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에 해당되는 글 9건

  1. 2019.09.09 조국 사태에 대한 잠정 촌평 1
  2. 2018.09.13 기다려! 이건 문재인의 함정이다! 1

미국에 인턴가있는 지인양반이 조국사태에 대해 어드러케 생각허냐구 물어왔다. 그에 대해 나가 그 동안 생각해본바를 정리하야 답변혔는디, 그게 또 포스팅할만한 맛이 있지 싶어서 일단 올려본다. 물론 몇가지 오타나 표현은 수정허구, 글 쓰다가 놓치고 못 넣은 내용 쫌금 더 추가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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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저는 조국이란 인간 자체를 진작부터 싫어했습니다. 제가 유시민 싫어한다는 이야기는 드렸던거 같은디, 이 새끼도 유시민과라. 이번 장관임명사태 이전에도 일본갖고 야부리 터는 꼴 보면 경박하기 짝없고 진중하지도 않으면서 사람들 감정갖고 싸구려 선동질해대는 작자였으니.

윗 문장만 보면 꼭 애보국수 같아보이지만 하튼 그렇다는거.

 

각설하고

말씀하셨지만, 문재앙정권의 인사참사는 결국 민정수석이던 이 새끼가 제대로 검증을 안 해처대는 바람에 그 꼴이 났던거라 병신인 것까지 드러나서 저는 아주매우베리 못마땅해하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드러났고, 방금 늬우쓰보니 결국 임명했던디 이에서 드러나듯이 문재앙이가 이 줘국이를 총애하기땀시... 결국 뭔가 한 자리 하지 않을수는 없었다고 봅니다.

 

어차피 쓸거라면 저는 차라리 총선을 나가는게 낫겠다고 생각했었십니다. 하는 짓이 정치질인데, 정치질을 할라믄 법무대신보다는 국회으원을 하는게 낫고 한국 선거판이란게 결국 인지도 싸움인지라, 부산에 저 인지도 갖고 나가믄 적어도 지역구 하나는 먹겠거니, 허는 생각에서였지요. 그리고 드러났듯이, 저런 갖은 의혹을 갖고 총선을 나갔다면 그야말로 총선판을 말아먹을뻔한... 차라리 법무대신하는게 나을지경이라는게 재앙이 지지해온 입장에서 자괴감 듭니다. 재앙이 이 병신은 저 줘국이가 뭐가 좋다고...

 

하튼 그런고로 저는 줘국이가 법무대신 하마평에 오를때마다 제발 아니었으믄... 혔는디 결국 법무재신으로 지명하더군요. 그라고 줄줄이 나오는 갖은 으혹들...

 

여기서 일단 정리를 하자믄 줘국사태는 2라운드로 나뉩니다.

 

처음에 웅동학원재단문제, 딸 의전원문제등이 논란이 되었던 시점이 1라운드

 

줘국 마누라 가장 양심적인 교육자 정경심 동지의 사문서위조 사건이 2라운드

 

이게 시기적으로도 구분이 되는게, 줘국 사태는 내내 1라운드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 9월 3일 갑자기 사문서 위조건이 떠 올랐고 이게 또 핫이슈가 되어부렀죠. 이 둘이 왜 구분이 되냐믄 전자는 기본적으로 양심의 문제이지 사법적 문제랄 것은 벨루 읎습네다. 그러나, 2라운드는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공무집행방해(부산대입시) 라는 형법상의 문제가 되거든요. 이게 최대 7년 6개월까지 때릴 수 있다던.

 

8월초 지명되고 나서는 웅동학원, 의전원 문제가 화제가 되었는데 고대니 서울대니 촛불같은건 애초에 개뿔도 영향력 없고, 자유당은 헛발질한게, 이 두 가지에만 집중해도 충분히 줘국이를 줘 팰 수 있는디, 쓸데없는 소소한 꼬투리들을 자꾸 지들이 퍼뜨리믄서 오히려 논점 흩어짐 + 뇌절이라는 환장의 콤보로 점점 여론이 흐트러져갔죠. 거기에 위에 말씀드린대로 사법상의 문제가 그리 크지 않다는 점, 9월 2일의 기자회견쑈로 인해 어느정도 분위기가 전환된 점 등등이 그냥 임명수순으로 가는 각으로 흘러갔습니다.

