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0. 14. 20:38 queer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052&aid=0001060982&sid1=001
캐릭터와 사랑에 빠진 '오덕 펭귄', 그림 철거로 낙담
사이타마의 도부동물원에서 케모노 프렌즈와의 콜라보로 여러 프렌즈 패널을 설치했는디 그 중에 펭귄 프렌즈인 후루루쨩과 훔볼트 펭귄인 그레이프군사실 인간으로 치면 초고령이라 옹이 더 적절이 사랑에 빠진 일이 있었다.그레이프군의 짝사랑이지만 서로 사랑에 빠진걸로 해 주자. 불쌍하잖아 내 신세 크흨...
인용한 기사에서는 철거해서 낙담했다지만, 태풍때문에 일시적으로 철거한 것이고, 원래 콜라보 예정기한이 9월 말이었는데, 저작권에 심각하게 깐깐한 일본에서도 그레이프군이 인기를 끌자 연장해준데다, 무려 연장방송을 후루루쨩의 성우가 장내방송으로 해 주기까지 해서 훈훈한 모습을 보인 일이 있었다
그 그레이프군이 어제 사거하셨다... 넘나 슬픈것...ㅠㅠ 천수를 누리고 갔으니 어쩔 수 없긴 하다만... 누구인들 안 그렇겠냐만 부고소식만 들으면 안타까운 마음을 가누기가 참 힘들다... 물론 쌭처같은 쓰레기가 뒈졌을 때는 기쁘긴 혔다만, 악하지 않은 인물동물의 부고는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다...
말 나온김의 이야기인데, 얼마전
https://pgr21.com/pb/pb.php?id=freedom&no=74122&page=3
이 글이 화제가 되었었다. 자세한건 링크가서 읽어보시고... 중차대한 해외출장을 가야하는데, 그 몇일 전에 전혀 모르는 사람이 한밤중에 붙잡고 당신 외국가면 좆되니 가지 말라, 라고 한 섬뜩한 무속적 경험이다. 섬뜩하다, 라고 썼는데, 사실 무속을 믿지 않으면 섬뜩할 이유가 없다. 실없는 사람 다 있네, 라고 하면 그만. 근데 섬뜩하다, 는 느낌이 드는걸보면 나는 무속이란걸 전혀 안 믿는건 확실히 아닌거 같다. 뭐 믿냐면 그것도 아니다. 링크의 댓글에서 딱히 믿는것도 아닌 무속을 실드치는 바람에 적잖이 키배를 당했는데 거기서 써 놓은 대로... 일종의 전통문화의 연장선상 이하로는 보지 않고 이 상으로는 쪼오끔 보는 정도다. 호기심 자극하는 흥밋거리, 라는게 기본 입장인데, 사람의 운명과 미래가 결부된 것 + 오랜 문화로서 나 자신 그 세례를 받은 사람이다보니 아주 약간은 진지하달까나.
뜬금없이 이 이야기를 한 것은 사후세계라는 것 때문이다. 그레이프군의 사거를 안타까이 여기며 명복을 빈다, 라고 하려 혔는디 명복이란게 사후세계에서의 복을 말하는 것이 아닌가. 물론 명백히, 논리적 이성적으로는 사후세계는 없다. 정확히는 사후세계같은 것을 전제혀야 할 어떠한 사고상의 근거도 없다. 그러나, 애초에 지적생명체로서으 인류 자체가 물리적으로는 불의 사용으로부터, 정신적으로는 죽음에 대한 인지로부터 발생했고, 그 죽음이라는 아득한 단절을 받아들일 수 있는 형식으로 해소하는데에서 인류의 정신사가 출발했다. 그 죽음 너머라는 것에서 어찌 그리 쉽게 자유로워질 수 있단 말인가.
전제할 필요 없다는 명제가 미래로 나아갈 길이라면 그것을 전제하고 이어져온 것이 지금의 우리인 것이다. 나는 이 딜레마를 칼 가르듯이 나누기엔 현 단계의 인류가 아직 많이 미숙허다고 생각헌다.
