쏘오련이라고 하는지부터. 피지알에 쏘오련이라고 썼더니 누군가가 왜 그렇게 쓰냐고 묻더라고.


그때 그 사람들이란 영화가 있다. 구봉숙의 절세명곡, 한국을 조진 100인의 犬새끼들의 진술에 의하면 홀아비된 박정희가 떡질 대포질하며 심수봉 노래듣다가 총맞아 뒈진 사건을 다룬 영화이다.


이 영화에서 재규어 장군님 역으로 백윤식이 출연허는디...


일단 재규어 장군님 존안 한번 뵙고 가자

장군님... 대국적으로 살겠습니다...


작중에선 이런 모습으로 등장헌다.

닮았다긴 좀 힘들어 보이지만, 젠틀하셨던 재규어장군님의 면모는 어느정도 구현되었지 싶다.

나는 젠틀한 도시의 재규어... 하지만 독재자에게는 차갑겠지...


여기서 백윤식 재규어 장군님이 P잭을 쏴 젓어뿐 다음 이런 대사를 하신다고 한다


'쏘오련에서는 브레즈네프가 죽고도 1주일로 비밀에 붙였어요. 이틀 딱 사십팔 시간이면 돼요. 그런데 우린 단 이틀도 보안이 안된단 말이에요?'


라고 하시며 당분간 숨기자고 한다. 물론 이건 사실과 다르다. 브레즈네프는 일단 1982년에 죽었다. P잭이 죽은 후 3년뒤이니... 게다가 사망직후 곧바로 사망사실이 공개되었다고 하기도. 뭐, 영화인데 이야기 전개만 그럴싸하면 뒤얐지 뭘~


각설하고

여기서 저 대사의 "쏘오련" 이란 표현이 왠지 음청시리 맘에 들었다. 여러분들도 그런거 있잖은가 괜히 어감이 좋아서 자주 쓰는 표현. 없나... 이와나이~

나는 발음이나 개성적 표현에 음청 민감함시롱 저런 표현들이 많다. 애초에 괴상한 표현들이 많은 블로그기도 허잖은가. 그게 다 그런거


각설하고

하튼 그래서 쏘오련이라고 부른다. 한 번 맘에 든건 어지간해선 질리지 않고 계속 사용하는 나으 특성상 아마 평생 쏘오련이라고 헐 듯. 근디 내 인생 만년에 가서 쏘오련 이야기할 일이 을매나 있을지는...


각설하고

며칠 지난 신문인디... 뭐든 내일로 미루고 보는 지라, 이 포스팅을 하려고 맘먹은 저 신문을 본 지도 몇 일이 지났고, 그 신문을 본 것도 신문이 나온 날로부터 몇 일 뒤였다. 내일의 내일의 내일로 미루자.

한걸레(까는거 아니다. 까는데 내 돈주고 정기구독할리가 요즘같은 세상에. 그냥 막 나가는 표현을 즐길 뿐이다)에 김영민이라는 요즘 같은 세상에 철학하는 자(까는거 아니다. 나 자신이 전공이 문사철인데 깔리가. 그냥 막 나가는 표현을 즐길 뿐이다)가 논어 에세이라는 글을 연재헌다. 요즘이야 쫌금 덜 허지만 90년대만 혀도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당께 같은 글들이 횡행하곤 혔었다. 현상에 대한 과잉된 설명욕구와 현상에 대한 부박하기 짝이 없는 이해의 극심한 간극을 극복치 못하고 되도 않는 글들이 넘쳐나던 시절이었으니까 그 시절은. 논어는 좋은 책이다. 병신같은 말도 있는데, 반대로 생각해보면 2500년동안 그 만큼도 사람이 발전하지 않았다면 그게 더 웃긴일 아닌가. 물론 2500년이 지났는데도 그 시절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생각혀서 저런 책의 두껍을 쓴 글들이 나왔던 거긴 허지만, 대개 그 책이 까던 "공자" 라는 것은 나중 사람들이 지 좆대로 공자를 갖다붙인 이야기들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완전무결의 성자야 당연히 아니겠지만, 들여다보면 생각보다 정도가 아니라 정말로 공자는 깔 구석이 벨루 읎는 인물이다. 자기가 쓴거야 아니지만 그 정수가 담겼다는 논어가 그리 웃긴 글일리가.


각설하고

어쨌든 그런 고로 저 에세이도 잼있게 읽고 있다. 근데, 그 에세이의 8화를 읽다가 저런 이야기가 나온거다. 나는 쏘오련 문제에 있어서 서력 2018년 시점에선 낀 세대다. 요즘 같은 세상에 누가 쏘오련 같은 거 이야기를 진지하게 한단 말인가. 물론 나는 쏘빠니까 쏘오련을 까는건 아니다만, 현실은 직시혀야지. 중국 이야기하고 미국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바쁜디 무슨 쏘오련 이야기를 한단 말인가? 적어도 살아있는 감비아 이야기 정도는 혀야지. 한감동맹 든든합니다(까는거 아니... 그만하자)