 

근데 9월 3일에 가장 양심적인 교육자 정경심동지의 사문서위조건이 터지믄서 수습된거 같던 사태가 다시 지펴올랐던거죠. 그 와중에 청문회가 우여곡절끝에 합의되고 6일에 청문회가 있었는데, 아시겠지만 자유당은 병신이잖아요. 청문회는 자유당의 병신짓으로 줘국이를 제대로 패지도 못하고 역시 또 스무스하게 넘어가는 분위기가 되어부렀습니다.

 

그러나, 현재 이 사건의 본원이라고 문꿀오소리들이 붕쯔붕쯔하고 있는 검찰이 청문회가 끝나자마자 가장 양심적인 교육자 정경심 동지를 불구속기소했음을 발표해버립니다. 검찰의 무브먼트가 상당히 화려한게, 웅동학원문제가 터지자마자 귀신같은 몸놀림으로 대대적 압수수색에 들어갔습니다. 웅동학원 의전원문제가 가라앉는 각이 보이자마자 가장 양심적인 교육자 정경심 동지의 사문서위조건이 터졌는데... 그 정보를 과연 자유당이 얻어낼 능력이 있을까요? 물론 음모론의 영역입니다만, (사실 저는 검찰을 그리 의심하거나 비난하는 입장은 아니지만서도)검찰이 쥐고 있던 정보를 자유당에 흘려서 터뜨렸다 라고 볼 정황상의 의심의 여지가 노무 많은겁니다. 한발 더 나아가보자믄 1차로 웅동학원 의전원 문제를 터뜨리고 그걸로 안되면 단계적으로 터뜨리기 위해 사문서위조를 쥐고 있다가 풀었다라고 볼 수도 있고.

 

저 개인적으로 1라운드떄는 짜증은 났지만 그냥 임명하겠지... 라면서 심드렁했거든요. 근데 가장 양심적인 교육자 정경심 동지의 사문서위조건이 터지자 정신이 번뜩 들더랬습니다. 그리고 이젠 절대 물러서면 안된다는 생각을 정경심의 불구속기소에서 갖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저는 이 시점에서는 줘국은 임명되어야 한다, 라고 생각하게 됐스므니다. 왜냐믄 이건 구도상 대놓고 검찰이 청와대한테 파워게임을 건 각이 뒤야부렀기 때문입니다. 그전까지는 문재앙이의 고집일 뿐이었던게, 괴상망측하게 검찰이 선봉에 선 "개혁저항세력과의 대결" 구도가 되어버린거죠.

 

사실 저는 오히려 그래서, 검찰의 행동이 석연치 않다고 봅니다. 검찰이 수사갖고 정치질한거야 원데이 투데이한 무리들이 아닙니다. 그리고, 그런만큼 정치감각이나 수완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이번 사건에서도 단계적으로 사태를 조율하는 위치에 있다는 보리적 의심이 들 정도의 무브먼트를 보인다는건 여전한 면이 있다는건데... 이게 불구속기소라는 초강수를 걸었다는 것은 그쪽 입장에서 좋게 보자믄 청와대를 외통수에 몰은건데, 반대로 그렇기 때문에 청와대가 임명을 안할 수 없게 만들어버린 거거든요. 4년차도 아니고 3년차 청와대가 여기서 검찰한테 꼬리내리고 레임덕 자초할 일 있습니까? 거기에 내년이 총선인데? 검찰이 바보가 아니라면 자기들이 이렇게 행동하면 청와대가 임명을 안할 수 없다는 것을 정말 몰랐을까요? 저같은 시정잡배도 아는데? 그렇기에 단순히 검찰의 목적이 줘국의 임명저지라면, 이건 오히려 모순입니다.

 

이 상황에 대한 해석은 크게 세가지가 가능합니다.

 

1. 가장 단순한 해석으로서, 검찰이 이렇게 몰아붙이면 정말로 줘국이를 임명 안할거라 생각했다.

라면 그냥 실패고 상황도 쉽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 그렇지 않을거라고 봅니다.

