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POD&mid=sec&oid=001&aid=0009553259&isYeonhapFlash=Y&rc=N

최대 122명 '슈퍼 공수처' 추진…검·경보다 우선 수사권


기사는 공수처 관련 기사다만, 저 기사를 보다가 평소에 하던 생각이 떠올라 써 본다.

공수처에 대해서는 딱히 크게 지지하지는 않는다. 있어도 되지만 검찰이 잘 해도 될 일. 사실 원래 검찰을 엄청 증오혔는디, 그것도 참 정파적인건지, 우리 이니가 대통령되었다니까 검찰이 딱히 증오스럽지가 않다. 항심이란게 이렇게 어렵다 닷다나...


각설하고

제목 자체가 눈에 띄었다. 수사인력또한 대대적으로 배정한다는 것. 이와 관련하여 현재 추진되고 있는 부분이 검경 수사권 조정이다. 이것도 하긴 혀야지. 다만, 이철성이가 삐딱한데다(이 새끼는 진짜 짤랐음 좋겠다)



쪼개지 마라 확 강냉이 쪼개뿔기 전에


검찰도 내켜하지 않는지라, 일단 후순위로 밀린 듯. 이니 임기내에 하긴 하겠지. 근데 이렇게 되면 문제가 생긴다. 경찰이 지나치게 거대해지는 것. 안 그래도 15만명이나 되는, 직접적인 법집행 권한을 가진데다 국내 문제에 있어서는 최종적 무력집단이기도 하며 실질적으로 총기등의 화기를 독점하고 있는 집단이라 막강한데, 여기에 수사권까지 가져가게 된다. 기존의 정보기능과 결합되면 경찰이 무소불위에 가까운 기관이 되어뿌는 것이다. 이것을 경찰청장 한 사람이 통할하게 되면, 경찰청장의 위상도 노무 높아진다. 현재의 검찰청이 법무부의 외청이지만, 사실상 법무부보다 위상이 더 높고, 기재부정도 빼면 대등한 기관조차 없다혀도 과언이 아닌디, 이렇게 되면 역시 내무부의 산하외청이지만 내무부장관이 딱히 어쩌지 못하는 경찰청이 지금의 검찰만큼, 아니 검찰 이상으로 위상이 높아질 것이다.


막는 방법은 간단하다. 권한을 쪼개는 것. 이와 관련하여 논의되고 있는 또 다른 부분이 자치경찰제이다. 각 지방경찰청을 중앙경찰청과 분리하여 각 지방정부 - 강원도경은 강원도지사가 관할하는 식으로 - 에 분리하는 것이다. 나는 이 방안은 적극 지지한다. 아울러, FBI같은 수사경찰을 별도로 세우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이렇게 되믄 경찰청이 껍데기만 남는게 아니냐, 랄 수도 있는디, 지방정부 다 내보냈다고 혀서 내무부 장관이 암것도 아니게 된건 아니다. 사실 뭐하냐면 잘 모르긴 한다만. 종합적인 경찰행정의 컨트롤 타워로서의 위치만 있으면 경찰청은 충분하다. 오히려 지금의, 모든 경찰을 경찰청이 일원적으로 통할하는 구조가 지나치게 집중적이고 비효율적이며 권위적이다. 애초에 민주주의는 권한을 집중하지 않고 분산하여 견제와 균형을 이루게 하는 체제인 것. 그 동안의 한국이, 아니 역사적인 한반도 국가들이 모든게 중앙에 쏠리는(사실 이건 조선 이후의 일이긴 하지만) 것이 이상한 것이었던 것.


그런 의미에서 한국판 FBI와 자치경찰은 쓸데없이 비대해지는 경찰조직을 효과적으로 견제하고 효율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며 특히 자치경찰은 마찬가지로 중앙의 권한이 지방에 비해 과도한 데 대한 대응책이 될 것이다. 물론 재원문제도 조정해야지. 이미 현재 8 대 2 에 이르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의 재원격차를 6대 4로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은 많이 제기되어 있다. 아마 현 정권기에 저 정도까지는 아니어도 상당부분 조정될 것이다.


