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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6.29 미어샤이머 방한했던 거 아는 사람 있냐

디씨 군갤에 썼던 글 백업

투고처의 취지를 존중하여 디씨식 막장말투는 수정않고 그대로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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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어샤이머가 누군지 모른다면 검색해보시고.
간단히 현재 세계 정치학계에서 현실주의 본좌격인 인물임.

 

작년 여름쯤에 SK그룹이 후원하는(알바아님 노소영한테 단물 빨아먹고 조강지처 처 갖다 버리는 최태원^^) 재단에서 미어샤이머를 초청해서 강연회를 한 적이 있음. 당연히 국제정치계의 슈우파 스타이다보니, 동 재단에서 연 다른 강의의 3배도 넘는 인원이 드글드글했음. 동시통역이라 영알못인 나도 잘 알아들었고.

 

결론부터 말하자믄 러시아 까는 이야기라 아직 소수의 러뽕들이 발악하는 군갤에서 하긴 거시기하다만 썰 풀어보자믄, 미어샤이머는 딴거 다 필요없고 중국견제만이 미국이 해야할 진지한 행위라고 생각하는 사람임. 그리고, 그 와중에 가능한한 해야할 일이 러시아를 중국견제에 끌어들여야 한다는 것임. 마 군갤이야 러시아 좆밥으로 인식하는 사람들 많고 러시아가 좆밥인거 맞긴 하지만, 우리같은 썰쟁이들이 하는 이야기와 학술적 근거를 갖고 이야기해야하는 사람들은 운신의 폭이 전혀 다르니 공식석상에서 권위있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주장으로서는 굉장히 급진적이지. 그렇지만, 이미 좆밥이 되어 이대로 국력격차가 벌어졌다간, 1860년에 먹은 연해주를 다시 토해내는 정도로 끝나지 않을지도 모를 로시아를 포섭가능하다고 하는건 군갤에서도 눈 밝은 애들이라믄 오모시로이한 정도가 아니라 당연한 일일수도 있고, 나도 그렇게 봄. 마, 그렇게 안될 수많은 이유가 있긴 하다만서도.

근데 그 자리에 서강대 무슨 겨스란 양반이 왔는데, 러시아의 입지가 상당하네 어쩌네 하는, 나랑 같은 강연을 들었는지 의심스러운 소리를 하고 앉았는 거임. 미어샤이머가 뭐라고 답했는지까진 기억 안나는데, 느낌으로는 아주 돌려서 면박주는 식으로 말했던걸로 기억. 솔까, 나는 갠적으로 로시아가 아무리 똥이 되어도 미국에 대한 뿌리깊은 반감땀시 미국과 손 잡을거라고 보진 않지만, 어쨌거나, 한국에선 서강대 겨스 씩이나 한다는 사람이 아직도 로시아의 역량을 그리 고평가하고, 심지어 강연자가 이야기한 것에 대해 제대로된 반론도 아니고, 충실한 보론도 아닌 이것도 저것도 아닌 소리 하는거보고 당신이 그러고도 학자야?(이건 다른 겨스들 사이으 썰에서 나온 밈인데, 나중에 기회되믄 소개) 소리가 절로 나왔던.

이런 글 왜 썼냐믄, 상황이 계속 바뀌어가는데 기존 관념에 얽메이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참 많다 싶어서 쓴거. 저 밑에, 중국의 군사력 집중문제 이야기가 나왔고, 사실 중국의 전략적 입지를 비판적으로 보는... 까는 입장에서 중국은 사방팔방이 적이라, 군사력을 집중 못한다 그런 이야기들이 나와서 말인데, 까놓고 말해 위구르나 티벳인들의 반발을 억누르는데 얼마나 군사력이 필요하겠음? 중국이 입식한 내지에서 데려온 한족들 쪽수만으로도 현지인들이 압살당할 지경인데. 로시아가 일단 적대적이지 않다고 전제하면(로시아가 적대적이면 말 다한거니까 아직까지는) 인접국이래봐야 카자흐 라오스 버마 몽골 이런 애들은 적대적이나 마나 한줌도 안되고, 인도는 히말라야 너머에 있는데 인도가 중국에 제대로 된 군사력을 투사할 능력도 없음. 천혜의 요해인 히말라야의 대부분은 중국땅이라는 점을 사람들이 종종 잊는 듯. 베트남이 그나마 개겨볼라고 하지만, 인구는 14분의 1, 심지어 1인당 GDP도 잘 쳐줘도 4분의 1이고 심심지어 성장률이 큰 차이도 안 남. 그런 고로 중국에 군사적으로 위협이 될 나라는 한국과 일본뿐임 사실상. 근데, 한국과 일본은 어차피 중국이 해양패권을 가질라믄 짚고 가야할 곳이고, 바로 그 "전력투사" 를 할 목표나 마찬가지. 그니까, 중국으 재래군사력은 상당부분 자기들이 목적하는 지역에 집중할 수 있음.

나도 중국 싫어한다만, 우리의 목적은 중국을 억제하는거지, 중국에 대한 반감을 맹목적으로 푸는게 아님. 나가 군갤에서 일관되게 이야기하는게, 중국의 위협을 "현실적으로 바라봐야 한다" 라는 건데, 다들 전략적으로 접근할 때 기본은 알잖슴? 일단은 불리한 쪽으로 상정해보고 접근해야 하는거. 근데, 자기 감정 - 중국에 대한 혐오감 때문에 중국 멸시하는 것처럼 곤란한게 없음. 경적필패 모름? 중국의 불리한점을 확대해석했다가, 그게 현실에서 안 작용해서 유사시에 불리하게 작용하면 어쩔라고들 그러는건지. 뭐 그렇다고 과대평가해도 안되긴 하다만. 그런 점에서 기존의 고정관념들에 대해 좀 재고해 봤으면 하는 점에서 글 써 봤음.

제발 나한테 짱깨니 뭐니 그러지좀 말고 슈킨페 개새끼 프리 티벳 천안문 만세


세줄요약
미어샤이머가 러시아랑 손 잡고 중국 견제하자고 함
중국의 군사력은 생각보다 서태평양에 집중시키기 그렇게 나쁘지 않은 상황
중국을 맹목적으로 깎아내리면 경적필패당하고 마는거다

Posted by 앙겔루스노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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