 

2. 줘국이를 굉장히 모양새 나쁘게 임명하게 하면 줘국이의 운신폭도 좁아질거고, 앞으로 수사하믄서 검찰이 계속 상황을 흔들 수 있다

이게 가장 무난한 추론이지 싶습셒습네다. 어차피 재앙이의 꼬라지를 보니 무슨 지랄을 하든 줘국이 섹스테이프라도 발견하지 않는 이상 임명은 못 막을 각이었고... 어쨌거나 그 지랄옘병 와중에 재앙이의 위신은 이미 뚝 떨어졌고(그런거에 비하면 지지율은 사실 거의 움직이지 않고 있습니다. 정말로 지지율이 45%선에서 바닥을 다진게 아닌가 싶을정도) 줘국이도 체면이 말이 아니니, 검찰에 대한 압박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라고 봤다믄 검찰은 할만큼 했는데 청와대가 결국 해버렸잖아 제엔장~ 이 되는 그림을 만들었달까나요.

 

3. 제가 미는 역음모론인데...

윤석열이 청와대와 오히려 짜고 치고 있는거 아닌가 하는 겁니다. 사실 이 생각은 가장 양심적인 교육자 정경심 동지의 사문서 위조 사건이 나오기 전에 한 이야긴데, 그 시점에선 사법처리할 꺼리가거의 없다는 걸 검찰이 모를리가 없었다고 봤거든요. 그냥 변죽만 울리다가, 별거 없는데요? 하고 내려버리면 오히려 줘국이가 몸이 가벼워지는 면이 있는지라. 즉, 역으로 윤석열이 검찰은 그냥 자기 할 일만 하는 기관이라는 1. 본분에 충실하거나 2. 그런 이미지를 강화하려 하거나 라는 의도하에 행동한거 아니겠느냐. 라는 것. 청와대와 짜고 쳤다는고까지 헌건 일부러 오바 비스무리하게 말해본거구.

 

다만 이 이야기는 가장 양심적인 교육자 정경심 동지의 사문서 위조건이 터지믄서 빛이 바래긴 혔쥬. 이건 제대로 파믄 형사처벌이 가능할 여지가 상당히 있는 건이니께. 사태 진행중에 보니께, 자유당에서 그런 논평도 냈더만요. 검찰이 제대로 수사 않으믄 특검도 가능하다, 라고. 이것두 제가 위에 말헌, 검찰이 오히려 청와대의 부담을 덜어주려는거 아니냐는 가능성을 염두에 둔 발언 아닐까, 하는 생각의 근거기두 혔구.

 

--- 여기서부터가 원래의 글에 비해 대대적으로 추가수정된 부분

 

사실 제가 이번 사태에서 검찰을 그렇게까지 으심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결국 윤석열입니다. 세간에는 윤석열이 사람에 충성하지 않고 조직에 충성한다, 라고 말혔다구 알려졌는디, 원본은 그게 아니고 나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 라는 발언을 하고 그 다음에 질문자가 그럼 조직을 사랑하십니까? 라고 했을 때 검찰조직을 사랑한다, 라고 말헌건디, 충성하고 사랑은 뉘앙스가 무지막지하게 다르죠. 자기 조직 것두 한국 최고최강조직중 하나인 검찰에 그 구성원이 부심이 없을리가. 물논 그렇더라두 윤석열양반도 검사이고, 작금으 문재앙으 검찰개혁에 그리 우호적이지 않은 입장이라는 점은 알려져 있긴 헙니다. 그러나, 이 양반이 여태까지 해 온 행보를 볼작시믄 사실 그렇게 정치적인 면모를 보인건 읎구, 고지식하게 법원칙에 충실한 면이 강해보입니다. 박근혜한테 개기고 그 박근혜 때려넣고 이재용도 때려넣은 사람이 악의를 갖고 문재앙을 저격한다? 물논 그 중간에 검찰권의 대폭 칼질을 막아야 헌다 라는 동기를 넣으믄 개연성이 충분히 있어지긴 하죠. 그런데 그렇게 보기에도 석연치 않아지는 대목이 몇가지 있심다.