한국도 이런 간지나는 수사조직 한번 가져보자똥양인이라 안돼


지방의 못난이들이 제대로 하긋냐, 라는 반론에 대해서는, 권한이 중앙에 몰려있다보니 똑똑한 애들이 다 중앙에 몰려서 지방에 못난이만 남은거다, 라고 무지개반사 할 수 있다. 집중과 분산은 어느 하나가 절대적으로 옳은게 아니라, 필요한 상황에 맞게 적절히 해야 하는 것. 한국사회는 그 동안 지나치게 집중해왔다. 까놓고 말해, 자치경찰하고 지방정부 재원만 확충해줘도, 수도권으로으 지나친 집중은 세종시 두세개 더 세우는 것보다 더 해소될 수 있을거다. 애초에 사고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것.


그렇기에 간단하다, 고 했지만 그렇기에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정확히는 답은 간단하지만 그걸 실행하는게 간단한게 아닌거지. 사람들의 인식을 바꿔야 하는건데, 경로의존성에서 벗어난다는게 좀 어려운가.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 라고만 할거면 사회고도화는 그냥 하지 말아야 할 일이 되는 것. 앞뒤 계산없이 무족권 바꿔서야 안되긋지만, 타당한 방향성이 인정된다면 바꿔야 한다는 전제하에 행동해야 할 것이다.

Posted by 앙겔루스노부스

일단 기사링크먼저 걸고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5&oid=028&aid=0002380105


[곽노필 기자의 미래창]인공지능이 인간 한계 넘어 제3의 생명역사 열까


특이점은... 온다... 에 대해서는 새로운 정보나 생각이 정리되는 대로 계속 쓸 것이라 생각하긴 했지만, 어차피 나도 특이점 이전의 미개한 일개 생물에 지나지 않는지라 생각의 능력은 뻔한 것. 뭔가 획기적인 정보가 그리 쉽게 나오는 긋도 아니고 정보의 진전이나 향상이 있다헌들 나가 그 섬세한 디테일을 간파할 능력이 높은 것도 아니다. 이 기사를 읽기 시작헐 때두 포스팅을 혀야허나 말어야 허나 고민하믄서 읽었다. 근데, 좋은 떡밥거리가 생겨서 포스팅허게 되었다. 다름 아닌, 이 바닥 최고의 잉끼스타이자 유명인이자 풍운아이자 효웅인 레이 커즈와일과 관련된 다음의 진술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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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업로봇 제조업체 리싱크로보틱스의 회장 로드니 브룩스(Rodney Brooks)는 가장 보수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질문 내용을 “컴퓨터/로봇은 언제 사람만큼 지적이고 의식적으로 인식할 수 있을까”로 스스로 수정한 뒤 이런 답을 보내왔다.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 특히 커즈와일이 살아 있는 동안은 아니다. 그의 강렬한 희망에도 불구하고 그는 우리와 마찬가지로 수십년 안에 죽을 것이다. 우리와 같은 수준의 기계를 만나려면 족히 100년 이상은 지나야 할 것이다. 아마도 수백년은 걸릴 것이다.” 브룩스 회장은 특히 개 수준의 지능과 의식을 갖추는 데도 앞으로 50~100년은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진짜 개와 거의 근접한 코를 갖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드니 브룩스는 컴퓨터가 세상을 어떻게 바꿀지 합리적으로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앞으로 100년 이상은 인간 수준의 지적 컴퓨터가 나오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100년 후 세상이 어떤 모습일지 알 수 없는 것과 같다. 그는 “질문을 컴퓨터/로봇이 세상을 어떻게 바꿔나가게 될 것인지로 단순화하면 베이비붐 세대는 20년 안에 로봇기기들을 집 안에 두고 로봇의 도움을 받게 될 것이라고 답변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 중엔, 여전히 불멸의 삶을 얻지 못할 커즈와일도 있을 것이라고 비꼬듯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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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윽시 갓양남 성님들 윾쾌허시다. 비꼬는 쏀쓰가 아주 천하장사시랑께. 이 바닥 분위기에 대해 아는 사람이라면 솔까 저 문장을 보꼬 배꼽잡지 않을 양반 벨루 읎을거 같다만