그래서 일단 그레이프 군의 사거에는 명복을 빌기로 한다. 내세에서는 후루루쨩하고 손잡고 남극바다를 마음껏 헤엄치시길...ㅠㅠ
2017. 9. 30. 23:09 역사는 인물이 만들어가는 것(쑺)
오늘의 닮은 꼴
http://sports.chosun.com/news/news.htm?id=201103250100231510015651&ServiceDate=20110324
이호준과 최동수를 착각한 류중일 감독
벌써 6년이나 지난 기사를 올린 이유는, 최동수 영감이 은퇴한지 꽤 되어서 이제는 운위하는 사람이 벨루 없어져서 그런 것. 야구계에서 이 둘은 닮은 꼴로는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다
http://mlbpark.donga.com/mlbpark/b.php?&b=bullpen&id=930126
이호준 딸도 헷갈린다는 영혼의 동반자 이호준-최동수.jpg
구구하게 나가 쓸거 없이 이호준 최동수로 검색해보믄 줄줄이 나온다.
뭐 완전 똑같다, 수준까진 아니긴 허지만, 솔까 지난번의 권정생 최문순보단 쫌 덜 닮은 거 같긴 하지만 이 정도믄 90%는 닮았다고 혀도 될 덧.
이 블로그는 기본적으로 나으 창작이 전혀 없는 포스팅은 가급적 올리지 않는다. 뭐라도 나가 얹은 게 있어야 쓰고, 그러다봉께 그게 쫌 스트레스가 되어 요즘은 잘 안쓰긴 하다만... 쓸 거리는 계속 쌓아놓고 있응께 언젠간 쓰겄제.
나으 창작이 읎는데도 쓴건 우리 호부지가 오늘 씨이즌 최종 홈경기에서 공식 은퇴식을 가졌기 때문. 닮은 꼴 글임에도, 유우모아 커티거뤼가 아니라, 인물 커티거뤼인 긋도 호부지라는 인물에 대한 이야기여서. 여전히 로또포를 터뜨려주고 있으시기 땀시 포스트씨이즌에도 선발 대타 가리지 않고 나가시기야 하겠지만, 하여튼 야구슨슈로서 공식적으로 이제 그만둡니다아~ 하는 선언은 오늘 한 것. 호부지가 있는 팀중 응원한 것은 해태뿐인데, 해태시절 호부지는 그냥 별 활약읎는 유망주였던지라, 90년대 말 여러 이유로 해태에 대한 애정이 끊길 무렵까지는 딱히 호부지를 응원할 꺼리가 읎었다. 쇀시절에도 딱히 뭐... 근데 호부지가 신생팀 엔씨로 오믄서 인격적으로나 리더쉽으로나 기량으로나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믄서 호감이 상당히 올랐달까나. 그랴서 오늘 은퇴하신다니 뭔가 오랜 세월 무탈히 잘 보내신 데 대해 흐뭇하믄서도 섭섭한 기분도 있고 그렇다. 엄청 리스펙트한 슨슈까진 아니지만, 그랴도 뭔가 짠~ 하게 만드는 느낌.
글구 사실 이 드립을 치고 싶어서
이호준의 별명은 호부지다. 쇀시절까지는 뭔가 좀 골때리는 이미지였는디 엔씨오믄서 리더쉽은 물론 선수단 분위기를 챙기고 듬직하게 이끄는 모습이 아부지 같아서 이호준 + 아부지 해서 호부지가 된 것. 응원가도 아빠의 청춘. 근데 오늘 경기에
진짜 아부지가 오셨다. 호부지의 아부지니까 호부지부지인가요? 홍낄낄. 이걸로 창작내용 채웠다 듀후후
은퇴식 풀영상을 다 본건 아니지만, 아마 은퇴식에 최동수는 오지 않았던 거 같다. 왔더라믄 또한 멋졌을 거 같은디. 쫌금 아쉬움. 마 기획이란 게 그리 쉬운 거이가 아니긴 하다만서두.
하튼 호부지 그 동안 수고 많으셨구, 올해 엔씨발 팀 꼬라지 응망진창이지만, 멱살잡고 하드캐리해서, 마지막 씨이즌에 기적같은 우승 한번 부탁드립니다. 우리 민우도 마지막까정 잘 좀 챙겨주시구용 하앍~
호부지와 함께 투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