그렇다고 쏘오련과 무관한 세대도 아니다. 일단 쏘오련이 있던 시절을 살았던, 이제 점점 줄어들어가는 사람들의 무리에 분명히 속해있다. 1977년 생으로서 내 인생의 15년은 쏘오련과 겹친다. 어렸을 때 동생하고 쏘오련 미국 이야기하면 나는 쏘빠였고 동생은 미빠였다. 쏘오련으 5백만 대군이란게 왤케 멋져보였던지... 글구 그 시절부터 미국은 괜히 싫었다. 지금도 미국은 존나 싫고.(그래서 도람푸 좋아함. 도람푸가 병신이라 미국을 말아먹고 있으니 어찌 좋지 않겠는가)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쏘오련이라는 어마무지한 정치적 존재감을 지니던 존재를 바탕으로 한 정치적 활동 - 그것이 인용한 기사에서처럼 그 사상을 따르는 것이든 쏘오련이란 존재에 강력한 거부감을 지니는 어떤 언동이든 - 에 이르기에는 아직 충분치 않던 시기에 쏘오련은 세상을 떠났다. 그는 좋은 쏘오련이었습니다...


물론 완전 무관할 수는 없는게 뭐니뭐니해도 1983년의 대한항공 007편 격추사건이 있었으니까. 아직 존두환이 기승을 부리던 시절이기도 한데다, 근 3백여명이 쏘오련 전투기의 미사일 공격을 받고 격추당한 어마어마한 사건이다봉께... 아마 정규군이 민간 여객기를 격추시킨 일로서는 전대미문이 아니었을까. 전국적으로 절망과 분노가 폭발했고 어마어마한- 요즘은 잘 안 쓰이는 표현인 규탄의 물결이 넘쳐흘렀다. 나같은 7짤 아이들은 쏘오련규탄 글짓기를 혀야혔고, 쏘오련규탄 웅변대회에 참가하고 그려야 혔다. 당시 서기장은 안드로포프 장군님이신디, 시사만화에 안드로포프를 까는 글이 나오고 그랬었다... 는건 나중에 본거. 나로서는 안드로포프란 이름을 안 자체가 쏘오련이 멸망하고도 몇년 뒤이니... 살아님이 쏘오련 계실적엔 고르바초프 흐루시초프 스탈린 레닌 밖에 몰랐다. 안드로포프 장군님은 대단한 분이신디 언젠가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터.


각설하고

그런 고로 쏘오련을 잊기엔 그 기억이 노무 선명하고 쏘오련 시대를 살았다기엔 노무 어렸던 나는 쏘오련에 있어서 낀 세대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그 기억만은 노무나도 뚜렷하다. 나가 대학을 간 96년은 아직 운동권이 살아있던 시절이고, 이 시점에 이미 운동권에서도 쏘오련 이야기는 벨루 나오지 않았다. 애초에 망한 나라 이야기 자꾸 해봐야 사회주의는 패배했다는 말 밖에 더 되겠냐. 다만, 그럼에도 명백히 그들은 쏘오련으 유산이기도 한지라, 운동권들과 아웅다웅(대학시절 나는 무려 90년대 운동권이 살아있던 시절의 사학과에서 보수의 필두였다. 늦게 배운 도둑놈이 더하다)하면서도 쏘오련의 존재감을 느꼈다... 라고 하면 무용담이 과하려나.


과하다기엔 역시 저런 언술들을 볼 때마다 쏘오련의 기억이 뇌리에서 꿈틀거리곤 헌다. 그 인상깊은 기억이. 주변인이 상당한 기억을 갖고 있다는 것은, 중심인들에는 훨씬 깊은 각인이 있었다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리고 그 시절 쏘오련과 기타초센을 의지하여 운동을 하던 사람들이야말로 시대의 자욱같은 것일테고. 그리고 그 자욱이 깊었던 만큼 상처도 깊었겠지. 종적이 묘연해지고 정신치유를 위해 떠나고 신경질이 날 만큼.


한 시대를 좌지우지했고, 한 시대의 기억을 장악한 존재치고는 쏘오련은 좀 많이 잊혀진 것 같다. 뭐니뭐니해도 정사라는 것은 뒤를 잇는 왕조가 써야허는 것인디... 옐친은 그걸 싸그리 말아먹어부렀고, 곡던(푸틴으 야민정음. 야민정음 배우세요)이 쏘오련을 대하는 태도는 뭔가 애매하지만 적어도 공식적으로 그는 쏘오련과의 이야기를 전혀 인정하고 있지 않음시롱. 그리고 그런채로 27년이 흘러버렸다. 길다기도 짧다기도 애매한 세월이. 잊혀지기엔 분명히 짧고 많은 기억들이 남아 있을 것이며 많은 일들이 있었음에도 정리되지 않은채로 쏘오련의 이야기는 갈 곳을 잃고 오늘도 이렇게 부평초처럼 떠돌고 있다.


그냥 뭔가 안타깝다. 그래서 나라도 기억해보려고, 이렇게 기억중추가 자극받아 본 김에 글 하나 남겨둔다.


쏘오련은... 죽지 않는다!