심각한 상황에 카이를 놀리며 발을 구르는 카네다 처럼 말이다



모를 양반들도 있으니 간단히 소개하자믄 가히


특이점 전도사


라고 할 수 있는 양반이다. 기술적 특이점이 인공지능이 인간의 생체지능을 넘어서는 시점이라는 것은 어지간하믄 아실거구, 커즈와일은 그것을 가장 적극적으로 열정적으로 설파하는 사람이다. 당연히 허접이 이딴 소리 해대믄 님 머리 총맞음? 소리 밖에 못 듣지만 이 양반이 주목받는 것은 당연히 존나 똑똑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아주 너디하게 생기셨다. 순하게 생긴것 같기도? 순한맛 너디


그의 뛰어남에 대해 갓직히 나가 아는 바는 벨루 읎는지라, 킹무갓키의 내용을 소개허는걸루 갈음헌다


「문서판독기, 광학문자인식기(OCR), 음성인식기, 평판 스캐너, 문서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시각장애인용 음성변환기, 전문음악인들의 필수장비가 된 신디사이저 커즈와일은 그의 발명품 중 하나이다.

뛰어난 과학자, 공학자들이 으레 그렇듯이 이 사람도 MIT 출신이다. 고교 시절부터 인연이 있었던 인공지능 분야의 권위자 마빈 민스키 교수 밑에서 수학하였다 한다. 2013년부터 레리 페이지에게 자신이 인공지능 회사를 만들건데 투자할 의향이 없냐고 물었다가 레리가 차라리 구글에 모든 자원이 있으니 들어와서 일해라고 해서 구글에 이사로 입사. 지금까지 2017년 현재 구글에서 기술부 이사로 일하고 있다.」


이 정도? 물론 약력 소개는 이 정도이고 이것보다 대략 10배정도분량으로 특이점에 대한 그의 활동을 소개하고 있긴 하다만... 지금의 커즈와일은 특이점을 위한 존재이니까. 하튼 저 정도 커리어에 빛나는 양반이, 저렇게 떠드니 사람들이 솔깃하게 된달까나. 물론 촘스키 같은 사람도 커리어가 빛나지만 자기 전공 아닌거 갖고 떠들어서 니가 그렇다면 그런거겠지 니 생각속에서만 말이야, 하게 되는디(나가 개인적으로 촘스키류를 좀 싫어헌다) 이 양반은 어쨌거나 자기 전공갖고 저래 떠드니 화제가 되는 것.


그렇다지만 이 양반은 오바 아닌가 싶은 면이 적잖다. 지금이 2017년인데, 2029년이면 인간의 평균수명증가가 1년을 넘어서서, (매년 수명이 1년씩 늘어나면 영원히 안 죽는거니까)인간은 영생하게 된다고 하질 않나 2045년이면 인공지능이 인류 전체의 지능을 넘어선다고 하질 않나... 2029년이면 12년뒤인데, 그럼 나는 영원히 53세로 산다고 보면 되는건가? 커즈와일 본인은 1948년생으로서 2029년이면 82세이다. 물론 82세의 골골대는 몸으로 사는건 아니고 인공장기나 혈액, 나아가 아예 안드로이드가 되어서 인간의 생체가 필요없어질 수도 있으니, 생물시절에나 의미있는 나이는 의미상실이겠다만. 내가 단 최신모델 팔좀 봐~ 하면서 자랑하는 시절이 오나? 아니 팔 다리 따위 거추장스러운거없이 가장 완전한 형태인 구체동체를 갖는다거나? 현재 인간의 인간 자신에 대한 인식으로서는 끔찍할 수도 있겠다만.

