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9. 26. 21:32 역사는 인물이 만들어가는 것(쑺)
이빨로는 죽어도 안 지는 양반
http://news.joins.com/article/21966134
마 니 모래시계 금사 들어는 봤나?
이 양반도 한국정계 대표 저격수 출신이다보니 워딩이 만만치가 않음. 내용이 맞고 틀리고를 떠나, 가능한한 자극적이고 극단적인 언어표현을 공개석상에서 물의가 빚어지는 한계치까지 밀어붙여 하는 데에 당할 자가 없는거 같다.
그러나, 항상 뛰는 자 위에 나는 자가 있는 법
http://v.media.daum.net/v/20170926110550096
박지원 "靑회동 불참 洪, 스스로 적폐세력 인정..참 이상한 분"
모래시계 검사? 그 정도야 미주 한인회장 선에서 정리해주지 ㄲㄲ~
이빨로는 죽어도 안 지는 양반 그 자체...
여기서 길티플레저 원칙에 대해 말을 좀 해둬야 할 게... 나 이 양반 진짜 좋아한다. 솔까 지금 처지가 궁해져서 그렇지, 적어도 능력면에서 이 양반보다 뛰어난 정치인은 현재 한국에 없고, 넷상에서는 우익한테는 빨갱이라 욕먹고, 진보파한테는 호남적폐라고 욕먹는 사람이지만, 난 이 양반의 정치적 지향의 타당성을 인정하기에, 진심으로 좋아한다.
그러나, 그와 별개로... 나 자신은 무족권 자극적이고 웃기기만 하면 어지간해서는 다 좋아하는 사람이다. 홍준표도 정치적으로는 완전 나와 반대쪽에 있는 사람이지만, 저 아조시 웃기고 대굴빡 상당히 잘 굴리는 지라 그건 평가하는 편임. 저 박지원에 대한 별명중 최악중의 최악이라 할 만한 것이라면 디씨발인지 일베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가 한 눈이 없어서 그 자리에 의안을 넣고 다니는 것에 기인해 붙여진 별명인
개눈깔
이 될 것이다. 으으... 사석이나 디씨가 아니라 공개석상에 이 별명을 쓰는 것만으로도 섬찟하다... 그렇지만, 나는 이 별명으로 부른다. 박지원을 좋아함은 이미 말한 바인데... 저 별명에서 내가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이유는 거기에 담긴 엄청난 악의 때문이다. 박지원이란 인물이 얼마나 맘에 안 들고 심적으로 극심한 증오가 들면 저런 인륜을 저버리다시피하는 별명을 다 갖다 붙였을까. 저렇게까지 강한 증오를 받는다는 것은, 상대편 입장에서 혐오감이 쌓일만한 일이 엄청나게 많았다는 것 이다. 즉, 그만큼 많은 일을 지속적으로 해냈다는 것이고, 그 만큼 지속적으로 중요한 지위에서 성과를 냈다는 말이 되는 것이다. 내가 진심으로 혐오하는 정치인 중 하나가 김진태인데, 이 양반은 박근혜 정권 말기와 박근혜 탄핵 시기 잠깐 빤짝하고 지금 꺼져서 운위하는 사람도 별로 없다. 네이버는 장악됐다의 진성호라던가, 박근혜 정권 초를 장악한 윤그랩 이런 사람들 누가 언급이나 하는가? 그러나, 개눈깔 장군님은 1990년대 슨상님의 오른팔로 등장한 이래, 근 사반세기를 이빨털기 하나로 천하를 주유하시는 몸인 것이다.
그렇기에, 그의 큰 성과가 적들에게는 엄청난 증오심과 반감을 유발한 것이고, 그것이 장애인에 대한 심각한 비하인 개눈깔이라는 별칭으로 나온 것이라는 거다. 게다가 하여튼 자극적이고 어감 쎄지 않나. 개눈깔.
개인적으로는 개눈깔 장군님이란 칭호를 쓰기 전에 척안의 효장이라는 별명을 붙였던 적이 있다. 외눈하고는 쫌금 다르긴 하지만, 하튼 간지나는 칭호라고 생각한다. 개눈깔 장군님이란 별칭을 썼다간 인격적으로 말살될 거 같은 자리에선 저 별칭을 쓴다. 만약 이 블로그가 사람이 많아지기라도 했다간 쓰지 못할 별명이겠지... 그럴 일은 없을거 같으니, 진심으로 경의를 담아, 그에 대한 악의들을 조롱하는 의도에서 개눈깔 장군님이라 칭한다.
