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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무능을 까시는데, 그럼 정종환 최경환 윤진숙은 유능했나요? 이명박 박근혜 시절의 토건주도 성장은 질과 방법론이 나쁜것도 문제지만 애초에 그 성과도 지금하고 큰 차이도 없어요. 한국경제가 잠재력을 잃어가고 양극화가 심해져가는것은 사실인데, 안타깝지만 이건 보수 진보의 문제가 아닙니다. 지금으로선 현존 정치세력중에 이걸 근본적으로 해결할 집단은 없어요. 지금 문재인 정권은 새로운 시도를 해보다가 안되고 있는거기라도 하지만 이명박 박근혜 정권은 구태의연한 것으로 대처했을 뿐인 차이가 있는거지 답을 못 도출해낸건 마찬가지고, 그렇다고 그 쪽 사람들이 오매불망 기대하는 유승민이나 오세훈이 되면 뭐가 되기라도 할 거라고 생각하면 그거야말로 오산이라고 봅니다. 최소한 코로나라도 제대로 대처해 낸 민주당이 그 쪽 당과는 비교할 바 없이 유능한 거 같네요. 박능후가 진짜 그렇게까지 무능한지 모르겠는데, 그렇다 치더라도 그런 없는 게 나은 장관 앉혀놓고 이 성과라면 그게 더 놀라운 거 아닙니까? 무능 프레임이야말로 오히려 그 쪽에서 벗어버려야 할 거 같습니다만.

그 앞에 말한 것들 - 반공주의 탈피 민주화 인정 - 을 버리고 수용하는 건 당연한건데, 그건 이미 민주당이 선점한 의제라 그 쪽이 뒤늦게 인정한대도 활로는 되지 못합니다. 물론 더 이상의 몰락을 막고 한국 정치를 정상화하는 바탕은 되는 것이니 반드시 해야하는 거지만

지금 그나마 보수가 잡아야 할 가치라고 한다면 시장주의와 엘리트주의 정도일 겁니다. 후자는 아니라고 말할지 모르겠는데, 피지알의 자칭 보수인 양반들 하는 소리를 봐도 그렇고 세계적으로 제도권 우파(트럼프류는 오히려 더 포퓰리즘이니까)는 엘리트주의에 경도되어 있는게 맞습니다. 그런데, 문재인을 위시한 민주당계가 정말로 포퓰리즘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엘리트를 조달하는 경로가 학계나 시민단체로 우회하는 경향이 있지만, 애초에 거기서 조달하는 인재들도 거의 다 박사는 기본으로 먹고 대학겨스 하던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단지, 여태까지는 그런 반기득권적 지식인들이 제도권에 들어갈 경로가 없었으니 재야에 있던 것 뿐이고, 점차 제도권 내에서 충당하는 비율도 높아졌죠. 저는 골수 민주당 지지자입니다만, 민주당이 결코 포퓰리즘 세력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단지 대중에게 온정적인 엘리트주의 세력일 뿐이에요. 민주당은 저열한 포퓰리즘, 한국 "진정한" 보수(이거 공산주의가 망할 때 좌파들이 많이 쓰던 워딩인거 아시죠?)는 제대로 된 엘리트주의라는 도식부터 좀 버릴 필요가 있어요. 똑같은 엘리트주의자들인데 대중에게 온정적이냐, 승자와 패자를 가르느냐 그 차이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선거에선 사실 2016 총선부터 4연승이고 다음 대선은 이길거고 대선 3개월 뒤인 지선에서 질리도 없을테니 6연승인데, 이건 민주화이후 초유의 사태죠.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건 일본의 55년체제에 상응하는 한국의 20년 체제까지도 가능한거 아닌가, 앞으로 한국은 민주당계가 정치적 주도권을 계속 장악하고 자칭 보수세력이 반발하는 1.5당체제로 갈 가능성이 열린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리고, 엘리트들은 이념도 이념이지만 자기들이 갖고 있는 역량을 쓰기 위한 직위 자리가 중요하기 떄문에, 앞으로 엘리트들도 점차 自민주당^^에 줄을 서는 쪾이 늘어날 겁니다. 민주당은 다시 말하지만 애초에 그다지 엘리트에 적대적인 집단이 아니기 떄문에, 수용에 어려움을 겪지 않을거구요. 운동권 문제는 부분적으로 인정하는 비판인데, 어차피 그들의 주도권이 절대적인 것도 아니거니와 지금 있는 운동권 출신들이 진짜로 운동권 시절 마인드가 아니죠. 날아갔지만 기껏해야 안희정 정도가 대부분이라고 보네요. 게다가, 위에 능력론에서 이어지는거지만, 그 엘리트들 이야기를 기존 한국 자칭 보수세력은 뭐 얼마나 잘 들어줬다고 그럽니까? 물론, 그렇기에 그런 기존의 보수까지 날리고 "진정한 새보수" 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시는 거 같긴 헌디, 세상에 진정한 찾는데 제대로 정치적 주도력을 가진 세력을 제가 공부가 짧아서 그럴 지 모르겠지만 본 적이 없습니다. 어차피 포퓰리즘이 좀 스까져서 불편하긴 하지만, 배출되는 엘리트 입장에선 그냥 당장 권력가진 쪽에 줄 대서 자리 잡는게 낫고, 민주당이 줄창 해처먹고 있으니, 거기 들어가서 자리잡으려는 사람들 늘어나고 그 사람들이 민주당과 인맥 깊어지고 그러면 다시 민주당 역량으로 되먹임되고 이런 구조가 최소 5~10년은 갈 겁니다. 당연히 이건 최소고 더 길게 갈테죠.