Posted by 앙겔루스노부스

누구겠어



http://angelusnobus.tistory.com/105


58년전에 처음 장관한 이 양반 이야기지


https://www.nikkei.com/article/DGXMZO22561990S7A021C1000000/


中曽根元首相の孫、康隆氏が当選


일본어 원문이라 나도 잘 못 읽지만, 한자만 봐도 알 수 있다. 중승근 원 내각총리대신의 손자인 중승근 야스타카쿤이 당선되었다는 이야기


요미우리에서 속보 보고 있는데, 익숙한 한자가 떴다. 中曽根 이라는. 지금 확인해보니 저 승 자는 한국 한자표준 입력체계에서 지원 안하더라. 승 치고 한자 눌러 저 글자 입력하려 보니 없음. 클릭해보니


어맛 멋진남자~ 잘 생긴것도 확인할 겸 정체도 확인할 겸 구글에 검색들어가니 나온 기사가 저거였음. 중승근 원 내각총리대신의 손 나카소네 야스타카가 의원이 되었다는... 원래 군마 지역구에 출마하려 혔는디, 비례대표로 당선되었다고 헌다.


당연히 야스타카 쿤의 애비이자 중승근 원 내각총리대신의 아들인 중승근 홍문 히로후미 상도 의원이다. 원 문부과학대신. 그 아들인 야스타카쿤까지 당선됨으로서 북에 이어 3대세습 달성! 사실 4대 세습도 있는 나라긴 하지만... 에다노 상... 갈 길이 멀다... 현실은 빨갱이 하토야마 유키오도 하토야마 이치로의 아들이지만.


그나저나 야스타카쿤



참 잘 생겼네. 이토... 는 아니고 나카소네 히로부미는 그닥인데, 엄마가 이쁜가 보다. 마 명문가니까 이쁜 여자 골라서 장가갈 수 있었긋다만... 하튼 잘생겼으니 장땡. 생물학적 연령도 35세인지라 미청년의 범주에 충분히 합격이다. 명문가에 미남에 본인도 의원에 어맛 멋진남자! 확정!

참고로 한국어 자료는 전혀 없다. 아마 한국에서 중승근 강륭에 대해서 포스팅한 건 나가 최초일 것은 거의 확실. 이로서 한국이치 달성!

Posted by 앙겔루스노부스

어느 새 블로그으 메인 컨텐츠가 되어가고 있는 오늘의 닮은 꼴. 오늘은 어떤 놈이 닮았을까.


아무래도 일본 중원선의 날이다보니 일본 정치인들 얼굴을 엔에치케이, 마이니치, 요미우리를 드나들믄서 계속 보게 뒤얐는디 드나들다보니 이 양반 얼굴이 눈에 띈다



공산당 시이 가즈오 위원장. 솔까 공산당 당수인데 서기장이 아니란 것은 언어도단이니 이제부터 오마에와 시이 가즈오 서기장이다. 그런 줄 알라.


각설하고

이 양반 얼굴을 보아하니 떠오르는 옛 사람이 하나 있으니



송재익 원 KBS 스뽀오쓰 해설위원. 닮지 않았나? 안경을 쓰고 안쓰고 차이는 좀 있다만.


씽크로율이 썩 높진 않다만 구글 이미지탭에서 두 양반 검색해놓고 보믄 비슷허단 느낌 많이 든다.


원래는 얼핏 비슷한 느낌이 나는 에다노 유키오 원 내각관방과 무라카미 하루키 현 노벨문학상 후보 양반을 닮았다고 올려볼라 그랬다. 진짜 얼핏 비슷해서. 근데 아무리 봐도 두 사람을 닮았다고 하는건 무리고, 그냥 오늘 에다노 유키오 원 내각관방이 이뻐서 올리고 싶은 것 밖에 안되는지라 포기혔다. 블로그도 공중이 드나드는 세계가 지켜보고 있는 공공장소입니다. 사심을 삼가주세요

Posted by 앙겔루스노부스

어제 썼던 글을 기반으로 피지알에 일본 정치부분만 다시 쓴 글.

원 주소는


https://pgr21.com/pb/pb.php?id=freedom&no=74291


아 근데, 내 내키는 대로 막 써도 되는 블로그와는 달리, 공개된 사이트에, 것두 글쓰기버튼의 무게가 천근만근이라는 피지랄... 아 스갤시절 버릇이 ㅋㅋ~~ 피지알에 쓸라니 굉장히 피곤허다. 근데, 반대로 그 피곤함을 감수하고 글을 쓰니 훨씬 정제되고 서사가 갖춰진 좋은 글이 되긴 혔다. 뭐니뭐니해도 베스트 댓글은



당근빳다 칭찬댓글이죠 쉬바

키배가 피곤해져서 공개적인데는 글 안써야지 혔는디, 아무래도 글쓰기 능력은 다른 사람의 압력을 감안하고 써야 제대로 발휘되는구나, 하는 걸 느끼긴 혔음. 꼴리는 주제가 생기면 간간이 써야긋다. 칭찬댓글 또 받아야징. 오홍홍 조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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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일본에서 衆院選 = 총선이 실시되었습니다. 잠시후 출구조사가 나올테고 결과가 확정될테지만 현재로서 자민공명 연합의 압승은 확실하죠. 지난 7월 동경도의회 선거에서 자민당이 참패 할 때만해도 가케 - 모리토모 사건과 겹쳐 아베정권은 위기이며 실각가능성까지 점쳐졌던 데 비하면 상황이 완전히 바뀌어버린 셈입니다. 그러한 위기로 몰아넣은 것은 기본적으로 고이케 유리코라는 인물의 부상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볼 때 그 위기에서 벗어난 것도 고이케 유리코의 실책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낙착되는 분위기네요.

