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썼던 글을 기반으로 피지알에 일본 정치부분만 다시 쓴 글.

원 주소는


https://pgr21.com/pb/pb.php?id=freedom&no=74291


아 근데, 내 내키는 대로 막 써도 되는 블로그와는 달리, 공개된 사이트에, 것두 글쓰기버튼의 무게가 천근만근이라는 피지랄... 아 스갤시절 버릇이 ㅋㅋ~~ 피지알에 쓸라니 굉장히 피곤허다. 근데, 반대로 그 피곤함을 감수하고 글을 쓰니 훨씬 정제되고 서사가 갖춰진 좋은 글이 되긴 혔다. 뭐니뭐니해도 베스트 댓글은



당근빳다 칭찬댓글이죠 쉬바

키배가 피곤해져서 공개적인데는 글 안써야지 혔는디, 아무래도 글쓰기 능력은 다른 사람의 압력을 감안하고 써야 제대로 발휘되는구나, 하는 걸 느끼긴 혔음. 꼴리는 주제가 생기면 간간이 써야긋다. 칭찬댓글 또 받아야징. 오홍홍 조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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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일본에서 衆院選 = 총선이 실시되었습니다. 잠시후 출구조사가 나올테고 결과가 확정될테지만 현재로서 자민공명 연합의 압승은 확실하죠. 지난 7월 동경도의회 선거에서 자민당이 참패 할 때만해도 가케 - 모리토모 사건과 겹쳐 아베정권은 위기이며 실각가능성까지 점쳐졌던 데 비하면 상황이 완전히 바뀌어버린 셈입니다. 그러한 위기로 몰아넣은 것은 기본적으로 고이케 유리코라는 인물의 부상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볼 때 그 위기에서 벗어난 것도 고이케 유리코의 실책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낙착되는 분위기네요.

사실 고이케가 아베와 그렇게 다른 인물이냐, 라면 그리 큰 차이점이 있는 인물은 아닙니다. 이 게시판에서도 아베보다 더하니 어쩌니 하는 이야기도 나오고 혔는디, 그 정도가 크게 의미있는 부분은 아니라고 보구요. 그런 고이케가 아베와 차별화 되는 부분을 굳이 찾자면 크게 탈 원전과 포용적 정치 정도를 들 수 있겠네요. 탈 원전이야 뭐 옆나라 이야기인 한국과 달리 후쿠시마 원발이 터진 당사자인 일본으로서는 중차대한 이슈가 아닐 수 없기에, 탈 원전을 내세운 고이케가 아베와 차별화 되는 것은 분명하죠. 그리고 아베가 일생일대의 과업으로 생각허는 개헌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안보법제등 여러 무리수를 범하며 독선적인 모습을 보이는 탓에, 고이케가 내세운 포용적 정치 - 구체적으로는 뒤에 이야기할 민진당과의 연대 등으로 구현하려 한 - 라는 독트린은 사람들에게 호소력을 발휘할 수 있었죠.