하튼 그랴서 이 양반은 이미 많이 남지 않은 자신의 생물학적 수명을 특이점은... 온다... 의 그 날까지 연장하기 위해 하루에 약을 60알인가 먹어가면서 철저한 건강관리를 하고 있다고 한다운동은 하시려나


마, 그럴싸한 주장인데다 매룍쪽이기까지 하니 적극적으로 '전도' 하는거야 그렇다고 하지만, 이렇게 유난스럽다보니 고깝게 보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라는 것을, 위에 인용한 커즈와일만큼 유명하진 않지만, 커즈와일만큼의 지위와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조차 대놓고 조롱할 정도로 이 양반은 오바스럽긴 허다. 덕분에 빅웃음이 되었기에, 맥락속의 개그적 존재로서 이렇게 인류의 한 페이지에 낭비되는 바이트거리가 되셨지만


 


일단 커즈와일 장군님을 놀리는 이야기를 소개하긴 혔다만, 저 기사는 잘 정리된 좋은 기사이다. 한겨레 글 잘써요 한겨레 많이들 봐 주세요. 회사에 돈이 없어요... 한겨레 알바아님 한겨레 주주임 ㅋ~ 8주밖에 없는 주제에


각설하고

이를테면 이런 부분이다.


「미국의 진화생물학자 스티븐 제이 굴드는 <건초더미의 공룡>(1995)에서 “중요한 과학 혁명들의 특징은 공통적으로 인간이 우주의 중심이라는 기존 신념을 차례로 부숨으로써 인간의 교만에 사망선고를 내린 점”이라고 말했다. 미래의 특이점도 이 대열에 들어갈까? 설령 특이점이 오지 않더라도 특이점 인문학 논쟁은 최소한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새롭게 성찰하게 해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특이점 논쟁을 통해 확인하고 다져진 인간의 덕목체계는 인간에게 더욱 강한 생존력이라는 선물을 안겨주지 않을까?」


인간은 역사를 시작한 이래, 절대적이고 압도적인 우월적 존재의 지위에서 내려온 적이 없다. 늑대왕 로보같은 애들이 지엽적으로 도전허긴 혔지만^^ 그런데, 그 인간이 우월적 지위에서 내려올 위기에 처한 것이다. 마, 그 우월한 존재도 자기가 만든거긴 허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이건 신화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영역이되기도 헌다. 여러 신화에서 조물주와 피조물의 관계에 대한 수많은 상상이 있지 않은가. 신화끈이 짧아. 피조물이 조물주를 엎어버리는 이야기가 신화자체에 있는지까정은 모르것다만, 이에 대한 상상을 지나칠 만큼 인간이 호기심이 적은 존재가 아닌지라, 많은 문학 이야기들에서 조물주를 엎는 피조물에 대한 이야기들이 이루어져 왔다. 그게 현실이 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는데 어찌 호기심이 들지 않으리.


이야기일 때야 흥미롭거나 기껏해야 살짝 섬찟한 걸로 끝날 일이지만, 진짜 그런다고 한다면 이건 존재의 위기다. 물론 인간을 포함하는 생물은 위기에 닥치면 공포반응으로 인해 거칠고 과격하게 대응하게 되는게 일반적이다만, 인간은 생물에 이성이 탑재된 존재이다. 문제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파악하고 대처하는 능력이야말로 인간의 본질인 것. 여담좀 하자면 그래서 위기시에 강경론을 말하는 "생물적 인간" 들을 존나 싫어한다. 인간 동물 맞지. 하지만 이성을 탑재한 동물인건 생각 안허냐, 라는 것.