사실 고이케가 아베와 그렇게 다른 인물이냐, 라면 그리 큰 차이점이 있는 인물은 아닙니다. 이 게시판에서도 아베보다 더하니 어쩌니 하는 이야기도 나오고 혔는디, 그 정도가 크게 의미있는 부분은 아니라고 보구요. 그런 고이케가 아베와 차별화 되는 부분을 굳이 찾자면 크게 탈 원전과 포용적 정치 정도를 들 수 있겠네요. 탈 원전이야 뭐 옆나라 이야기인 한국과 달리 후쿠시마 원발이 터진 당사자인 일본으로서는 중차대한 이슈가 아닐 수 없기에, 탈 원전을 내세운 고이케가 아베와 차별화 되는 것은 분명하죠. 그리고 아베가 일생일대의 과업으로 생각허는 개헌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안보법제등 여러 무리수를 범하며 독선적인 모습을 보이는 탓에, 고이케가 내세운 포용적 정치 - 구체적으로는 뒤에 이야기할 민진당과의 연대 등으로 구현하려 한 - 라는 독트린은 사람들에게 호소력을 발휘할 수 있었죠.

게다가 아베가 벌써 1, 2차 내각을 합쳐서 햇수로 8년 만 6년 이상을 장기집권하고 있기도 하죠. 전후 최장수 내각총리대신인 사토 에이사쿠으 기록을 넘볼 수준이고, 이미 낙착되다 시피 한 총선의 결과로서는 최장수 내각은 확정적이라고 봐도 뭐... 그러다보니 어떤 형태의 피로감? 같은 게 있었다고 보이는 게, 가케 모리토모가 중대한 비위이고 이에 대한 대응이 불투명하긴 했지만, 명백한 증거가 나온 것도 형사처벌이 확실히 진행된 것도 아닌지라, 이것 만으로 그나마 잃어버린 30년 와중에 성과를 냈다, 라고 할 수 있는 아베 내각을 물러나게 하는 것은 언어도단이 아닌가? 하는 면이 있다고 보거든요. 이제 할만큼 했으니 너 내려와라, 이런 분위기가 일본 대중들 사이에는 어렴풋이, 일본 정계에는 보다 뚜렷이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비 자민계 인물중에 필두에 서 있었던 게 고이케, 이게 고이케 대망론으 얄팍한 근거 아닌가 싶습니다. 앞서 두 가지를 말씀드렸지만, 그것 만으로 고이케라는 인물이 내각총리대신 물망에 오를 정도로 강력한 인물이라고는 전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어쨌거나 판이 그렇게 세팅된 이상, 플레이어들은 그 판에서 최선을 다 할수 밖에요. 애초에 아베가 이번에 중원을 해산한 것도, 이대로 가다가 고이케 세력이 전열을 정비할 내년에 정기총선을 치렀다가는 진짜 고이케한테 패할 수 있기 땀시, 어거지란 비판을 듣더라도 지금 의회를 해산해서, 고이케가 준비가 덜 되었을 때 총선을 치르자, 라는 계산이란 것은 역시 명백한 증거야 없지만, 사람들이 전부 수군거리는 이야기기두 허구... 총선의 테마는 아베냐 비 아베냐, 어찌보면 가장 전형적인 신임선거 비슷하게 되었달까나요. 몰아내고자 하는 입장에서는 반 아베의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라고 생각헌거구, 아베 입장에서는 아직 반 아베가 제대로 전열을 못 갖췄으니 지금 미리 승부를 내서 시간을 벌자, 라는 것이었으니, 적어도 중원 해산 전까지는 서로 계산이 통하는 부분이 없잖았다 할 수 있것습니다.

그게 꼬인 것은 명백히, 이미

http://www.sedaily.com/NewsView/1OMEIYBONC

이런 기사에서 잘 정리되어 있듯이, 고이케의 실책 때문입니다. 만약, 고이케가 민진당을 무난히 흡수할 수 있었다면 - 다르게 말한다면 이번 중원선의, 알량하지만 그나마의 대의랄 수 있는 "반아베" 에 충실혔다믄 중원선은 당초의 박빙의 계산을 이뤄낼 수 있었겠죠. 그러나, 여기서 고이케는 자기의 우익본색을 버리지 못하고, 민진당의 의원들에게 개헌과 안보법제 찬성이라는, "후미에" 를 요구해버렸습니다. 심지어 표현을 강도높게 하지 않는 것이 통상의 관례인 일본에서 자기와 맞지 않는 인물들은 "배제한다" 라는 상당히 쎈 톤의 발언을 하면서 분위기를 제대로 망쳐버렸죠.  이번 선거국면에서 고이케가 겉으로는 아베와 맞서는 인물로서 자리매김지워졌지만, 실제로는 아베와 별 다를 바 없는 인물이라는 성격이 있었고, 전자가 후자를 가려줄 때까지는 고이케는 바람을 몰 수 있었지만, 저 발언을 통해, 스스로 아베와 별 다를 바 없는 인물이라는 성격을 대놓고 들이밀어 버리는 바람에, 이제 고이케는 별 가치없는 인물이 되어버렸다는 거죠.