 

 일단 양날의 칼이 될  행보를 지나치게 과감하게 했다는 겁니다. 아직 권력이 펄펄 살아있고, 지금 추세라믄 내년 총선에서도 크게 이겨 더 권력이 강해질 가능성이 있는, 거기에 상대당은 취약하고 지리멸렬하고 후계급 인사들도 여러 문제가 없진 않지만(물론 이낙연 내각총리대신님은 제외) 탄탄해서 나경원이 나오느니 오세발이 나오느니 하는 자유당 따위와 비교할 수 없는, 즉 문재앙만 보면 2년이지만 그 뒤를 보면 7년일지 12년일지 모르는 청와대와 정면으로 싸웠다가는 오히려 더 큰 부담을 짊어지게 될 상황에서, 정경심에 대한 피의자 소환도 안하고 불구속기소라는 초강수를 정치적으로 던졌다가는 아무리 검찰이 늘공중의 늘공이라도 오히려 "조직에 가해지는 부담" 이 커지는 점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총선에서 이긴 민주당이 검찰에 이 악물고, 심지어 내년 총선후엔 개헌정국까지 올 수 있는데, 헌법차원에서 검찰 조지믄 어쩔라구? 그런 점에서 지금 싸우는 건 일단 위에 말했듯이 줘국임명저지라는 1차목적 달성엔 실패할 게 분명한(검찰의 정치적 판단능력을 "신뢰" 해 보자믄) 상황에서 지나치게 싸우자! 모드로 가는건 오히려 검찰에 해가 될 가능성이 높아요. 지금은 노무현때랑 다릅니다. 아무 패도 없는 상황에서, 개돼지들 선동해서 딸랑 청와대만 먹고 오히려 청와대에 포위되어버렸던 노무현때와 달리, 지금 문재앙정권은 사회 전반에 세력이 탄탄하게 자리하고 있어요. 여전히 언론 재계 관료계 일부가 문재앙을 적대하지만, 원래 사회세력이란건 결국 대세를 따라가게 되어 있습니다. 사실 그런 점에서 대세에 맞서 새로운 대세를 만들어낸 위대한 지도자 노무현 동지에게 묵념잠깐 하고

...

 

 위의 연장선상에서 문제가 되는게 위에도 말했지만, 정무적 판단이라고 한다면 지나치게 거칠게 판단한 부분이 눈에 띈다는 겁니다. 외통수로 몰아넣었는데, 그 결과가 줘국의 임명을 도출해내게 된다, 라고 한다면, 그리고 그게 당연히 개눈깔 장군님 같은 위대한 군사님의 눈에야 보일 수 밖에 없지만, 여러 관찰자들도 그렇게 생각할 수 있을 정도라면, 그리고 그런 점 때문에, 가장 양심적인 교육자 정경심 동지를 사문서위조(공소시효가 9월 7일인데, 9월 6일에 소환조사도 하지 않고)로 기소하는 무리수를 범하지는 않을거라는 관찰이 높았던 것도 판을 볼 줄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의 관점으로는 역시 무리수거든요. 뭐 당연히 문꿀오소리들이라믄 그만큼 검찰이 우리 재앙이를 적대하고 줘국을 위협적으로 생각한다는거 아니겠느냐, 라고 쉽게 말하긋지만, 원래 높은 자리에 올라가믄 보는 시야 자체가 전혀 달라지게 마련이죠. 정말로 검찰조직을 위한다믄 여기의 한판싸움에 모든걸 걸고 싸울거라고 생각하는건 무리입니다. 싸워서 이기기엔, 결국 아베마냥 문재앙 정권이 날아간다는 정도의 기대는 갖고 걸어야 허는디, 그럴거라고 보기엔 깰끔치 않은 부분이 많다는거쥬.

 

저는 그런 이유로 윤석열이 악의를 갖고 이번 일을 했다기보다는 진짜 3번째 이유

그냥 법대로 했다, 라고 보는쪽이 타당하지 않느냐, 라는 부분의 가능성을 조심스레 밀고 있십니다. 분명한 건 서울지검 특수부 4개 사단을 동시에 투입하는 건 검찰총장으 결단없이 이뤄질 수는 없다는 겝니다. 윤석열이 아직 총장에 등극한지 을마 안 뒤야서 장악력이 부족한 사이 아랫것들이 한거 아니냐? 라는 통사들이 있는데, 말도 안됩니다. 윤석열이 직전 보직이 서울중앙지검장이었던거 모르나? 오히려 공안부서나 지방쪽에 장악력이 떨어지면 모를까,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에 대한 장악력이 없다고 한다면 언어도단이죠. 윤석열이 결단해서 한 거라고 보는 게 맞고, 그를 둘러싼 여러 상황을 볼 때, 이건 정치적 목적보다도 수사 자체관점에서 보는게 더 맞지 않나? 라는 생각입니다.