게다가 아베가 벌써 1, 2차 내각을 합쳐서 햇수로 8년 만 6년 이상을 장기집권하고 있기도 하죠. 전후 최장수 내각총리대신인 사토 에이사쿠으 기록을 넘볼 수준이고, 이미 낙착되다 시피 한 총선의 결과로서는 최장수 내각은 확정적이라고 봐도 뭐... 그러다보니 어떤 형태의 피로감? 같은 게 있었다고 보이는 게, 가케 모리토모가 중대한 비위이고 이에 대한 대응이 불투명하긴 했지만, 명백한 증거가 나온 것도 형사처벌이 확실히 진행된 것도 아닌지라, 이것 만으로 그나마 잃어버린 30년 와중에 성과를 냈다, 라고 할 수 있는 아베 내각을 물러나게 하는 것은 언어도단이 아닌가? 하는 면이 있다고 보거든요. 이제 할만큼 했으니 너 내려와라, 이런 분위기가 일본 대중들 사이에는 어렴풋이, 일본 정계에는 보다 뚜렷이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비 자민계 인물중에 필두에 서 있었던 게 고이케, 이게 고이케 대망론으 얄팍한 근거 아닌가 싶습니다. 앞서 두 가지를 말씀드렸지만, 그것 만으로 고이케라는 인물이 내각총리대신 물망에 오를 정도로 강력한 인물이라고는 전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어쨌거나 판이 그렇게 세팅된 이상, 플레이어들은 그 판에서 최선을 다 할수 밖에요. 애초에 아베가 이번에 중원을 해산한 것도, 이대로 가다가 고이케 세력이 전열을 정비할 내년에 정기총선을 치렀다가는 진짜 고이케한테 패할 수 있기 땀시, 어거지란 비판을 듣더라도 지금 의회를 해산해서, 고이케가 준비가 덜 되었을 때 총선을 치르자, 라는 계산이란 것은 역시 명백한 증거야 없지만, 사람들이 전부 수군거리는 이야기기두 허구... 총선의 테마는 아베냐 비 아베냐, 어찌보면 가장 전형적인 신임선거 비슷하게 되었달까나요. 몰아내고자 하는 입장에서는 반 아베의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라고 생각헌거구, 아베 입장에서는 아직 반 아베가 제대로 전열을 못 갖췄으니 지금 미리 승부를 내서 시간을 벌자, 라는 것이었으니, 적어도 중원 해산 전까지는 서로 계산이 통하는 부분이 없잖았다 할 수 있것습니다.

그게 꼬인 것은 명백히, 이미

http://www.sedaily.com/NewsView/1OMEIYBONC

이런 기사에서 잘 정리되어 있듯이, 고이케의 실책 때문입니다. 만약, 고이케가 민진당을 무난히 흡수할 수 있었다면 - 다르게 말한다면 이번 중원선의, 알량하지만 그나마의 대의랄 수 있는 "반아베" 에 충실혔다믄 중원선은 당초의 박빙의 계산을 이뤄낼 수 있었겠죠. 그러나, 여기서 고이케는 자기의 우익본색을 버리지 못하고, 민진당의 의원들에게 개헌과 안보법제 찬성이라는, "후미에" 를 요구해버렸습니다. 심지어 표현을 강도높게 하지 않는 것이 통상의 관례인 일본에서 자기와 맞지 않는 인물들은 "배제한다" 라는 상당히 쎈 톤의 발언을 하면서 분위기를 제대로 망쳐버렸죠.  이번 선거국면에서 고이케가 겉으로는 아베와 맞서는 인물로서 자리매김지워졌지만, 실제로는 아베와 별 다를 바 없는 인물이라는 성격이 있었고, 전자가 후자를 가려줄 때까지는 고이케는 바람을 몰 수 있었지만, 저 발언을 통해, 스스로 아베와 별 다를 바 없는 인물이라는 성격을 대놓고 들이밀어 버리는 바람에, 이제 고이케는 별 가치없는 인물이 되어버렸다는 거죠.

사실 저는 중원선이 치뤄지기 이 전에, 일종으 음모론적 가정으로서 우려했던 부분 중 하나가, 고이케가 사실은 호헌 세력 ≒ 진보 세력을 약화시키려는 일종의 트로이목마가 될 것이 아닌가? 하는 부분이었는데... 결과적으로 그렇게 된 꼴이 되었십니다. 이미 이 글을 보실 때면 대충 결과들을 아실 분들도 많을 텐데, 민진당의 진보세력이 새로이 창당한 입헌 민주당은 기적적으로 고이케의 희망의 당을 누르는 놀라운 성공을 거두긴 했지만, 말 그대로 역부족으로서, 기존 민진당에 비해 3분의 2 안팎으로 의석이 줄어드는 것을 피할 수 없게 되었거든요. 아베에 맞서는 기수가 아니라, 일본 호헌세력을 약화시키는 트로이목마가 되어버린 꼴이랄까나.