저는 현대 정치의 핵심을 엘리트/포퓰러스의 상호작용과 관계라고 보는데, 제가 봐온 바, 엘리트그룹에 속하는 사람들은 자기들은 옳고 자기들이 아닌건 옳지 않다라고 너무 쉽게들 생각하더군요. 물론 대중, 대중주의 세력도 엘리트들을 너무 쉽게 도둑놈 사기꾼 취급하긴 합니다만 사실 그렇게 서로 핸디캡이 있으니까, 엘리트/대중정치가 균형을 그럭저럭 맞춘채 굴러가는 거지만. 유능 무능론만 봐도 대중주의는 무능하고 엘리트주의는 유능하다고 아주 단단히 전제해놓고 쓰는 님을 봐도 딱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진짜 오만은 이런거에요. 사회학이나 심리학, 이젠 경제학까지도 엘리트일변도적 관점은 벗어나고 있는게 추세입니다. 한국의, 사회주의에서의 구좌파에 빗대어 님같은 구엘리트주의자들은 그런 변화를 못 받아들이고 있는거구요. 세상에 어느 한 관점이 절대로 옳은건 거의 없고, 그게 성립한다면 반대쪽 관념은 소멸단계에 접어드는 게 정상입니다. 한국의 "구보수" 가 소멸단계에 접어드는 지금 상황에 빗대어 볼 때 시사하는 바가 느껴지지 않으십니까?

제가 보기에 님은 딴에는 반성한다고 생각하고 글을 쓴 거 같은데, 애초에 타당성이 낮은 전제 자체를 버리지 못한다는 점에서, 이제는 한물 간 유행어인 그대는 왜 시대의 흐름을 보지 못하는 가 라는 말이 절로 떠오른다고 밖에는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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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랄에 수꼴(한국에서 우파란 새끼들중에 제정신인 새끼는 거의 없는고로)놈 하나가 지 딴에는 성찰이랍시고 꼴사나운 글 하나 올렸기에 거기에 반박으로 달았던 댓글. 한국 우파라는 것들이 얼마나 한심하고 멍청한지에 대해 전부터 생각해 온 것에 대해, 충동적으로 쓴 것이지만 그럭저럭 잘 빠진 거 같아 백업해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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