 

물론 또 두 가지 이야기가 가능합니다. 이 사건 자체의 사법적 본질은 사소한 입시비리에 지나지 않는데 거기에 특수부 4개군단을 투입할 정도로 중요한가? 그런 점에서 볼 때, 검찰수사는 사실 완전히 법적일 수 없습니다. 어느 수사에 어느정도 자원을 투입할 것인가, 라는 부분은 사건의 성격에 대한 "정무적" 판단이 상당부분 들어갈 수 밖에 없고, 조국 사건은 그러한 정치적 중요성에 대한 판단이 들어갔다는 것이며, 여기에는 충분히 "검찰이 정치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 이라는 노이즈가 개재할 가능성은 화이트리스트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하나 더 생각해볼 부분은 그냥 윤석열이 정치적 감각이 부족해서 목적달성에 지나치게 강수를 쓴거 아닌가? 라는 생각도 가능은 하다는 겁니다. 근데 물론 특수부 4개 집단군의 투입 자체는 윤석열의 의사가 없이는 절대 불가능한 게 맞지만, 윤석열이 독불장군 스타일이라고 알려져 있지는 않은지라, 이 판단을 자기 참모나 수뇌부와의 논의없이 독단으로 했다? 라고 보는건 맞지 않다고 봅니다. 자꾸 애드훅이 붙는데, 아이러니컬허게두 문재앙이가 문무일로부터 갑자기 4기수나 내려서 윤석열을 총장으로 등극시키는 바람에, 위가 휑~해져서 윤석열의 운신의 폭이 넓어진 부분은 그런 독단을 가능케했을지도 모르는 부분이지만, 이 사안이 정말로 검찰의 정치적 입지와 관련된다고 헐 때, 이 문제를 검찰측으 주요인사와 논의없이 독단적으로 했을거라고 보기는 역시 힘들지 않나 싶네요. 즉, 정치감각이 부족하다고 판단할 근거는 일단 없는 상황에서, 부족하더라도 윤석열의 캐릭터와 입지를 볼 때 막무가내로 나가리라고 보는건 편향적 판단일 가능성이 높지 않나, 그렇게 본다는 겝니다.

 

게다가, 이 메일을 쓰고나서 또 공중제비돌릴 늬우쓰가 하나 터졌는디, 지난 선거법 패스트트랙당시에 기소된 국회의원들(자유당이 절대다수)에 대해 경찰이 하고 있는 수사를 검찰로 이관시켰다는 겁니다. 경찰이라믄 깔아뭉갤 수 있지만 아무리 국회으원이라도 검찰은 몬 깔아뭉갭니다. 일단 수사하는 사람 급수부터가... 경찰에서 3급이믄 수뇌분데, 검사는 3급이믄 말단이니... 이 사안까지 조합해서 보믄 지금으 윤석열 검찰은

 

1. 법대로 하고 있다.

2. 법대로 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주려하고 있다

 

이 둘중 하나인 것은 분명합니다. 물론 줘국 일가실각을 위한 위장으로 자유당 수사를 가져오는 무브먼트를 보이는 것일 수도 있긴 합니다만... 하튼 지금 상황은 사실 해석의 여지가 굉장히 많은, 우리가 삼국지같은데서 봐온 진짜 계략싸움의 라이브버전인 것이지요. 구구하게 제가 말한 것은 내 판단이 맞다, 라는 으미도 있긴 헙니다만, 보다 조심스러운 으미에서는 이 상황에서 우리가 짚어봐야 할 부분들이 무엇인가? 라는 이야기들을 하는게 더 큰 틀이라고 보믄 되겠십니다. 판단이 틀릴경우를 대비해서 항상 우리는 김대중화법을 잊지 말아야 한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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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으원님(내지인별명)께 보내려던 메일보다 내용을 음청시리, 대충 2배정도 늘린지라, 애프터 사아비스로 와서 보시라고 할라고 일단은 으원님께 보내는 메일포맷을 유지혔음.