물론 고이케가 명시적으로 그런 것을 의도했다고 보긴 힘들겝니다. 고이케도 어쨌거나 야망의 정치인이고, 중원선 이후 자기 정치를 하려면 당연히 자기의 지도력이 높아지는 형태로 자기 당을 구성하려는 욕구를 갖는 것은 당연한거죠. 그러나, 정치란 것의 본질은, 되게 시시한 이야기지만 저로서는

"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뻗기"

라고 생각합니다. 누군들 자기 하고 싶은대로 하려하지 않겠습니까. 그게 될 일이냐, 아닐 일이냐 를 헤아리는 것이 정치인의 중요한 통찰이자 덕목이란 거죠. 그리고 고이케는 그걸 완전히 실패한거고. 민진당을 제대로 끌어안아 골칫덩이를 안고 총선에서 이기느냐(사실 민진당을 제대로 끌어안았다 한 들 총선을 이겼을지도 의문이고, "말썽꾸러기" 들이 순순히 따라갔을 것이냐도 의문입니다만) 맘에 드는 것만 체리피킹하여 기반을 단단히 하는 대신 성과는 덜 내느냐 의 갈림길이어서 일단 뭘 골라도 타당성이 없는거야 아니었지만, 앞서 말씀드렸듯이 이번 중원선의 판은

아베냐 아니냐

그것이 문제였던 선거였다는 것을 그는 감안치 못했다는 거죠. 그 과정에서, 제대로 된 정치력도 제대로 된 비전도 보여주지 못한채, 그냥 아베의 몽키버전일 뿐임을 보여주는 최악의 행보를 보였다는 것이 결정적으로 현실에서 작용했고.


웃긴건, 고이케가 하려했던 것을 정작 이룬 것은 입헌민주당과 에다노 유키오라는 것입니다. 이 또한 아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제는 매당노가 되어버린 원 민진당 대표 마에하라 세이지는 호헌 정당 대표이지만 개헌파에 가까운 인물입니다. 애초에, 민진당도, 그 옛날 - 한 때는 제가 정말 좋아했지만 이제는 늙고 몰락한 오자와 이치로의 주도로 민주당을 만들 때 부터 이런 저런 세력들을 다 긁어모은 반 자민 기획정당의 하나였던 면이 크고 그 때문에 마에하라 같은 대놓고 우익사람부터 하토야마 같은 분명한 좌익사람까지 이 사람 저 사람 다 모여있던 정당인거죠. 그게, 2009년 총선에서 사상 최대의 승리로 자민당을 몰아내는 데는 성공했지만, 그 뒤로의 몰락이야 뭐 이 또한 다들 아시는 대로...

원래 이질적 세력의 연합은 순전히 덩치 뿔리기 말고는 딱히 기대할 부분이 없죠. 그러나, 덩치가 완전히 쪼그라 든 주제에 본래의 이질성까지 극복하지 못했다는 점은 민진당 부진의 큰 원인중 하나이자 골칫거리 였십니다.

대충 파악들 하셨긋지만, 이번 입헌민주당은 그 문제를 일거에 해결해버렸습니다. 원 내각관방인 에다노 유키오의 주도로 이번 중원선을 앞두고 급조된 정당에 지나지 않은 입헌민주당은, 바로 그 고이케가 "배제" 했던 사람들이, 우리는 우리의 의지 - 호헌과 진보 - 를 버릴 수 없다, 라는 기치하에 모여든 잔류세력에 지나지 않았고, 지지율도 한 때 3%를 찍는 등 절망적인 상황이었죠. 그러나, 몸이 가벼워진데다, 고이케가 그나마 갖고 있던 깃발을 사실상 스스로 내려버리는 바람에, 그나마 아베와 자민당 밖에서 제대로 된 깃발을 휘날리고 있는, 사실상 유일한 정당(공산당은 이래저래 아웃스탠딩하니까 논외로)이 되어버리는 바람에, 특히 호헌성향의 일본인들의 지지가 온전하게 몰릴 수 있었죠.

워낙 세가 미진한지라, 이번 총선에서 입헌민주당은 77명의 후보밖에 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 후보들중 메우 많은 수의 후보가 당선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에 이를 정도로, 입민당은 사람들의 신망을 모으고 있습니다. 대략 50~60석이 기대되는 상황이죠. 곧 확정되겠지만, 이 글을 쓰는건 아직 개표초반이니까.