각설하고

그렇기에, 인간이 생각이란 것을 하게 된 이래, 최초로 맞이하는, 자기말고 생각을 하는(사실 돌고래 곡길희도 생각을 하는거 아니냐, 란 이야기는 이미 정설에 다가가고 있지만), 것도 자기보다 훨씬 뛰어난 생각을 하는 존재란 건 위기이지만 기회라고 볼 수 있는거다. 인간이 가장 뛰어난 생각을 하는 존재인 동안에는 인간이 하던 식으로 하믄 뒤얐지만, 인간보다 더 뛰어난 무언가가 나온다고 한다믄 인간도 그에 대응하여 더 높은 생각을 하려는 노오오력을 안할 수 없다는 의미에서도 그렇고...


태도라는 점에서 보자면, 기본적으로 인간이 '오만' 한 것은 가장 뛰어나서이다. 그리고 뛰어남으로서 생물계 최강이 되었기에, 뛰어남 - 수월성이라는 것이 인간의 행동양식과 사회구성에서 근본적인 원칙을 형성하고 있다. 여기에, 인간뿐 아니라 생물의 본질적 속성은 자기중심성, 크게 보더라도 유전자를 보존하는 단위로서으 유전자풀 중심성이다. 자기 중심적이고 우월적 지위로 열등적인 것을 짓밟는 것이 '생각하는 생물'로서 인간의 지배적 행동양식이 된 것. 그런 상황에서 인간이 가장 우월하지 않은 존재가 된다, 라고 한다면 최소한 그럴 가능성이 존재하게 된다면 여태까지의 행동양식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 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점을 굴드 장군님이 말씀하신 것이다. 역시 갓굴드 장군님...


굴드 장군님은 마음씨 좋은 이웃집 아저씨 처럼 생겼다.

2002년에 작고하셔서 이젠 볼 수 없지만


1995년에 쓴 글이라 특이점과는 무관한 이야기지만 - 나아가 저 시기는 인공지능에 대한 1차 붐이 끝나 인공지능에 대한 기대가 크게 낮아진 시점이라 더더욱 무관한 이야기지만  오히려 머신러닝등으로 인해 인공지능 연구에 돌파구가 생기고 2차 붐이 불고 있는 작금의 특이점 시대에 더 의미심장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존경할 만한 통찰력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외에도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많은디, 글이 길어지기두 혔구, 머릿속에 있는거 술술 푸는게 아니라 이거 저거 찾아가면서 쓰려니까 피로도가 높아졌다. 어차피 앞으로 낭비할 바이트와 시간은 많고, 특이점이 오면 더 많아지겠지(물론 낭비의 방식이 달라지겠다만). 난중을 기약허자.

Posted by 앙겔루스노부스

중승근 강홍 원 내각총리대신의 재위당시 사진


아무래도 이거 저거 쓰다보니, 이 블로그는 일본관련 컨텐츠가 중심이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 자신 일본에 대해 경멸 혐오와 애정 애착이라는 양가감정을 갖고 있는디, 그 양측 감정이 모두 강렬하다보니 결과적으로 일본관련 정보나 자료에 대해 많이 들여다보게 되고, 그 자체가 무척이나 오모시로이 하다봉께 일본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되는 것. 글구 그러다보니 결국 좋게좋게 말하게 되는 경우가 아무래도 많을테구. 물론, 저번 논할 도리가 없습니다 같은 경우는 까기도 했다만. 데헷~


각설하고

나카소네 야스히로 내각총리대신이 나에게 임팩트가 강한건 아무래도 나가 처음으로 들어본 일본으 내각총리대신이어서 그렇다. 82년부터 87년까지 재위혔는디, 이 시기 나는 6살~ 11살이니... 몇살때 처음 들었는지까정은 기억 안 나지만, 아무래도 6살보다는 11살에 더 가까웠겄... 이라 하려다 또 생각해보니 울산 살 때 처음 들었던 거 같은 기억이 난다. 울산에 85년까지 살았으니 그 이전이믄 6살에 더 가까울지도. 처... 천재소년...!!!


다른 양반은 일어 발음으로 부르는 게 더 편한데, 이 양반은 한국 발음으로 부르는 게 더 좋다. 어감 좋지 않나? 중승근 총리대신 중승근 강홍 총리대신.