길티 플레저란게 이렇게 힘들다...--
각설하고,
아카준표(베니준표가 차라리 더 낫긋지만, 어감상 아카준표가 좋아서 씀. 적준표?)도 만만치 않은 인물이다. 아니, 적어도 기량으로는 21세기 정치권에서 손 꼽을 인물이라 평가헌다. 모래시계 검사에, 원조 저격수 타이틀은 고스돕쳐서 딴게 아니니껜. 정치를 계보에 의거해 하기보다, 자기 정치를 하다보니 계파 세력을 몬 만들고 겉돌았는데, 파쿠쿠네(パククネ 박근혜를 일어로 파쿠쿠네라 표현한다... 일본어는 위대하다...)가 자기만 망한 게 아니라, 그 동안 그쪽 진영에서 이루어져온 정치적 구조와 계보를 통째로 끌어안고 망하는 바람에 아카준표보다 앞줄에 서 있던 사람들 죄 날아가고 보수 잔당으 필두에 서게 된 것이 현재의 상황이다. 새옹지마라기엔 본인 입장에선 꽤나 난처한 새옹지마랄까나. 그의 정치가 순탄치 않은 것은 팔자이기라도 헌 건지, 초선이 된 다음해에 슨상님이 당선되믄서 정권교체가 뒤야부렀다. 졸지에 야당의원행. 그 와중에 저격수로서 정권교체 전, 야당당수일 때도 엄청 까댔지만, 정권 교체후에도 슨상님에게 극딜넣으면서 이름을 날린 게 그의 정치 시작이다.
그런 고로 일각에서는 원조 저격수라고 그를 부르는 데, 사실 진짜 원조 저격수가 바로 개눈깔 장군님이다. 괜히 한 수위이신게 아니다. 새정치 국민회의 시절부터 원내대변인 원내대표등을 하믄서, 지금은 망가지고 사라졌지만, 당시에는 명 대변인이라 일컬어졌던 박희태 원 국회의장과 합을 겨루기도 혔었다. 이 때도 주옥같은(싫어하는 양반들은 빨리 발음하시라) 드립들을 날리믄서 저격수가 저격을 기관총 쏘듯이 하셨던 분이시다. 단지 꼬꼬마시절이라 디테일은 잘 기억이 안 난다. 그냥 와 쩐다, 혔던 기억만 남. 나가 정치를 갓 보기 시작하던 무렵에 화려한 족적을 남겼던지라 인상깊게 남아 있달까나.
어찌보믄 그랴도 세상이 정직허다믄 정직헌 게, 진짜로 능력과 기량이 있는 인물들이 오래 무대에 남어서 활동한다는 점에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대부분의 사람들이 정직이란 말이 엄한 데 끌려와 고생헌다 고 허겠지만 솔까 이 두 사람, 해 놓은 말만 보면 지옥에 떨어져도 할 말이 없는 쓰레기들이긴 허지만, 정작 치명적인 법적 정치적 문제를 일으키진 않은지라, 둘 다 사반세기 가까운 정치활동을 하믄서 아직도 활발히 무대에 나서고 있는걸 보믄. 물론, 아카준표나 개눈깔 장군님을, 정치 관계자나 연구자가 아닌, 대중들 중에서 높게 평가허는 사람은 벨루 읎을 거라 본다. 특히나, 반대진영이라면 말할 것두 읎구. 그러나, 이 두 사람은 한국 현대정치에서 가장 능력과 재주, 재주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거 같은디, 재주가 높은 사람들이다. 물론 개눈깔 장군님이 한수 위지만.
솔까 저 양반을 이빨로 이길 사람이 있을까? 나두 일반인 레벨에선 한 이빨 한다고 자처하는 편이긴 헌디, 한번 개눈깔 장군님과 각잡고 이빨로 함 붙어보고 싶다. 초고수와 스파링하는 것 그 자체일텡게. 당연히 줘팸 당하긋지만, 저런 고수에게 사사를 받을 기회를 갖는다는 자체가 영광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