 

하튼 이 사태는 존마니아르마니들이 빼애액거리는 것처럼 단순한 상황이 절대 아니니, 뭐가 맞다고 생각하던간에 속단은 좀 하지덜 말았으믄 시프요

Posted by 앙겔루스노부스

소스는 아시는 분은 아시듯이 이 짤


오늘 부동산 종합대책이 발표되었다. 여러 내용이 있지만 골자는 종부세의 급격한 인상. 거두절미하고 나는 찬성이니 환영한다. 나 자신 적잖은 부동산 자산을 가진 사람이고, 이번 증세안을 보아하니 자칫하면 나까지 종부세를 내게 생겼(그동안은 상가분이 커서 주택분에 부과되는 종부세는 안 냈는데, 이번에 시가반영률과 과세표준이 전부 내려가서 나도 내게 생김)긴 하지만, 나는 세금을 더 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라.


각설하고,

문재인이 대통령인 정권이 낸 정책이니 문재인타령을 하는거야 당연하다믄 당연하긋다, 근데 이게 왜 함정이냐?

다들 아시겠지만 노무현 정권이 심각할 정도로 인기를 잃고 사람들의 인망을 잃은 정권이 된데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 중에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부동산 문제다. 그리고, 그 부동산 문제에서도 실제의 영향력에 비해 과도하게 화제가 되어 여론이 쏠리는 바람에 타격을 크게 입은 부분이 종부세 문제인 것은 이 또한 어지간하믄 다들 아실 것이다. 별것도 아닌 문제가 엄청나게 화제가 된 부분. 실로 이게 다 노무현 때문


그 추억이 있기 때문에 문재인 정권은 종부세, 나아가 세금 인상문제에 있어서 굉장히 조심스러웠다. 애초에 박근혜 정권기 이후로 세수초과가 이어져 세입이 부족하지 않기도 했긴 하지만, 문재인이 하고자 하는 것은 결국 국가의 팽창, 큰 국가론이기에 재정지출을 늘려야 하고, 재정지출의 근간은 결국 세금이었기에, 큰 국가론을 하겠다면서 세금인상은 안하겠다는게 뭔 소리냐, "진정성" 이 없는거 아니냐, 친 시장으로 가냐, 너도 좌측깜빡이 키고 우회전이냐 같은 별별 소리가 다 나오게 만들었다. 작년들어 박근혜 정권 말기부터 이어진 부동산 가격 상승추세에도 불구하고 찔끔찔끔하는 정책들만 내 놓았던 것도 결국 핵심인 세금문제를 못 건들었기 때문.


그러다가 2017년의 8.1대책에서 어느정도는 효과가 나왔다. 8.1대책 자체는 세금문제가 포함되어 있지 않았지만, 종부세로 대표되는 보유세 문제가 그 시점에서는 이미 도입이 시간문제라고 여겨진 상황에서 8.1 대책에 보유세까지 적잖이 부과되면 시장에 영향을 꽤 줄 수 있다고 여겨졌기 때문. 그런데, 올 봄에 여러 논란끝에 도입된 보유세 강화안은 시장의 우려? 보다 훨씬 낮은 것이었고, 종이호랑이 보유세를 보고 안도? 한 시장은 마구 달리기 시작했다. 그것이, 작금의 부동산 인상에 이르는 상황.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오늘 칼을 빼든게, 노무현 정권기보다도 더 높은 대대적이고 전면적인 보유세의 인상.


이게 오모시로이 한 부분은, 아무리 봐도 설계인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요시 거두절미하고 말하자면, 애초부터 종부세는 크게 인상하고 싶어했다. 그런데, 앞서 말했듯이 노무현 정권의 몰락의 상징과도 같은게 종부세였던지라... 그 당시 청와대 언저리에서 벗어나고 싶어도 노무현이 윤허하지 않으셔서 못 벗어나 계속 시달리면서 이빨 10개를 봉헌한 문재인 입장에서는 사무치게 기억하고 있을 그 일 말이다. 그런 당사자가, 그 트라우마에서 그리 쉽게 벗어날 수 있나? 앞서 말했듯이 종부세는 그리 심각하게 중요한 문제도 아니다. 그러나, 그것이 일종의 브랜드, 이미지가 되어버림으로서 타격이 컸고, 작금에 그와 비슷하게 문재인을 괴롭히고 있는게 최저임금 인상이라는 문제이기도 하다보니, 상징적 정책을 함부로 건드리는 것의 위험성을 재삼 재사 느끼고 있었을 것이라는 것.