사실 저는 중원선이 치뤄지기 이 전에, 일종으 음모론적 가정으로서 우려했던 부분 중 하나가, 고이케가 사실은 호헌 세력 ≒ 진보 세력을 약화시키려는 일종의 트로이목마가 될 것이 아닌가? 하는 부분이었는데... 결과적으로 그렇게 된 꼴이 되었십니다. 이미 이 글을 보실 때면 대충 결과들을 아실 분들도 많을 텐데, 민진당의 진보세력이 새로이 창당한 입헌 민주당은 기적적으로 고이케의 희망의 당을 누르는 놀라운 성공을 거두긴 했지만, 말 그대로 역부족으로서, 기존 민진당에 비해 3분의 2 안팎으로 의석이 줄어드는 것을 피할 수 없게 되었거든요. 아베에 맞서는 기수가 아니라, 일본 호헌세력을 약화시키는 트로이목마가 되어버린 꼴이랄까나.

물론 고이케가 명시적으로 그런 것을 의도했다고 보긴 힘들겝니다. 고이케도 어쨌거나 야망의 정치인이고, 중원선 이후 자기 정치를 하려면 당연히 자기의 지도력이 높아지는 형태로 자기 당을 구성하려는 욕구를 갖는 것은 당연한거죠. 그러나, 정치란 것의 본질은, 되게 시시한 이야기지만 저로서는

"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뻗기"

라고 생각합니다. 누군들 자기 하고 싶은대로 하려하지 않겠습니까. 그게 될 일이냐, 아닐 일이냐 를 헤아리는 것이 정치인의 중요한 통찰이자 덕목이란 거죠. 그리고 고이케는 그걸 완전히 실패한거고. 민진당을 제대로 끌어안아 골칫덩이를 안고 총선에서 이기느냐(사실 민진당을 제대로 끌어안았다 한 들 총선을 이겼을지도 의문이고, "말썽꾸러기" 들이 순순히 따라갔을 것이냐도 의문입니다만) 맘에 드는 것만 체리피킹하여 기반을 단단히 하는 대신 성과는 덜 내느냐 의 갈림길이어서 일단 뭘 골라도 타당성이 없는거야 아니었지만, 앞서 말씀드렸듯이 이번 중원선의 판은

아베냐 아니냐

그것이 문제였던 선거였다는 것을 그는 감안치 못했다는 거죠. 그 과정에서, 제대로 된 정치력도 제대로 된 비전도 보여주지 못한채, 그냥 아베의 몽키버전일 뿐임을 보여주는 최악의 행보를 보였다는 것이 결정적으로 현실에서 작용했고.


웃긴건, 고이케가 하려했던 것을 정작 이룬 것은 입헌민주당과 에다노 유키오라는 것입니다. 이 또한 아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제는 매당노가 되어버린 원 민진당 대표 마에하라 세이지는 호헌 정당 대표이지만 개헌파에 가까운 인물입니다. 애초에, 민진당도, 그 옛날 - 한 때는 제가 정말 좋아했지만 이제는 늙고 몰락한 오자와 이치로의 주도로 민주당을 만들 때 부터 이런 저런 세력들을 다 긁어모은 반 자민 기획정당의 하나였던 면이 크고 그 때문에 마에하라 같은 대놓고 우익사람부터 하토야마 같은 분명한 좌익사람까지 이 사람 저 사람 다 모여있던 정당인거죠. 그게, 2009년 총선에서 사상 최대의 승리로 자민당을 몰아내는 데는 성공했지만, 그 뒤로의 몰락이야 뭐 이 또한 다들 아시는 대로...

원래 이질적 세력의 연합은 순전히 덩치 뿔리기 말고는 딱히 기대할 부분이 없죠. 그러나, 덩치가 완전히 쪼그라 든 주제에 본래의 이질성까지 극복하지 못했다는 점은 민진당 부진의 큰 원인중 하나이자 골칫거리 였십니다.

대충 파악들 하셨긋지만, 이번 입헌민주당은 그 문제를 일거에 해결해버렸습니다. 원 내각관방인 에다노 유키오의 주도로 이번 중원선을 앞두고 급조된 정당에 지나지 않은 입헌민주당은, 바로 그 고이케가 "배제" 했던 사람들이, 우리는 우리의 의지 - 호헌과 진보 - 를 버릴 수 없다, 라는 기치하에 모여든 잔류세력에 지나지 않았고, 지지율도 한 때 3%를 찍는 등 절망적인 상황이었죠. 그러나, 몸이 가벼워진데다, 고이케가 그나마 갖고 있던 깃발을 사실상 스스로 내려버리는 바람에, 그나마 아베와 자민당 밖에서 제대로 된 깃발을 휘날리고 있는, 사실상 유일한 정당(공산당은 이래저래 아웃스탠딩하니까 논외로)이 되어버리는 바람에, 특히 호헌성향의 일본인들의 지지가 온전하게 몰릴 수 있었죠.

워낙 세가 미진한지라, 이번 총선에서 입헌민주당은 77명의 후보밖에 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 후보들중 메우 많은 수의 후보가 당선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에 이를 정도로, 입민당은 사람들의 신망을 모으고 있습니다. 대략 50~60석이 기대되는 상황이죠. 곧 확정되겠지만, 이 글을 쓰는건 아직 개표초반이니까.

