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9. 12. 03:08 좋은 일본문화 받아들이자
논할 도리가 없습니다
사바세계에는 위대하고도 영용한 인걸들과 형언하기 힘든 기이하면서도 신묘한 일들이 무수히 많다.
호사가 - 라는 지엄한 호칭을 감히 일단 자칭한다치고 - 인 나는 당연히 그 모든 것들을 좋아하며 그에 대한 나으 알량한 생각과 감상들을 써갈겨대고 싶다. 그에 대해 서영장군님께서 내게 한 말씀 하신다.
논할 도리가 없다고. 애초에 블로그를 시작헐 때는 내키는대로 맘편하게 슼슼샼샼써내려가야징 하고 시작혔는디... 그게 또 하고보니 그렇게 되지가 않는다. 어쨌거나 인세영걸들과 시세기사들을 쓰고 싶다는 것은 나가 그것에 감동먹고 좋아함이 들었기에 쓰는건데, 그걸 대충 아무렇게나 써나간다는 것은... 영걸기사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나으 자기과시에 합하는 일도 아닌 것. 그랴다보니 나으 알량한 감상으로 대충 써내려갈라다보니 논할 도리가 없습니다.
잘 쓰고 싶은데, 잘 쓰기 힘드니 쉽게 써지지 않는다는 말이다 데프프픗. 떠오르는 느낌을 글로 옮기믄 그대로 문장이 된다는 문장가는 세상 어디에 있는 것인가. 내 손꾸락 끝에 잠깐 내려와 논할 도리 좀 내려주시믄 안되나 테에에엥~~
그래도 써야지. 쓰는 자체를 즐기고, 씀으로서 자기과시를 하기 위해. 모든건 내일부터. 자정을 넘었으니 역법상 오늘이지만 아무튼 내일부터.
생각해보니, 문장가 이학인 장군님으 짤을 빌림으로서 나으 알량한 생각을 표현한 글이 뒤야뿐 거신듸...
이 글을 쓴 취지를 살리기 위해, 이 글을 알량한 평설의 하나로 격상시켜보자. 원래 이 글은 가벼운 생각 커티거뤼에 넣을 생각이었다. 스스로의 작설의용전을 위한 것으로서만. 근디, 이학인 장군님으 짤을 올리고 보니 간단히 평소하던 생각을 것두, 좋은 일본문화에 대한 글을 써볼 생각이 들어뿐지라, 커티거뤼를 좋은 일본문화 받아들이자 로 바꾸고, 일본문화에 대한 이야기로 승급시킨다. 이 블로그에서 가장 위대한 커티거뤼는 좋은 일본문화 받아들이자이다.
각설하고
본인은 일본문화에 대해 강한 양가감정을 갖고 있다. 아, 이것도 정리혀서 써 놔야허는디, 이것도 논할 도리가 없어서... 하튼 좋아허기두 허구 싫어허기두 헌다. 기본적으로는 감각적이고 찰나적이고 세밀하고 표현적이다, 마 그 정도로 생각헌다. 그랴서 일본문화에 딱지를 붙이고 이야기 헐 때, 감각의 제국 이란 딱지를 즐겨 쓰기두 허구. 이거 자꾸 써서 미안해서라두 언젠가 영화를 봐야긋다는 생각은 드는디, 본인은 보지 않고 읽지 않고 근거 없이 논하기를 즐기는 바, 그 땀시 고민이 쫌금 있다.
논한다, 라는 건 대상을 규정하는게 된다. 논한다, 라는 건 기본적으로 이야기가 된다. 그렇기에 논한다는 것은 필연적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대상을 규정하기 위해, 이야기가 될 것을 넣고 되지 않을 것을 뺀다. 일반화한단 말이다... 것두 거으 항상 성급한. 대현자들을 감히 "규정" 할 깜냥은 안되지만 역시 감히 말해보건대 어지간한 대현자들도 자기가 말하는 것이 어떤 으미에서든 놓치는 게 있는 일반화인 면이 있다는 걸 부정하지는 않지 않을까 생각혀본다. 애초에 그런 겸허함과 성찰이 없이 어찌 대현자가 될 수 있으리. 마, 사바세계의 폭과 깊이는 나가 논할 바가 없습니다
만.
각설하고
- 이 표현은 구 디씨 2대갤의 대문호 1234좌께서 즐겨 쓰시던 표현이다. 좌으 으지를 잇는 자로서 상습적으로 이 표현을 가급적 맥락없이 쓸 생각이다 뻘글대문호에게 바치는 나으 리스페쿠토이다 - 윗 문단도 그냥 성급한 일반화가 듬뿍 함유되었습니다. 찌르지 마세요. 라는 이야기를 나으 소심함과 방어기제를 넘어 피해망상을 듬뿍 담아 길게 쓴 글 되겠다.
진짜 성급한 일반화 들어간다. 일본문화는 위에 쓴 것들이 특징이라고 본다. 역시 안 읽어보고 까는거지만, 노벨 문학상에 빛나는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소설들 같은 경우라던가, 기껏 아껴줬더니 장기자랑하고 정신은 육체와, 머리는 몸통과 이별하신 미시마 유키오 같은 경우에서도 보이듯이 일본문학 작품들은 극도로 유미주으적 경향이 강한 면이 있다, 라고 본다.(일반화를 위해 딱히 그렇지 않다고 여겨지는거 같은 오에 겐자부로는 빼자. 빨갱이는 비국민이다) 즉, 세계의 어떤 본질보다 드러나는 모습에 대한 천착이 더 강하다, 그런 면이 두드러진다고 본다.