부동산 과세문제에 발목을 잡는 것은 두 가지가 더 있는데, 하나는 자기가 한 말이고 하나는 외부의 영향이다. 자기가 한 말은, 문재인이 대선 캠페인 내내 추가적인 세금 인상은 가급적 없을 것이다, 라고 말해놨다는 것. 한 말을 뒤집는 것은 여러모로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외부의 영향이라 한다면 기본적으로는 강남 복부인들이 문제지만, 이 경우에서는 내부에서의 저항의 문제이다. 장하성과 김동연으로 대표되는, 마치 노무현 시기 이정우와 이헌재의 갈등을 오버랩하게 하는, 참모그룹과 관료그룹의 갈등문제는 사실이니 과장되었느니 아니니 말이 많지만, 하여튼 그림이 나오고는 있는 게 현실이다. 앞서, 올해 초 보유세가 종이호랑이가 되었다, 는 말을 혔는디, 거기에 이 문제가 관련이 있다. 청와대 산하의 조세정책위원회? 이름은 정확히 기억 안 나는데, 거기서 보유세 개편안을, 오늘 내 놓은 안 만큼 쎄게 내 놓은 일이 있다.


이걸 정면으로 들이받은게 바로 저 김동연 대장대신이었다. 그리고, 이후 나온 정부의 보유세 개편안은 종이호랑이가 뒤얐고, 시장은 안도하면서 달리기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다.


정리하자면 이렇다.


1. 부동산 보유세 건들었다 박살난 노무현 정권기에 그 박살의 가운데서 같이 뚜드려 맞던 대통령

2. 세금인상을 가급적 안하겠다고 자기가 해 놓은 말

3. 정부 내부에서의 정책노선을 둘러싼 갈등


이렇게 보유세 인상문제는 만만치 않은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종부세는 대대적으로 인상되었다. 여론도 나쁘지 않다. 심지어, 앞서 이걸 들이받았던 김동연 대장대신은 자기가 앞장서서 이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도대체 뭐가 어떻게 된건지 잘 모르겠다만 하여튼 그렇다.


내가 보기에, 이 흐름은 청와대측에서 어느정도 세팅한 흐름이라고 보인다.

일단 큰 전제는 보유세는 올린다, 라는 목적을 갖고 있었던 것이라 생각한다. 사실 한국의 보유세는 크게 낮다. 그 자유시장경제의 상징이라는 미국의 보유세 실효세율이 2%다. 한국은 0.3%던가 그렇다. 보유세가 없는게 부동산이 투기판이 된 큰 이유중 하나다. 거래세는 빡쎄긴 헌데, 그랴서 그걸 우회하고 안 낼라고 온갖 개같은 꼼수와 지랄질들이 펼쳐지는 복마전이 된게 부동산 아닌가. 거래과정은 서류로 조작하기 상대적으로 낫으니까. 그렇기에 애초에 보유세를 높이는게 부동산 복마전을 막기 위한 근본적인 방법이 되는건데, 한국인들은, 일은 취미로 하고 돈은 부동산에서 버는 것이라는 훌륭한 관념을 지닌 사람들이기에, 그런 사람들에게 이런 것을 츄라이 하는 것은 노무현처럼 경을 칠 일이었던 것. 종부세가 쓸데없이 논란이 컸던 이유도 이것이라고 본다.


거기에 더해, 결국 한국에서 재산 불평등의 가장 근본적인 부분은 부동산이다. 부동산 보유세의 유효한 부과는, 어차피 부동산 없는 사람들에게는 타격이 없고(종부세 최초 도입시 땅도 없는 인간들도 지랄을 했다는게 제일 조조같은 거) 부동산 부자들에게는 적잖은 세금을 거둬 재산 불평등 자체도 완화하고 거기서 얻을 재원으로 다른, 이니 하고 싶은 거도 다 할 수 있으니.


그렇기에 올린다는 전제는 갖고 있었는데, 그걸 올리려니 아무래도 이거 야바이~ 한 것이다. 위험한 것이다... 이미 당해봤으니까. 하고는 싶은데 위험해서 하기 힘들면? 위험하지 않게 만들면 되는 것이다. 위험한 가장 큰 이유는? 여론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니까, 이다. 사실 노무현 시기의 종부세 도입때 여론은 이해할 수가 없었던게, 부동산가격이 미칠듯이 오르니 좀 잡아라, 라는 여론은 비등한데, 그걸 잡겠다고 종부세를 도입하겠습니다~ 했더니 쟌넨! 노무현이 경제를 죽인다, 아이고 나 죽네!!! 하는 여론이 나와서 도대체 종잡을 수가 없었던 거. 그런 이해할 수 없는 일관성 없는 여론은 물론 기본적으로 노무현이 한다면 무조건 게거품을 물고 반대하는 한나라 조중동의 영향이 크긴 하지만, 하여튼 중요한건 여론이 그에 부화뇌동을 했건 주체적으로 수용을 했건 여론이 나빴다는 것이기에, 여론이 반대하지 않는 상황을 만들어야 했다는 것.


