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9. 6. 00:44 좋은 일본문화 받아들이자
아키라의 건물들과 현실의 건물들
아키라가 이미지의 제국임은
http://angelusnobus.tistory.com/83
이 글에서 언명한 바 있다. 좋아하는 작품이라 할 수만 있다면 한 장면 한 장면 죄다 뜯어보믄서 이미지 감상하고 소회를 풀어놓고 싶지만, 여백이 부족하니 그런 것은 특이점이 와서 영원히 살게 된 다음에 하기로 하고~
많은 작품들이 배경이 중요하다만, 씨버펑크에서는 배경이 더더욱 중요하다 할 것이다. 생소한 느낌을 줘야허는디, 생소한 느낌을 가장 결정적으로 제공해 줄 수 있는게 배경이니까. (역시 보진 않았지만)아바타 같은 경우라든지, 반지 군주(반지의 제왕 좆까라 그래)같은 작품들도 장르는 다르지만, 장르문법에 어울리는 배경연출이 돋보이는 작품들이지 않은가? 씨버펑크으 애니메이숑쪽 대표작 투탑이랄 수 있는 공간기동대 라던지 아키라에서도 미래도시로서의 훙쿵과 동경을 기가막히게 묘사했다는 점이 작품들의 가치를 돋우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고 누가 아니 말할 수 있으리.
글구 그게 아니라도 나는 마천루가 좋다. 높고 거대한 건물이 좋다. 아키라라는 것을 처음 본게 이것두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디, 아마 90년대 중반 아니믄 후반일 것인지라, 이러한 고층덕심에 아키라가 기여한 바가 있을수도 있지 싶긴 한게, 그 시절에는 높은 건물에 대한 필리아가 딱히 뚜렷이 기억나지 않는지라. 한국에선 63빌딩이 갑이고 세계에선, 지금은 윌리스 타워가 되어뿐 시어즈 타워가 젤 높구나, 하는 정도 기억 밖엔. 왜 좋은지는 쫌금 더 생각해보고 난중에 쓰기루 허구...
아키라으 고층건물 묘사는 어마어마하다. 초반에 카네다와 데쓰오일당이 벌이는 추격씬의 배경에 나오는
이런 장면들처럼. 넷에서 찾아보니까, 디바이언 아트으 덕자들이 이걸 리마스터혀서 그려놋은 그림두 있던디, 나는 보수반동세력으로서 원전을 중시하는지라, 그런 그림은 취급 안 헌다. 아키라라는 작품에 대해 처음 볼 때야 당연히 이거 재밌다던디? 하는 정도 생각으로 봤기에 별 생각없이 다가온 이런 비쥬우얼 썈크의 임팩트는 말할 것이 없겠다. 미래도시 묘사으 정점 아닐까? 영상물이라곤 그나마 스킵해서 보는 야동이 고작인지라, 영화끈이 짧긴 하지만 말이다.
아무래도 나는 과거으 나를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는지라, 그 당시 나가 정말 그랬는지 단언은 몬허긋다만, 아무도 입증할 수 없으니 우겨보자믄 그 당시으 나는 저걸 보고 우와우와 말고 별 반응을 하지 몬혔던 것으로 기억헌다. 그러나, 최근들어 새삼스레 이걸 다시 보면서는 당연히, 마천루 덕후가 되어 있는 상태기 땀시 실제 존재하는 거대건물들과 비교를 아니할 수가 읎다. 그런데, 저 아키라으 건물들은 넘나 크다.
윗 짤은 아키라에서 시키시마 다이사 일당의 대본영인 건물이고, 움짤은 대본영에서 데쓰오가 탈주하는 장면이다. 쫌금 더 길게 짤라줬음 좋았을 텐디, 저 정도만으로도 건물으 크기는 충분히 가늠해 볼 수 있다. 현실세계에서 나가 아는 한, 저 빌딩군과 비슷한 느낌인 건물이라믄 역시
좆도 없는 주제에 모래파서 먹고 사는 싸우디 어래비어의 알베이트 타워 되긋다. 거대한 중앙탑이 있고, 여러 건물이 주변에서 받쳐주는게, 두 번째 짤의 건물군 이미지와 겹치는 부분이 있지 싶다. 저 중 가운데으 알베이트 클락 타워가 601미터다. 그리고 가로로 2개씩 붙은 창문이 14개씩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근데 위으 데쓰오가 추락하는 움짤을 보시라. 도대체 창문이 몇개여???
물론 건물 외관의 스타일이 다르니 곧바로 비교할 수 없을 수도 있다. 건물 외관의 스타일만이라믄 차라리
이게 차라리 아키라의 정부 대본영 건물하고 더 닮긴 혔다. 유엔본부는 167미터. 그렇지만, 창 크기가 비슷하다 쳐도, 유엔본부는 대본영 건물 폭의 반쪽도 안될거 같다. 높이는 더더욱 비교가 안되고. 대략 대본영 건물은 최소 1.5킬로미터, 아무래도 2킬로미터는 넘지 않을까, 싶은 느낌이랄까나.
마, 씨버펑크란게 기본적으로 인간을 미물로 위축시키는 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것이고, 그러한 위압적 존재로서 건물이 저만만은 혀야 할 것이니 극적 허용이랄 수도 있지만...
https://namu.wiki/w/%EB%A7%88%EC%B2%9C%EB%A3%A8
여기서 뒤져보믄 4천미터가 넘는 건물도 계획은 있었다고 헌다. 후지산보다 높잖아! 물론 계획일 뿐이고... 현실에서 실질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최고높이의 건물은
https://namu.wiki/w/%EC%A0%9C%EB%8B%A4%20%ED%83%80%EC%9B%8C
1001미터인 제다타워다. 이것도 모래파서 기름캐먹는 놈들나라 건물. 이러니 나라가 그딴 식이지... 마, 인류역사의 수많은 금자탑이 권력자들의 자기과시에서 나온거라고 생각하믄 그런가보다 할 수는 있지만, 문제는 그건 중세 이전 일이고, 지금은 아키라으 동경올림픽이 현실로 다가온 미래 OF 미래 아잉교??? 야무지게도 저 제다타워의 완공예정도 2020년이다. 2017년 현재는
이만큼 올라갔다고 헌다. 위의 아키라 정부 대본영과 비교해보면 역시 폭은 반도 안될거 같다. 정말로 높이 2킬로미터 폭 5백미터는 되는 건물일 듯.
뜬금없이 싸우디 놈들이 높은 건물 짓어대는 바람에 싸우디 정부 비난이 뒤야부렀는디, 각설허구,
위에 4천미터 건물 이야기 잠깐 허다 말었는디, 것두 일본에서 추진하던거다. 당연히 버블경제 시기에. 그 때으 추세가 꺼지지 않았다믄, 90년대중에 일본은 미국 경제를 뛰어넘을 거였구, 거기에 점진적 성장이 아닌, 폭발적 성장이라, 투자재원은 비교도 안되게 급격히 확충될테니 정말 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현실은 잔인허지만, 만약 지었다믄, 버블경제의 문화적 산물은 아키라가, 버블경제으 산업적 산물은 4천타워가 되었을 테지. 현실은 하우스텐보스 쑺~
상상과 현실을 이렇게 살짝 꼬아가믄서 대비해 놓고 보니 뭔가 혼미해진다. 씨버펑크는 우리 마음속에 있는거니 당연한거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