서브컬처에서 그것은 여러 양상으로 드러날 것인데, 그중 하나가 스타일리쉬한 연출이나, 아포리즘의 적극적 사용에서 드러나지 않은가 한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은하영웅전설을 든다. 불행히도 본인은 이 소설을 거짓말 안 보태고 20번 넘게 봤다. 아마 삼국지 담으로 많이 봤을 것이다. 이에 대해서도 언젠가 평을 할 기회가 있을지 없을지 알지 모를지 모르것는디, 간단히 말하자면 아무 내용없는 이야기다. 그러나, 이 소설이 갖는 극한의 가치는 아포리즘에서 나온다고 본다. 당장 떠오르는게 없는디, 사실 이 작품은 평할 내용이 없기 때문에 논평은 쓸 가치가 없지만, 거기 나온 그럴싸한, 엇다 갖다붙여 써먹을 꺼리가 많은 아포리즘들을 정리하는건 으미있는 일이 될 거 같긴 허다. 그를 위해 다시 읽자, 고 생각허니 끔찍허긴 허다만.
각설하고, 창천항로가 이런 동네에서 빠질 수 없다. 진짜 스타일간지 끝내주는 작품이다. 솔까, 앞으로도 창천항로에서 인용할 대사와 장면들은 이거 말고도 꼽자믄 여럿 있다. 조만간 올릴 짤도 하나 받아놨구. 논할 도리가 없습니다. 캬~ 죽이지 않냐?
문제는 그거다. 왜 논할 도리가 없는거냐? 조조 멋지게 나오는거 같다. 아니, 나오게 하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하는거 같다. 근데, 난 서영이 더 멋있는 걸. 조조가 딱히 멋있는 줄 모르겠다. 물론 이케맨이고 이 앞앞권인가에, 나가 이 것을 첨 보던 당시엔 나가 접한 최상급으 벗은 남캐로서 등장혀서 하앍하앍! 하긴 했지만, 그건 내 아랫도리가 반응한거지 지금 나가 말하려는 멋이라등가 논할 도리 같은거하곤 쫌금 다르지 않은가. 굳이 하자면 볼 도리가 없습니다! 정도겠지.
나가 자주 쓰는 표현이 그거다. 아이큐 100짜리가 만든 천재는 아이큐 100이다. 라는거. 그리고, 그런 작품은 필연적으로 아이큐 100짜리를 천재로 만들기 위해 주위 사람들을 아이큐 70, 80짜리, 경계선 지능으로 만들어버린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을 상식인 범인으로 만들어 버린다. 대개 아이큐가 100 언저리일 진짜 범인 상식인들은 무슨 죄냐? 은영전을 싫어하는 수많은 이유가 있는데, 가장 큰 이유는 이런 경향이 극심해서다. 애초에 천재라면 환장을 하는게 일본인이란건 아마 일본문화에 대해 조예가 있는 많은 강호제현들도 공감하리라 생각하는데, 그래서라도 일본문화물을 접하다보면 이런 꼴 많이 본다. 비슷한 스타일리쉬한 표현주의(의미불명)작품임에도 은영전은 싫어허는디 창천항로는 안 싫어하는(사실 딱히 좋아허진 않는다. 이학인 선생이 중간에 타계해서 힘이 빠져서기도 하지만. 지못미 킹곤타...)이유를 굳이 지금 써보자믄, 윗 짤에서도 보시듯이 창천항로는 그러한 스타일스러운 표현들이 이야기 전개에 강력하게 결부되어 이야기를 밀고 나가는 힘으로서 작용한다. 조조가 왜 논할 도리가 없는지는 딱히 설득력있게 표현하지 않지만, 저런 대사로서 조조가 논할 도리가 없는 인물로서 작품속에서 맥락지워지는 것을 그럴싸하게 묘사한단거다. 은영전은 아포리즘들이 메우메우 훈늉하지만, 아포리즘은 아포리즘대로 놀고, 이야기는 정처없이 이젤론 회랑을 떠돌 뿐이라서 수준이 낮은거라는 것.
사실 나가 은영전에 대한, 이런 강박스런 반감을 갖는데는 다른 이유가 있긴 허다만, 그건 난중에 이야기허구. 그랴도 뷰코크 장군님 같은 분은 좋아헌다. 생각해보믄, 뷰코크 장군님이야말로 작품내에서 가장 강력하게 맥락과 성격이 결부되어 있는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기두 허구. 애초에 오지랖이 넓을 수 밖에 없는 주연과, 특정 개성을 일관되게 관철시킬 수 있는 조연을 같은 기준으로 평가하는게 쫌금 불공정하기두 하지 싶다만서두.
정리하자. 일본문화는 본질보다는 현상이다, 라는 말을 혔다. 창천항로나 은영전에서 보이듯이 본질로서으 내용보다는 현상으로서으 연출이나 아포리즘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는 것으로서 그것을 논증쑺했다. 본인으 책갈피끈이 짧은 바 안 그런 일본문예가 더 많다, 라거나 다른 문화권으 문예도 다 그렇다, 라고 한다믄 도게자를 하겠다. 물론 그 도게자으 진정한 으미가 무언지는 킹무갓키 도게자 항목이 잘 설명해주고 있다. 이 참에, 역시 일본으 훌륭한 문화와 그것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킹무갓키으 도게자 항목을 보면서 모두들 이 글과 헤어지도록 허자
https://namu.wiki/w/%EB%8F%84%EA%B2%8C%EC%9E%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