결과적으로 작금의 보유세 인상이, 형식상으로 2단계에 걸친 인상이 된 것은 이러한 위험을 피하기 위한 설계이자 계략인 면이 있다고 본다. 일단 보유세를 인상한다고 분위기를 형성한다. 그로서 사람들이 눈치보고 관망하기 시작한다. 근데 보유세를 찔끔 인상하니, 사람들이 안심하고 부동산 가격을 막 올린다. 그러면 여론이 나빠지고 오른 부동산 가격에 대한 불만이 폭발해 나오기 시작한다. 그런 상황에서 원래 하려고 했던 보유세를 도입한다.

???

profit!!!


이 과정에서 오모시로이 한 것은 김동연의 롤이다. 단순히 원론적으로만 보자면, 보유세를 강화하여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려는 청와대의 방침을 들이받고, 무의미한 수준의 보유세 인상을 주도하여, 올해 중반의 부동산 폭등을 불러온 것은 어느정도는 김동연 대장대신의 책임인 부분이 있다고 본다. 그래서, 그 당시에 나는 불만이 많았다. 김동연 대장대신 점마 저거 수꼴 아니노???


근데, 오늘 보유세의 전면적이고 대폭적인 인상안도 결국 주무부처가 대장성이니 대장대신이 발표하는데, 눈 하나 깜짝 안하고 같은 입으로 두 말 하고 있는거다. 이거 뭐냐??? 냄새가 나지 않냐???


게다가, 올해 초에 일부 진보적 지식인이 문재인의 개혁이 후퇴한다고 깐 일이 있다. 보유세의 찔끔인상사건 전후에 있었던 일이다. 근데 그 당시 김상조 공정거래담당상이


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852069.html


김상조 “진보진영 조급증·경직성 탓 개혁실패 우려”


이런 발언을 한 적이 있다. 이 말 보고 왠지 임영박의 지금은 곤란하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 오랜만에 운위해보는 지곤조기가 떠오르긴 혔는디... 솔까 나는 좀 기다려봐도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긴 혔다.


이 발언까지 합치니... 그림이 나온다, 라는 느낌이 든다. 처음부터 여론의 지지를 얻으며 종부세를 대폭 인상하기 위해 기획된 시그니처 무브가 아니었던가, 하는 그림말이다.


만약 이게 내 의혹대로 실제로 기획된거라면, 이거 정말 놀라울 정도로 능수능란하다. 문재인이 세금인상은 가급적 안할 것, 같은 발언을 했던건 사람들이 기억도 안하고 있고, 김동연 대장대신이 엇갈리는 행보를 보인건 과문해서 그렇지만 무려 "나말고 간파한 사람이 없" 는거 같고, 여론은 반대는 커녕 진작에 올릴 것이지~ 랄 정도로 아~~~무런 문제없이 스무스하게, 종부세를 대대적으로 인상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아아... 이것은 "계략" 이라는 것이다...


라는 것인가... 문재인의 정무능력 전혀 기대 안 혔는디, 이게 이렇게 매끄럽게 처리되다니... 진짜 혀를 내두르고 있다. 문빠라서 이렇게 본다, 라면 할 말 없는데, 전에도 쓴 일 있지만, 문재인을 가장 많이 물어뜯은 사람중 하나인 박지원 개눈깔 장군님도 칭송해 마지 않는 나라는 점을 기억해주시도록. 정치 잘하면 나는 누구든 빤다.


오랜만에, 제대로 된 권모술수를 봐서 눈이 상쾌해진 김에, 죽은 블로그에 글 하나 써 봤다. 이제 실업률하고 출산율좀 잡자...


그리고



노무현 장군님... 태어나 주셔서 감사하고 문재인 주셔서 감사합니다...


Posted by 앙겔루스노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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