아베가 불의한 인물이다, 라는 이미지가 씌워져 있는 상황이란 것은 일본 정치를 관심있게 지켜봐오신 분들이라면 다들 아실겁니다. 그렇기에 그에 맞서 불의하지 않은 인물인 고이케가 힘을 낼 수 있었던 것인디, 그 고이케가 배제 발언으로 의로운 인물또한 아님을 일본 47도도부현에 널리 자백해버리는 바람에 인망을 잃었는데... 입헌민주당은 어려운 처지에서 자기들의 소신을 지키겠다고 계란을 들고 바위와 맞선 세력으로서 크게 신망을 얻게 되는 모양새가 되었습니다. 킹무갓키를 쫌금 인용하자면

https://namu.wiki/w/%EC%A0%9C48%ED%9A%8C%20%EC%9D%BC%EB%B3%B8%20%EC%A4%91%EC%9D%98%EC%9B%90%20%EC%B4%9D%EC%84%A0%EA%B1%B0

"심지어 이시하라 신타로(…) 전 도쿄도지사까지 입헌민주당의 에다노 유키오 대표를 간접적으로 세키가하라 전투의 이시다 미츠나리(…)에 비유하며 모두가 동군(희망의당)에 투항하는 와중에 자신의 신념을 관철하고 있는 사나이다운 인물이라고 칭찬을 건넸다."

그 이시하라 신타로 마저도 저들은 의인이라고 칭송을 마다치 않았습니다. 물론 이런 이야기들이 구조와 이익을 기반으로 하는 정치라는 세계를, 지나치게 서사화하여 정치 이해를 단순하게 한다는 점은 감안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저런 이야기들이 결국 사람들의 마음을 뜨겁게 만드는 부분이 있다는 것도 무시할 일까지는 아니지 않을까, 저 자신 감성적인 사람인 처지라 그런 생각을 거두기는 아무래도 힘들긴 헙니다.

그렇기에, 이번 총선이 예상대로 끝난다면, 비록 60석 안팎으로 줄었지만, 확실하게 진보와 호헌에 대한 결의를 갖고 있는, 단단한 정당이 일본 중원에 등장하는, 오랫동안 후퇴하기만 해 왔던 일본의 진보세력의 입장에서는 상당한 쾌거라고 할 수 있는 일이 벌어진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저도 사실 이게 뿌듯혀서 이 글을 쓰게 된 것이기도 하구요.


정치란 것을 살아있는 생물이라고 하는데, 이번 일본 중원선을 둘러싼 이야기들을 보면서도 그걸 참 깊게 느낍니다. 물론, 작년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의 한국이 사건 자체로는 훨씬 극적이긴 했지만, 한국의 민주당과 문재인이 시대의 흐름에 올라 탄 면이 있다고 본다면, 일본의 입헌민주당과 에다노 유키오는 시대의 흐름에 맞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또 다른 드라마를 담아내는 것이랄까나, 그런 생각이 드네요.

여전히 현실은 험난하고 처지는 곤궁합니다만 앞으로 입헌민주당의 발전과 성공을 기원합니다.

Posted by 앙겔루스노부스

아쉽게도 둘 다 정권교체가 되는 건 아니지만, 하여튼 정치 지도부 전환기 이벤트니까. 글구 제목은 자극적으로, 는 포스팅의 기본이다.별로 자극적이지 않은데 글 자극적이게 쓰는 것도 제대로 못한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4&oid=079&aid=0003024168


혼돈 속의 中차세대 권력 구도, 언론도 매일 예측 달라져


꼴보기 싫은 놈 1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4&oid=022&aid=0003218532


[특파원+]선거 풍향을 바꿔버린 고이케의 중대 오판 ‘배제’


꼴보기 싫은 년


꼴보기 싫은 놈 2 와 꼴보기 싫은 년


이런 글을 쓸 수 있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이다. 왜냐믄 일본 총선은 내일이니까. 기사에도 언급되었듯이 중국 당대회에서 지도부가 확정되는 것도 불과 4일 밖에 안 남았구.