아베가 불의한 인물이다, 라는 이미지가 씌워져 있는 상황이란 것은 일본 정치를 관심있게 지켜봐오신 분들이라면 다들 아실겁니다. 그렇기에 그에 맞서 불의하지 않은 인물인 고이케가 힘을 낼 수 있었던 것인디, 그 고이케가 배제 발언으로 의로운 인물또한 아님을 일본 47도도부현에 널리 자백해버리는 바람에 인망을 잃었는데... 입헌민주당은 어려운 처지에서 자기들의 소신을 지키겠다고 계란을 들고 바위와 맞선 세력으로서 크게 신망을 얻게 되는 모양새가 되었습니다. 킹무갓키를 쫌금 인용하자면

https://namu.wiki/w/%EC%A0%9C48%ED%9A%8C%20%EC%9D%BC%EB%B3%B8%20%EC%A4%91%EC%9D%98%EC%9B%90%20%EC%B4%9D%EC%84%A0%EA%B1%B0

"심지어 이시하라 신타로(…) 전 도쿄도지사까지 입헌민주당의 에다노 유키오 대표를 간접적으로 세키가하라 전투의 이시다 미츠나리(…)에 비유하며 모두가 동군(희망의당)에 투항하는 와중에 자신의 신념을 관철하고 있는 사나이다운 인물이라고 칭찬을 건넸다."

그 이시하라 신타로 마저도 저들은 의인이라고 칭송을 마다치 않았습니다. 물론 이런 이야기들이 구조와 이익을 기반으로 하는 정치라는 세계를, 지나치게 서사화하여 정치 이해를 단순하게 한다는 점은 감안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저런 이야기들이 결국 사람들의 마음을 뜨겁게 만드는 부분이 있다는 것도 무시할 일까지는 아니지 않을까, 저 자신 감성적인 사람인 처지라 그런 생각을 거두기는 아무래도 힘들긴 헙니다.

그렇기에, 이번 총선이 예상대로 끝난다면, 비록 60석 안팎으로 줄었지만, 확실하게 진보와 호헌에 대한 결의를 갖고 있는, 단단한 정당이 일본 중원에 등장하는, 오랫동안 후퇴하기만 해 왔던 일본의 진보세력의 입장에서는 상당한 쾌거라고 할 수 있는 일이 벌어진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저도 사실 이게 뿌듯혀서 이 글을 쓰게 된 것이기도 하구요.


정치란 것을 살아있는 생물이라고 하는데, 이번 일본 중원선을 둘러싼 이야기들을 보면서도 그걸 참 깊게 느낍니다. 물론, 작년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의 한국이 사건 자체로는 훨씬 극적이긴 했지만, 한국의 민주당과 문재인이 시대의 흐름에 올라 탄 면이 있다고 본다면, 일본의 입헌민주당과 에다노 유키오는 시대의 흐름에 맞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또 다른 드라마를 담아내는 것이랄까나, 그런 생각이 드네요.

여전히 현실은 험난하고 처지는 곤궁합니다만 앞으로 입헌민주당의 발전과 성공을 기원합니다.

Posted by 앙겔루스노부스

아쉽게도 둘 다 정권교체가 되는 건 아니지만, 하여튼 정치 지도부 전환기 이벤트니까. 글구 제목은 자극적으로, 는 포스팅의 기본이다.별로 자극적이지 않은데 글 자극적이게 쓰는 것도 제대로 못한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4&oid=079&aid=0003024168


혼돈 속의 中차세대 권력 구도, 언론도 매일 예측 달라져


꼴보기 싫은 놈 1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4&oid=022&aid=0003218532


[특파원+]선거 풍향을 바꿔버린 고이케의 중대 오판 ‘배제’


꼴보기 싫은 년


꼴보기 싫은 놈 2 와 꼴보기 싫은 년


이런 글을 쓸 수 있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이다. 왜냐믄 일본 총선은 내일이니까. 기사에도 언급되었듯이 중국 당대회에서 지도부가 확정되는 것도 불과 4일 밖에 안 남았구.


어째 이렇게 비슷헌 시기에 일본과 중국의 정치이벤트가 겹쳤다. 물론 그거야, 에이브의 경우없는 의회해산 때문이긴 허다만. 일본 정치가 미개한 것이 한두가지가 아닌데, 여태까지 임기를 제 때 마친 중의원이 70년대에 단 한번 밖에 없다고 헌다. 일본 사회는 안정되기가 심각할 정도여서 오히려 고착화를 걱정혀야 헐 판인디, 의회만 다이내믹허다. 의회 제 정파들의 이합집산과 정치적 계산때문에 시시때때로 의회가 해산되기 때문이다. 마, 내각제란게 그런 기능을 보장허는거긴 허다만, 내각제 선배국가들중엔 일본처럼 함부로 해산하는 나라는 대개 읎다. 이탈리아나 이런 나라들은 비교적 자주 해산허는 거 같다만, 여긴 일본보다 내각제 선배국가가 아니다! 의외겠지만. 유우럽 전체로 봐도 일본의 내각제 도입이 생각보다 늦은 건 아니다. 19세기 말에 내각제가 도입이 되었는디, 20세기까지도 전제군주국이거나 내각제가 유명무실혔던 나라가 많으니까. 한 때는 선진적이었던 일본장군, 아니 쇼쿤님이 지금은 왜... 굳이 한마디 덧붙이자믄, 대개 의회가 제때 가지 몬하는 나라들은 정치적으로 혼란하고 사회적으로도 혼란한 나라들이다. 그런데, 일본은 사회적으로 지나칠 정도로 안정되어 있는데도 의회가 제때 가는 법이 없다. 왜 그런지는 정치학자들이 제대로 연구해야 할 일이겠다만, 나가 보기엔, 정치가 진정한 의미에서 쓸모가 없고 기능이 없어서 그런거라고 봐야허지 않나 싶다. 어차피 동대출신 커리어패스들이 운영하는 나라인데 총리관저에 누가 들어가든 뭔 상관? 인 나라라서. 일본 정치와 사회는 진짜 후진적이다. 경제가 혼자 앞서나갔지만, 원래 사회발전이란 것은 균형적으로 가야허는 법. 그러다봉께, 낙후한 정치와 사회가 경제으 발목을 잡아서 일본이 저모양 저꼴이 나고 있는 걸테구.