이 양반은 사실 한국입장에서 달가운 사람은 아니다. 일본 현실정치에서 현재까지 이어지는 명백한 우경화의 분명한 시발점은 이 양반이기 때문이다. 일본이 역사교과서를 "왜곡" 하는거야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80년대를 살았다면, 그 상징적 문구가


대륙 침략을 삭제하고 그것을 대륙 진출로 대체


했다는 내용일 것이다. 이게 중승근 총리대신 시절에 이뤄진 일이다. 물론, 당시만해도 일본 우파가 그렇게까지 막나가던 시절이 아니라 근린제국조항이라고 혀서 주변국을 배려한다, 이런 것을 넣었다고는 허는디 미봉책인지 어떤지 지금도 있는지 어떤지까지는 찾아보기 귀찮다. 80년대 초가 참 암울한 시기였던게, 미국에선 레이건 같은 개쓰레기가 영국에선 쌭처같은 개썅년이 한국에선 전두환같은 인간도 아닌게 지도자가 되는 와중에 일본에선 또 중승근 총리대신이... 전 세계가 우경화으 길로 들어서기 시작한 암울한 시기였달까나. 등소평은 훌륭한 지도자긴 하지만, 따지고 보면 우파적 방향으로 전환한 양반이니 이 양반도 우경화?


각설하고, 나가 블로그를 실질적으로 시작하믄서 처음으로 올린 포스팅은 하타 쓰토무 원 내각총리대신 사거와 관련된 소식이었다.

http://angelusnobus.tistory.com/73

문득 그 항목을 보다가 다른 원 내각총리대신들은 우째 되었나, 궁금해져서 대충 찾아보니


다케시타 노보루 내각총리대신 사거

하시모토 류타로 내각총리대신 사거

오부치 게이조 내각총리대신 사거는 재직중이었으니 워낙 유명해서 알 사람은 다 알고

가이후 도시키 내각총리대신 사거

미야자와 기이치 내각총리대신 사거


나가 기억하는 이름들으 상당수가 이제는 다시 볼 수 없는 얼굴들이 되어 있는 것이었다.

살아있는, 20세기으 내각총리대신중에 대표적인 인물이라믄 무라야마 도미이치 호소카와 모리히로와 함께 중승근 총리대신이 대표적일게다. 아니 이 셋 뿐이던가.


감상에 젖어 킹무갓키에서 중승근 총리대신 항목을 찬찬히 보는디...


이 항목이 눈에 띄었고, 이걸 테마로 중승근 총리대신에 대한 포스팅이나 해보자, 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이 양반 1918년 생이고 아직도 살아있는 정도를 넘어


중승근 강홍 원 내각총리대신 근영2015년 사진인데? 저 양반이 100년을 살았는데 2년 정돈 엊그제지 뭘


말 그대로 백세현역을 실천하고 있으시다. 여전히 일본 보수우익의 존경받는 원로로 대접받고 있는 것. 성향을 떠나 캐릭터로만 본다믄, 장로 대현자 컨셉에 딱 부합하는 살아있는 사례랄까나. 니챤네루 꼬꼬마가 중승근 총리대신을 만나 어질고 현명한 한 말씀 듣고 눈물흘리는 장면이 떠오르는 나는 이제 어엿한 황국신민인데스.


단언컨대 지구에 현재 살아있는 사람중 전현직 여부를 떠나, 가장 먼저 장관자리를 맡아본 사람이라면 당연히 이 사람 아닐까. 테크노크라트들이 고스란히 늙어 제론토크라시가 되는 현상이 심한 일본에서도 단연 초엘리트로서 화려한 커리어를 밟아 온 사람이니 말할 것도 없다. 평가여부를 떠나 저 한 마디는 진짜 포풍간지일거 같긴 허다


내가 처음 장관을 맡았던 건 58년전 일이었지


닷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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