어째 이렇게 비슷헌 시기에 일본과 중국의 정치이벤트가 겹쳤다. 물론 그거야, 에이브의 경우없는 의회해산 때문이긴 허다만. 일본 정치가 미개한 것이 한두가지가 아닌데, 여태까지 임기를 제 때 마친 중의원이 70년대에 단 한번 밖에 없다고 헌다. 일본 사회는 안정되기가 심각할 정도여서 오히려 고착화를 걱정혀야 헐 판인디, 의회만 다이내믹허다. 의회 제 정파들의 이합집산과 정치적 계산때문에 시시때때로 의회가 해산되기 때문이다. 마, 내각제란게 그런 기능을 보장허는거긴 허다만, 내각제 선배국가들중엔 일본처럼 함부로 해산하는 나라는 대개 읎다. 이탈리아나 이런 나라들은 비교적 자주 해산허는 거 같다만, 여긴 일본보다 내각제 선배국가가 아니다! 의외겠지만. 유우럽 전체로 봐도 일본의 내각제 도입이 생각보다 늦은 건 아니다. 19세기 말에 내각제가 도입이 되었는디, 20세기까지도 전제군주국이거나 내각제가 유명무실혔던 나라가 많으니까. 한 때는 선진적이었던 일본장군, 아니 쇼쿤님이 지금은 왜... 굳이 한마디 덧붙이자믄, 대개 의회가 제때 가지 몬하는 나라들은 정치적으로 혼란하고 사회적으로도 혼란한 나라들이다. 그런데, 일본은 사회적으로 지나칠 정도로 안정되어 있는데도 의회가 제때 가는 법이 없다. 왜 그런지는 정치학자들이 제대로 연구해야 할 일이겠다만, 나가 보기엔, 정치가 진정한 의미에서 쓸모가 없고 기능이 없어서 그런거라고 봐야허지 않나 싶다. 어차피 동대출신 커리어패스들이 운영하는 나라인데 총리관저에 누가 들어가든 뭔 상관? 인 나라라서. 일본 정치와 사회는 진짜 후진적이다. 경제가 혼자 앞서나갔지만, 원래 사회발전이란 것은 균형적으로 가야허는 법. 그러다봉께, 낙후한 정치와 사회가 경제으 발목을 잡아서 일본이 저모양 저꼴이 나고 있는 걸테구.


각설하고

만약 한국 대선까지 궐위에 의한 선거가 되지 않았다믄, 이것도 2개월 차로 2017년 말에 몰릴 뻔 혔다.  동북아 격동의 시기~ 하믄서 늬우쓰 많이 생산되었을 덧. 원래 한국인은 일본이나 중국같은 초밀접국의 정권교체 같은 중대한 소식에도 관심 없는 국제맹이지만, 한국 정권교체하고 겹치면 늬우쓰으 흥미를 돋구는 데는 아주 제격이니까.


중국은 이젠 진짜 까보기 전까진 모르긋다.


http://angelusnobus.tistory.com/88


이 글을 쓸 때만혀도 습가군(요즘은 절강방보다는 습가군이란 말이 더 많이 쓰이는 거 같다. 비슷한 으미겠지만, 습의 개인적 위상의 중요성이 더 크다봉께 습가군이란 말이 더 받아들여지는 덧)이 그냥 이길 거 같었는디, 정작 당 대회가 다가오믄서 찐따흉이 힘을 내고 강택민이 아직 죽을 수 읎다! 하고 강시라도 되기라도 혔는지, 생각보다 만만찮게 상황이 돌아간 모양이다. 그 와중에 손정재를 짤라내고 진민이를 밀어올린 것은 역시 습으 저력이겠다만, 하여튼 상황은 진짜 까보기 전엔 누구도 단언하기 힘들어진 거 같다. 관측자마다 말이 다 다르니...