각설하고

만약 한국 대선까지 궐위에 의한 선거가 되지 않았다믄, 이것도 2개월 차로 2017년 말에 몰릴 뻔 혔다.  동북아 격동의 시기~ 하믄서 늬우쓰 많이 생산되었을 덧. 원래 한국인은 일본이나 중국같은 초밀접국의 정권교체 같은 중대한 소식에도 관심 없는 국제맹이지만, 한국 정권교체하고 겹치면 늬우쓰으 흥미를 돋구는 데는 아주 제격이니까.


중국은 이젠 진짜 까보기 전까진 모르긋다.


http://angelusnobus.tistory.com/88


이 글을 쓸 때만혀도 습가군(요즘은 절강방보다는 습가군이란 말이 더 많이 쓰이는 거 같다. 비슷한 으미겠지만, 습의 개인적 위상의 중요성이 더 크다봉께 습가군이란 말이 더 받아들여지는 덧)이 그냥 이길 거 같었는디, 정작 당 대회가 다가오믄서 찐따흉이 힘을 내고 강택민이 아직 죽을 수 읎다! 하고 강시라도 되기라도 혔는지, 생각보다 만만찮게 상황이 돌아간 모양이다. 그 와중에 손정재를 짤라내고 진민이를 밀어올린 것은 역시 습으 저력이겠다만, 하여튼 상황은 진짜 까보기 전엔 누구도 단언하기 힘들어진 거 같다. 관측자마다 말이 다 다르니...


그런 점에서 역시 중국으 선진화는 또 뜨거운 주제가 될 거 같다. 일단은 투명화가 사회 고도화이기에, 저런 비밀주으를 고수하는 점에서 갈 길이 멀다, 라고 할 수 밖에 없지만... 습이 2050년에 미국을 제치고 최강국이 되겠다, 고 선언혔는디, 진짜로 뒤야뿔면 여태까지 우리가 - 자유주으자들(사회자유주으든 시장자유주으든)이 고수하던 방식이 절대적인 게 아니라는 게 뒤야뿌는거니...-- 참 복잡허다. 미국은 꼴보기 싫지만, 그 대안이 중국이라는 것은 진짜 아우... 그냥 미국 세상에 사는 게 낫지... 근데 그 미국도 트럼프


각설하고

최악은 기사에서 언급했듯이 50대 상무위원이 하나도 안 남는 것. 이건 3기 집권이 확실히 되는거니... 다만, 50대 상무위원을 다 날릴 정도믄 애초에 7상 8하 정도는 더더욱 으미가 없어져 버린거라, 5년 뒤에 나이 많은 다른 사람을 올린다거나 젊은 애를 다른 경로로 올린다거나 하는 일이 절대로 없을 수는 없다, 가 되긴 헌다. 근데, 30년을 이어져온 관행을 깨 버린 사람이 그 딴 일을 생각할까? 그냥 한 번더! 하겠지. 짐바브웨으 무가베도 진짜 이젠 90살보다 100살이 더 가까운 나이인디, 아직도 상징적으로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군림하고 있으니... 좀 더 당장을 명확히 했었으면 좋았을 거지만, 공산주으 자체가 제도보다는 인치에 더 친화된 체제이다보니 그렇게 되기도 쉽진 않았지 싶구, 공산주으 이전에 중국정치가 그게 되겠나? 애초에 지금으 체제도 등소평 시기에 보수파와 개혁파 사이 타협으 산물인디. 등이 못된동 같은 절대권력자라믄 우리 등이 하고 싶은 거 다해 했을수도 있지만.


하튼 중국은 진짜 궁금증이 무럭무럭 나는 상황이다


그에 비해 일본은... 결론부터 말하자믄 내심 입헌민주당으 선전을 기대는 허구 있다. 무당파가 메우 높은 상황인데다, 입민당(오랄민주당?)에 대한 동정여론이 상당하기도 하고... 굳이 꿈보다 해몽을 해 보라믄, 현재 보수파는 에이브와 고이케가 나눠먹는 상황인데, 진보파는 입민당으로 결집하는 흐름이기두 허구... 물론 훨씬 중요한 에이브 VS 반 에이브 구도에서 판이 깨졌다는 것은 기사가 전하는 대로이기 땀시, 기대하긴 힘들다만... 어차피 입민당이 극적인 대승을 거둬봐야 100석에 택도 없을건디, 그걸로 개헌을 막을 방법도 읎구 말이다.


