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석때문에...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프면 드러눕는다는 표현을 쓰게 될텐디, 드러눕지도 못하는 나날들을 이어가고 있심.


여태까지 요로결석은 무려 4번이나 발생혔다. 병원 홈페이지 가 보니 10년내에 재발률이 50%라는데, 나는 5년전에 초발허구 그 이후로 3회나 재발... 그나마 그 전엔 2년에 한번꼴로 2년례행사였는디, 이번엔 1년도 안뒤야서 재발이라 죽을맛이다. 그나마2 그 전엔 오질라게 아팠지만 자연배출이 뒤얐는디, 이번엔 자연배출도 되지 않아 수술하는 바람에 죽을맛이다2.


내시경을 집어넣어 빼낸다음에는 수술로 충격받은 요관(콩팥에서 방광으로 오줌이 가는 길 - 아프다)이 협착으로 막혀버리지 않게 부목이란 것을 집어넣는데... 차라리 결석이 이 놈보다 낫은게, 결석은 그랴두 진통제를 먹으믄 안 아프기라두 허다. 근데, 이 놈은 진통제 먹어도 소용 없음.


무려 이렇게 흉악허게 몸속에 들어가 있기 때문... 지금도 저 흑염룡이 내 방광에서 날뛰고 있거든~


하여튼 아프니까 드러누워 자리보전하믄 참 좋을텐디... 하필이면 저 부목이 누우면 뱃속을 찌르는기라. 다른 사람들은 어떤지 모르긋는디, 나는 하튼 저게 누웠을 때 제일 아프다 외려. 첫 날밤에 아 하루 고생혔다, 누워자야지, 하고 누웠는데, 눕지를 못함을 깨달았을 때의 그 절망감이란... 시발 일주일 동안 나 못자는 건가? 하면서 눈앞이 노오래졌다.


일단 어떻게든 자긴 자야허니... 집안의 쿠션이란 쿠션은 다 가져다가 등에 받히고 비스듬히 눕는, 사실상 앉는거나 마찬가지인 자세로 드러누워봤다. 눈 떠봤더니 아침이더라. 워낙에 지속되는 통증으로 스트레스 받고 지쳐있던지라, 아프지만 않으니까 바로 잠이 들어버렸던 것. 그리고 일주일째다. 생각보다 앉아 자는게 나쁘지 않더라구. 수면부족도 없는 상태. 요시 인간은 적응으 동물.


다만 어쨌거나 이걸 넣고 있는건 죽을 맛인지라... 내일 병원가는디, 으사양반한테 잠을 못자 죽겠다고 뻥치고 빼달래야징. 전에 수술 마치고 으사양반이 2주 넣고 있어야 한다고 혔는디, 절대 일주일 더 이따위로 살 수는 없다. 반발하고 거세해서 내일 반드시 뺄거임. 이래서 한국 으료가 안되는 겁니다. 양심없는 환자들이 한국 으료를 말아먹고 있음.

Posted by 앙겔루스노부스

블로그 이미지
인간의 본질은 감각과 기억이다
앙겔루스노부스

공지사항

Yesterday
Today
Total

달력

 « |  » 2024.4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