그런 점에서 역시 중국으 선진화는 또 뜨거운 주제가 될 거 같다. 일단은 투명화가 사회 고도화이기에, 저런 비밀주으를 고수하는 점에서 갈 길이 멀다, 라고 할 수 밖에 없지만... 습이 2050년에 미국을 제치고 최강국이 되겠다, 고 선언혔는디, 진짜로 뒤야뿔면 여태까지 우리가 - 자유주으자들(사회자유주으든 시장자유주으든)이 고수하던 방식이 절대적인 게 아니라는 게 뒤야뿌는거니...-- 참 복잡허다. 미국은 꼴보기 싫지만, 그 대안이 중국이라는 것은 진짜 아우... 그냥 미국 세상에 사는 게 낫지... 근데 그 미국도 트럼프


각설하고

최악은 기사에서 언급했듯이 50대 상무위원이 하나도 안 남는 것. 이건 3기 집권이 확실히 되는거니... 다만, 50대 상무위원을 다 날릴 정도믄 애초에 7상 8하 정도는 더더욱 으미가 없어져 버린거라, 5년 뒤에 나이 많은 다른 사람을 올린다거나 젊은 애를 다른 경로로 올린다거나 하는 일이 절대로 없을 수는 없다, 가 되긴 헌다. 근데, 30년을 이어져온 관행을 깨 버린 사람이 그 딴 일을 생각할까? 그냥 한 번더! 하겠지. 짐바브웨으 무가베도 진짜 이젠 90살보다 100살이 더 가까운 나이인디, 아직도 상징적으로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군림하고 있으니... 좀 더 당장을 명확히 했었으면 좋았을 거지만, 공산주으 자체가 제도보다는 인치에 더 친화된 체제이다보니 그렇게 되기도 쉽진 않았지 싶구, 공산주으 이전에 중국정치가 그게 되겠나? 애초에 지금으 체제도 등소평 시기에 보수파와 개혁파 사이 타협으 산물인디. 등이 못된동 같은 절대권력자라믄 우리 등이 하고 싶은 거 다해 했을수도 있지만.


하튼 중국은 진짜 궁금증이 무럭무럭 나는 상황이다


그에 비해 일본은... 결론부터 말하자믄 내심 입헌민주당으 선전을 기대는 허구 있다. 무당파가 메우 높은 상황인데다, 입민당(오랄민주당?)에 대한 동정여론이 상당하기도 하고... 굳이 꿈보다 해몽을 해 보라믄, 현재 보수파는 에이브와 고이케가 나눠먹는 상황인데, 진보파는 입민당으로 결집하는 흐름이기두 허구... 물론 훨씬 중요한 에이브 VS 반 에이브 구도에서 판이 깨졌다는 것은 기사가 전하는 대로이기 땀시, 기대하긴 힘들다만... 어차피 입민당이 극적인 대승을 거둬봐야 100석에 택도 없을건디, 그걸로 개헌을 막을 방법도 읎구 말이다.


솔까 고이케가 후미에(기사에는 그림밟기라고 되어 있는디 일본 표현으로는 후미에 - 踏み絵 라고 헌다)시킨거 보고 저거 미친거 아냐? 라고 생각하긴 혔다만, 그 생각을 헌 이유는 그냥 나 여자 에이브에요~ 라고 말한 게 된다, 라는 으미에서에 가깝다. 애초에 고이케가 에이브와 뭐가 다른가? 라면 기사에서는 탈원전이라고 했는데, 그게 중요한 이슈긴 허다만, 그 정도 갖고 다르다고 할 게 있나? 그냥 에이브와 정치인으로선 똑같은 인간이다. 더하니 못하니 할 거 없이 성향은 똑같다. 정치적 파워야 상대가 안되지만... 기사으 분석대로 그나마 그걸 넘을라믄 역시 민진당을 제대로 먹었어야 헌다. 애초에 입민당도 매당노 마에하라(http://angelusnobus.tistory.com/75이 글이 부끄럽다...)와 지금 입민당을 이끄는 에다노, 원 내각총리대신인 간 같은 사람들이 같은 당에 있는 잡탕당이었지만, 그게 고이케 세력까지 합쳐지면 진짜 좋게 말해 모자이크, 까놓고 말해 걸레짝이 되는거라... 1993년 1차 정권교체 당시에는 7당 연합이라 세력은 더 많지만, 애초에 그 때는 각자 당이 연정을 한 거고, 그 배경에는 세기말 패왕 오자와 상의 조직력과 기획력이 있었기 땀시, 비교할 계제는 아니다. 어쨌건 갸들은 38년만에 자민당 장기독재를 깨지 않았는가.