솔까 고이케가 후미에(기사에는 그림밟기라고 되어 있는디 일본 표현으로는 후미에 - 踏み絵 라고 헌다)시킨거 보고 저거 미친거 아냐? 라고 생각하긴 혔다만, 그 생각을 헌 이유는 그냥 나 여자 에이브에요~ 라고 말한 게 된다, 라는 으미에서에 가깝다. 애초에 고이케가 에이브와 뭐가 다른가? 라면 기사에서는 탈원전이라고 했는데, 그게 중요한 이슈긴 허다만, 그 정도 갖고 다르다고 할 게 있나? 그냥 에이브와 정치인으로선 똑같은 인간이다. 더하니 못하니 할 거 없이 성향은 똑같다. 정치적 파워야 상대가 안되지만... 기사으 분석대로 그나마 그걸 넘을라믄 역시 민진당을 제대로 먹었어야 헌다. 애초에 입민당도 매당노 마에하라(http://angelusnobus.tistory.com/75이 글이 부끄럽다...)와 지금 입민당을 이끄는 에다노, 원 내각총리대신인 간 같은 사람들이 같은 당에 있는 잡탕당이었지만, 그게 고이케 세력까지 합쳐지면 진짜 좋게 말해 모자이크, 까놓고 말해 걸레짝이 되는거라... 1993년 1차 정권교체 당시에는 7당 연합이라 세력은 더 많지만, 애초에 그 때는 각자 당이 연정을 한 거고, 그 배경에는 세기말 패왕 오자와 상의 조직력과 기획력이 있었기 땀시, 비교할 계제는 아니다. 어쨌건 갸들은 38년만에 자민당 장기독재를 깨지 않았는가.


애초에 고이케 같은 자의 등장 자체가 에이브의 장기집권에 대한 피로감때문말고는 딱히 이유도 없는 거 같다. 지금 내각만 벌써 햇수로 6년째고 1차 까지 합치면 햇수로 8년, 만 6년이 되어간다. 물론, 메르켈은 12년째 하고도 피로감 없이 또 승리했다만(물론 내각구성에는 곤욕을 치르고 있다만. Afd같은 걸 찍는 미개한 독일놈들 때문에...) 메르켈은 역대급 명정치가으 반열을 노리는 사람이니 비교할 계제는 아니지. 모리토모니 가케니 하는 사건들이 있긴 혔는데, 이게 일본사회에서 어떤 맥락에서 어떤 으미로 받아들여지는지는 모르겠다. 한국 기준으론 저게 그렇게까지 큰 사건인가? 싶을 정도긴 하다만... 진짜 의미있는 사건이라믄 에이브의 위기지만, 나가 보기엔 그렇게까지 큰 으미라기보다는 반 아베 세력이 위축되어 있다가, 슬슬 장기집권에 의해 에이브 피로감이 올라오는 시점에 이 사건이 터져서 그걸로 발목잡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다만 나가 근래 일본 정치인중에 가장 좋아허는 오자와 이치로도 한국 기준으로 보면 그렇게까지 어마어마한 파문은 아닐 거 같은 사건으로 날아갔기도 헌디... 다만2 이건 오자와가 심각한 비호감 정치인, 자기 능력은 쩔지만, 능력말고 인간적으로 그를 좋아하는 사람은 심각하게 없는 정치인이란 점을 감안 혀야 헌다. 가장 대표적으로 비리로 날아간 인물은 오자와 상의 스승격인 다나카 가쿠에이 원 내각총리대신이자 원 야미쇼군님이신디, 이 양반이 록히드로 날아간 걸 동경지검의 승리니 뭐니 하는 건 다 개소리다. 다나카 더러운 거 세상이 다 알고 있고, 야미쇼군짓하는거 못마땅해 하는 사람이 4열종대 앉아번호로 동해도 신간선 두 바퀴였는디, 이런 인간들이 찬스다! 하고 제껴버린 거라고 보는게 맞는거다.


애초에 일본 정치란게 그렇게 돌아간다. 그렇기에, 가케니 모리토모니 하는 사건은 중요헌 게 아니고, 다만 드디어 일본 정치 특유으, 꼬투리 잡아 저격이 에이브한테 들어갔구나, 라고 보는게 맞지 않을까 싶은디... 역시 오자와 상 같은 능룍짜가 아니고서는 그런 저격질도 아무나 하는게 아니란 것만 보여준 거 같다. 고이케같은 찐따가 우짜다 저리 떴는지 이해못할 일.


물론 이거야 현해탄 너머에서 일본어 늬우쓰 한줄도 안 보는 사람으 얄팍한 관찰일 뿐이지만. 일본 늬우쓰 보겠다고 사이트 몇개 즐찾혀놓긴 혔는디, 잘 안봐짐... 일본어 공부도 안허구... 혀야허는디 귀찮다...--


하튼 습이든 에이브든 이번에 무난히 위상을 유지하는 건 확보, 거기서 위상을 얼마나 쁘라쓰 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되어버린 상황 같다. 둘 다 한국 입장에선 피곤하기 짝이 없는 인물인데 참 아쉽게 뒤얐다. 우짜겠는가, 정치선진국 국민이 후진국 정치를 보고 안 스러워해 주는 것으로 정센승리 하는 수 밖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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