애초에 고이케 같은 자의 등장 자체가 에이브의 장기집권에 대한 피로감때문말고는 딱히 이유도 없는 거 같다. 지금 내각만 벌써 햇수로 6년째고 1차 까지 합치면 햇수로 8년, 만 6년이 되어간다. 물론, 메르켈은 12년째 하고도 피로감 없이 또 승리했다만(물론 내각구성에는 곤욕을 치르고 있다만. Afd같은 걸 찍는 미개한 독일놈들 때문에...) 메르켈은 역대급 명정치가으 반열을 노리는 사람이니 비교할 계제는 아니지. 모리토모니 가케니 하는 사건들이 있긴 혔는데, 이게 일본사회에서 어떤 맥락에서 어떤 으미로 받아들여지는지는 모르겠다. 한국 기준으론 저게 그렇게까지 큰 사건인가? 싶을 정도긴 하다만... 진짜 의미있는 사건이라믄 에이브의 위기지만, 나가 보기엔 그렇게까지 큰 으미라기보다는 반 아베 세력이 위축되어 있다가, 슬슬 장기집권에 의해 에이브 피로감이 올라오는 시점에 이 사건이 터져서 그걸로 발목잡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다만 나가 근래 일본 정치인중에 가장 좋아허는 오자와 이치로도 한국 기준으로 보면 그렇게까지 어마어마한 파문은 아닐 거 같은 사건으로 날아갔기도 헌디... 다만2 이건 오자와가 심각한 비호감 정치인, 자기 능력은 쩔지만, 능력말고 인간적으로 그를 좋아하는 사람은 심각하게 없는 정치인이란 점을 감안 혀야 헌다. 가장 대표적으로 비리로 날아간 인물은 오자와 상의 스승격인 다나카 가쿠에이 원 내각총리대신이자 원 야미쇼군님이신디, 이 양반이 록히드로 날아간 걸 동경지검의 승리니 뭐니 하는 건 다 개소리다. 다나카 더러운 거 세상이 다 알고 있고, 야미쇼군짓하는거 못마땅해 하는 사람이 4열종대 앉아번호로 동해도 신간선 두 바퀴였는디, 이런 인간들이 찬스다! 하고 제껴버린 거라고 보는게 맞는거다.


애초에 일본 정치란게 그렇게 돌아간다. 그렇기에, 가케니 모리토모니 하는 사건은 중요헌 게 아니고, 다만 드디어 일본 정치 특유으, 꼬투리 잡아 저격이 에이브한테 들어갔구나, 라고 보는게 맞지 않을까 싶은디... 역시 오자와 상 같은 능룍짜가 아니고서는 그런 저격질도 아무나 하는게 아니란 것만 보여준 거 같다. 고이케같은 찐따가 우짜다 저리 떴는지 이해못할 일.


물론 이거야 현해탄 너머에서 일본어 늬우쓰 한줄도 안 보는 사람으 얄팍한 관찰일 뿐이지만. 일본 늬우쓰 보겠다고 사이트 몇개 즐찾혀놓긴 혔는디, 잘 안봐짐... 일본어 공부도 안허구... 혀야허는디 귀찮다...--


하튼 습이든 에이브든 이번에 무난히 위상을 유지하는 건 확보, 거기서 위상을 얼마나 쁘라쓰 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되어버린 상황 같다. 둘 다 한국 입장에선 피곤하기 짝이 없는 인물인데 참 아쉽게 뒤얐다. 우짜겠는가, 정치선진국 국민이 후진국 정치를 보고 안 스러워해 주는 것으로 정센승리 하는 수 밖엔 ㅋㅋ

Posted by 앙겔루스노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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